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하나님의 뜻을 이루소서.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주최하는 제29회 베이징 올림픽 개최까지 불과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1981년 제29회 올림픽 개최도시로 베이징이 결정된 이래로 중국은 성공적인
올림픽 준비를 위해 혼신을 다해 왔다. 전 국토가 대형 공사판을
방불할 정도의 엄청난 국토개발과 함께 준비해 왔다. 특히 올림픽의 중심도시가 될 베이징의
변화는 눈이 부실 정도다. 올림픽을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열매다.
최근 유럽의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베이징 올림픽의 장소 변경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일찍부터
산발적이기는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 보이코트 운동이 있었다. 그러나
그런 운동들은 국가간에 일어난 것이 아니었다. 몇몇 국제민간단체들을
중심으로 중국의 인권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민간차원의 움직임이었다.
그 대표적인 단체가 '국경없는 기자들'이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유럽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각 국가간의 동맹결의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국가들이 그동안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얼마나
최선을 다하여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다. 따라서 중국이
올림픽을 개최할 만한 능력이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되어서 베이징 올림픽 장소변경
운운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도 인정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중국
정부가 2001년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행한 약속이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들은
베이징 올림픽을 결정하기 전에 중국에 대하여 가장 우려했던 것은 중국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권상황이었다. 중국에는 인권이 부당하게 탄압받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문제삼았다. 그때 중국 정부는 자국내에서 일어나는
부당한 인권탄압은 없으며, 있다면 문제를 개선하겠노라고 분명히 약속했었다.
이에
대하여 유럽의회는 그동안 중국 정부가 한 약속의 이행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7년이 경과한 지금까지 중국의 인권상황은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중국 정부가 스스로 약속했던 인권상황의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그들의
판단이었다. 따라서 유럽의회는 국가와
인종, 이념을 넘어선 국제평화와 친선을 추구하는 올림픽 개최국으로 중국은 적합하지
않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고, 결국 올림픽 장소변경에 대한 의견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터져 나온 것이다.
최근에
에드워드 스코트 유럽의회 부의장은 자유 아시아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유럽의회는 현재의 중국 인권상황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고, 이러한 우려를 현실적으로
중국에 전달하기 위해 올림픽 참가 거부운동도 벌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영국의 촬스 왕세자의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불참선언과
어떤 경기도 관람하지 않겠다는 계획은 영국의 상하원 의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하며, 현재 유럽의회의 의원들 가운데 500여 명에 가까운 의원들이
베이징 올림픽 개최지 변경에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고 한다.
또 이런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미국에는 북한인권 문제를 다루는 종교인권 약 40여개 단체의 연합체인
북한자유연합이 있다. 그들도 베이징 올림픽 보이코트를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그동안
중국 정부가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을 인도적으로 처리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던 단체였다. 따라서 이들도 중국의 인권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것은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코트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한다.
북한자유연합은
더 나아가 만일 자신들의 주장대로 베이징 올림픽 보이코트가 실현되지 못할 경우에는
경기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이나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들에게 [탈북자 강제송환
금지] 등의 문구가 적힌 팔찌나 티셔츠 등을 착용하는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는 행동지침을
발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와 같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사회로부터 인권상황의 개선을 빌미로 중국 정부를 압박하는 일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하여 아직까지 이렇다할 대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오직 이달 초 공산당 기관지이자 중국을
대표하는 신문인 인민일보를 통해 "중국은 어떤 단체나 개인들의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만을 표명할 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7년 동안은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는
일들이 참으로 일사천리였다. 도무지 막힘이 없이 시원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중국의
감춰진 막강한 국력이 빛을 보이는 것만 같았다. 이로서 중국의 발전을 가히 눈부시다고 할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중국은 더 이상 죽의 장막을 치고 그 안에 숨어 잠자고 있던 호랑이가 아니었다.
세계를 향하여 무섭게 부르짖는 한 마리의 야수였다. 지구촌의 세력판도를 뒤 바꿀
태세로 무섭고 놀랍게 변하고 있는 나라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아직 스스로 풀지 못하는 문제를 품고 있는 나라였다. 중국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대로 아직까지 공산당 1당 체재로 다스려지는 나라로서
1당 체제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는 나라라는 점이다. 따라서 중국은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권상황에
관한 문제를 스스로의 힘으로는 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은 이미 2001년 베이징 올림픽이
결정된 순간부터 예고된 것이었다.
왜냐하면 지금 중국에서
일어나는 인권상황에 관한 문제는 오랫동안 1당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일 수 있는 것이기에 중국 정부는 크게 문제삼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베이징이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순간에도 중국 정부 당국자들의 생각과
서방세계가 가지고 있는 생각에는 큰 차이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므로
중국 정부가 서방세계의 기준을 따라 인권상황이 쉽게 해결될 것을 기대했다는 자체가
서방세계의 모순이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런데 작금 유럽의회를 비롯한 서방의 민간국제단체들이 중국의 인권상황을 빌미로 베이징 올림픽 보이코트 운동을 벌리거나, 국제올림픽위원회에
개최지 변경을 요구하려는 움직임이 날로 고조되고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이는 그들의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 것이 아니다. 중국의 인권상황은 예나 지금이 조금도 변화가 없다.
어떤 면에서는 더 음흉하고 치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중국의 인권상황의 개선을 요구하며 베이징 올림픽 보이코트가 타당한가에
대한 문제는 다시 한 번 깊이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생각을 지을 수 없다. 참으로 우려하는 것은 불과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올림픽이
만약 개최되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게 된다면, 그 후유증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베이징 올림픽이 개최되고 안되고는 중국이라는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닌, 지구촌 전체의 문제가 되어 심각한 후유증이 일어날 것은 불을 보듯이
분명하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제는 더 이상 중국이
지구촌에 미치는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중국이 개방되기 시작하며 지구촌의 제3세계를 결집시키는
무서운 잠재력을 발휘한 무시 못할 지구촌의 강자로 부상되고 있다. 또한 2001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가 결정되던 당시로만 비교해도 국제사회에 미치는 중국의 영향력은
엄청나게 증대되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도 되는 것일까?
비로소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 그 부탁은 '중국을
위해 더욱 기도해 주십시오'이다.
나는 분명히 밝힌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 반드시 성공하기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베이징 올림픽이 세계 각국으로부터 보이코트
되거나 개최지가 변경되어 베이징 올림픽이 실패하기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이나 실패는 하나님의
주권에 달린 문제라고 여긴다. 왜냐하면 사람이 계획을 세울지라도 그것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고
성경은 확실하게 증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가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간곡히 기도를 부탁드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솔직하게 나는 베이징 올림픽을
통한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베이징 올림픽을
통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기도하며, 더 많은 분들이 동일한 기도의 제목으로
더불어 기도하길 원하는 것이다.
나는 기도의 결과가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이든 실패든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직 이번 올림픽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원할 뿐이다. 21세기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운행하시는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 그 뜻이 이루어지길 소원할 뿐이다. 물론 내가
기도하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의 뜻은 분명히 이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나의 기도를 원하신다고 믿기에 기도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나는
분명히 믿는다. 21세기를 통한 하나님의 크신 계획과 섭리가 이번 베이징 올림픽과
함께 이루어질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통하여 중국의 고난받는 성도들을 위해 이루실 크고
놀라우신 비밀의 계획이 있다고 믿는다. 그것이 무엇인지 전혀 예상할 수 없지만,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드러날 것을
기대한다.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이 세상에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
땅 끝까지 복음의 서진사역은 중단할 수 없는 거대한 발걸음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현재의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권상황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중국을 통하여
온전히 이루어지는 일이다. 올림픽 개최의 시기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고난 받는 성도들의
고난은 어느 면에서 더욱 가중되고 있는 듯한 현상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이는 분명히
서방세계의 시각으로 보면 부당한 인권의 침해로 인권상황이 더 어려워진 것으로
얼마든지 볼 수 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통하여 당신의 뜻을 이루기
원하신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시방
나는 아주 긍정적인 기대감으로 마음을 부풀게 하는 것들이 있음을 고백한다. 로마
카토릭과 중국 정부 사이에 오랜 숙원을 풀고 화해의 가능성이 예상된다는 소식이 최근에
전해졌다. 또 일견에서는 중국 내부에 종교개방에 대한 문제로 조심스럽게 새로운
접근이 시작되었다는 소문도 들려지고 있다. 이런 저런 정황들이 중국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이
변하고 있다는 나의 느낌은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 그럴지라도
변화는 분명 변화가 아닌랴. 갈멜산상에서 3년6개월의 기근에 종지부를 찍은 큰 비는
엘리야가 본 작은 구름 한 조각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었던가! 그렇다면 작은
변화의 느낌이 엄청난 회오리가 되어 중국을 변화시키게 될지 누가 알랴! 따라서
나는 시방 마음 깊이 조용한 설레임으로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나는 요즘 잔뜩
긴장하고 있다.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랫동안
대륙에 뿌리내리길 소원한다. 내게 대륙인들을 지도할 만한 능력이나 실력이 있어서가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그저 병약한 몸을 치료하는 일도
벅찰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대륙에 뿌리내리고 싶어하는 이유는 오직 한
가지다. 대륙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그 뜻을 가까이서 목격하고 싶어하는 소원이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는 사랑으로
중국인을 가슴에 품는 일이 풍성해지고 싶다. 언제까지나 변함없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조용히 그들을 지켜보며, 그들과 함께 어울려 살고 싶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여러 가지 열악한 조건들이 많기에
스스로 감당할 수 없어 [불꽃의 이야기]를 즐겨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기도를 요청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내게 부족한 중국인들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서로 나눕자고! 그래서 그들의 곁에서 그들을 끝까지 지켜 보자고!
다시
한번 나의 글 이야기를 읽는 모든 이들에게 중국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위해 기도해 줄 것을 간절한
마음으로 요청한다.
2008. 2. 19 (화)
글/
불꽃 石一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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