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학

[스크랩] 국내 선교학자들, 다문화시대 선교 강조

수호천사1 2014. 9. 29. 21:48

국내 선교학자들, 다문화시대 선교 강조

국민일보 | 신상목 기자 |

국내 거주 외국인 170만 시대. 선교지 주민들이 스스로 한국을 찾았다는 점에서 이주민 선교, 다문화 선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화 고려 없는 일방적 선교가 아니라 다양한 국가와 배경을 가진 이주민들의 문화에 맞는 맞춤식 선교를 실시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30일 인천시 남구 석바위로 주안대학원대학교에서 열린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와 한국선교신학회가 주최한 공동학회에서 한일장신대 임희모 교수는 "다문화 사역자는 문화에 대한 이해가 수반돼야 하며 한국교회는 여기에 필요한 리더십을 길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이 같은 리더십을 '다중적 다문화선교사 리더십'으로 명명했다.


임 교수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다문화 선교 노력을 많이 해왔지만 문화에 대한 관심은 약했다"며 "다문화 상황은 항상 새롭게 변화하기 때문에 새로운 선교 리더십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개별 문화 이해를 바탕으로 한 선교를 '다중적 다문화선교', 여기에 뛰어드는 사역자를 '다중적 다문화선교사'로 명명했다. '다중적'이란 의미는 다양한 이주민을 대상으로 국내 여러 지역에서 다문화선교를 겹쳐서 진행할 때를 가리킨다.

그에 따르면 한국의 다문화주의는 관주도형 다문화주의로 사실상 동화주의에 가깝다. 이주민은 자신의 고유문화와 가치를 일방적으로 포기하고 주류문화를 흡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한국의 뿌리 깊은 단일문화에서 비롯됐다. 한국교회 역시 이주민에 대한 권익옹호나 사회적 선교활동을 실시해 이들이 마치 한국인인 것처럼 살게 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주민들은 물질적 욕구들이 충족된다 해도 마음 한 구석엔 부족을 느낀다. 문화 차이로 인한 미흡함이라는 게 임 교수의 분석이다.

그는 "다문화 사회에서는 소수 이주민들이 문화 충족을 이루는 다문화선교가 필요하다"며 "타국인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전제로서의 문화 이해가 아니라 그 사람의 몸과 마음과 삶의 총체적 실존을 주체화하는 문화 접근으로서 다문화선교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중적 다문화 선교사는 이주민들의 출신 문화권을 이해하고 이주민의 인격과 세계관, 정체성까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 이주민을 구원하는 진정한 복음 선교를 실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석대 장훈태 교수는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선교교육 방안을 제시했다. 장 교수는 "한국교회는 다문화 가정 자녀 문제에 대한 인식적 차원, 감성적 차원으로 접근할 뿐 아니라 상황에 맞는 교육 시스템 개발로 자존감과 정체성 문제를 극복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코시안(Kosian)' 등의 용어를 쓰지 말자고 제안했다. 그는 "한국 내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을 향해 별도의 호칭을 붙여 차별하는 것은 자존감을 약화시키는 상처일 수 있다"며 "교회는 다문화 가정의 2세는 우리와 동일한 한국인이라는 의식을 가짐으로써 밝은 사회를 이루어갈 수 있도록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위한 적응도를 높이기 위한 전제로 다문화가정의 상황을 이해할 것, 문화적 차이를 수용하고 함께 지내려는 태도를 견지할 것, 그들과 함께 하는 커뮤니티 또는 커뮤니케이션을 전제한 교육이 선행되도록 할 것, '혼혈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을 것, 문화에 대한 긍정적 자기 인식을 심어줄 것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신상목 기자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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