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받을 수 없는 기도와 응답받을 수 있는 기도
성경은 응답받을 수 없는 기도와 응답받을 수 있는 기도에 대하여 가르치고 있다. 응답은 아버지와의 온전한 대화가 이루어졌음을 확증하는 교통의 결과이며, 우리의 기도의 목적이기도 하다. 기도는 신자의 일방적인 고백이 아니라 아버지와 우리가 상호 교제하는 수단이므로 반드시 응답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주의할 것은 응답이란 반드시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기도가 그리스도와 연합된 가운데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드려질 때 우리의 생각 자체가 아버지의 뜻에 부합되므로 우리의 구하는 대로 응답이 오지만 간혹 우리의 구하는 것이 아버지 뜻에 합하지 않을 경우엔 우리를 바른길로 인도하시는 사인(sign)이 담긴 응답을 주시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성경에는 믿음의 선진들이 드린 수많은 기도가 있다. 그들의 모든 기도가 응답을 받았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그들의 원하는 대로 아버지께서 응답하지 않으시고 아버지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기 위해서 그들이 생각지 못하는 방법으로 응답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배우게 된다.
위대한 신앙의 소유자였던 모세라 할지라도 그가 아무리 간절히 소원하였으나 결국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하는 사실과 하나님 뜻에 합한 자로 인정받았던 의로운 다윗이 하나님의 성전이 지어지는 것을 그렇게도 보기를 소원하였건만 그 기도의 응답을 받지 못한 성경의 교훈을 보면서 우리는 응답의 개념을 재정립해야만 할 것이다.
먼저 응답받지 못하는 기도를 종합해 보면 다음의 세 가지 유형으로 나타난다.
첫 번째로 응답받을 수 없는 기도는 말씀이 없는 기도이다.
잠 28:9에서 "사람이 귀를 돌이키고 율법을 듣지 아니하면 그의 기도는 가증하니라"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이는 하나님 말씀이 배제된 사람의 생각으로 기도를 드리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모든 도덕과 철학으로 제아무리 아름답게 꾸며서 기도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소용없는 일인 것이다.
다음은 헛된 부르짖음에 대하여도 응답하시지 않으신다. 욥 35:13에 보면 "헛된 부르짖음은 하나님께서 결코 듣지 아니하시며 전능자가 돌아보지 아니하심이라"라고 말씀하심으로 하나님 뜻과 관계없이 드리는 모든 기도는 제아무리 열심히 부르짖어도 인간의 정욕을 구하는 기도밖에는 되지 않기 때문에 응답이 있을 수 없다는 말이다.
세 번째는 죄 가운데 있는 자의 기도를 듣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사 59:2에서는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으며, 시 66:18에서는 "내가 내 마음에 죄악을 품으면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리라"라고 말씀한다. 즉 한편으로는 죄를 지으면서 기도할 때 하나님은 듣지 않으시므로 응답하시지 않으신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어떠한 기도가 하나님의 응답을 받을 수 있는가를 알아보아야 한다.
첫째는 기도하는 자가 하나님 아버지의 진정한 자녀여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즉 아들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온전히 거하여 주님과 연합됨으로써 하나님의 자녀된 자가 아버지되시는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 아버지께서 자녀에게 허락하시는 것이다.
다음은 하나님의 자녀라면 자녀답게 간결하고 본질적인 기도를 드리는 것이 응답받는 길이다.
자녀가 아닌 자는 제 아무리 길게 늘어놓아도 자녀가 아니므로 하나님께서 응답하시지 않지만 자녀는 무슨 말을 하기 전에 아버지께서 다 아시고 생각하고 구하는 것에 넘치도록 주시는 것이다.
다음은 자녀라면 자신을 기쁘게 하는 것보다 아버지를 기쁘시게 하는 기도를 드려야 한다.
자신의 소원대로가 아니라 아버지의 소원대로 기도하는 자가 진정한 자녀인 것이다. 이 말은 응답받는 기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시 말해 아버지의 뜻에 합한 기도는 무조건 응답받는다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다.
다음은 자녀로서 마땅히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며 합당하게 살아야 하며 그럴 때에 비로소 그의 기도가 응답받는 것이다.
이는 요일 3:22에서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그에게 받나니 이는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고 그 앞에서 기뻐하시는 것을 행함이라"라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기뻐하는 것을 행하는 자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찾을 때 하나님께서 응답하신다는 것이며, 만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행하는 대신 자신의 기쁨을 위해 사는 자는 부르짖는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결코 응답해 주지 않으실 것이다.
다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는 대하 33:12-13에서 므낫세가 환난을 당하여 하나님 앞에 크게 겸비하여 기도할 때 그가 악한 왕일 지라도 하나님이 그 기도를 받으시고 간구를 들으셨다고 하신 말씀대로 자신은 하나님 앞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임을 인식하고. 가장 낮은 자세로 겸비하여 하나님께 구하여야만 한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겸손함을 존귀히 여기셔서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신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이상과 같은 기도를 드림으로써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응답을 받을 수 있으며, 그 때에야 비로소 모세처럼 하나님과 대면하여 대화하기도 하고,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직접 인도하시는 손길을 만날 수 있으며, 에녹과 같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놀라운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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