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학

[스크랩] 기독교인의 명절 딜레마 `전통 제사`

수호천사1 2009. 10. 3. 09:46

 '예수쟁이는 조상도 없다?'

기독교인의 명절 딜레마 '전통 제사' 

 

 ◈기독교와 조상제사 간 충돌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으레 명절이나 제사가 되면 그리스도인들은 곤욕을 치르게 된다. 밖으로는 '너희 예수쟁이들은 조상도 없냐? 부모도 없냐?'는 핀잔을 듣기 일쑤였고, 안으로는 우상숭배에 동의 하면서도 과연 제사가 우상숭배인지에 대해선 스스로 의구심을 품는다. 개신교 선교 초기 기독교는 대체로 조상제사 중지를 입교의 필수 조건으로 삼았다고 한다.

 

 1920년 경북 영주에서는 남편이 예수를 믿고 부인에게 조상제사를 폐하라 하자 부인이 자살한 사건이 일어나 동아일보에 보도되고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렇듯 조상제사 문제는 우리나라 각 가정에서 수많은 갈등을 야기한 것이 사실이며, 이는 기독교인들의 실제 생활과 선교에 큰 어려움이 아닐 수 없다. 부산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사무국장 김기현 목사로 부터 제사의 본질은 무엇이고, 믿지않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효의 윤리와 기독교 가르침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모색해본다.

 

 ◈개신교가 제사를 반대하는 이유

 개신교에서 조상제사는 일종의 예배 행위로서 기독교적 예배와 비교해 볼 때 분명한 우상숭배라고 본다. 김기현 목사는 "제사를 하는 이들은 옛 중국의 관습을 따라 조상의 위패를 모시고 거기에 절하는데, 이는 우상을 만들지 말고 거기에 절하지 말라는 계명에 어긋난다."며 기독교인들에게 절을 강요 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기독교에서는 어떤 물질적인 것도 하나님을 상징하거나 대체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죽은자에게가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성경의 가름침에 의하면 죽은 자들의 영혼은 사후에 제멋대로 떠돌아 다니는 것이 아니라 데살로니가전서 4:13~18절이 말하는 바와 같이 "우리가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심을 믿을 진대 이와 같이 예수 안에서 자는 자들도 하나님이 그와 함께 데리고 오시리라."고 기록돼 있는 만큼 구천을 떠도는 혼령을 섬기는 것은 기독교적 예배의 관점에서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후 영혼의 상태에 대해 성서는 그들이 죽은 즉시 영혼을 주신 하나님께로 간다고 한다.(눅 23:43, 전 2:7, 히 12:23, 행 3:21, 엡 4:10)

 

따라서 죽은 자와 산 자는 서로 대화를 나누거나 교통할 수 없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눅 16:19~31) 따라서 죽은 조상의 영혼에 제사하는 것을 기독교적 신앙에 위배된다. 이는 전통적인 기독교의 교리나 정서를 따른 것으로 문제가 있다면 이러한 기독교적 행위가 조상 제사를 실행하고 있는 많은 한국인들에게 마치 "기독교인들은 조상의 은덕을 무시하고 효도도 하지 않는 무례한 사람들"이란 인상을 주기 쉽다는 것이다. 이러한 오해는 선교에 장애물로 나타나기도 한다.

 

 ◈孝의 윤리와 기독교 가르침의 조화

 김기현 목사는 모든 종교에는 제사가 있다며 그 핵심은 기념(memory)이라고 말한다. 기념이 제사의 본질이라는 점에서 유교의 제사나 기독교의 예배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유교는 조상의 은덕을 기억하고 군사부에 대한 충성과 효를 교육하려 한다면, 기독교에서 구약은 출애굽의 하나님의 은총을 상기한다. 신명기는 참 신앙과 거짓 신앙을 "기억 vs 망각"의 구도로 풀이하고 신약은 십자가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되풀이 한다. 대상의 차이는 있지만 기념한다는 점에서는 일치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의 제사는 지나치게 형식적인 측면이 있다.

 

 음식을 차려놓았는가와 절을 했는가에만 관심을 기울인다. 조상 공경이 제사라면서도 조상에 대한 일절 언급이 없는 실정이며 말로는 조상을 찾지만 제사 의무를 다했다는 자기만족, 조상에 대한 예의가 있다는 도덕적 관념과 타인의 따가운 시선 의식, 조상 잘 섬겨 복 받겠다는 기복신앙이 마음에 가득할 뿐 조상은 안중에 없어 보인다. 예수님은 제사에 대한 판단 기준을 주신다. "나는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온전케 하려는 것이다."(마 5:17) 이 말씀은 구약의 율법뿐만 아니라 제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동물을 잡아서 드리는 희생 제사는 예수님으로 인해 형식적인 측면에서는 폐지되었다. "하지만 그분은 단번에 드려진 유월절 어린 양"이었다는 점에서 그 내용은 여전히 보존되고 있다. 협소한 형식으로만 보면 예수님은 구약에서 벗어난 이단자이지만 정신을 철저히 간직한다는 점에서 그분은 구약의 완성자로 본래의 취지를 회복하신다. 할 것이냐 말 것이냐의 이분법적이고도 단선적 질문과 논쟁보다는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 '사랑'

 제사 문제는 율법의 폐지가 아니라 완성이라는 주님의 가르침을 적용해야 한다. 김 목사는 제사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에 대해 "제사 자체를 부정하거나 추모 예배도 부정하는 양극단도 존재하지만, 절과 같은 문제에 있어서는 우상 숭배 금지의 정신을 그대로 실천해야 한다"며 "그래도 제사 때문에 가족들끼리 충돌이 빚어진다면 그리스도인들은 먼저 '사랑'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 우리가 대면하고 있는 있는 불신자들은 쉽게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성경 66권 중에 불신자를 위해 쓰인 책은 단 한권도 없다. 모두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의 교훈을 일반 도덕적 법칙으로 사용할 수는 있지만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예컨대, 십계명의 후반부는 누구나 수용할 수 있지만, 그 전반부를 받아들일 불신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성경의 특성 때문에 불신자는 성경의 요구를 따를 수 없다. 제사 문제로 가족들끼리 갈등하기 보다는 사랑으로 섬기는 것이 주님이 훨씬 기뻐하시는 예배일 것이다.

출처 : 예수가좋다오
글쓴이 : (일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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