목회학

[스크랩] 목회지도력을 개발하라 (김성도)

수호천사1 2009. 11. 10. 11:30

목회지도력을 개발하라

 

 


 주의 사역을 할 사람에게는 필수적인 은사 다섯 가지가 있어야 한다고 첫 번째 “목회 멘토링” 글에서 말한 적이 있다. 그 중에 첫 번째가 지도력(leadership)의 은사다. 지도력이란 “어떤 특별한 목표를 향하여 가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영향력”을 말한다. 자기와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의도적으로, 또는 조직적으로 좋은 영향력을 미쳐서 목표하는 목적지에 갈 수 있게 하고,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사람이 지도자다.

 

 지도력이란 말하기는 쉬운 것 같지만 지도력을 갖춘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의 지도력을 분석해 보면 극명하게 나타난다. 몇몇의 지도자들은 그들의 정치 연륜이나 정치적 수완, 언변 등을 살펴 볼 때에 정말 훌륭한 지도력을 발휘할 줄로 국민들은 기대했었다. 그러나 그들의 재임기간동안 결과는 초라하고, 지도력은 형편없었으며, 국민들을 고통의 수렁 속에 빠트려 방황하게 만들었었다. 지도자에게는 성공적인 지도력을 발휘한 지도자가 있는 반면 지도력을 잘못, 또는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여 그의 단체와 구성원들을 궁지에 빠지게 하는 실패한 지도자가 있는 것이다.


1. 지도력이 그의 단체의 운명을 결정한다.

 

  같은 시대에, 같은 상황을 맞이한 두 탐험대가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는지 살펴보면서 지도력의 중요성을 찾아보자. 1913년 8월 당대에 유명한 탐험가 스테팬슨(V. Stefanson)이 이끄는 캐나다 탐험대가 북극을 탐험하기 위해 출발했고, 1914년 12월 새클턴 경(E. Shackleton)이 이끄는 영국 탐험대가 남극대륙을 횡단하려고 출발을 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북쪽의 탐험선 칼럭(Karluk)호와 남쪽의 탐험선 인듀런스(Endurance)호가 모두 단단한 빙벽에 둘러싸이게 되었다. 빙벽에 갇힌 두 배의 승무원들은 곧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를 벌이게 되었다. 그러나 두 탐험대가 난관을 대처하는 방법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게 되었다.

 

 북쪽의 칼럭호 승무원들은 고립되었던 수개월 만에 완전히 이기적인 전혀 딴 사람들로 변해 버렸다. 거짓말하고, 속이고, 싸우고, 비방하고, 도둑질 하는 일이 일상적 행위가 되어버렸다. 결국 팀은 붕괴되었고, 11명의 승무원은 북극의 황무지에서 죽음을 맞고 말았다.

 

 그러나 남쪽 인듀런스호의 경우는 완전히 달았다. 그들도 얼음에 둘러싸여 추위에 떨며 식량과 보급품의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었으나, 그들은 선장 새클턴의 지휘 하에 팀워크(Teamwork)가 이루어져 서로 격려하고, 희생정신을 발휘하여 돕고, 두려움을 쫒아내기 위하여 노력하고, 살아나기 위해 피나는 사투를 벌였다. 결국 그들은 극한 상황을 뚫고 나와서 위대한 승리를 만들어 내었다.

 

 지도자의 지도력이 그 공동체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다.

 

 2002년 한국축구대표팀이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일구어낸 것은 우연한 행운이 아니었다. 한국대표팀은 4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하였지만 본선에서 한 번도 승리해 본적이 없이 4무10패라는 초라한 성적이었다. 그것도 네덜란드와 프랑스 팀에 5:0이라는 치욕적인 골로 패배했던 팀이었다. 그러나 거스 히딩크(Guus Hiddink) 감독이 1년6개월을 조련한 후에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세계 정상급 팀과 겨루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팀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 때문이었다.

 

 똑 같은 팀인데 코엘류, 본프레레 감독이 맡으면서 다시 추락하는 모습을 보면 히딩크의 지도력과 조련술이 어떠했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지도자에게 지도력은 그 단체와 구성원들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대한 요소이다.


2. 목회자는 직책상 지도력을 갖추어야 한다.

 

  목회자는 하나님께로부터 부름받은 지도자다. 그러므로 어떤 사역을 맡아서 하게 되든 직책상 지도자 일 수밖에 없고, 그 직책에 따르는 지도력을 갖게 된다. 그런데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리더십을 “어떤 지위를 확보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하여 자신들의 지위나 서열, 혹은 직함을 추구하며, 자신들이 원하는 자리에 올라갔을 경우 지도자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목회자들도 자신이 ‘하나님의 종’이라는 신적 권위를 내세우며, 또 자신이 전도사 목사라는 직책상 지도자의 권위를 내세우며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려고 할 때가 많다. 그러나 내가 얻은 지위, 직함이 자동적으로 지도력을 발휘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가 사역하는 21세기의 사람들은 독재형 리더십, 권위적 지도자, 또는 자신의 지위만 확보하려는 지도자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야기되는 두 가지 문제를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지도자의 ‘지위’를 얻은 사람들 가운데는 종종 자신을 추종하는 무리가 적다는 사실에 좌절감을 느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적절한 직함이 없는 사람들은 결국 자신들이 가진 리더십의 역량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여 개발하지 않거나 게을리 한다는 것이다.

 

 제임스 조지스(James C. Georges)는 리더십에 대하여 매우 인상적인 말로 정의하였다.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도덕적인 문제를 잠깐 유보한다면 정의는 하나뿐이다. 리더십은 추종자를 모을 수 있는 능력이다”

 

  리더십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 일하는 방법을 아는 것은 ‘노동자의 일’이다.

* 다른 사람에게 일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은 ‘교사의 일’이다.

* 사람들이 일 할 수 있도록 점검하는 일은 ‘경영자의 일’이다.

* 사람들이 자신의 역할보다 일을 잘할 수 있도록 고무시키는 일은 ‘지도자의 일’이다.

즉 리더십은 사람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동기를 유발시켜주어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다.

 목회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해야 할 과제가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하여 목표를 설정해 놓고 교인들로 하여금 목회자와 함께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헌신하도록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

(1) 명령과 지시를 따르게 하는 능력인 지도자적 권위(Headship)가 있어야 한다.

(2)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맞는 일을 맡기고 관리하는 능력인 경영력(Managership)이 있어야 한다.

(3) 교인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일 할 마음이 일어나게 하는 능력인 지휘력(Conductorship)이 있어야

    한다.


3. 목회자는 성경적 리더십을 갖추어야 한다.

 

  목회자는 리더십(Leadership)을 발휘하되 성경적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 세상의 권력자들은 사람들을 “임의로 부리고, 권세를 부리지만” 크리스챤 지도력은 예수님을 본받아 섬기는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 섬기는 리더십은 다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종의 리더십(servant leadership, 막10:43, 44)이다.

 

 자기의 지위나 위치에서 나오는 권위를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봉사를 통하여     지도자의 모습을 몸소 보여주는 리더십이다. 인간적 권위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적 자발성(自發性)이 일어나도록 마음을 감동시키므로 지도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가르치고 몸소 보여주신 리더의 모습이 바로 섬기는 종의 모습이었다.

 

둘째는, 목자의 리더십(shepherd leadership, 요10:11, 겔34:4)이다.

 

 목자의 기능은 양들을 먹이고(가르침), 양육하고(권면, 책망, 교정, 위로), 보호하고, 그룹   의 연대감을 촉진시키고, 지도하고 인도하며, 상담하며 희망을 주는 것이다. 예수님은 선한 목자로서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요10:15) 희생을 기꺼이 하셨다.

 목회자는 목자의 심정을 가지고 양들을 알고 부르며, 양들을 보호하며 인도하고 풍성한 꼴을 먹여야 하며, 양을 위해 ‘죽기까지 충성하겠다’는 결단이 있어야 하며, 잃어버린 양에게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셋째는, 청지기 리더십(steward leadership,  벧전4:10, 눅12:42, 43)이다.

 

 청지기는 신분은 종이지만 주인의 특별한 신임을 받아서 책임있는 위치를 부여받은 사람이다. 목회자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청지기”(고전4:1)로서 하나님이 나에게 이 일을 위임해 주셨다는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지혜있고 신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이 맡겨주신 일에 충성을 다하여 많은 달란트를 남기도록 열정을 다 바쳐야 한다.

  

 리더십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리더십의 기초가 되는 원리들은 얼마든지 후천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것들이다. 우리가 얼마나 뛰어난 그리스도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지도력을 갖춘 지도자가 되려는 열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는 지도자가 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면서도 지도력 개발에는 너무나 등한히 하는 것을 보게 될 때가 많다. 지도력은 몇 권의 책을 읽는다고 습득되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는 훈련과 자기 개발을 통하여 자기 몸에 착 달라붙고 소화 되어야 실행되어질 수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소개하고 마무리 지으려 한다.

 우리에게 지도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는 이야기이다.

 영업회의에서 어느 한 간부가 매우 저조한 판매 실적 때문에 직원들을 심하게 꾸짖고 있었다.

 “지금까지 여러분이 남긴 초라한 실적과 변명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여러분이 이 일을 할 수 없다 해도 이 값진 상품들을 판매할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지금도 기회만 닿으면 뛰어들 사람들이 밖에 줄을 섰습니다.”

 이어 그 간부는 과거 프로 축구 선수였던 신입사원에게 물었다.

 “축구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합니까? 선수를 교체하지요? 그렇죠?”

 그 질문으로 잠시 어색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잠시 후 그 은퇴한 축구선수는 입을 열었다.

 “팀 전체에 문제가 있을 경우, 보통은 코치를 갈아치우지요.”

 

[ 목회멘토링연구소 김성도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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