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스크랩] 사람의 뇌가 생각을 말로 바꾸는 데 걸리는 시간은?

수호천사1 2014. 11. 13. 18:47

사람의 뇌가 생각을 말로 바꾸는 데 걸리는 시간은?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입니다. 그리고 그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는 유일한 생물체이지요. 그렇다면 사람의 뇌에서 생각한 것을 말로 바꾸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대학의 네드 새힌 박사와 하버드대 연구진은 인간의 두뇌가 문제를 인지하고 어휘를 떠올린 뒤, 이를 문법에 맞게 말하는 데 0.6초가 걸린다는 사실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소개했습니다(2009년 10월 15일 자). 뇌에서 말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영역은 알려졌지만, 구체적으로 생각이 말로 바뀌는 과정을 밝힌 것은 처음입니다.

 

1865년, 프랑스 의사 피에르 폴 브로카는 언어 생성을 관장하는 대뇌피질의 특정 영역을 발견했습니다. 훗날 과학자들이 그것을 “브로카 영역”이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다른 뇌 연구와는 달리 언어 영역은 동물 실험으로는 알아낼 수 없는 이유로, 언어가 생성되는 과정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미국 연구팀은 발작을 제어하기 위해 뇌에 전극을 꽂은 간질 환자에게서 실마리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환자에게 단어를 떠올리게 하고, 시제나 단, 복수를 바꿔서 생각하게 한 뒤, 수 밀리 초(ms) 간격으로 뇌파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사람이 적절한 단어를 고르고 문법에 맞춰 말을 하는 데 최소 0.6초가 걸린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인간 머릿속의 생각이 말이 되기까지 최소 3가지가 넘는 복잡한 계산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뇌가 외부 자극에 반응해 적절한 단어를 고르는 데는 0.2초, 문법에 맞춰 적절한 시제나 단, 복수를 결정하는 데까지 0.12초 그리고 여기에 발음을 결정하는 데 0.13초, 입에서 소리를 내는 데 0.15초가 걸리는 것을 알아내었지요. 그래서 생각이 말로 바뀌는 데는 합계 0.6초가 걸린다는 것을 계산해 내었답니다.

 

물론 사람마다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다 다르겠지만, 대략 0.6초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밝혀낸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로 언어 표현 과정에서의 복잡한 뇌의 작용을 더 자세하게 알아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놀라운 뇌의 능력! 이렇게 정교한 뇌의 작용을 보면서 인간의 뇌가 한갓 원숭이의 뇌로부터 진화된 것이라는 주장에 신뢰가 갈까요? 우리 함께 다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출처ⓒ† http://cafe.daum.net/cgsbong

 

 

 

 

 

출처 : 창골산 봉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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