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학

[스크랩] 빌리 그래엄 목사의 장례… 매장, 화장, 수장?

수호천사1 2018. 3. 3. 15:02
빌리 그래엄 목사의 장례… 매장, 화장, 수장?
급속히 늘고 있는 화장… 성경 상에 금한 구절은 없어
2018년 02월 28일 (수) 13:41:32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 거의 100세를 향수하고 별세한 빌리 그래엄 목사의 장례식을 앞두고 매장을 할지 화장을 할지 아니면 수장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요즈음 한국은 대부분 화장이지만 미국의 경우도 늘고는 있지만 우리처럼 화장이 압도적 대세는 아니다.

미국 최대 개신교 교단인 남침례교의 대표적인 신학교인 서든뱁티스트신대원(SBTS)의 마크 카펜저 교수(변증학)가 "크리스천은 매장을 해야 바람직하다."고 주장해 해묵은 토론거리를 또 다시 들쑤신 적이 있다. 사실 이것은 비단 기독교인들만의 토론과 논쟁의 소재가 아니고 세상에서도 마찬가지다.

카펜저는 자신의 어머니가 수년전에 돌아가시기 얼마 전 공간 절약상 문제 소지가 없는 화장을 원하여 가족이 열띤 토론을 벌인 끝에 다들 "아이고! 알겠어요, 어머니."라고 건성으로 답해 놓고 정작 별세 후 입관 매장을 했다고 밝혔다. 카펜저는 매장이냐 화장이냐가 한 크리스천 가족의 논쟁 이슈였음을 강조한 것으로 글을 열었다.

  
▲ 강단 뒤에 놓인 빌리 그래엄의 관 ⓒBGL

카펜저는 이어서 요즘 기독교계에서 매장 대신 화장이 점점 성행해지는 트렌드가 있다며 성경 속에 화장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이 있다는 건 아니지만 지난 2005년 남침례교 교단지 침례회보(BP)에 자신이 매장을 선호하는 10가지 이유를 '변증'했던 것을 상기시켰다.

공식통계에 따르면, 미국내 사망자들의 4분의 1 이상을 화장하는 경향인데, 콜로래도주 같은 경우 50% 이상이며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카펜저는, 공군조종사였다가 불명예제대한 문제의 <곤조(gonzo)> 작가, 헌터 탐슨(당시 65세)이 자살 후 화장된 뒤 대포로 재를 뿌린 사례를 들기도 했다.

2005년 탐슨이 "계획된 장례식"을 부탁하고 총을 쏴 자살하자 영화 <라스베이거스의 두려움과 증오>(1998)에서 탐슨 역을 맡았던 고인의 친구인 배우 자니 뎁이 거금 300만 달러를 들여, 고인 소유인 콜로래도 농장에 있는 47m 탑 꼭대기에 설치된 대포로 고인의 재를 쏴 날려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이 '폭발장례식'에는 좐 케리 상원의원(훗날의 국무장관), 왕년의 명우 잭 니콜슨과 션 펜, 좐 커색, 빌 머레이, 베니치오 델 토로, 자쉬 하트넷, 랠프 스탯맨 등이 조객으로 참석했다고. (이 장례식 프로젝트와 진행은 https://youtu.be/8vKrc30rZe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대와 초기에는 거의 다 매장이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으나, 단 이교권에서는 화장하던 역사가 있었다. 그래서 크리스천이 화장할 경우, 첫째는 부활에 지장이 있다는 설과 둘째로는 화장이 본래 이교식이었다는 설이 반대 측의 주된 입장이다.

신대원에서도 읽곤 하는 플라톤의 <파이돈>에 따르면 그의 스승 소크라테스는 사람의 시신을 매우 경시한 반면, 창세기 50장 등을 보면 고대 이집트의 미라나 화장이 연상된다. 화장을 선호하는 이유는 △비용이 전통매장의 약 5분의1로 훨씬 덜 들고 △공간도 덜 차지하고, △유해가 태운 재로 남으니 감염성도 없고 흔히 화려하고 사치한 매장이 아니어서 덜 거부스럽다 등이다. 더욱이 성경에서 금한 흔적도 없고 부활 때도 이렇다 할 장애가 안 된다는 것이다.

반면 카펜저 교수가 내세우는 매장 선호의 10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고인의 시신에 각별한 경의를 표하게 된다.
1세기에 시신은 흔히 불쾌하고 끔찍한 대상으로 여겨졌으나 예수님의 시신은 니고데모와 아리마대 요셉 등의 신자들에게 지극한 정성과 경의로 다뤄져 고이 모셔져 훗날 부활하시게 된다. 세상 사람들은 살아있을 때 온갖 화장품과 매니큐어, 성형수술과 근육운동, 머사지와 장신구, 패션 등으로 몸을 위한 온갖 노력을 하면서 죽고 나면 정말 허접하게 여긴다.

2) 죽은 이의 부활을 가르쳐줄 기회이다.
그리스와 로마 인들은 주로 화장을 했지만 기독교인들은 고인을 잠잔다고 여겼다. 공동묘지를 가리키는 낱말 세머테리(cemetery)의 그리스어 어원 '코메인'은 '잠자다'는 뜻이며, 이의 라틴어 버전인 '도미토리'는 기숙사의 어원이기도 하며, 죽은 이들이 계급별로 일어난다는 의미가 있다.

3) 여러 신조와 찬송가에는 으레 무덤, 뼈 등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표현돼 있다.
또 죽음은 세례 ․ 침례의 이미저리이기도 하다.

4) 로마서 6:4은 주님과 함께 묻힘을 세례로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화장과는 영 어울리지 않는다.

5) 초기 기독교회는 전통적으로 고인의 화장을 이교 관행으로 여겼다.
힌놈(지옥을 가리키는 게헨나와 같은 언어)의 골짜기에서의 우상 화형처럼. 전염병 우려처럼 의도적인 화장은 다르겠지만.

6) 창세기 50장이나 나사로부터 겟세마네까지, 또 어거스틴, 루터, 애니 암스트롱 등 모든 신자들의 죽음은 기독교 서클에서 더 자연스런 정상이었고 고인에 대한 생각도 화장때보다 더 정답다.

7) 인간 혼과 정서를 더 만족시킨다.

8) 공간제한을 이유로 온 지구촌이 시체로 메워지는 양 억지를 부리는 과격파 환경론자들의 견해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본디 진화론자들인 환경론자들은 고귀한 생명인 사람의 죽음을 여느 동물의 죽음 또는 광물질과 다름없이 여긴다. 그러나 온 세계 70억명이 한꺼번에 모여도 휴스턴 시내 공간에 모두 빼곡히 설 수 있다! 1명당 16㎡씩 일리노이주의 1천2백만 주민들이 모두 숨진다 해도 불과 40㎢ 안에 다 매장될 수 있다. 일리노이주내 102개의 각 카운티당 0.4㎢씩이다.

9) 묘지공원을 확장할 수 있다.
공원은 필사의 인간숙명에 대한 엄숙하고 중요한 교훈거리이고 메시지다. 지하 납골당과 달리 교회묘지는 으스스한 곳이 아니라 풍요로운 문화적 ․ 영적 자산일 수 있다. 또 공동묘원은 아름답게 꾸며 내세를 그리워하는 계기를 줄 수도 있으며, 교회 공동묘지는 무덤과 비석 등으로 신앙위인들을 추모하거나 추억하는 특별한 장소가 되기도 한다.

10) 고고학적, 법의학적 증거가 된다.
고대에 전통매장을 한 경우 과학자들과 역사가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성경 상에는 화장을 금한 구절도 없고, 매장 또는 화장 어느 쪽이 바람직한지를 알려주는 지침 문구도 없다. 만약 매장 아닌 화장이나 또는 수장을 금한다면, 폴리캅과 토머스 크랜머 등 화형을 당한 무수한 순교자들이나 전쟁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불타버린 성도의 시신은 어떻게 되는 것이며, 장기기증을 하고 간 성도의 몸은 어떻고, 타이태닉 호 사건 등으로 익사하여 '물고기 밥'이 돼 버린 성도(계20:13)는 또 어찌되는가? 그들도 마지막 날 모두 부활하게 돼 있는 것이 하나님의 진리이다!

한편 지난 2월 21일 거의 100세로 숨진 전도자 빌리 그래엄 역시 매장될 예정인데, 생전에 그의 소원을 따라 루이지애나 주 앵골라에 있는 루이지애너주립교도소(LSP)에 주문하여 살인범 수감자들이 손수 제작한 소나무 관을 주문해 입관됐다. 관에 박힌 못들도 모두 목제다. 지난 2007년 앞서 간 그래엄의 아내, 룻 벨 그래엄 여사도 같은 유형의 수제 관에 입관 ․ 매장됐다.

남침례교 산하의 뉴올리언즈침신대원(NOBTS) 및 리벌 칼리지(RC) 연장교육센터는 지난 22년간 사역 차원에서 수감자들을 개종 ․ 훈련시켜 기독교사역학 문학학사 학위와 자격증을 수여해왔다. 루이지애너 교도소의 광대한 대지 안에 있는 28개 기독교회중은 신학훈련을 받은 모범 수감자 사역자들이 현재 이끌고 있다.

그래엄의 관은 2월 28~3월 1일, 미국사상 일반 시민으로서는 4번째로 연방의사당 원형홀에 영예전시된 뒤 3월 2일 정오에 빌리그래엄도서관(BGL) 주차장에 설치된 천막에서 비공개 장례예배를 갖고 이어서 도서관의 '기도정원'에서 하관식을 한 뒤 그곳 십자가 모양의 보도 맨끝 부분에 매장될 예정이다. 그의 장례식에는 모두 2,000명이 조객들로 초청받았다. 지난 24일엔 애슈빌에서 샬럿까지 4시간의 모터케이드 행렬도 거행됐다


출처 : 은혜동산 JESUS - KOREA
글쓴이 : 임마,누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