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우리말

[스크랩] ‘여태명 문자조형연구소’통해 한글디자인의 세계화 앞장

수호천사1 2009. 7. 22. 13:04

‘여태명 문자조형연구소’통해 한글디자인의 세계화 앞장
 
세계적 서예작가 ‘한국캘리그래피디자인협회’ 초대회장 취임

 

글자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이란 뜻이 Calligraphy(캘리그래피)는 기계적인 표현이 아닌 손으로 쓴 아름답고 개성 있는 서예 및 글자체의 상업용 디자인을 말한다. 캘리그래피는 많은 사람들에게 피부로 다가오지 못했던 것이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생활에 밀접하게 관계된 생활디자인이다. 컴퓨터 글의 딱딱함이 아닌 손맛에서 느껴지는 인간미의 매력은 브랜드CI, TV자막, 신문, 책제목, 영화 타이틀 등 거의 모든 상품디자인에 사용되며 부각되고 있다. 한국인의 미의식, 정서, 해학적요소 등을 담는 작품으로 한국적 캘리그래피디자인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원광대학교 서예과 여태명(여태명문자조형연구소)교수를 만나 붓으로 만들어지는 다양하고 자유스러운 작품세계에 대해 들어보았다.


캘리그래피디자인 본격적 상용화
   
▲ 민체(民體)로 널리 알려진 서예가 효봉 여태명의 글씨는 친근감과 서민적 정서를 내포하고 있어 자유로우며 생동감이 넘친다.

 

원광대학교 서예과 여태명 교수를 만나기 위해 호남고속도로에 올랐다. 전주톨게이트를 거치면 여태명 교수의 작품을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지인의 말에 일부러 익산IC(원광대)를 지나쳐 가기로 했다. 전주IC, 마치 조선시대의 건축양식(성문)을 보는듯한 전주만의 지역적 특색이 잘 들어나 있는 상징으로 전주에 올 때면 항상 눈 여겨 보았던 환경디자인이다. 외부인들을 맞이하는 전주라고 쓰여 있는 현판의 글이 여태명 교수의 작품이란 걸 알아차린 순간, 이미 나 자신이 그의 작품을 생활에서 접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독일교통역사박물관, LA UCLA대학, 러시아 모스크바 동양미술관, 국립국악당 등 국내외 주요 대표기관에 소장된 그의 서예작품들은 물론, 캘리그래피디자인을 통해 생활 속의 다양한 상품디자인으로 동 분야의 최고의 대표 중진작가로 손꼽히는 여태명 교수를 만나보았다.


국내를 대표하는 중진 서예가 효봉 여태명 교수는 지난달 14일 서울 President호텔에서 한국캘리그래피디자인협회의 초대회장에 취임 했다. 본 단체는 한국적 서예디자인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미 몇 해 전부터 뜻이 있는 전국의 중진 교수 및 서예가, 디자이너, 디자인연구원 등(제자·선후배)이 모여 활동해 왔으며 이번 창단 식을 통해 한국의 캘리그래피디자인을 본격적으로 상용화하는데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 교수는 100여 명으로 구성된 본 회의 수장(임기 2년)으로 그간 시들어가는 우리 전통문화예술을 사회와 소통할 수 있게 만든 국내를 대표하는 서예가이다. 이미 15여 년 전부터 한국적 캘리그라피의 문화·상업적인 무한한 가치를 인지하고 여태명 문자조형연구소(http://www.ytmart.net)를 통한 전통문자연구와 한글상품세계화에 앞장서 시대와 소통하는 작가로서 대외적으로 신망 받고 있다.


여 교수는 “한국캘리그래피디자인협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실생활에서 익숙하게 사용되었던 서예가 최근 제품디자인 및 광고, CI 등을 통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한국적 캘라그래피에 대한 올바른 정의와 이론 등이 정립되지 않아 외형적 발전에만 그치는 것에 대한 우려에 상응하고자 창립되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역점사업으로

 

첫째 가격조정을 통한 단가표 제정으로 대기업의 전국프랜차이즈 요식업과 작은 개인 소매점의 CI의 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기 때문에 어느 사업체든 합리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가격 기준을 정할 예정이다.

 

둘째 캘리그래피의 선진국인 일본 및 중국과의 교류의 장인 세미나와 워크숍을 추진하여 동 분야의 세계적 흐름과 초창기인 한국캘리그래피의 현주소에 맞는 모색을 꾸준히 해나갈 것이며 회원(디자인·서예가)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셋째 서예 및 디자인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이론을 정립하고 협력방안 등을 모색해 캘리그래피가 한국적 요소를 갖춘 디자인상품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여태명 문자조형연구소


여 교수는 전북 진안의 시골마을출신으로 유년시절부터 삶속에서 느껴온 서정적 경험들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는다고 한다. 특히 민화와 같은 해학적이면서도 우리내정서가 잘 들어나 있는 서민예술에 대한 깊은 관심은 그의 자유분방한 사고를 통해 하나의 글씨체로 우리저편에 잠재되어있는 미담을 이야기 하는 듯하다. 이 같은 그의 작품세계는 민체에 관한 한글서예판본과 1998년 제작된 ‘효봉(호) 축제체’, ‘효봉 개똥이체’등에 잘 나타나 있으며 컴퓨터용 한글폰트 6종을 CD으로 제작하기도 했다. 고교시절 산업·기계화로 변화되는 사회에 마음을 수양할 수 있는 정서가 가미된 예술분야가 서예라고 인식해온 여 교수는 대입당시 서예학과가 없어 동양화를 전공하며 서예에 대한 열정을 꾸준히 지켜온다.


여 교수는 그간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독일베르린, 프랑스 파리 등에서 10여 차례 문인화전을 가진 국내 대표 중진 서예가로 한글글꼴 개발, 서각 작품, 한글판본연구 등 다양한 실험정신과 새로운 조형적 시도로 서예의 영역을 확장시켜 한국캘리그래피디자인을 사회 곳곳에 전파되도록 앞장 서 왔다. 특히 민체(民體)로 널리 알려진 서예가 효봉 여태명의 글씨는 친근감과 서민적 정서를 내포하고 있어 자유로우며 생동감이 넘친다.


   
▲ 여 교수는1998년 제작된 ‘효봉 축제체’, ‘효봉 개똥이체’등과 같이 10년 만에 새로운 글씨체를 추가해 제작할 계획이며 몇 해 전부터 한옥, 한복, 한지, 한국음악, 한글 등 6가지의 제품군이 포함된 한국 브랜드를 세계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저서로는 한글 서예교본으로 궁체와 민체로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사미인곡>,<속미인곡>,<성산별곡>,<장진주사>의 내용을 수록하고, 송강가사 성주본 원전과 원문, 해설을 덧붙인 (한글서예 1999)와 작가 여태명의 작품집. 붓글씨, 동양화 그림, 유화 그림, 도자 기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을 원색의 사진으로 묶은 (여태명 예술실천 2000), 판본이 전해주는 미감과 더불어 ‘조웅전’만의 조형적인 특성이 조선후기 우리 민족적 정서와 감성을 잘 표현하고 있는 조선후기 널리 유행했던 고소설 중 하나인 (조웅전 2003), 특히 KBS 전주방송총국 방송68주년기념 초대로 2006년 9월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 전시를 책으로 엮은(사랑노래 그림전 2006)은 그림과 글씨, 화제가 서로 조화로운 어울림으로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며 작가 여태명의 작품세계와 정서를 쉽게 공감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여태명 문자조형연구소는 문자 연구를 통한 세계화된 상품디자인 개발과 한글(훈민정음)의 우수성을 제조명한 한글字典집필(한글고전)을 준비 중이며 디자인 소스 쇼핑몰(http://ytmartshop.goinsadong.com)을 운영해 개인, 프리랜서, 기업, 공공기관에 다양한 제휴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특히 디자인 경영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현 기업경영트렌드에 맞추어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군으로 캘리그래피 디자인을 구매할 수 있고 수용자에 맞춘 디자인 시안을 제공해주고 있다. 이는 향후 기업브랜드 가치 신장에 지대한 역할을 수행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분야이다. 또 1998년 제작된 ‘효봉 축제체’, ‘효봉 개똥이체’등과 같이 10년 만에 새로운 글씨체를 추가해 제작할 계획이며 몇 해 전부터 한옥, 한복, 한지, 한국음악, 한글 등 6가지의 제품군이 포함된 한국 브랜드를 세계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 졸업 후 진로가 한정되어 있는 많은 제자·작가들에게 새로운 직업군의 비전을 제공하여 현실과 물질적 고충으로 재능을 포기해야만 했던 서예가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서예를 전공하는 이들에겐 다양한 활동을 통해 후진들의 비전까지 고민·제공하는 여 교수에게 가르침을 받는다는 건 행운이기도 하다.


여 교수는 이미 서예가로서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자리에서 캘리그래피라는 상업예술을 시작 보수적인 서예 계에서 질타를 받기도 했었다. 허나 그는 물질적 욕구를 체우기 위한 상업적 목표가 아닌 사람들과 교류를 통해 한국적 전통예술 발전과 생활고에 사라져가는 작가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공해주었다. 이는 그가 자신의 자리에서 안주하지 않고 국내전통예술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스스로 고난의 길을 걷고 결국 편견을 이겨내 수많은 작가들에게 인정을 받은 것으로 한국캘리그래피디자인협회 초대회장으로 선임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여 교수의 서예 계를 위한 희생과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과거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 제작사(태흥영화사)측에서 여 교수의 작품에서 제목을 무단 사용하여 이에 대한 지적 재산권을 요구, 승소하여 국내 서예의 지적 재산권을 처음으로 인정받은 판례로 사법연수원 판례집에 수록되어 있기도 하다. 여 교수는 개인의 작품 무단사용에 대한 보상의 의미를 넘어 우리 서예가들의 권리를 찾아주기 위한 대표사안이었기에 힘든 법정 싸움을 진행했던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전주시에서 올 3월부터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을 포함해 5월까지 두 달여 동안 전주시민을 대상으로 엽서쓰기 <전주발, 엽서 한장>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는데 이 엽서는 신석정 시인, 최명희 소설가, 안도현 시인, 임권택 영화감독 등 문화예술인들이 쓴 친필 메모가 함께한다. 마침 여태명 교수도 서예가로서 동참하게 된 이 행사에 여 교수와 임 감독은 다시 문자를 통해 만나는 인연이 되었다.


또 지난 2월 전북도와 전주시가 지원한 '2007년 한스타일 기지화구축사업'의 일환으로 한글서체를 이용해 개발한 디자인 등을 활용한 시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한 전시회에 여태명 교수의 다양한 한글서체를 활용한 한지 침장류와 한지 패션의상, 한지 조명등, 한글 문양을 프린팅한 한지벽지 등 다양한 작품 50여 점이 전시되어 우리의 소중한 문화 자원이 현대에 어떻게 재발견되고 디자인되는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와 한글과 한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상품을 통해 한국 전통 문화의 멋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다. 여 교수의 작품들은 이외에도 제자(題字)와 각종책의 제호 및 TV 자막 등에 쓰이고 있다.NP

-한국캘리그래피디자인협회 여태명 회장 인터뷰-
(여태명문자조형연구소/원광대학교 서예과 교수)


   
▲ 여 교수는 “우리나라 미술계는 이미 많이 발전 하였고 세계적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나아가 세계의 현대미술을 이끌어갈 작가들이 만들고 새로운 접목된 현대미술다운 전통요소를 갖춘 작가들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소통이 되는 예술이 살아남는다.'


서예는 보수적이고 고전적인 분야이다. 처음 캘리그래피를 시작했을 시 선배들과 주위의 작가들에게 많은 질타도 받았다. 이단아, 사이비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미 인정받고 있던 동 분야 작가로서 상업화로의 도전은 큰 고충이 있었지만 서예를 계속하며 나 자신이 떳떳했기에 신념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서예의 단점은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없다는 점이다. 작품이라 해서 액자 속에 담겨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유리 속에서 혹은 창고에서 사장되지 않는 작품이 되려면 사회와의 교류가 될 수 있는 작업이 필요하다. 생활예술 즉 삶속에서의 작품이 완성되어야 사람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사랑을 글로 쓸 경우 활자 하나로 표현하기에는 어려우나 다양한 의미와 표정을 지닌 캘리그래피를 통해 표출해 내는 것이 가능하다. 캘리그래피는 상업화를 목적으로 두었지만 단지 글자를 쓰는 차원이 아닌 서예이기 때문에 예술가의 영감과 철학이 없으면 만들 수 없는 현대미술이다.


제자들에게 항상 ‘마음을 열어라! 스스로 마음을 열지 않으면 새로운 세상과 소통할 수 없다.’라고 말한다. 예술을 하려면 항상 생각이나 모든 관점이 닫혀 있어서는 안 된다. 방학이면 학생들에게 배낭여행을 권하여 ‘주위를 보고 느껴라! 사회를 느끼고 시대를 반영할 수 있는 작가가 되어라!’는 가르침을 심어준다. 이는 예술도 사회와 융합하고 막힌 삶을 살아선 안 되며 이 사회에서 살고 있는 내가 누구고 나의 위치가 무언지를 깨달아야 하기 때문이다. 즉 서예가 조선시대의 시대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서예를 통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는 있지만 이 시대의 사회성을 갖추지 못한다면 시대의 관심에서 멀어져 과거 속으로 사장될 수밖에 없다. 사회의 영향도 받아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여 소통이 되는 예술이 되어야 한다. 특히 서예 분야는 닫혀 있는 마음이 많이 있다. 과거의 예술은 그 시대의 예술이다. 이는 과거의 정신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현 시대에 맞는 예술로 사람들에게 다가가자는 뜻이다. 현실적 물질의 고난은 재능 있는 제자들이 작가의 길을 돌아서게 만들고 있다. 현실에 필요한 생활에 접목된 우리예술, 사회의 구성원들과 소통이 되는 전통예술이 되어야 아끼고 사랑받는 작품, 모두의 서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작가들만의 행사, 우리들만의 전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문턱이 높은 우리전통예술에 국민들이 쉽게 다가가는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우리나라 전통문화예술에 관심이 없어서가 아닌 만날 수 있는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는 예술인들이 나서서 현대인과 시대상에 맞는 작품 활동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문화예술은 국가를 대표한다. 얼마 전 영어교육정책을 통해 안타까움이 많았다. 영어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의 한글에 대해 너무 등한시 하고 하찮게 여기는 것은 아닌가 싶다. 한국의 아이들이라면 한글을 제대로 아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과거 우리가 뜻도 모르는 영어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다니던 것처럼 문자란 단순한 글씨가 아니며 디자인이며 기호, 문향으로서의 가치가 크다. 특히 한글이야 말로 이러한 브랜드 상품화에 다방면으로 어울릴 훌륭한 소스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한글 연구를 앞으로도 여태명 문자조형연구소를 통해 계속적인 연구 및 한글 브랜드화에 매진할 것이다. 바람, 심지어 내리는 함박눈 소리도 다양하듯이 느낌이 있는 캘리그래피를 한글에 담아, 한국만의 아름다운 전통문화 알림은 물론, 우수한 브랜드상품으로 세계시장을 상대로 무한한 상업적 부가가치의 국가인프라구축기반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출처 : 내 사랑 중국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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