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학

[스크랩] 개혁주의 교단 합동의 정체성이 복음주의로 기울어진다

수호천사1 2018. 1. 27. 15:54

개혁주의 교단 합동의 정체성이 복음주의로 기울어진다

정이철  |  cantoncrc@gmail.com

 
 좌측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 담임)와 우측 오정현 목사 형제(사랑의 교회 담임)

예장 합동 안에서 통합의 이단적 성향을 가벼이 여기는 풍조가 일어나고 있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오래전부터 “합동과 통합은 다시 합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위해 큰 뜻을 품고 있는 사람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합동이 통합을 같은 신앙을 가진 형제 교단으로 여겨야 한다는 주장이 많아진다는 것은 합동의 신학적 정체성, 즉 합동의 본래의 개혁주의가 약화되고 반대로 현대의 복음주가 밀려 들어오고 있음을 말해주는 증거이다. 

합동의 대표적인 목회자인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 담임)의 경우를 보자. 사람들은 오정호 목사라는 이름은 들으면 자동적으로 ‘제자훈련’이 떠오른다고 한다. (고)옥한흠 목사가 시작한 제자훈련으로 목회를 성공한 대표적인 사람이 오정호 목사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오정호 목사가 옥한흠 목사가 시작한 ‘교회갱신협의회’(교갱)의 핵심적 인물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많이 들었다. '교갱'이 뭐하는 곳인지 정확하게 모르지만, 나쁜 것을 털어내어 교회를 건강하게 만들려고 옥한흠 목사가 시작했고 지금 거기에 이름 난 합동의 목회자들 다수가 속했다는 정도는 알고 있다.

오정호 목사가 ‘제자훈련’의 대가이고 ‘교갱’의 핵심인물이므로 사람들은 오정호 목사를 매우 좋게 본다. 그가 하는 일들은 다 믿을만하고, 그가 하자는 일도 다 예수님을 기쁘시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오정호 목사의 신앙의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의 사소한 인간적 흠결을 가지고 이야기하자는 것이 아니다. 오정호 목사의 신앙과 신학 노선을 가지고 이야기 해 보자!

제 10차 WCC 부산총회 문제로 한국 교회의 뜻있는 사람들이 힘을 다하여 싸웠다. 그러나 놀랍게도 합동 94회 총회(울산,우정교회)에서 오정호 목사는 다음과 같이 발언하며 합동이 통합과 연합하고 WCC에 대해서도 합동의 자세를 바꾸자고 했다.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주도하고 견인해야 하는 우리 교단이 50년 전, 40년 전 문제 때문에, 통합이나 WCC에 대해 관계되는 것 가운데 우리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겠지만, 우리가 일방적으로 WCC를 반대하는 때문에 목욕물을 버리다가 아이까지 버리는 ... 어떤 면에서 화합과 일치되는 부분에 있어서 우리의 신앙을 지킵시다.”(오정호 목사의 합동 94회 총회(2009년)에서의 발언)

“우리와 통합교단은 신조가 같습니다. 신앙고백이 같습니다 ... 저도 WCC의 용공적인 면이나 과거의 모든 것이 옳다고 보지는 않습니다만, 새로운 시대니까 좀 연합하자는 면에 있어서 여기서 위원(회)를 내든지, 아니면 총신의 조직신학이나 역사신학 교수님들이 연구를 해서 우리가 어떤 부분은 협력하고 어떤 부분은 막을 것인지를 신중히 검토한 후에 (결정)해야지, 여기서 우리가 WCC를 막는다? 좋습니다. 이러면 우리 민족적 면에서, 민족복음화의 측면에서 참 어렵습니다.”(오정호 목사의 합동 94회 총회(2009년)에서의 발언)

“WCC에 대해 ‘공산주의다!’하는 논리는 좀 많이 나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신중하게 교단과 교단의 문제, 역사에 대한 문제, 민족복음화에 대한 문제이니까 우리 총대님들께서 이 문제는 신중하게 다루시는 것을 정중하게 요청드리겠습니다.”(오정호 목사의 합동 94회 총회(2009년)에서의 발언)

제자훈련으로 목회하고, ‘교갱’의 활동의 중심 인물이 어떻게 합동의 94회 총회에서 감히 이런 발언을 할 수 있었을까? 종교다원주의하자는 WCC와 WCC하겠다고 교단을 찢어나간 통합의 신앙에 대해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교갱’의 정신과 제자훈련의 비젼이 종교 연합운동 WCC와 무슨 관련성이 있기에 오정호 목사에게서 이런 행태가 나오는 것인가?

지금 WCC는 점점 더 배교하면서 타락의 길로 가고 있다. 부산에서 벌어진 WCC 10차 총회에서 벌어진 일들을 보면 오정호 목사의 주장이 더욱 더 충격이다. 제10차 WCC 부산 총회에서 있었던 일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이전의 WCC 총회에서 그랬던 것처럼 10차 부산 총회에서도 세계 여러 나라들의 각종의 종교 지도자들과 우리나라의 불교, 천도교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세계교회협의회’(WCC)라는 이름으로 축제를 벌였다.

2. ‘평화순례’라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원불교, 향교, 교회, 이슬람 사원, 범어사, 경주 불국사 등을 방문하며 종교 간의 화합을 다짐했다.

3. 성경의 말씀은 동성애를 심히 죄악시한다. 그러나 WCC 총무 울라프 트베이트는 WCC 부산총회에서 “WCC는 동성애 지지도, 반대도 하지 않는다”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이런 자세는 실질적으로 동성애를 지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제10차 부산 총회에서는 동성애를 홍보하는 부스가 당당하게 설치되어 운영되었다.

4. 제 10차 부산 총회에서 6.25 때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은 불러서 위로하는 초혼제도 진행되었다.

  

이 외에도 제10차 WCC 부산 총회에서 벌어진 비성경적인 일들이 많으나, 이런 것 몇 가지만 보더라도 WCC는 예수 그리그도의 구원의 복음을 파괴하는 운동이다. 그런데 ‘제자훈련’의 대가이고 한국교회를 새롭게한다는 '교갱'의 핵인인물이 이런 WCC를 지지한다는 것은 정말 납득되지 않는 일이다. 오정호 목사는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를 위해 합동이 WCC에 대한 태도를 바꾸어야 하고, 통합과 연합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대체 그가 생각하는 민족복음화는 무엇이고 세계복음화는 무엇인가?

합동의 대표적 목회자인 오정호 목사의 이런 행태는 합동이 개혁주의를 떠나 복음주의로 기울어져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싸인이다. 2018년 합동 총회의 신년예배에 WCC를 지지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와 예장 통합 직전 총회장 이성희 목사가 초대받았다. 세상 사람들도 정초에는 한 해를 잘 살기 위해 조심할 것을 더 조심하고 가릴 것을 더 가린다. 하물며 합동 총회의 총회장과 임원들이 새해를 맞아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자리에 그리스도를 배반하는 배교운동의 중심죽인 WCC를 지지하는 교단들의 대표들을 불러서 축사하게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들이 배교의 늪에서 허우적이고 있는 통합과 개혁신학의 길로 매진해야 할 합동이 이제는 연합해야 한다고 떠들도록 귀중한 자리를 내주는 것이 옳은 일인가? 합동의 신앙과 정신이 이 정도로 심하게 변질되고 있다.

합동에서 최고로 존경받는 (고)옥한흠 목사가 오순절 운동의 대가인 조용기 목사게 찾아가서 능력을 받도록 안수기도를 부탁하기도 했었다. 또한 조용기가 자기를 부흥강사로 초대하자 감격하여 조용기 앞에서 애교를 부리고, 그 답례로 조용기를 사랑의 교회에 강단에 세워 공개적으로 제자훈련이 오순절 운동의 목욕물되게 만들기도 했다. 그랬으니 그를 매우 따르고 존경하는 후배들에게 무슨 말을 더 하겠는가? 오정호 목사 같은 사람들이 가장 따르고 존경했던 멘토가 그 모양이었으니 더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옥한흠 목사의 후임으로 사랑의 교회를 이끌고 있는 오정현 목사도 진즉 조용기의 거짓 성령운동에 앞에서 아양 떠는 강아지가 되어버린 사람이다. 

합동은 이미 모든 것들이 용인되고 존중받는 현대의 복음주의로 기울어지고 있다. 합동의 피와 정신 속에 아직도 종교개혁자 칼빈의 신학이 살아있다면 이런 일들은 일어나지 못한다. 원래 복음주의라는 말은 목숨 걸고 천주교에 대항하여 예수님과 사도들의 가르침을 회복시키고 실천하였던 종교개혁 신앙을 표현하는 아름다운 말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불순한 사상들이 섞여버렸다. 

종교개혁 이신칭의에 대한 분명한 믿음이 부족한 웨슬리안주의, 거짓 성령의 은사를 강조하는 오순절 운동(은사주의) 등이 복음주의 클럽에 들어오게 되었다. 성경의 핵심 진리에 강하게 집착하는 근본주의의 폐쇄성을 극복하겠다면서 등장한 신복음주의가 복음주의를 대체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결국 복음주의 클럽은 오순절 운동과 은사주의, 행위구원사상, 천주교, 종교다원주의, 여성안수, WCC 등에 대해 아무 이질감을 느끼지 못하는 변질되고 타락한 거짓 신앙의 늪으로 빠지고 말았다.

제자훈련의 대가이고 교회를 갱신하겠다는 교갱의 핵심 인물 오정호 목사, 그 친형인 사랑의 교회의  오정현 목사 등 대부분의 유명한 목회자들이 복음주의 늪으로 빨려들어가 버렸다. 그들은 그것이 하나님을 믿는 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정호 목사는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를 주도하기 위해 예장 합동이 WCC에 대한 부정적인 자세를 고치고, 예장 통합에 대한 태도도 바꾸어야 한다고 감히 예장 합동의 총회에서 겁 없이 발언했던 것이다.

천주교는 교황을 거룩한 아버지라 부르고, 마리아를 중보자라고 믿고, 모든 종교 안에 모습이 다른 그리스도가 존재하고, 모든 다른 종교인들은 익명의 그리스도인이고, 모든 사람이 선행과 양심의 실천으로 하나님 백성이 된다고 믿는다. 그게 성경의 종교인가? 그러나 통합은 천주교를 이단으로 여기지 않는다. 통합의 총회장이었던 김삼환 목사를 비롯한 다수의 인물들이 천주교와 기독교가 하나 되는 종교일치 운동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제 통합에서 오순절 운동의 방언기도 운동, 손기철 장로 등의 신사도 운동 등에 대해 거의 성경적인 비판이나 책망이 나오지 않는다. 통합 목사인 최일도의 명상기도(관상기도)에 대해서 비판하기는커녕 오히려 신대원에서 관상기도의 영성을 가르친다. 최근에는 종교개혁 칭의론에 관해서도 통합의 입장이 많이 변하고 있다. 주변의 통합 목회자들을 만나면, 칭의 및 구원론에 대해서 마치 감리교 목사나 된 듯이 인간의 이성의 결단, 인간의 선택과 책임, 합당한 행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그런데 어떻게 통합의 예수가 성경의 예수인가? 어떻게 통합의 예수가 합동의 예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인가? 예수라 불리운다고 다 같은 예수라고 누가 말했는가? 통합의 예수는 합동의 예수가 될 수 없다. 이 점을 분명히 해야한다. 

  
루터교, 감리교와 천주교의 의화교리 합의를 이루어낸 카스퍼 추기경과 예장 통합 임원들

합동 안에서 “합동과 통합이 다시 하나 되어야 한다!”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합동의 신앙이 죽어간다는 증거이다. 오정호, 오정현 형제, 그 외에도 송태근 목사 등 제자훈련하고 교회갱신운동한다면서 오순절 운동(방언기도), 신사도 은사주의, 종교통합주의, WCC, 행위구원, 명상운동(관상기도), 여성안수, 교황과 천주교, 동성애, 중보기도학교 등에 대해 개혁신학의 자세를 고수하지 않는 목사들은 진정한 합동의 사람이 아니다. 이런 사람들이 주류가 된는 합동은 이미 합동이 아니다. 




정이철 목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반석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고 사탄이 세운 ‘견고한 진’(고후10:4)을 무너뜨리는 신학신문 <바른믿음>의 대표이다. 총신대학(B.A),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아세아연합대학 대학원(Th.M),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을 졸업했다. Fuller Theological Seminary(Th.M)에서 수학했고, 현재 미시간의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Th.M)와 Liberty Theological Seminary(D.Min)에서 계속 연구한다.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 「제3의 물결에 빠진 교회」, 「가짜 성령세례에 빠진 교회」를 출판하였고,「침묵기도, 중보기도, 방언기도」출판을 계획하고 있다.



출처 : 은혜동산 JESUS - KOREA
글쓴이 : 임마,누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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