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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중간사 시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주세요.

수호천사1 2018. 9. 13. 23:03

중간사 시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주세요.


■ 로마제국시대에 예수님이 탄생하셨다는데, 예수님이 탄생하시던 당시의 시대상황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 중간사 시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주세요.

구약성서 끝나고 예수 탄생까지 400∼500년 ‘신구약 중간사’는 새벽 기다리던 혼돈의 시대


예수께서 이 땅에 태어나실 때의 역사적 상황은 정치적으로 문화적으로 혼돈의 시대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빛을 창조하시기 이전의 상황이 혼돈이었듯이, 예수께서 탄생하시던 그 당시의 역사 무대 역시 새벽을 기다리는 어둠과도 같았습니다. 창세기부터 시작되는 구약성경은 하박국, 스가랴, 말라기에서 끝나는데, 그 끝 장면은 암울한 역사 속에서 속히 메시아가 나타나서 민족을 구원해 주기를 기다리는 염원으로 끝납니다. 마치 연극에서 주인공이 등장하기 전, 모든 조명이 다 꺼지고 깜깜한 가운데서 관중들이 초조하게 무대가 열리기를 기다리는 장면과도 같습니다.  

주전 721년에 북왕국 이스라엘이 앗시리아에게 패망하고, 주전 587년에 남왕국 유다마저 바빌로니아에게 멸망당해 이스라엘은 철저하게 파괴를 당합니다. 그 백성은 국가를 잃고, 이곳저곳으로 흩어지고 포로로 잡혀갑니다. 그 후 주전 538년경에 페르시아가 바빌로니아를 정복하면서 페르시아 왕 고레스가 유대인들에게 자유를 주었고, 이 때 유대인 5만명 정도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돌아온 예루살렘은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 적막한 예루살렘을 배경으로, 그리고 아직도 대다수의 유대 백성이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이방지역에 흩어져 살면서 페르시아의 통치를 받는 모습으로 구약성서가 끝납니다. 이렇게 구약성서의 시대가 종식되고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기까지의 400∼500년 기간을 신학에서는 신구약 중간사’, 또는 ‘신약성서 배경사’라고 부릅니다.  

이 중간사 기간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엄청난 정치적·문화적·사상적 변혁을 겪어야 했습니다. 페르시아가 통치하던 시대가 지나고 헬라가 통치하고, 헬라시대 다음에는 로마제국의 통치를 맞게 됩니다. 따라서 그들의 언어도 본래는 히브리어였는데, 페르시아 시대에는 아람어, 헬라시대에는 헬라어, 로마시대에는 라틴어로 바뀌게 됩니다. 문화적으로도 큰 변화를 겪게 되는데, 본래 그들의 히브리문화는 우리 옛 동양문화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그런데 알렉산더가 세계를 점령하면서부터 헬라어와 함께 헬라문화가 보급되기 시작했는데, 이 헬라문화는 오늘날 서구문화의 모태가 됩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의 문화는 헤브라이즘에서 헬레니즘으로 엄청난 변화를 겪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중간사 시대에 유대교가 생겨났고 그 유대교 안에 바리새파, 사두개파, 에세네파 등의 분파들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유대교 회당제도가 정착되면서 유대교의 학자계층인 서기관들과 유대교의 성직자인 랍비들이 생겼습니다. 또한 헬라통치에 반기를 들고 민족의 자주권을 찾으려는 마카비 운동도 생겨났으며, 이 마카비 운동의 뿌리에서 후에 로마정권에 투쟁하는 지하 독립운동 단체인 ‘첼롯당’이 탄생합니다. 이렇게 예수께서 오시기 전의 역사적 정황은 정치적 혼란, 문화적 혼돈, 신앙적 갈등의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더욱 간절하게 메시아를 대망했습니다. 오랜 가뭄의 와중에서 단비를 기다리듯이, 모든 역사적 정황이 그리스도의 오심을 간절히 고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첫째로, 온 세계가 하나가 된 것입니다

로마제국이 통치하던 당시에는 지금의 중동지역과 소아시아와 유럽 일대가 하나로 통일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도들이 선교여행할 때 국경이 없었으며, 어느 나라든 자유롭게 다닐 수가 있었습니다. 바울사도 같은 분은 로마의 시민권 하나만 가지면 어디를 가든지 신분보장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로마를 중심으로 지중해와 소아시아 일대의 세계가 하나가 되었던 것 역시 그리스도의 오심을 위해 준비된 상황 중의 하나였습니다.  

둘째로, 언어의 통일입니다

주전 300년경부터 알렉산더의 시대가 열리는데, 알렉산더가 지배하는 곳마다 헬라어를 보급해서 당시에는 헬라어가 사실상 세계 공용어가 되었습니다. 언어가 하나로 통일된 것입니다. 바울사도 같은 분들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세계를 누비고 다닐 때 어디를 가든지 헬라어 하나면 다 통했습니다. 외국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데 언어장애가 없다는 것 이상 더 좋은 조건이 어디 있겠습니까?  

셋째로, 도로의 발달입니다. 

로마는 세계를 통치하기 위해 도로를 잘 만들었습니다. 원래는 군사용 도로였지요. 어느 지역에서 반란이 터지면 얼른 군대를 출동시켜서 진압하기 위해서 로마를 중심으로 모든 지역과 통하도록 만든 2차선 도로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길은 로마로’ 라는 말이 그때부터 생겼습니다. 후에 사도들이 선교여행을 할 때 이 도로를 유익하게 활용했습니다.  

넷째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준비한 상황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입니다. 전 세계에 흩어진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사도들이 복음을 전하는데 좋은 발판이 되어 주었습니다. 사도들이 선교여행을 할 때 어느 지역을 가든지 그들이 사도들을 반겨주었고, 숙식을 제공해 주었고, 설교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흩어진 유대인들 역시 그리스도의 오심을 위해 준비된 상황 중 하나였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오심을 위해 역사의 무대가 완벽하게 준비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간절하게 메시아를 대망하고 있었고, 세계가 하나가 되어서 통제를 받지 않고 여행할 수 있었으며, 언어가 하나로 통일되었고, 도로도 잘 발달되었으며, 어느 곳이나 유대인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역사를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시기 위해서 이처럼 오랜 기간 역사의 무대를 준비하셨습니다. 그래서 바울사도는 “기한이 찼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보내셔서, 여인에게서 태어나게 하셨다”(갈 4:4)고 증언했습니다. 무대도 관중도 다 준비되고, 주인공이 등장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강영선 한신대 교수 

출처 : 예수 코리아
글쓴이 : 예수코리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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