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처소는, '성전'도, '교회'도 아니고, '예배당'이다.
* '예배당'의 의미와 칭호 유래
예배당(禮拜堂, tabernacle)은 성도들이 예배하는 처소를 가리킨다.
'예배당'을
‘설교당'(preaching hall, 대한성서공회사 제1권 106쪽),
‘례배당’(제1회 독노회록 4쪽),
‘교당’(제6회 총회록 81쪽),
‘복음당’(제13회 총회록 79쪽),
‘교회당’(제50회 총회록 1쪽) 등으로 호칭하였다.
제1회 총회에서 교회 명칭 앞에 ‘조선예수교장로회'를 붙이기로 하였다가
제35회 총회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로 변경하였다.
따라서 ‘대한예수교장로회 ○○교회 예배당'으로 칭호하였다.
1. 신약시대에 '성전'은 '예배당'이 아니다.
언젠가부터 그리스도인들은 '예배당'을 ‘성전’이라 부르고 있다.
심지어 예배할 때, “우리가 '주의 전'(성전의 약칭)을 사모하여 나왔나이다.”라고 기도한다.
특히 '예배당'을 새로 건축해야 할 때에는 너나없이 ‘성전 건축’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얼마 전부터는 '지성전'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이는 구약시대의 '성전'의 개념에서 탈피하지 못한 연유라 생각한다.
구약시대의 성전(聖殿, holy temple)은 예배하기 위하여 세운 건축물(겔10:4;대상29:3;마23:21;요2:14)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가운데 임재하실 뿐만 아니라
그들과 만나고 그들에게 자신의 뜻을 말하기 위한 성소이며(렘7:3,4; 스1:5, 3:8-13),
예배하기 위하여 세운 건축물이다(겔10:4; 대상29:3; 마23:21; 요2:14)
그러나 신약시대에는 가시적인 '성전'은 골고다에서 예수님이 단번에 완전히 성취하였으므로 유형적 '성전'은 없다.
육신을 입고 오신 예수님이 거룩한 '성전'이며(마14:58; 요2:21),
성도들의 몸이 '성전'이다(요2:21; 고전3:16, 6:19).
따라서 '예배당'을 '성전'으로 불러서는 안 된다.
2. '지성소'는 '예배당'이 아니다.
지성소(至聖所, most holy place)는 가장 거룩한 곳.
대제사장이 백성들을 대신해 죄를 빌던 곳을 가리킨다(출26:33;레16:16;히9:3).
성전 안에는 성소와 지성소가 있는데 ‘지성소’란 히브리말로 ‘거룩함 중의 거룩함’ 즉, 최고의 거룩한 곳을 의미했다.
이곳은 올리브 나무로 제작한 정방형의 궤에 황금을 입힌 언약의 궤가 안치되어 있고,
그 궤위에는 높이 4m정도의 그룹(천사)이 양편에 날개를 펴고 있었으며,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했다.
그 주위에는 분향대, 촛대, 빵을 놓은 젯상, 번제를 위한 제단, 물통 등이 있었다(왕상6:16,7:50,8;6).
이곳은 1년에 1회 속죄일에 대제사장이 죄를 속하게 하는 제물의 피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었다(출26:34).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성전의 성소와 지성소를 막고 있던 성소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었는데(마27:51),
이는 그리스도의 속죄에 의해 믿는 자는 직접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열린 것으로 해석한다(히10:9-22).
따라서 '예배당'을 '지성소'로 불러서는 안 된다.
3. '교회'는 '예배당'이 아니다.
예배처소로 만든 대부분의 건물에 'ㅇㅇ교회'라는 간판을 달고 있거나 건물 입구에 부조(浮彫)로 새겨 두었다.
또한 "어디 가느냐?"고 물으면 "ㅇㅇ교회'에 간다고 대답한다.
즉 '교회'와 '예배당'을 동일시하고 있다.
그리고 성전인 성도들의 모이는 처소라 하여 '교회당'(제50회 총회록 1쪽)이라 하여도 안된다.
왜냐하면 지상 교회에는 성도뿐만 아니라 믿지 않는 자,
심지어 가라지도 참여하기 때문이다(마13:25-40).
그런데 교회(敎會, church)는 성전인 성도들의 모임으로(마16:18;엡1:23),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의 성령에 의해 결합된 공동체를 일컫는 명칭으로(엡5:23).
무형적인 대상이다.
그러나 '예배당'은 유형적인 건축물이다.
따라서 '예배당'을 '교회'로 불러서는 안 된다.
결론적으로 '○○교회 예배당'으로 표시하고, 칭호하여야 한다.
- 교회용어 바로쓰기 운동 전개 취지 -
언어는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하고, 의사를 소통하기 위한 소리나 문자 따위의 수단입니다.
목숨을 지키는 데 필요한 공기와 음식을 빼놓고, 언어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세상언어는 동일한 용어의 개념이 시대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으나,
성경용어는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절대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른 교회용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교회용어가 세상언어처럼 변개되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그 사례를 제시하여 교회용어를 바로 쓰기 운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이 자료의 취지에 공감하시면 관계하시는 카페, 블로그에 올려주시거나 개인 메일로 보내주셔서
교회 용어 바로 쓰기가 하루 속히 정착되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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