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전 합동신학교 교장,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직전 회장)와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대학원 설립원장)가 “가난과 고난과 죽음의 십자가 영성을 염원하며”라는 주제로 특별 대담을 진행했다. 지난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강변교회(이수환 담임목사)에서 21TV(대표 김효성) 주관으로 김철영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가 대담을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김명혁 목사와 허문영 박사(평화한국 대표)가 “민족의 화해와 평화와 통일의 영성을 염원하며”를 주제로 대담을 한 바 있다. ▲ 우측부터 김영한 박사, 김명혁 목사, 김철영 목사 ©뉴스파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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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한 박사는 “오늘 주제인 가난과 고난과 죽음 이 세 가지를 넓은 관점에서 본다면 신정론(theodicy)의 문제로 볼 수 있다.”며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가진 세 가지 문제는 빈부 격차의 문제, 전쟁이나 재난이라든가 질병 등 고난의 문제이다. 그리고 죽음의 문제는 세계와 인간이 가진 궁극적 문제”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이 세 가지 문제 때문에 살아계신 신이 있다면, 신이 선하다면 왜 이런 문제가 주어졌느냐 하는 이러한 질문까지 나오기 때문에 평범하게 볼 수도 있지만 철학적, 신학적으로 볼 때 신정론으로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단순히 가난과 고난과 죽음의 차원에서 끝난다면 자연스러운 문제고 의미가 없다. 세상 누구나 가난과 고난과 죽음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세계가 당면해야 할 궁극적 문제이고, 이것 때문에 도스토예프스키 등 많은 문학가들이 신은 살아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중요한 것은 십자가라는 것은 가난과 고난과 죽음을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극복하셨다는 중요한 기독교적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러한 신정론 문제에 대해 하나님께서 가난을 허용하셨고 재난과 고난을 허용하셨고 죽음을 허용하셨는데 왜 선한 신이 그런 것을 허용했느냐는, 신은 살아 계시고 선하느냐에 답변하는 것이 바로 십자가”라고 밝혔다. 또한 “종교개혁자 루터와 칼빈을 중심으로, 특히 오늘날 20세기 최고 신학자인 칼 바르트도 결국 십자가라는 것은 우주와 역사 중심의 문제이고 이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 문제가 그래서 매우 중요하고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오느냐 말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가난이라는 것은 물질적 가난 자체는 전도서에 보면 하나님께서 부자와 가난한 자를 함께 섞여 살도록 하셨다고 한다. 에덴에서 떠난 우리 인간에게 있어 능력자와 비능력자가 있고 하나의 사회구조적 문제 때문에 가난이란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가난은 결핍이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는 문제이므로 극단적 가난이란 인간의 존엄성을 상실하는 것이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의미에서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라는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러나 영적으로 말하면 예수님은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천국이 저희 것’이라고 하셨다.”며 “예수님이 복음서에서 한 이 말씀은 오늘날 사회 가난과 빈부 격차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이념적 방향을 복음적 차원에서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산상수훈의 핵심은 ‘천국은 가난한 자의 것’이라는 것이다. 가난이라는 것은 성 프란치스코 같은 하나의 성인들에게 복의 근원이자 상대방에게 놀라운 축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위대한 스승이다. 이 문제에 대해 그러한 영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난이나 고통의 문제는 한 개인이 당할 수 있는 신체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사회가 당하고 있는 고난, 오늘날 남북에 당하고 있는 사회적 고난과 인류가 오늘날 기후 불균형으로 직면할 수 있는 우주적 고난의 문제까지 생각할 수 있다. 우리 죄 때문에 이런 문제가 왔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고난의 긍정적 측면으로는 “개인적 고난이나 사회적 재난이나 역사적 재난, 자연적 재해까지도 하나님께서 그것을 통해 인류를 겸손하게 하고 자연을 통해 하나님을 찾도록 한다.”고 말했다. 죽음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김 박사는”죽음 자체를 물리적 현상으로 본다면 생명의 종언이므로 매우 비극적이고 바람직하지 않다. 죽음이라는 것은 신약에서 최종의 적“이라며 ” 역사와 개인의 최종 적을 극복한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를 통해 부활하셔서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셨다. 이것은 개인에게 소망이 될 뿐 아니라 자연과 역사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역사와 우주와 한 개인의 궁극적 하나의 운명과 숙명의 열쇠는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하고 “불행과 죽음을 극복할 수 있는 궁극적 차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있다. 그런 차원에서 가난이나 사회적 고난의 문제, 죽음의 문제 자체를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 여기서 떠나갈 때 사르트르나 무신론 실존주의자들의 말처럼 하나의 허무한 것에 불과해진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우연과 불행의 연속은 불교 용어로 고해(苦海)이지만, 십자가 속에서 볼 때 바로 새롭고 영원한, 가난에서 풍부하게 만드시고, 고난을 통해 새로운 소망의 길을 열어 주시며, 죽음으로부터 영원한 생명을 우리에게 주신다.”며 “그러므로 이 주제는 너무나도 기독교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철영 목사가 “가난과 고난이 깊이 있게 다가오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되는 안일과 안주, 편안과 편리로 인해 십자가 영성을 닮아가는 것이 어려워진다.”고 질문하자 김명혁 목사는 “십자가 영성을 지니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라면서 어렸을 적 일화를 들려주었다. 김 목사는 “어렸을 때부터 매일 감옥에 가시는 아버지를 바라보면서 예수님을 따라가려면 감옥에 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평양을 떠나기 전 최봉석, 주기철 목사님이 순교하셨다. 순교 신앙을 지녀야 하는데 요새 젊은이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의 부친은 신사참배로 감옥에 가고, 공산당에 의해 순교를 당했다. 김 목사도 신앙의 자유를 찾아 열한 살 때 단신으로 월남했다. 김 목사는 “남북이 통일되면 ‘저쪽 사람들 때문에 가난해지면 어떻게 하나’라고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수님을 따라가려면 폴리캅 감독이나 토마스 선교사처럼, 주기철 목사님의 일사각오 신앙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손양원 목사님도 죽음을 소원했다. 앞서간 수많은 순교자들, 그들이 정신 나간 것인가? 우리가 정신 나간 것이다. 십자가 영성을 따른다면 사회가 조금씩 바뀌어 질 것”이라며 “이 세상의 유행과 가치관을 버리고 예수님의 가치관, 신앙 선배들의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 토마스 선교사는 목에 잘리면서도 박춘권에게 마지막 선물로 성경을 준다. 이런 영성이 여기저기서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한 박사는 “한국교회가 왜 이렇게 욕을 먹는가. 신앙의 선구자들이 갔던 고난과 자기 비움의 길을 가지 않고 기독교를 단순한 제도적 번영의 종교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도자는 그리스도처럼 섬기고 모범적으로 그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하나의 자기번영이나 자기성공의 도구로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날 한국교회가 사회를 위해 할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교회가 아무리 커도 사회의 지성인과 양심들에 먹히지 않는, 겉만 커버린 껍데기가 되어 버렸다.”며 “이런 의미에서 우리 한국교회가 가난과 고난과 죽음이라는 십자가의 근본정신을 먼저 지도자들이 다시 한 번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회의 제직들이나 장로들도 목사에게 자꾸 교인이 늘지 않는다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그래서 설교가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교인들이 줄더라도 바른 십자가의 정신, 가난을 전해야 한다.”며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고난인데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한국교회가 자기 정체성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가 점점 사회와 담을 높게 쌓는 상황이다. 교회 내부에서 가난과 고난과 죽음의 문제가 그렇게 심각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러나 담장을 넘어서면 사회에서 절박하고 절실하고 순간순간 가난과 고난과 죽음의 문제로 몸부림치는 사람들이 많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김명혁 목사는 십자가 영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목사는 “사회란 지도자들의 영향이 미쳐서 변화되는 것”이라며 “손양원 목사님이 정말 존경받을 수 있는 삶게 된 것은 성 프란치스코 덕분이다. 손 목사님은 성 프란치스코의 글을 읽다가 가장 힘든 곳(음성나환자촌)으로 갔다.”고 말했다. 특히 “프란치스코 이야기하면 자꾸 가톨릭이라고 말한다.”며 “그러나 손양원 목사님이 (프란치스코의 삶에 영향을 받았고) 그랬고, 한경직 목사님이 그랬다. 대여섯 명이면 된다. 길선주 목사님과 대여섯 명이 조선을 변화시켰다. 십자가 영성을 지닌 분들이 곳곳에 열 명만 있어도 사회도 정치도 다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한 박사는 개인주의적 차원의 영성을 넘어 사회적 영성을 강조했다. 김 박사는 “신학적으로 이것을 다시 말씀드리자면 여태까지 복음주의권의 영성은 개인 구원이었다. 내가 중생해서 천국 가는, 개인주의적 차원에서 영성을 생각한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그것은 영성의 한 부분이지 성경적 영성의 전체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샤머니즘이야말로 개인주의적 영성이다. 성경적 영성은 개인적 중생함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사회적 영성이다. 그리고 우주적 영성으로 가는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한 개인뿐 아니라 이 세상을 한편으로는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생각하셨고,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셨다고 했다. 세상 자체를 하나님이 사랑하셨다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구원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구원까지 포함한다.“이 세계가 하나님의 창조 질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사막의 안토니우스도 20년 이상 사막에서 생활했지만 결국 황제의 카운슬러가 되기 위해 사회로 다시 나아간다.”며 “진정한 기독교 영성이란 그리스도를 만나고 난 뒤 사회로 나아가 변혁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칼빈과 요한 웨슬리를 예로 들었다. 김 박사는 “제네바를 변화시킨 칼빈, 웨슬리의 부흥운동 역시 18세기 영국 사회를 변화시킨 사회적 성화운동이었다.”며 “한국교회도 단순히 교회 자체의 확장 차원에서 그치지 말고 교회가 어떻게 사회를 향하여 빛을 발할 것인가, 소금이 되어 녹아들어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교회는 비로소 사회를 향해 발언할 수 있고 비로소 사회를 향해 진정한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영 목사가 “예수님의 삶을 보면 가난한 자들 병든 자들 소외된 이웃들에게 다가가셨다. 십자가의 영성을 개인적 차원을 넘어선 공동체적 영성을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교회도 부익부 빈익빈, 사회도 부익부 빈익빈인데 교회 공동체 안에서 개교회주의를 넘어서는 영성의 흐름이 공동체적 영성의 회복 아닐까.”라며 김명혁 목사에게 “어린 시절 보았던 평양의 교회들은 어떠했는가.”를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명혁 목사는 “스데반 집사가 순교하면서 기뻐하고 감사하며 기도했다. 스데반의 기도가 없었다면 사도 바울이 없었을 것이다. 스데반의 일로 안디옥 교회가 생겼다. 그리고 가이사랴의 고넬료 한 사람이 기도하면서 구제하니까 그 사회가 변했다. 베드로까지도 안 가겠다고 했는데 보냈더니 가이사랴가 변했다.”며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십자가의 영성으로 무장할 것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이어 “사도행전을 보면 (자주 장사)루디아가 복음을 받으니 빌립보 사회가 변했다.”며 “사회참여를 굳이 말할 게 아니라, 정말 십자가 영성을 지니면 그 지역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변한다. 베드로와 사도 바울이 로마에 가서 죽음으로써 로마가 변했다. 일본은 한국교회도 싫어하고, 한국도 싫어하지만 손양원 목사님은 존경한다. 거기서 배우는 것은 사회참여는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다. 한 사람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영성을 지니면 사회가 변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어린 시절)평양에서도 주일학교 선생님들이 다 그렇게 했다. 주일성수는 24시간이다. 요새 주일성수 안 하는데 타락한 것이다. 그리고 새벽기도를 해야 한다. 그리고 순교 신앙을 가져야 한다. 어릴 때 그것을 배웠다. 아버지도 순교의 길로 가셨다. 당시 평양의 교회야말로 순교 신앙으로 무장하여 주일 성수, 새벽 기도를 했다. 다른 것도 있겠지만 그게 기본이었다. 거기에 다 붙잡힌 교회였다.”고 회고했다. 특히 “(당시 목회자와 성도들은)순교를 두려워하지도 않았고 당연한 걸로 생각했다.”며 “ 주기철 목사님은 매일 철야기도와 금식 기도를 하셨다. (평양은)그런 분들에 의해 분위기가 조성된 곳이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북한에 여러 번 방문했는데 그곳을 생각하면서 매일 여기저기를 가봤다. 공산당이 매일 쫓아다니면서 경고했다. 닷새 동안 평양 시내를 매일 걸어 다녔다.”며 “지금도 지하교회 교인들이 있다. 진짜 교회는 북한과 중국의 지하교회 성도들이 일으킨 교회가 될 것이라고 옥한흠 목사님이 그랬다.”고 말했다. 김영한 박사는 십자가 영성을 따르기 위해 기복주의신앙사고에서 벗어나 자기 비움과 섬김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와 장로 등 지도자들이 메시지와 사고방식이 예수 믿고 복 받는다는 기복적 신앙이 아니라 섬겨야 한다.”며 “예수님께서 가난해지셨고 예수님께서 고난을 받으셨는데 진정한 지도자라면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섬겨야 한다.”고말했다. 김 박사는 또 “영성의 본질이라는 것이 자기 비움과 섬김이다. 영광의 예수님 이전에 자기 비움과 섬김과 십자가가 있었다. 십자가를 통한 부활, 이것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라며 “한국교회를 섬기는 우리가 자기 비움과 섬김을 모범화하고 체질화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명혁 목사는 “섬김에 대해 한 마디를 더 하면, 예수님이 지니신 영성은 마가복음 10장 45절 ‘인자가 온 것은 섬기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려 하고’라는 것”이라며 “존 스토트 목사가 대단한 이야기를 했다. 예수님의 삶을 가장 잘 표현한 구절이 이것이라고. 했다 예수님은 모든 병자들을 만지셨다. 낮아져서 따뜻하게 섬기는 삶을 사셨고 마지막에는 죽기까지 하셨다.”며 섬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철영 목사는 “초대교회와 중세시대 사막교부들처럼, 깊은 산속 수도원에 은거하면서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을 위해 고독과 가난의 삶을 자처한 그들처럼 오늘날 너무나 분주한 시대에 수도원적 영성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김명혁 목사는 “한국교회의 무디이고 예레미야(라고 불리었던) 이성봉, 김치선 목사님을 통해 산기도를 배웠다. 김치선 목사님은 자주 산에서 집회를 하셨다.”며 “우리도 하루 월차를 내서 산에서 기도도 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공부보다 신앙생활을 더 중시했는데 공부도 따라오더라. 귀하게 여기던 걸 내려놓는 것이 필요하다. 돈벌이 좀 내려놓고 박사 되는 것 좀 내어놓고 일부러라도 예수님 닮기 위해 금식기도도 하면 좋겠다.”며 “한동안 많이 하다가 요새는 잘 못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김치선 목사님이 인도하시는 부흥회는 다 쫓아다녔다. 대구 주암산까지 쫓아갔다. 그때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부흥회 했다. 다 참석하면서 설교를 들었다.”며 “수도원은 아니라도 길선주, 이기풍, 최권능, 이성봉, 김치선 목사님 등 선배들이 지녔던 십자가 영성과 삶을 따르면 좋겠다. 예수 그리스도는 산에 가서 기도하셨다.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한 박사는 “장소 이동도 필요하겠지만 자기 목사관에서 휴대폰만 꺼도 된다. 하나님과 자주 만나야 한다. 자신의 서재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목양이란 단순한 골방뿐 아니라 주위에 있는 조용한 곳, 정말 가난한 자를 위해서만 섬기는 목회자들도 있다. 샬롬나비에서 동자동에서 목회하는 목사님을 보면서 ‘이런 목회도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가난한 자들이 아직도 많다. 소외된 자들을 위한 목회도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설교도 없다고 하지만, 교회가 할 수 있는 귀한 목회의 예”라고 말했다. ”고 말했다. ▲ 우측부터 김영한 박사, 김명혁 목사, 김철영 목사 ©뉴스파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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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영 목사는 “믿음의 선배들처럼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과 깊은 만남을 사모하면서 살아야 할 텐 데 자기 부인이 안 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거기서 비롯되는 하나님과의 불화, 이웃과의 불화를 회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믿음의 형제와 자매들에게 이 시대에 어떻게 하면 가난과 고난과 섬김과 죽음의 십자가 영성을 잘 따라가면서 예수님 닮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했다. 김명혁 목사는 “원칙적으로는 주일 성수를 철저히 해야 한다. 예배 외에 중요한 것은 없다.영원히 계속될 것은 예배다. 예배 중에서도 회개기도를 해야 한다. 그리고 새벽기도를 해야 한다.”고 권면하고 “기도를 철저히 하라. 그 다음에 교제와 섬김을 실천해야 한다. 혼자 기도하지 말고 옆 사람들과 기도하고, 불쌍한 사람들과 교제해야 한다. 서로 돌아보고 기쁨으로 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담임목사로 사역할 때는)주일 저녁예배 안 오면 집사 그만두라고 야단쳤다.”며 “주일 성수, 새벽 기도, 회개 기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리고 교제와 섬김을 실천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김영한 박사는 “샬롬나비를 8년째 하면서 느끼는 것은 역사적으로 많은 사회운동이 복음에서 나왔다. 하면 할수록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가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운동으로 끝나버린다.”고 말했다. 어떤 단체들을 보면서 “초창기에는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가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변질되어)복음이 없다.”며 “하나님과 만나는 성경 읽기나 영적 공급을 받아야 이웃을 사랑할 마음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다. 이 두 가지가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1974년 로잔 언약에서도 하나님 사랑과 사회적 섬김이 짝으로 같이 나온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힘이 이웃을 위해 섬기고 자기 자신을 비울 수 있는 진정한 힘이 자기 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하셨으므로 그 은혜에 감동하여 끊임없이 힘을 공급받을 수 있다. 그게 아니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메말라서 없어지거나 인간적 운동으로 끝나버리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 우측부터 이수환 목사(강변교회), 김효성 대표(21TV), 김영한 박사, 김명혁 목사, 김철영 목사 ©뉴스파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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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3차 특별대담은 “나환자와 원수 사랑의 영성을 염원하며”라는 주제로 오는 5월 17일 강변교회에서 전병금 목사(강남교회 원로)와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가 출연한다. 제4차는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 사랑의 영성을 염원하며”를 주제로 6월 14일 강변교회애서 손봉호 교수(고신대 석좌교수)와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가 대담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