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성경적 명칭
'기독 교회란 무엇인가?'를 논하려 한다면 가장 먼저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교회에 대한 어원적 '명칭'을 알아봐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교회의 명칭은 곧 하나님께서 교회를 무엇이라고 정의하시는지를 나타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하나님의 관점 없이 인간적인 관점으로 교회를 본다면 교회의 참된 본질과 성격과 그 목적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신 구약에서 말씀하시는 교회에 대한 명칭을 살펴봄으로써 정확한 교회관을 정립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교회는 하나님께로부터 부름을 입어 모인 무리입니다.
이는 구약성경에서 '여호와의 총회' 혹은 '하나님의 총회'라는 명칭으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호칭하신 것으로 나타납니다. 'lhq'(카할)이라는 명사로 쓰여진 '하나님의 총회'라는 명칭은 '부른다, 모집한다'라는 어근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반역하고 불신 죄악에 깊이 빠진 인류 가운데서 당신의 백성들로 삼으시려고 사람들을 부르셨습니다. 에덴 동산에서는 반역한 '아담과 하와'를 '어디 있느냐?'고 부르셨고 그 에도 아브라함을 우상을 기던 곳에서 부르셨으며(참조 창12:1-3),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부르셨습니다. 그와 같은 하나님의 부름에 순종함으로 응답하여 모인 무리가 곧 하나님의 백성이요, 하나님의 교회인 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벌써 구약시대 때부터 기독 교회는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유래된 단체임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재언한다면 기독 교회는 하나님과 그 뜻을 외면한 죄악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주권과 그 뜻을 섬기기 위해서 부름을 입은 '하나님의 단체'라는 본질을 망각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교회의 모든 내용들은 '인본주의'가 아닌 '신본주의'의 원리하에서 이루어져가야 함을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2. 교회는 하나님께서 지정해 주신 처소에서 모이는 모임입니다.
구약성경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임을 또한 'hd['(에다)라고 호칭했는데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지정된 장소나 처소에서 모이는 모임'을 뜻합니다. 기독 교회는 '하나님께로 부름받은 사람들의 모임'으로 기독 교회의 정신적이며 내적인 의미입니다. 그러나 기독 교회는 아직 이 '땅'에 거해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어떤 물질적이며, 외형적인 형태나 조직이 필요합니다. 그와 같이 영적으로 하나님께로 부름을 받아 모인 무리들이 외적으로 눈에 띄게 모인 집단을 '유형 교회'라고 합니다. 즉 우리가 현재 교회당을 중심으로 모여서 예배드리고 찬송하고 전도하는 이 모임이 곧 '유형 교회'입니다. 이 '유형 교회'를 일반인들은 '교회'라고 부릅니다. 'hd['라고 부르는 '하나님 백성들의 집회장소'는 곧 교회의 '유형적 의미'를 뜻하는 구약의 교회 명칭입니다. 예수그리스도는 인생들이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도록 지정된 '영원한 예배 처소'입니다.(참조 요4:21-23). 그리고 그리스도를 구주와 왕으로 고백하고 모인 '가시적인 모임'이 바로 '유형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눈에 안 보이는 예수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그리스도의 몸'된 유형 교회에 모이기를 힘써야 합니다. 또 교파와 신앙의 강조점이 다르다 해도 그리스도를 구주로 신앙하는 '사도적 전통'(참조 마16:18)을 가지고 세워진 교회라면 그 역시 하나님께서 이 땅에 지정해 놓으신 '하나님 백성들의 총회'라고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3. 교회는 공동 예배를 위한 모임입니다.
구약의 교회와 신약의 교회를 연결시켜 주는 교회 형태와 명칭이 있는데 곧 '회당'이라고 부르는 'sunagwgh'(쉬나고게)라는 명칭입니다. 이는 유대교의 집회 장소인 '회당'을 말합니다(참조 눅4:16 행13:13-15). 그런데 이 '회당'은 선민들이 외세의 침략으로 인하여 '성전'이 훼파된 후에 전세계에 뿔뿔이 흩어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세운 '종교적 집회 장소'입니다. 그들은 어떤 어렵고 고통스러운 환경과 처지에서도 안식일에는 '회당'을 중심으로 모여서 하나님의 율법을 공부하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하나님의 뜻대로 헌신하고 봉사했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기독 교회의 예배 형태, 그리고 사회 봉사 활동 등은 이 '회당 교회'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독 교회는 세상의 고난적 상황 중에서도 오직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해 부름 받은 성도들로 세워진 단체임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세상에는 우리 인류가 처리해야 할 삶의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각종 정치, 경제, 문화 단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 교회는 인류의 가장 큰 과제인 '하나님과의 교제'를 위하여 세워진 단체임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 목적을 상실하고 인간사의 제문제들을 목적으로 삼는 교회는 이미 교회로서의 의미를 상실한 것임을 명심합시다.
4. 교회는 하나님께 속하기 위하여 부름받은 무리들의 모임입니다.
이 명칭이야말로 우리 신약 교회의 본질을 명시해 주는 교회의 이름입니다. 즉 'ejkklhsia'(에클레시아)라는 명칭입니다. 그것은 '…안으로부터'라는 뜻의 'ek'라는 말과 '…빼내어 부르심을 입어 모인 무리'라는 말인 'lhsia'로 이루어진 명칭입니다. 기독 교회는 죄악 세상 안에서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속하기 위하여 하나님께 부름받아 모인 성도들의 모임입니다. 이 세상에는 영적인 '정치 집단'이 두 가지 있는데, 곧 사탄에게 속한 '인본 무신론주의'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신앙주의' 집단입니다(참조 엡2:1-10). 교회는 바로 그 불신앙주의의 집단에서 돌아서서 하나님 나라를 얻기 위하여 모인 성도들의 모임입니다.
맺는 말
기독 교회는 하나님께로부터 출생했습니다. 또 하나님께로부터 지정 받은 그리스도안에 거처를 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의 목적은 오직 하나님의 나라를 얻고 그 나라를 이루기 위함을 교회의 희망과 사명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1. 구약의 명칭
a. 카할(Qahal=불러내다)
㉠ 회중을 뜻함
(레4:13) 만일 이스라엘 온 회중이 여호와의 금령 중 하나라도 그릇 범하여 허물이 있으나 스스로 깨닫지 못하다가
(왕상8:14) 얼굴을 돌이켜 이스라엘의 온 회중을 위하여 축복하니 이때에 이스라엘의 온 회중이 섰더라
(히2:12) 이르시되 내가 주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고 내가 주를 교회 중에서 찬송하리라 하셨으며
(출16:22) 제 육일에는 각 사람이 갑절의 식물 곧 하나에 두 호멜씩 거둔지라 회중의 모든 두목이 와서 모세에게 고하매
(레10:17) 이 속죄제 희생은 지극히 거룩하거늘 어찌하여 거룩한 곳에서 먹지 아니하였느뇨 이는 너희로 회중의 죄를 담당하여 그들을 위하여 여호와 앞에 속하게 하려고 너희에게 주신 것이니라
(시22:22) 내가 주의 이름을 형제에게 선포하고 회중에서 주를 찬송 하리이다
(시9:10)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아는 자는 주를 의지하오리니 이는 주를 찾는 자들을 버리지 아니 하심이니이다
(시18:16) 저가 위에서 보내사 나를 취하심이여 많은 물에서 나를 건져 내셨도다
(왕상8:65) 그때에 솔로몬이 칠일 칠일 합 십사 일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로 지켰는데 하맛 어귀에서부터 애굽 하수까지의 온 이스라엘의 큰 회중이 모여 저와 함께 하였더니
(<대하 1:5>) 옛적에 훌의 손자 우리의 아들 브살렐의 지은 놋단은 여호와의 장막 앞에 있더라 솔로몬이 회중으로 더불어 나아가서
(대하7:8) 그때에 솔로몬이 칠 일 동안 절기를 지켰는데 하맛 어귀에서부터 애굽 하수까지의 온 이스라엘의 심히 큰 회중이 모여 저와 함께 하였더니
㉡ 이스라엘은 교회의 부르신 바 됨(행7:38)
시내 산에서 말하던 그 천사와 및 우리 조상들과 함께 광야 교회에 있었고 또 생명의 도를 받아 우리에게 주던 자가 이 사람이라
b. 에다(Edhah=부르다)
㉠ 지정한 장소에서의 모임이나 만님의 뜻을 지님
(출12:6) 이 달 십사일까지 간직하였다가 해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민14:5)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 앞에서
(렘26:7)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집에서 이 말을 하매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이 듣더라
2. 신약의 명칭
a. 에클레시아(ecclesia=불러냄을 받은 회중)
㉠ 하나님을 믿는 자들의 집회를 뜻함
(마16: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마18:17)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
(고전1:2)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저희와 우리의 주되신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 하나님께서 건져내사 거룩한 자리의 모임을 뜻함
(행5:10,11) 곧 베드로의 발 앞에 엎드러져 혼이 떠나는지라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 죽은 것을 보고 메어다가 그 남편 곁에 장사하니 온 교회와 이 일을 듣는 사람들이 다 크게 두려워하니라
(히10:25) 모이기를 폐하고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엡2:19)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가 의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 교회는 하나님께서 택한 자들을 불러 형성하심
(롬8:30)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창3:9)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b. 쿠리아콘(주께 속한 자)
(롬1:4,8.9)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으셨으니 곧 죽은 자와 산자의 주가 되려 하심이니라
(고전11:20) 그런 즉 너희가 함께 모여서 주의 만찬을 먹을 수 없으니
(계1:10)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하여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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