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이른바 '천하제일관'으로 부르는 산해관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이 갈수록 그 도를 더해 가고 있습니다. 중국의 지방정권이라고 주장하는 우리의 조상 고구려와 발해. 그 고구려와 발해의 근거지는 바로 현재의 중국 22개 성 중에서 동북지역 3성인 요녕성, 길림성, 흑룡강성 지역 입니다.
중국이 보기에도 한반도가 대한민국 중심으로 통일이 될 확률이 높아 보이는지, 요즘 이 동북삼성의 역사적 정통성에 대한 관리가 아주 치밀하고 광범위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통일 후 중국과 전쟁을 하는 내용인 가상 전쟁소설 '고구려의 꿈'을 연재하고 있는 저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그에 속절없이 당하고 있는 현상황이 더욱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그러나 고구려와 발해가 중국의 지방정권이 아니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습니다. 그 증거는 바로 이 것입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 동쪽과 북쪽 경계를 긋고 있는 만리장성.
▼ 베이징의 만리장성 관광 지도. 동쪽과 북쪽은 만리장성이 가로지르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 베이징은 만리장성이 처음 세워졌던 진나라 시대, 한나라 시대만 해도 완전히 변방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구려와 발해가 있던 시기의 중국 왕조들인 한나라, 위진남북조, 수나라, 당나라 등의 수도는 북경에서 수천, 수백km 떨어진 장안과 낙양이었습니다. 낙양에 있는 룽먼(龍門)석굴.
▼ 장안(서안)에 있는 옛 성도인 장안성.
▼ 위에 있는 북경지도의 13번 지점인 거용관. 북경의 북쪽을 지키는 만리장성의 관문 중 하나입니다.
▼ 거용관과 팔달령장성 사이에 있는 수관(水關)장성.
▼ 이 팔달령장성을 넘으면 북경이 끝나고 하북성이 시작됩니다. 하북성도 한, 수, 당 시대에는 중국이 아니었다는 증거지요. 위 지도상의 14번 지점.
▼ 북경에서 동쪽으로 약 300km 가면 산해관이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그 산해관은 바로 만리장성의 동쪽 끝에 있는 큰 관문이지요.
산해관은 따로 '천하제일관"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즉,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동쪽에 대한 방비를 아주 크게 생각했다는 것이지요. 산해관의 동문.
▼ 산해관에서 왼쪽으로 보니 큰 산이 있고, 만리장성이 산을 타고 오르고 있습니다. 성 안쪽은 중국인들이 지켜야 할 자기 나라가 분명 하겠는데, 성 밖은 도대체 어디 일까요?
▼ 일만육천리 만리장성 중 천하제일관이라는 산해관 오른쪽으로 약 2km 가면 바다가 나옵니다. 그 바다에 있는 산해관의 한 포인트가 있는데, 그 곳을 '노룡두'라고 합니다.
▼ 진시황때 축조를 시작하여 1,700여년에 걸친 대역사 끝에 명나라 시대에 완성한 만리장성. 즉, 명나라 까지도 이 만리장성 밖은 중국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산해관 뿐 아니라, 이 노룡두의 건축은 명나라 시대에 완성 된 것입니다. 노룡두의 누각.
▼ 만리장성의 진정한 끝인 노룡두의 모형. 저렇게 바다까지 성곽을 내밀어서 적이 건너오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저 건너편의 방어해야 할 대상은 결코 중국인이 아닌 것입니다.
▼ BC 214년 진나라 시대부터 16세기 중반 명나라 시대까지 수 천년 간 "이 선 밖은 우리땅 아니야!"라며 줄을 긋고 또 그은 만리장성. 이제 와서 자기네 조상이었다고 하기에는 선을 너무 화끈하게 그어 놓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선을 박박 그으며 두려워 했던 고구려와 발해가 이제 와서 자기 조상이라고 하는 것은 달에서도 보인다는 이 만리장성이 웃을 일 입니다. 이제 우리 정부에서도 체계적으로, 조직적으로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처해야 하겠습니다. 만리장성의 동쪽 끝인 산해관 노룡두. 적의 우회 침입을 차단하기 위해 바다로 들어가 성을 쌓기 시작한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도깨비뉴스 국방전문 리포터 신인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