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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국교회, ‘경건주의’를 오해하고 있다

수호천사1 2018. 2. 14. 12:04

“한국교회, ‘경건주의’를 오해하고 있다”

김영한 박사, 기독학술원 월례발표회에서 주장

이병왕 기자  |  wanglee@newsnnet.com

“한국교회에서는 경건주의가 내면적 개인적 신앙생활운동에 그치는, 즉 개인적 성결만을 강조하는 것으로 오해됐다. 이러한 오해는 시정돼야 한다.”

▲ 기독학술원 4월 월례발표회 모습 (왼쪽부터 김길성 교수, 김영한 박사, 주도홍 교수)

개인 아닌 공교회 새롭게 하는 ‘교회 안 교회 운동’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은 지난 18일 학술원 강의실에서 '경건주의 영성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제37회 월례발표회를 개최했다.

김영한 박사는 개회사에서 ‘경건주의 영성’에 대한 논의에 앞서, 경건주의가 한국교회에서 심각히 오해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경건주의란 종교개혁이 1세기 이후 소진한 종교개혁 정신을 다시 일깨워서 종교개혁의 불길을 다시 점화하여 종교개혁을 완성하자는 정통교회 내에서 일어난 교회갱신운동을 일컫는다.

그런데 이러한 경건주의가 단지 △개인주의적 신앙운동으로 △자유주의를 불러들이는 운동 △개인의 공로를 쌓는 도덕주의로 간주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이것은 경건주의에 대한 3가지 오해”라면서 “한국교회 내에서 경건주의에 대한 오해는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에 따르면 경건주의는 교회를 등지고 자기 스스로의 경건을 추구하는 신비적 일탈적 운동이‘ 아닌 교회 안에서 교회’(Ecclesiola in ecclesia) 운동을 통해서 공교회를 새롭게 하는 작은교회 운동이었다.

또한 ‘경건주의가 주관적 체험을 강조함으로써 성경 비평을 하는 자유주의신학을 불러들이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은 정통주의의 비난일 뿐이다. 오히려 경건주의 운동은 성경 읽기와 성경 연구를 하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 김 박사의 설명이다.

또한 경건주의는 도덕과 윤리를 강조하였으나 단지 도덕의 개선만을 추구한 운동은 아니었다. 인간의 도덕성이나 인간의 종교적 공로를 주장한 운동이 아니라 이신칭의를 생활하는 성화운동이었다.

김 박사는 이에 “경건주의는 신비주의나 율법주의가 아니라 종교개혁 정신을 새롭게 구현하는 ‘교회와 사회를 위한 갱신운동’이었다”면서 “오늘날 갱신이 요구되는 한국교회는 경건주의 정신이 새로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회, 경건주의 영성으로 새로워져야

이날 발표회에서 주제 발제를 한 주도홍 교수(백석대)도 김 박사의 이러한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특히 주 교수는 한국교회 영성 회복을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17세기 독일 개혁교회 경건주의 창시자인 테오도르 운데어아익(Theodor Undereyck, 1635~1693)의 ‘경건주의 영성’을 제시했다.

주 교수는 “17세기 독일교회는, 성도들이 타성에 젖어 더 이상 활력을 잃어버린 채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신앙생활의 모든 것으로 알고 교회를 점점 더 무력화시키고 있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운데어아익이 주목했던 것이 바로 ‘교회 속의 작은 교회’인 소그룹 경건모임이었다“고 밝혔다.

주 교수는 “경건주의자 운데어아익은 그리스도적 삶을 살려고도 아니하는 실천적 무신론자들을 어떻게 진정한 신앙인으로 변화시킬 것인가를 자신의 목회의 주안점으로 삼았다”면서
“그것은 다름 아닌 화석화되어가는 힘없는 ‘습관화된 기독교’를 깨우는 영적 작업인 소그룹 경건모임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총체적 위기에 내몰린 한국 교회의 문제는 경건성의 상실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한 주 교수는 “17세기 독일교회가 30년 전쟁과 계몽주의 등으로 인해 정신적 황폐에 시달렸던 것처럼 오늘 21세기 한국교회는 물질주의, 쾌락주의, 안일주의, 명예주의, 다원주의 등 여러 가지 도전 앞에 유혹을 받으며 깊은 나락에 떨어지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며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해서는 말씀을 함께 공부하며, 기도하며 나누는 교회 속의 소그룹 경건모임을 도입을 기본으로 시작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출처 : 은혜동산 JESUS - KOREA
글쓴이 : 임마,누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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