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현장의 변화와 한국의 선교 대책
- 조용중 선교사 (GP연구개발원)
들어가는 말 : 현장상황
한국선교의 현장상황을 고려하여 앞으로 한국선교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한국선교사들과 한국교회가 오늘의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거기에 대응하고 있는가에 따라 어떤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지는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현장 상황을 진단하고 불확실한 미래이기는 하지만 변화의 경향을 분석함으로 미래 한국선교를 바라보고자 한다.
기존서구선교
우선 한국선교사가 가는 곳에는 대부분 서구선교사들이 일을 해오던 지역이거나 가까이에서 일하고 있는 곳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온전히 한 나라나 광범위한 지역의 개척사역은 많지 않다. 그렇기에 기존의 서구선교에 대한 이해가 앞서야할 것이다. 이곳에서는 그들의 장단점을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 장점
서양선교에 대한 자체 비판과 함께 다른 사람들의 비판도 많이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여야 할 것이다. 우선 그들에게는 1796년 윌리엄 캐리로 부터 시작된 개신교 선교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 보다 더 오랜 이천년의 기독교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오랜 역사 가운데 자리 잡은 교회의 흐름은 백이십 년 역사를 가진 한국교회가 가지지 못한 축적된 지혜가 있다. 선교를 이끌어오던 단체들만 해도 백오십 년 이상을 운영해오던 경험과 거기에서 나온 지혜들이 있는 것이다.
그들이 가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가 선교에 잘 나타나 있어 무작정 행동하는 것을 잘 절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통계와 자료들을 수집하고 분석하여 전략에 적용시킨다. 어떠한 결정에도 치우침이 없고 감정적인 기복이 심하지 않도록 잘 준비된 매뉴얼은 좋은 지침을 가르쳐준다.
한국교회가 널리 알려진 것 가운데 하나는 기도운동이라고 하지만 깊은 영성의 일꾼들을 찾아보면 서양교회에 많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세계적인 영성의 학자들이 서양의 교회에서 대부분 나오기도 하지만, 서양 선교사들 가운데에는 갈수록 멋있게 은퇴해가는 사람들을 더 자주 만날 수 있는데 그들이 가진 평범한 삶에서 나온 치우치지 않는 영성은 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영향을 주고 있다.
서양선교는 그들의 역사가 깊은 만큼 선교사 케어에 대한 대책이 더 잘 마련되어 있다. 서구선교에서도 케어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이 그렇게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선교의 인프라가 그만큼 많이 구축되어 있어 선교사 케어에 대해서 비서구권의 선교와는 비교할 수가 없을만큼 잘 되어 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선교사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은퇴선교사에 대한 대책도 한국선교와는 사뭇다르다.
* 단점1)
물론 서구선교는 그 역사만큼이나 많은 단점들이 있다. 그들이 오랜 역사로 말미암아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들 수 있다. 아직도 식민지 시대에 서구교회가 가서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선교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대하는 실수가 종종 나타난다. 선교지의 사람들에 대한 존중이 쉽지가 않다는 것이다. 서구선교단체는 잘 준비된 매뉴얼만큼 선교조직이 경직될 수 있다. 국제선교단체에 들어가서 일하는 많은 한국선교사들이 그 점에 대해서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종종 단체를 떠나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이다.
또한 서구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문화가 서구선교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협력이 부족하고 지나치게 독립을 강조하여 선교가 무절제해진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에도 크게 두 개의 선교단체협의회가 존재하지만 거기에 참여하지 않는 수많은 단체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단체들끼리의 실질적인 협력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무엇보다 서구선교가 지적을 받는 것은 그들의 고비용 선교와 이미 식어버린 열정 때문이다. 서구교회가 부담을 가질 만큼 고비용의 선교는 더 많은 선교사들을 파송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2) 선교사들의 지나친 전문화 때문에 많은 선교사들이 자신의 전문분야에만 관심이 있고 복음전도에 대한 열정이 없다는 것과 교회 개척에 대한 열정들이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3)
신흥선교세력(emerging mission)
한국선교사가 나가는 현장에 이제는 비서구권의 선교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비록 한국선교사들만큼 팡파르를 받고 있지는 않지만 중남미의 나라들에서, 필리핀에서, 중국에서 나오는 선교사들의 물결을 보아야 한다.
* 장점
그들이 가진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하면 신선한 열정이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지원체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가운데 선교지로 나간 그들에게서 마치 초대교회의 열정을 볼 수 있다. 또한 그들에게서는 저비용의 선교모델을 찾아볼 수 있다.4) 서구선교와 한국선교에서 가진 고비용의 문제점들에 대한 대처방안을 자립형의 비서구권 선교에서 또 다른 모델로 볼 수 있는 것이다.5) 이들의 선교는 곧 연약한 자들을 통하여 나타나는 초대교회의 모델과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저비용의 모델인 만큼 선교지에 대한 적응력이 좋다는 것을 말한다. 이들이 낮은 곳에서 출발하여 시작하는 선교인 만큼 어려운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들이 서구선교보다 훨씬 뛰어나고 한국선교사들과도 비교적 잘하고 있다. 그들은 선교지의 선택에도 자녀들의 교육문제 때문에 지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선교대상이 되는 제3세계권의 사람들과 동질감이 높아 잘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곳에서는 거의 현지인화 되어버려 잘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적응력이 뛰어나기도 하다. 약한 자들 가운데에서 나와 약한 자들에게 다가서는 신흥선교세력은 선교지 많은 곳에서 뛰어난 적응력과 동질감으로 선교의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 단점
신흥선교세력은 그만큼 단점도 함께 가지고 있다. 그들에게 지적되는 것은 훈련의 부족이다. 체계적인 훈련이 마련된 곳이 별로 없고, 평신도들의 열정으로만 기본적인 훈련을 받고 선교사로 파송된다는 것이다. 때로는 이미 현장에 나가 있는 해외근로자들을 선교사로서 허입한다는 것이다. 이에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훈련 부족으로 말미암아 실질적인 선교사로서의 기능을 잘 발휘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의문이다. 또한 선교단체가 잘 세워져 있는 것도 아니어서 선교전략에 대한 대책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선교전략을 세울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선교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선교지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을 선교사라는 명칭만 붙여주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선교사를 파송한 단체가 없거나 무능하기 때문에 선교사들에 대한 케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역교회에서 파송을 했지만 현장에서 어떻게 사역을 할지, 안식년을 어떻게 할지, 긴급한 경우 누가 돌보아 줄 지에 대해서 전혀 대책이 없는 경우가 많다.
신흥선교세력들 가운데에는 서양선교사의 부족한 숫자를 메우는 역할을 감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좋은 면에서는 협력의 모델이 될 수 있겠으나 신흥선교세력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는 자체적인 선교단체들이 세워지고 운영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한국선교
그렇다면 한국선교의 현황은 어떠한지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 장점
한국선교의 가장 큰 장점은 한국교회라는 튼튼한 뒷받침 가운데 자라왔다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부흥을 경험한 교회이다. 현재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선교사의 대부분은 한국교회 부흥의 현장에서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며 자라왔던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교회 부흥의 불길이 선교에도 그대로 전해지고 있으며 바라볼 모델이 있다는 것이다. 단기간에 놀라운 교회성장을 경험하였고, 사회에서도 많은 영향력을 끼치게 되는 변화의 시기를 살아본 것은 선교사가 선교지 국가와 사회의 변화를 꿈꿀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인 것이다. 또한 선교사 파송에서도 놀라운 양적성장을 짧은 기간에 이루었다는 것도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게 한다. 한국교회의 성장과 함께 선교사 숫자에도 폭발적인 증가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많은 선교지에서 양적성장이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고 해도 한국선교사들에게는 이것이 가능성으로 보일 수 있다.
한국교회는 핍박을 경험했던 교회이다. 한 번도 한국민족의 이름으로 전쟁을 일으키거나 핍박을 해본 역사가 없고, 오히려 신앙을 가지기 위하여 핍박을 받았던 순수함은 복음의 본질을 잘 보존하고 있다. 이것은 선교지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이며 잘 받아들여질 수 있는 동질감으로 작용한다.
한국교회는 양질의 선교사들을 파송하였다. 한국선교사들의 일반적인 수준은 어느 선교사들보다도 교육 수준이 높고, 목회자 선교사들이 중심세력을 이루고 있어 영적으로도 안정성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들은 또한 열정이 있다. 복음전도에 대한 열정, 교회개척에 대한 열정, 그리스도 안에서 변혁을 바라는 열정은 한국선교가 가진 최대의 장점일 것이다.
* 단점
그러나 한국선교를 향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현지인들의 발전 상황에 대한 인식의 부족이다. 우리가 가는 선교현장들이 이제는 백 년 전의 그 현장이 아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된 많은 나라들이 발전해왔으며, 그들은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루지는 못했을지라도 많은 변화가 있고, 특히 인적자원들이 많아졌다. 한국선교사들이 현지인들의 필요에 불감증이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현지인들의 필요를 잘 인식하고 선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중심적 선교를 함으로 현지인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또한 선교현지에 많은 관심을 집중하다 보니 선교의 전체적인 면을 잘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선교의 경향은 어떻게 되고 있으며, 우리가 감당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일지에 대한 관심과 함께 선교전략과 수행을 해야 할 것임에도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이 많다.
더불어 한국교회가 아직도 1900년대의 시각으로 선교를 접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교를 적진의 점령이나 세력확장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장을 보는 시각이 잘못되어있고, 그들에 대한 인식이 부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선교지에 가서 아직도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에게만 나가서 적은 돈으로도 큰 영향력을 끼치기만 바라는 것도 그렇다. 또한 많은 선교사들이 선교지의 지도력에는 미치지 못한 채 자신들이 인정받을 수 있는 곳에서만 일하고 있으면서 그것만이 선교라고 생각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그것은 파송한 교회가 그렇게 바라고 있고, 현장의 선교사도 그럴 수 있는 역량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다.
한국교회에서는 아직도 선교를 전략적으로 보는 시각이 부족하고 전략적인 투자가 되지 않고 있다. 선교전략을 위해서는 연구가 거의 부족하지만 이것을 위한 모금은 안 된다. 본부에서 행정, 동원이나 전략연구를 위한 사역을 하게되면 현장선교사가 아니라면서 선교비를 끊어버리는 것이 다반사이다. 그렇게 될 때에 발전적인 행정사역이 있을 수 없고, 전략을 개발할 수가 없다.6) 선교사들의 케어는 아직도 많은 발전을 해야 할 형편이다. 선교사들이 은퇴를 하게 될 때에 누구도 은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나온 궁여지책 가운데 하나가 현장에서 가능하면 은퇴하고 한국교회에 짐이 되지 말아달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한국교회의 문제점들이 선교지에 노출되는 것을 주의하여야 한다. 한국선교사들은 한국교회의 산물이기 때문에 한국교회를 나타낸다. 그렇기에 한국교회가 점점 병들어가는 모습을 가지게 되면 그대로 선교지에서도 나타난다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지도력의 모습이 선교지 지도력으로 나타나고, 영성이 떨어진 모습들이 선교지에서 선교사들의 삶속에서 나타나며, 외형만을 중요시하는 모습들이 선교지에서 속없는 강정처럼 나타난다는 것이다.
한국선교사들이 가진 장점 가운데 하나가 높은 질의 선교사가 많다는 것이었는데 반면에 최근 선교지로 나가는 선교사들의 질이 많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물론 선배들의 후배를 보는 눈은 항상 부족한 것이지만 신임선교사들의 평균학력이 낮아지고 있고, 목회자 선교사보다는 평신도 선교사들의 양적 성장이 비교적 안정감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에서도 훈련을 충분히 받지 않고 선교지에 오기 때문에 영적인 지도자로서 역량이 많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여기에는 평신도 출신의 훈련부족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선교사들의 영성과 인격의 부조화에 대한 지적이다. 많은 신학훈련을 받은 목회자 출신의 선교사들도 영성이 수준이하라는 지적과 함께 인격이 받쳐주지 못하는 영성이라는 선교사들의 자체 진단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7)
한국선교사들에 대한 현장에서의 부정적 견해에 대해서 눈을 떠야 할 것이다. 선교지에서 한국선교사들이 힘써서 일하는 것은 사람들 중심의 교회개척보다는 외형적인 교회당 건축에 더욱 힘쓴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깊은 사정을 잘 이해하지 못한 데서 나온 말이기도 하겠지만 한국파송교회의 이름을 붙인 교회당 건축에 더욱 많은 열정을 들여야 한다는 것을 현장의 선교사들은 알고 있다. 또한 한국선교사들은 선교지 토양에 맞는 바람직한 선교사의 모델을 개발하는 일에 미숙하다. 한국선교사도 서양선교사의 오랜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교사의 상이 그것으로 고정된 훈련을 받았고, 그 이상을 생각할 만큼의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만일 한국선교사들이 단지 가난한 사람들에게 구제물품을 나누어주는 사람들이나 그 지원단체의 대리인으로 보인다면 진정한 선교사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또한 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매니저로서만 보여지는 것도 선교사의 올바른 모델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인도에서 정신적 영향력을 끼치는 ‘구루’와 같은 모습으로, 중국사람들에게 ‘스승’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지는 못하는 것일까. 한국적 기독교의 모습은 무엇이며 한국에서 승화된 선교사의 모습은 무엇일까. 예수님의 성육신의 모델이 각 문화에서 어떻게 나타나며 다른 문화권에서 온 선교사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에 대한 심도 깊은 질문이 우리 가운데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사울의 갑옷을 입은 다윗의 모습으로 골리앗에게 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예측되는 변화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으며, 특히 21세기를 맞이하여 놀랍게 변화해가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선교가 부딪쳐야 하는 외부의 변화와 선교의 주체적인 교회 내부의 변화가 있다. 이곳에서는 구체적인 변화를 설명하고 그 대책을 제시할 수 있는 여유가 없기에 중요한 변화의 제목들만 나열하도록 한다.
외부의 변화
교회밖의 세상이 어떻게 변하며, 선교가 진행되어가는 가운데 맞이하는 교회내부의 변화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 세계화(Globalization)
먼저 세계화(Globalization)의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역화와 함께 병행되어가고 있는 Glocalization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으며 그 속도는 너무나 빨라 학자들이 따라가기에도 벅찬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 사이버 스페이스
사이버 스페이스의 등장으로 인한 변화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 선교가 땅이 아닌 지역의 개념으로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사이버 스페이스를 말한다는 것은 오히려 늦은 것인지 모른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사이버 스페이스에서 살아가고 있는가를 안다면 앞으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할 가장 큰 선교의 영역 가운데 하나가 사이버 스페이스인 것이다.
* 포스트모더니즘
모더니즘의 시대를 살아보지도 못한 선교지의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어떻게 우리가 포스트모더니즘을 말하겠는가라고 반문하는 선교사들이 있다. 그렇다. 선교지 사람들은 거의 전근대적인 사고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모더니즘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포스트모더니즘에 영향을 받은 선교사들이 몰려오니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선교를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 다양한 영성관심
점점 더 복잡해지는 사회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다양한 영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 전통종교들의 재부흥의 징조가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8) 기존의 기독교나 전통종교에는 관심을 덜 가지는 것 같지만 영성에 관한 관심은 늘어나고 있다.9)
* 기독교의 무게중심 이동 다변화로
기독교의 무게중심이 북쪽의 서구에서 남쪽의 비서구권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복음주의 교회의 중심은 비서구로 옮겨졌으며 지속적인 교회성장 또한 비서구권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북미주와 유럽중심에서 중남미, 동북아시아로 이동된 교인 분포도는 앞으로 기독교가 어떻게 보여야 할지를 생각하게 한다.
* 반기독교적 정서 확산
그러나 한편으로는 반기독교적인 정서가 비기독교 국가에서 확산되고 있다. 모슬렘이나 힌두국가에서 강한 반기독교적인 정서확산은 선교사들의 육체적인 위험부담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일반적인 복음의 수용성에도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10)
내부의 변화
한국선교와 세계선교가 맞는 내부의 변화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이곳에서는 선교신학적인 면에서의 변화, 선교조직면에서의 변화와 선교전략적인 면에서의 변화를 살펴보기로 한다.11)
* 선교신학의 변화
선교신학적인 면에서 영성사역에 대한 깊은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영적 전투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들어 내적치유에 관한 관심들이 더욱 깊어지고 있으며 선교사역이 단순한 복음전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영적전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 선교조직의 변화
현대선교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 가운데 하나는 단기선교의 증가이다. 장기선교에 들어가는 비용보다 더 많은 비용이 단기선교에 들어가고 있고, 거의 장기선교를 대체하는 정도의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12) 또한 큰 교회들은 선교단체를 통하지 않고 선교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있으며, 개교회의 훈련으로 신학교를 대체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 선교와 재정의 이슈
재정지원의 모델 역시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의존적인 재정지원에서 철저한 독립을 주장하는 네비우스방법이 선호되다가 이제는 상호의존적인 협력의 모델쪽을 말하고 있다. 선교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어 온 돈의 사용에 대한 현장에서 적용가능한 올바른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시키는 것도 주어진 숙제이다.
또한 선교사 개인의 후원에 대한 모델 역시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당한 오늘날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한국선교사들은 비교적 적은 비용의 선교를 했다고 하지만 서양선교사들보다는 약해도 신흥선교국들의 선교사들에 비해서는 고비용의 선교였다. 최근에 선교에서 비지니스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많은 기회들을 통해 재정문제에 더욱 발전적인 대안들이 나오게 되기를 기대한다.
* 네트워킹
앞으로의 사회는 네트워킹의 사회이다.13) 같은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사역자들의 네트워킹이 필요하고 또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보완적인 사역을 하는 단체와 개인들 간의 네트워킹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에 규모적인 면에서 글로벌 규모의 더욱 활발한 네트워킹이 제안되고 진행되고 있다.14)
* 선교전략의 변화
세계선교는 상황만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전략에서도 지속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먼저 가장 두드러진 점은 상황화에 대한 수용성이다. 현재는 CPM(Church Planting Movement)나 인사이드운동 등 1990년대만 해도 쉽게 꺼내놓지 못하던 이슈들을 복음주의 선교계에서 활발하게 드러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 이론들은 현지 적용에 대한 시험을 충분히 거치지 못했기 때문에 성경적인 근거와 함께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었으나 앞으로는 현장의 실험들을 거친 후에 더욱 정제된 이론들이 나오게 될 것이다.
* 창의적 모델
다양한 ‘창의적 선교모델’의 등장이다. 사실 선교와 비즈니스의 연계는 오래 전 개신교 선교의 초기 모라비안들이 활용하던 사역 모델이다. 그러나 점차적으로 선교의 전문성이 요구되었고 선교만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기 때문에 비지니스에 대한 필요가 줄어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점점 전통적인 선교방식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지역이 증가하면서 비지니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시니어선교의 모델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싶다는 좋은 면에서 중년기의 위기를 이제는 노년기의 기회로 승화시키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선교의 대책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한국교회와 한국선교는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답변을 (비록 단순한 일이 아니지만) 몇 가지로 제안하고자 한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 가운데 한국선교는 세계 제2의 선교사 파송교회가 되었고, 앞으로도 그 역활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교회의 재부흥을 꿈꾼다
한국선교의 가장 큰 이슈는 한국교회의 지속적인 부흥의 필요성이다. 부흥이 없는 교회의 선교는 지속될 수 없다. 한국교회의 재부흥을 위한 전반적인 논의와 한국선교계가 이를 위해서 어떤 부분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아름다운 선교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세계교회에 자랑할 만한 초기교회의 선교 모습을 가지고 있었고, 현재까지 놀라운 선교의 성장을 가져왔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진정한 선교적 교회로 거듭나지 못한다면 한국교회를 기대하는 주님과 세계교회에 불행한 기억으로 남게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선교사들도 한마음으로 한국교회를 위하여 기도하고 치열한 전쟁터에서 참신한 영적 물결을 흘려보내야 할 것이다. 단순한 재정지원의 모체로서 한국교회가 아닌 한국선교의 모체로 든든히 서 갈 수 있기 위해 책임을 지는 모습이 필요한 것이다.
한국선교의 재도약을 기대한다
한국선교는 아름다운 전통을 가지고 시작되었다. 훌륭한 선배선교사들을 배출하였고, 세계교회와 협력하여 선교사역을 감당했으며, 어떠한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선교우선주의로 살아왔었다.15) 1973년에 이미 한국선교의 질적 향상을 위하여 하기선교대학원을 통하여 선교사와 선교지도자들을 훈련하였고, 선교의 전략적 접근을 위하여 동서선교연구개발원을 미국보다 앞서서 시작하였다.16) 이러한 선교의 전통을 살려 한국선교사의 재도약을 꿈꾸며 일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질적인 훈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선교사로 나가기 위해서 받는 훈련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기존의 선교사 연장교육은 학위를 받는 공식적인 교육 이외에는 별로 없는 형편이다. 모든 선교사가 박사학위를 받을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지만 이들을 위한 지속적인 훈련을 제공하여 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거기에 걸맞은 질적 훈련을 제공하여야 할 것이다. 선교사들의 연장교육에 관하여서는 기존 서구단체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사용할 필요도 있겠고, 새롭게 한국선교사들에 맞는 적합한 모델을 개발할 필요도 있다. 이를 위하여 투자를 아끼지 말야아할 것이다.
선교지도력개발
한국선교의 발전을 위하여서는 더욱 많은 선교사들과 교회지도자들 가운데 선교지도력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에 한국교회가 이렇게 발전하였다라고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만큼 발전하였다. 그러나 한국선교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선교사를 많이 파송할 만큼 성장하였지만 한국선교를 세계선교에 알리고 세계교회와 협력하는 데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선교 전문가들을 양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 한국선교는 몇몇 사람들의 대표주자들에 의해서 세계선교에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너무나 소수의 사람들이 분주한 나머지 전문성을 발전시켜나가는 면에서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선교의 전문가층을 두텁게하고 각 세대별로 선교의 국제적 리더로서 발전되어갈 수 있도록 가능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특별히 서구권의 교회들뿐 아니라 비서구권의 교회들과의 국제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 앞으로의 시대는 다극화의 시대이다. 서구중심, 미국중심의 시대에서 비서구권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며, 교회성장 역시 비서구권에서 보게 될 것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이들이 선교의 주체적인 세력으로 발전하도록 도우며, 그들과의 선교네트워킹을 강화하고 한국교회가 비서구권의 선교발전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
또한 한국선교계는 국제적인 모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이를 선교계에 잘 알릴 필요가 있다. 또한 이들의 리더십을 인정해주고 폭넓은 대표성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
한국교회와 한국선교가 다가오는 변화를 주도적으로 대처하고 리더십을 가지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인재들을 발굴하고 그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필요도 있다. 한국교회는 개교회의 담임목사가 아니면 힘이 없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선교의 지도자를 키우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교회지도자가 선교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단지 개교회의 한 부서역할을 담당하는 선교지도자가 아니라 세계적인 선교지도자로 성장하기 위하여서는 한국교회가 선교지도자의 위치를 인정하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국교회의 위상에 걸맞은 선교지도자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선교의 영역을 넓혀라
세계화는 모든 나라에서 인구이동을 가져오고 있다. 한국역시 이제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교회에서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적극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아직은 어린 코시안들이지만 앞으로 세계선교의 역군으로 쓰임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잘 정착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한국사회의 폭탄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 이 기회를 놓치지말고 주도적으로 그들을 교회로 불러와야 한다. 또한 백만이 넘는 외국인거주자들을 위한 전문적인 사역자들이 양성되어야 한다. 앞으로 계속해서 늘어갈 수밖에 없는 외국인들이며, 선교사를 쉽게 파송할 수 없는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우리의 뒷마당에서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있다. 이들을 따뜻하게 맞아주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여 변화하도록 해야 한다.
한국인들은 IT 에 강한 면모가 있다고 한다. 사이버 스페이스를 가장 잘 이용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이다. 한국교회가 사이버 스페이스를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복음전파를 위해서 사용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 분야의 전문가들을 키워야 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할 것이다. 이러한 영역은 교육, 정치, 경제, 과학, 예술분야를 포함한 사회의 각 분야에서 기독교 리더십을 키울 수 있도록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선교사 케어에 투자하라
파송된 선교사들이 선교사역을 끝까지 감당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며 교회적으로는 커다란 손실이다. 2020년까지 백만 명 선교동역자 파송, 2030년까지 십만 명 정병선교사 파송을 꿈꾸는 한국교회는 선교사 케어에 대해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요즈음 선교사 케어에 대해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더불어 이를 위한 한국교회의 인식변화와 다양하고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나가는 말
한국선교가 당면한 현황을 알아보기 위하여 서구선교와 신흥교회들의 선교 현황을 간략하게 돌아보았고, 한국선교가 맞이하는 세계적인 변화와 내부의 변화를 주시하여 보았다. 짧은 글에서 자세하게 논의할 수도 없는 것이지만 마지막 시대의 선교명령을 수행해야 하는 한국교회 선교가 어떻게 나가야 할지에 대한 나름의 몇 가지 대책을 제시하였다. 아무쪼록 자랑스러운 한국교회 선교역사의 전통을 이어받으며 발전시켜 나갈 때에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세계교회에 대한 우리의 빚진 마음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참고문헌
박기호, 한국교회 선교운동사, 서울:아시아선교연구소, 1999
페트리셔에버딘, 윤여중 역, 메가트렌드 2010, 서울:청림, 2006
토마스 프리드먼, 김상철, 이윤섭, 최정임 역, 세계는 평평하다, 서울:창해, 2006
토마스 프리드먼, 신동욱 역,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서울:창해, 2000
Michael Pocock, Gailyn Van Rheenen, Douglas McConnell, The Changing Face of World Missions, Grand Rapids: Baker Academic, 2005
Ralph Winter, 박기호ed, Asia Misison:Yesterday, Today and Tomorrow, Asia Institute of Mission Pub, Pasadena,CA, 2008
각주
2) 선교비 모금의 부족으로 선교사가 파송받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3) 성경번역선교사들이 자신을 전문 언어학자로서만 인식하고 복음전도나 교회개척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이런 유의 전문화는 현장에서 많이 볼 수 있다.
4) 페루의 NEMA 선교회에서는 주로 평신도 전문인들을 선교사로 파송하여 유럽에서 식당주방에서 일하고,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밴드로 일하면서 사역하게 하고 있다. 이들이 개척한 교회가 런던에서 가장 큰 라티노교회를 가지고 있으며, 2009년 4월에는 파리에서 가장 큰 건물을 구입하여 선교센터로 사용할 예정이다.
5) 필리핀선교사들이 중동의 국가들에서 가정부로 일하면서 선교사역을 감당하는 것을 볼 수 있고, 필리핀선교단체 협의회의 중요한 전략으로 채택하여 그들의 동원과 훈련에 힘쓰고 있다.
6) 선교본부의 지나친 비대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한국선교는 본부가 너무나 약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현장에서는 모금이 잘되던 선교사들이 본부대표가 아닌 다른 일을 하게 될 때에 모금이 거의 절반 이상 줄어든다. 이는 전략적인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 단적인 면이다.
7) 세계한인선교사회에서 가진 지도력개발회의에서 선교사의 인성에 관한 논의들은 이점을 잘 지적하여 주고 있다.
8) Metro Los Angeles 지역에만 326개의 불교센터, 153개의 모슬렘센터, 76개의 힌두교센터, 30개의 시크센터가 있다. US Center for World Mission 에서 발표
9) 페트리셔에버딘, 윤여중 역, 메가트렌드 2010, 서울:청림, 2006
10) 이에 대해서는 일부의 사람들이 기독교를 반대하지만 한번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의 열정은 더하고, 기존 모슬렘가운데서 기독교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기도한다.
11) Michael Pocock, Gailyn Van Rheenen, Douglas McConnell, The Changing Face of World Missions, Grand Rapids: Baker Academic, 2005
12) Ralph Winter, 박기호 역, Asia Misison:Yesterday, Today and Tomorrow, Asia Institute of Mission Pub, Pasadena,CA, 2008
13) <토마스 프리드먼, 김상철, 이윤섭, 최정임 역, 세계는 평평하다, 서울:창해, 2006>, <토마스 프리드먼, 신동욱 역,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서울:창해, 2000>은 세계화와 최근의 변화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게한다.
14) 2010년에는 글로벌규모의 4개 대회가 열리는데, 이 가운데 선교단체들과 협의회의 네트워킹을 위한 Global Network of Mission Structures와 제3세계선교협의회, 미국복음주의선교단협의회(Evangelical Fellowship of Mission Agencies) 등이 후원하는 Tokyo 2010 Global Mission Consultation and Celebration 은 그러한 면을 더욱 잘 드러나게한다.
15) 박기호, 한국교회 선교운동사, 서울:아시아선교연구소, 1999
16) 동서선교연구개발원(East West Center for Missions Research and Development)을 시작하고 Asia Missions Association에서 공식 훈련원으로 1975년 인정하였다. 이것은 미국의 US Center for World Mission이 시작된 1976년보다 앞선 것이다. 1973년 처음 Asian Consultation of World Mission에 참여하여 선교조직과 교회조직에 대한 발표로 선교조직의 필요성을 역설했던 Ralph Winter 박사는 이곳에서 감동을 받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EWCMRD에서는 1973년부터 해마다 Summer Institute of World Mission (하기선교대학원)을 주최하였다.을 고려한 한국의 선교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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