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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세윤 교수 여성안수 발언, "이런 오류있다"

수호천사1 2015. 12. 1. 19:26

 김세윤 교수 여성안수 발언, "이런 오류있다"

 

 

임경근 목사, "여성안수 문제를 21세기 들어 갑작스레 허용하게 된 점이 의문"

 

한국 보수주의 신학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김세윤 교수의 여성안수 발언이, 교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심지어 자신의 논지를 뒷받침하기 위해 보수 신학자들에겐 상상하기 힘든 성경 편집설까지 제기하고 있어 그 충격은 더욱 커졌다.

마땅히 이런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보수신학자들이 정당한 문제제기를 하여야 마땅하나 어쩐 일인지 아직까지 잠잠하다. 김 교수의 학문적 명성에 주눅 든 것인지 아니면 여성직분 허용문제를 거론해봐야 득 될 것이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인지 교회의 의문은 커지기만 한다.

이런 와중에 화란에서 여성안수 문제를 집중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은 신학자가, 자신의 학위논문을 중심으로 하여 한국교회가 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 것인지 제안을 내놓아 많은 관심을 모은다.

지난 9월 13일 대구 명덕교회(장희종 목사)에서 열린 이번 발표회는 특히 '기저귀 발언'으로 한국교회에 여성 직분 안수 문제를 촉발시킨 예장 합동 총회장 임태득 목사가 시무하는 대구지역에서 열렸다는 점과, 보수교단인 고신, 합동교단 목사들의 연구모임인 대구컨퍼런스가 주관했다는 점, 화란 깜펀신학교에서 여성안수 문제로 박사학위(Ph.D)를 받은 임경근 목사(고신, 울산교회)가 자신의 학위논문을 중심으로 발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임 목사는 이날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여자직분 문제와 한국교회의 과제'라는 발제를 통해 화란교회사를 살펴보면서 "20세기까지 허용되지 않던 교회의 여성 직분에 대해 21세기 들어 갑작스럽게 허용하게 된 점에 의문을 가진다"며 "화란의 경우 원론적인 부분들이 충분히 논의되지 못하고 상황논리와 현실적인 논점에 의해 결정되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 임 목사는 화란의 국가개혁교회와 네덜란드개혁교회가 여성안수문제를 허용하게 된 과정을 살피면서 △여성직분에 대한 논의는 여성들이 고등교육을 받으면서 제기되었고 사회의 여성해방운동과 밀접한 관계 깊다 △여성선거권 문제는 실제적으로 피선거권과 연관이 있다 △처음엔 여성과 남성의 차이점을 강조하다 후에 동등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 성경이 시대에 제한된다고 하는 새로운 해석학에 영향을 받았다 △원론적인 성경의 논점들이 상대화됐다 △여성과 직분에 대한 초대교회와 종교 개혁시대의 관점에 대해 무관심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화란의 경우 문제에 대한 본질적이고 성경적인 관점의 논의과정은 부족했고, 오히려 상황적 논지와 실제적 논지들이 원론적 논지를 뛰어넘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화란의 성경신학자 H. Ridderbos의 견해를 인용해 "원론적인 합의 없이 여성직분 허용을 결정하게 된 상황을 '강요된 결혼'"이라고 소개하면서 "딤전 2:11~15은 시대에 제한된 것이 아니라 창조질서에 근거함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임 목사는 또 "한국적 상황에서 토론문화의 부재와 짧은 총회기간 동안 표 대결로 결정이 나기 쉽다는 현실적 문제점을 가지지만 어쨌든 교회는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먼저는 각자가 하나님 앞에서 바른 결정을 해야겠고 성경신학자들의 건전한 토론과 논의과정이 필요하다. 신학자들과 일선 목회자들의 왕성한 글과 발표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최근 <뉴스앤조이>를 통해 이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되는 과정을 주목하고 있다. 글 중에는 깊은 원리적 고민이 있는 글들이 있지만, 감정적이고 선동적인 반응으로 일관하는 일부 독자의견 제시는 이 같은 심도 있는 논의에 찬물을 끼얹는 잘못"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여성안수 문제를 일반화시키지 말라

임 목사는 교회에서 여성과 직분에 대한 논의를 함에 있어 문제를 일반화시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즉 여성안수를 반대한다고 남성우월론자라고 몰아붙여서는 안 되며 반대로 여성안수를 지지한다고 '성경을 믿지 않는 자'로 몰아가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임 목사는 "<목회와 신학> 5월호에 '여성, 그 복음적 이해와 목회적 적용'이란 제목으로 기고한 김세윤 교수의 글을 보면, 여성안수를 반대하는 자들 중 상당수는 칼빈주의자로 자처하고 남자의 권위를 세우고 여성을 굴종시키는 일을 위해서라면 구약의 의식법에 호소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음으로써 칼빈의 가르침조차 무시해 버린다고 했다. 그러나 여성안수 반대자들은 단순히 구약에 근거하여 율법적 차원에서 논지를 펴지 않는다. 신약의 여러 성경을 근거하여 해석한 결과임에도 일반화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라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김 교수는 같은 책에서 개혁신학을 한다는 사람들이 율법주의자가 되고, 중세의 사제주의를 부활시키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그는 또 이런 거짓 보수주의의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한국교회와 신학교 안에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고 성경의 진리를 밝힐 진정한 보수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런 태도는 논의에 도움이 되지 않고 발전에 해악을 끼칠 뿐"이라고 지적했다.

상황과 현실이 원리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임 목사는 이어서 "성경에는 여성들의 활동이 많았다. 구약에서도 신약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교회 안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보였다. 하지만 그들의 활동 자체가 원리를 앞지를 수는 없다. 성경에서 원리적인 부분이 있다면 그것이 실제적인 것을 설명하여야지 반대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다시 김세윤 교수의 <목회와 신학>의 글을 비평했다. "김 교수가 '여성을 굴종시켜 얻는 것이 무엇인가' 물으며 여성을 굴종시켜 얻을 유익이 없다고 말한다. 이는 김 교수가 인간적인 득실의 유무가 원리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었음을 스스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화란 개혁교회에서도 원리적인 부분에 대한 토론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여성안수 지지 쪽에서 상황적 논지와 실제적 논지를 앞세워 분위기로 가결시킨 바 있다. 매우 조심해야 할 대목"이라고 주의를 요청했다.

투표수가 아닌 성경의 최종권위를 인정해야 한다

임 목사는 또 총회 총대들의 투표수가 문제를 결정하게 되지만, 숫자가 모두를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최종 권위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안수를 토론하는 자는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데, 양쪽이 모두 자신의 근거가 될 성경을 인용하고 연구해 발표한다고 말했다. 해석학에서 전제 없는 해석학은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성경신학자들은 가능한 한 최대한 객관적이고 성실한 주석을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성경신학자들의 역할을 주문했다.

임 목사는 실례를 들어 "R.T.France교수는 여성안수를 지지했지만 예수님 당시의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지도적 위치를 가졌다고 인정했다. 반면 김세윤 교수는 유대랍비들의 문헌들을 인용, 예수님 당시의 여성들이 억눌리고 인간도 아닌 존재로 취급받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건전하고 수준 있는 주석을 하는 성경신학자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본적으로 성경은 시대를 설명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제안을 임 목사는 했다. "성경이 시대에 제한된다고 하는 이들이 있다. 성경 본문이 쓰인 그 시대에 제한되고 정신만이 오늘까지 전달된다고 하는 이들이다. 여성안수에 대해 논쟁이 되는 구절들이 아무리 원론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해도 성경 기록 당시에 국한된다고 해버리면 끝나버린다. '여성들에게 잠잠하라'든가 '여자에게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장하는 것을 금지'하는 구절들이 그 시대에 특별한 상황과 특정인을 향한 권면이라고 하면 큰 문제이다. 기본적으로 성경은 시대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설명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즉 time-bound 본문이 아니라 time-serving본문으로 보아야 하는 것이다."

아전인수격인 해석은 지양하라

끝으로 임 목사는 성경해석에 있어 아전인수격인 접근을 피할 것을 충고했다. 그는 이것이 전제를 가지고 성경을 해석하는 해석자가 빠질 수 있는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수께서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하고 가르치는 것을 보며 여성안수 찬성자들은 우리도 예수님같이 남성과 여성을 동등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똑같은 해석자가 12제자에 왜 여자를 포함시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예수님이 사회에 혁명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사회정황에 잘 적응한 경우라고 해석하는 것을 본다"고 지적했다. 임 목사는 덧붙여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당연히 성경은 일관된 원리로 해석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최재호 cj8412@newsnjoy.co.kr

 
출처 : 은혜동산 JESUS - KOREA
글쓴이 : 죤.웨슬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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