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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변증..질병의 발생과 판단.(류지용선생님 올린 자료)

수호천사1 2014. 5. 18. 08:38
 

4. 질병의 발생


 1) 외부 요인


  (1) 풍(風)

 

바람은 감각이 둔해지고 근육이 마비되는 증상을 일으킨다. 공기 속에는 수많은 먼지와 병균이 있고 이러한 것들이 땀구멍을 통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바람이 몸이 허약한 사람의 땀구멍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와 풍병을 일으킨다. 특히 이상기후 때문에 생기는 바람이나 오염된 공기를 동반한 바람인 적풍(賊風)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이처럼 외부에서 몸속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외풍(外風)이라 한다. 

    

 몸이 약하거나 양생을 잘못하면 풍병이 저절로 생긴다.

바람과 상관없이 몸 내부에서 생기는 질병으로 내풍(內風)이라 하는데, 열이 많거나 가래(담(痰))가 많은 사람은 풍병에 잘 걸린다.

 

 풍병은 만병의 근원이다. 증상이 잘 변하며 부위가 수시로 옮겨다니기 때문이다.

풍병에는 기를 잘 통하게 하여주면서 땀을 내는 것이 좋다. 만약 몸 속 깊은 곳에 풍병이 생기면 설사를 약간 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풍이나 내풍으로 뇌혈관이 터지거나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병이 중풍이다.

뇌의 신경세포는 한번 죽어버리면 다시는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중풍에 걸리면 원래 상태로 회복할 수가 없다. 원래 상태 가깝게 회복시키는 것이 치료의 목표이다.

 

 둘째와 셋째 손가락이 뻣뻣해지면서 감각이 둔해지면 3년 이내에 중풍이 생길 수 있다.

좌우측 손발의 감각이 다르거나 어깨와 넓적다리가 뻣뻣해지거나, 혀가 짧은 듯한 말을 하는 사람은 중풍 예방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중풍이 생겼을 때 코 아래 인중을 엄지손가락으로 강하게 눌러주거나, 손발을 위에서 아래로 주물러 풍을 흩어 내거나, 뾰족한 바늘로 열손가락 끝을 찔러 피를 내거나, 구급약인 우황청심환을 먹인다.

 

 중풍에는 여러 가지 특이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면서 야위거나(偏枯), 팔다리를 쓰지 못하면서 말을 하지 못하고 정신이 희미하거나(風痺), 호흡이 불규칙적이며 혀가 굳어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든지(風懿), 팔다리가 저려서 쓸 수 없는(風痺) 증상들 이외에도 말을 못하거나 팔다리에 경련이 일어나는 증상들도 있다.

 

 중풍에는 우선 기가 잘 흐를 수 있도록 조절해주어야 한다. 다음에는 열을 내리고 혈을 보호하면서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그 후에 가래를 삭이거나,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보약을 쓰든지 한다.

 

 중풍 이외에도 풍병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땀을 낸 후 바람을 쐬면 팔다리가 저려서 쓸 수 없는 풍비, 땀구멍이 열려 있을 때 곧바로 물속에 들어가거나, 술을 마신 후 바람을 쐬면 팔다리의 뼈마디가 여기저기 쑤시고 아픈 역절풍(歷節風), 상처를 통해 풍독이 들어오면 갑자기 추었다 더웠다 하면서 입을 꽉 다물고 눈이 삐뚤어지며 몸이 삐뚤어지면서 뒤로 젖혀지는데 하루를 넘기기 어려운 파상풍 등이 있다.


  (2) 한(寒, 찬 기운)

 

 감기나 독감의 원인이 되는 것이 찬 기운으로, 찬 기운에 몸을 상하면 상한(傷寒)이라 한다. 이 병은 가을에 서리가 내릴 무렵부터 봄이 시작되는 춘분 이전에 잘 생긴다.

봄이나 여름에도 감기가 생기는 이유는 겨울의 찬 기운이 몸속에 잠복하고 있다가 뒤늦게 발병하는 것이다.  

 

 찬 기운으로 생기는 감기에도 열이 난다. 찬 기운이 피부를 둘러싸서 양기가 바깥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기 때문으로, 양기가 몸속으로 밀려들어가 응축되면 심한 열이 나게 된다.

 

 찬 기운이 몸속으로 들어오면 태양경락에 침투하여 방광에 영향을 끼친다.

이때는 머리가 아프고 목덜미가 뻣뻣하며 소변 색깔이 누렇게 되는 태양경병(太陽經病)이 나타난다. 대체로 원인에 따라 3가지가 있다.

 

 찬바람 때문에 생긴 병은 상풍(傷風)으로 찬바람이 싫어지고 몸이 오싹오싹해지며 열이 오르고 코가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찬 기운 때문에 생긴 병은 상한(傷寒)으로 머리와 허리가 아프고 온 몸의 뼈마디가 쑤시며 추위를 싫어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찬바람과 찬 기운으로 생긴 병은 풍한(風寒)으로 오싹오싹 추위를 느끼면서 머리가 아프고 땀이 나지 않으며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3가지 증상을 잘 구별하는 것이 감기나 독감치료의 출발점이다.

 

 감기나 독감에 걸린 후 1~6일이 지나면 병이 양명 경락으로 옮겨가서 대장에 영향을 끼친다. 변비가 생기고 열이 심하게 오르면서 갈증이 나는 양명경병이 나타난다.

이때에는 땀을 내지 말고 설사를 시켜야 한다. 이렇게 하면 2~3일 후에 낫는다.

그러나 오한이 나거나 토하거나 소변색이 맑으면 설사를 시키지 않아야 한다.

 

 다시 1∼6일이 지나면 병이 소양경락으로 옮겨 담(쓸개)과 삼초에 영향을 끼친다.

추웠다 더웠다 하는 증상이 나타나고 입이 쓰며 옆구리가 결리는 소양경병이 나타나는데, 이때는 병세를 완화시키고 찬 기운을 해독시켜야 한다. 잘 치료하면 2~3일 내에 낫는다.

 

 감기나 독감에 걸린 후 7~8일 정도 지나면 병이 태음경락으로 스며들어 폐와 비장에 영향을 끼친다. 배가 더부룩하면서 아프고, 음식을 소화시키지 못하며, 토하면서 간혹 설사를 하기도 하며 몸과 눈이 노랗게 되는 황달이 생기는데 이는 태음경병이다. 뱃속을 따뜻하게 하면서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치료법을 써야 한다.

 

 더욱 심해지면 병이 소음경락으로 옮겨 심장과 신장에 영향을 끼친다. 

자꾸 잠이 오고 입술이 시퍼렇게 되면서 팔다리가 싸늘해지고 갑자기 토하거나 설사를 하는 소음경병이 나타난다. 이때는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는 처방을 쓴다. 만약 찬 기운을 쐰 후 10~30일쯤 지나서 갑자기 목구멍이 아프면서 설사를 하면 이것도 소음경병이다.

따라서 단순한 인후염 치료법으로 낫지 않는다.

 

 치료에 실패를 하면 병이 궐음경락으로 옮겨 심포와 간장에 영향을 끼친다.

손발이 뜨거웠다가 싸늘해지고, 남자는 고환이 줄어들며 여자는 유방이 작아지고,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배가 고파도 식욕이 없으며, 만약 음식을 먹으면 음식물과 회충을 함께 토하는 궐음경병이 나타난다. 이 병은 매우 위험하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감기나 독감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통 6~12일 후에는 낫는다.

 

 감기나 독감이 저절로 나을 때 생기는 증상이 있다. 온몸이 부르르 떨릴 정도의 전율(戰慄)이 들면 곧 낫는다. 단지 오싹하면서 소름만 돋는다면 병은 더 심해진다.

 

 감기에 걸린 지 3일 후에 땀이 나면서 잘 먹으면 낫는다. 6~7일 후에 몸에 열이 나면서 이빨을 꽉 깨물고 있는 것도 나으려는 징조이다. 또한 코피를 흘리는 것도 회복된다는 증조이다. 감기 환자가 갈증을 느끼면서 물을 마시려는 것도 좋다. 그러나 7~8일 정도 된 감기에서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회복이 지연된다. 만약 입을 적실 정도로만 물을 마신다면   심한 병을 앓고 있다는 증거이다.

 

 일반적으로 감기 초기에는 땀을 내는 것이 좋다. 땀을 내는 약을 먹고 이불을 덮고서 땀을 내면 병이 낫는다. 땀이 나지 않으면 따뜻한 죽을 먹고 나서 다시 땀을 낸다. 이렇게 하면 2~3일 후에는 낫는다. 그러나 머리가 아프지 않고 열이 없거나, 코피를 비롯한 각종 출혈증상이 있거나 월경을 할 때에는 땀을 내서는 안 된다.

 

 감기나 독감은 양기의 손상을 막고, 과로를 피하며, 찬바람이나 찬 기운을 쏘이지 않는 것이 예방법이다. 감기나 독감이 나은 후에도 과식과 과로 등을 피해야 한다.

 

 감기나 독감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석고, 칡뿌리, 파뿌리, 녹두, 배가 있다. 석고는 열이 나면서 입이 마르고 갈증이 심할 때 물에 달여서 석고는 버리고 물만 마신다. 칡뿌리는 감기 초기에 열이 나면서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할 수 있다. 달여 먹거나 생즙을 내어 마신다. 파뿌리도 열이 나면서 머리가 아픈 초기 감기에 좋다. 녹두는 죽을 쑤어 먹는데 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증상에 좋다. 열이 심할 때는 배를 껍질을 벗겨서 먹거나 즙을 내어 마신다.  


  (3) 서(暑, 더위)

 

 여름은 양기가 많은 계절이어서 심장에 열이 쌓이기 쉽고, 신장의 음기를 손상시키기 쉽다. 더위를 먹었다 하는 병이 서병(暑病)이다. 주로 하지 이후에 많이 생긴다. 서병이 생기면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숨이 차고, 목이 쉬며 열이 오르고 갈증이 심해진다. 땀이 많이 나므로 기운이 떨어지고 몸도 나른해진다. 심하면 여드름 같은 피부병이 생기고, 토하거나 설사를 하기도 한다.

 

  더위 때문에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긴다.

  여름철 감기로 모서(冒暑)는 위장과 대장이 상해서 생긴 것으로 배가 아프면서 물 같은 설사를 한다. 그러나 속이 메스꺼우면서 토하면 위장의 가래 때문에 생긴 여름 감기이다.

  무더위 속에서 과로를 하면 열기가 폐로 침범해 중열(中熱)이 생긴다.

  더울 때 열린 땀구멍으로 바람이 들어와 서풍(暑風)이란 여름 감기에 걸릴 수 있다. 날것이나 찬 것을 많이 먹어도 생길 수 있다.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다가 그늘진 곳에 숨어 있던 찬 기운이 몸에 침입하여 몸을 상하는 병인 중갈(中喝)은 더위를 먹은 병이다.

  햇빛 속에서 오래 있다 보면 일사병(中暑)에 걸릴 수 있다. 이때는 그늘 지고 시원한 속으로 빨리 옮긴 후 머리를 낮게 하여 눕히고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허리띠와 넥타이는 풀어놓는 것이 1차 조치이다.

  여름에는 적당히 땀을 흘려야 한다. 더위를 피해 그늘만 찾는 것도 여름 감기의 원인이 된다. 방에서 가만히 명상을 하거나 좌선을 하는 방법도 좋다.


  (4) 습(濕, 습기)

 

  호수나 저지대에서는 안개와 이슬,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가 몸 속으로 들어와 질병을 일으킨다. 깊은 산 속이나 열대의 밀림지역에서는 오랫동안 쌓인 나뭇잎과 풀이 썩으면서 생긴 나뿐 기운인 장기(瘴氣)를 내뿜는데 이것도 습기의 일종이다. 날것(회), 찬 것(얼음), 국수 등에는 습기가 많아 이런 음식을 먹고 체하면 몸 속에 습기가 뭉쳐서 병이 생긴다.

 

 방바닥에서 생긴 습기, 비를 맞고 돌아다니거나, 땀에 젖은 옷을 입고 있거나, 낚시라든지 또는 물 속에 오래 있어도 습기로 인하여 몸을 상할 수 있다. 습기 때문에 생기는 병은 여름에 많고, 몸에 열이 많은 사람도 습기로 인한 병이 생긴다. 이것은 화생토(火生土)의 원리에 의해서이다.

 

 더위로 생긴 병은 기가 상하므로 통증이 없는데 비해 습기로 인한 습병은 몸 자체를 상하게 하기 때문에 심한 통증이 따른다. 처음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띠지만, 습기가 관절로 스며들면 온 몸의 뼈마디가 쑤시며 아프게 된다. 습기로 몸을 상하면 힘줄이 상하고 관절염이 생긴다.  습기가 장부로 스며들면 설사가 나면서 소변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배가 부어 올라 그득해진다.

 

 습기가 있는 곳을 지날 때에는 술을 약간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술을 많이 먹어서 몸 속에 습기가 쌓이면 주습(酒濕)이라는 습병에 걸린다. 


  (5) 조(燥, 건조)

 

 건조한 기운은 금(金)에 속하므로 가을에 잘 생긴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주름이 생기고 갈라지면서 가렵게 되다. 건조한 기운 때문에 생긴 병을 조병(燥病)이라 한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폐가 약하므로(火克金),  이때 바람을 쏘이면 몸 속의 습기가 너무 말라버려 조병이 생길 수 있다. 조병이 생기면 손바닥이나 발바닥이 건조해지면서 땀이 없어진다.

 

 또한 종아리나 팔뚝에 허연 버짐이 일어나고 가렵기도 하다. 심해지면 손등, 손바닥, 발등, 발바닥이 갈라지면서 피가 나오기도 하고, 손톱이나 발톱이 갈라진다. 얼굴이 건조해지면 주름이 생기면서 허연 버짐이 피고 피부가 조이는 듯하다.

 

 간장이 힘줄에 피를 공급하여 피부의 탄력이 유지되는 것인데, 피부가 건조하다는 것은 간장의 피가 부족한 것이고 따라서 피를 공급받지 못하는 힘줄도 말라붙게 되어 피부가 조이듯 당기게 된다. 젖은 옷을 널어 말릴 때 바람이 불면 잘 마르듯, 풍병이 생기면 몸 속이 더욱 건조해져서 근육이 당기거나 피부가 갈라진다. 몸 속 깊은 곳이 건조해지면 정(精)과 혈(血)이 메말라 큰 병이 생기게 된다. 상체가 건조해지면 목구멍 이 타는 듯한 갈증과 코가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하체가 건조해지면 대소변을 보지 못하게 된다. 폐가 건조해지면 목구멍과 뒷목의 힘줄이 당겨져서 목이 뻣뻣해지게 되어 입을 벌릴 수가 없게된다. 

       

 조병을 치료할 때에는 반드시 부족한 피를 보충하여야 한다. 피가 충분하여야 기운이 생기면서 혈액순환이 잘되어 조병이 없어진다.

 

 조병에는 마, 천문동, 맥문동, 숙지황, 생지황 우유 등 여러 가지를 사용할 수 있지만 우유를 졸여서 먹으면 모든 조병에 효과가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우유로 죽을 쑤어 먹는 것이다. 숙지황은 피를 보충하는 약이므로 건조해서 생긴 병을 치료할 때 매우 좋다.


  (6) 화(火)

 

 몸속에는 두 개의 불이 있다. 하나는 심장과 소장에 있는 불로 하늘에  떠 있는 태양과 같이 생명의 빛을 주관하는 군화(君火)이고, 다른 하나는 땅 속에서 솟아나는 화산의 열기와 같은 불로 심포(心包)와 명문(命門)에 있으면서 체온을 유지하고 각종 생명활동을 주관하므로 군화에 대응하는 말로 상화(相火)라 l한다. 각종 열병은 상화의 이상 때문에 생긴 것이다.

 

 열병은 변화가 심하고 병세가 뚜렷하며 진행속도가 빨라서 쉽게 죽는다. 감기의 원인인 찬 기운이나 중풍의 원인인 바람도 열병의 원인인 불의 위력을 당해내지는 못한다. 특히 상화가 갑자기 확 타오르면 몸 속의 진액이 순식간에 말라서 생명이 위태롭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7가지의 감정(喜, 怒, 哀, 思, 憂, 恐, 驚, 또는 불교에서는 喜, 怒, 憂, 懼, 愛, 憎, 慾)과 여섯 가지 욕망(聲色臭味淫牴)은 모두 상화를 타오르게 한다. 예를 들면 심하게 화를 내면 간장에 불이 붙고, 과음과 과식은 위장에 불이 붙는다. 지나친 성관계는 신장에 불이 붙고, 너무 슬퍼하면 폐에 불이 붙는다.

 

     오장에 불이 붙어 생긴 열병을 오장열증(五臟熱證)이라 한다.

     간장에 불이 붙어 생긴 간열(肝熱)로 팔다리가 붓고, 대변을 보지 못하며, 근육이 무력해져서 일어나지 못하고 새벽에는 더욱 심해지게 된다.

     심열이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열이 나고 명치끝이 아프다. 손바닥에서 열이 나고 한낮이 되면 더욱 심해진다.

     비열이 있으면 매사가 귀찮아져 눕기를 좋아하고 팔다리를 가누지 못하며 무기력해지고 밤이면 더욱 심해진다.

     폐열이 생기면 숨이 차고 기침을 하면서 오싹오싹해지고 추웠다 더웠다 하는 증상이 나타나며 해질 무렵이 되면 더욱 심해진다.

     신열이 생기면 벌레가 뼈를 갉아먹는 듯 매사에 초조해지고,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된다.

 

 몸이 극도로 쇠약해지면 더운 것을 싫어하는 오열(惡熱)증상이 나타난 다. 오열에 걸린 사람은 발이 뜨거워서 양말을 신지 않고, 겨울에도 두꺼운 옷을 입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음(陰)을 보하는 약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반대로 열을 내리는 해열제를 쓰면 큰 병이 생기게 된다.

 

 몸 속에 열이 너무 쌓이면 여름에도 추위를 느끼고 찬바람을 싫어하는 오한(惡寒)이 나타난다. 이때는 가래를 삭이고 열을 내리는 치료를 해야 한다. 만약 혈액순환을 시키는 처방을 쓰면 큰 병을 앓게 된다. 

 

 발열 중에는 정해진 시간에만 열이 나는 병이 있다. 한낮이나 새벽에만 열이 나는 것은 기에 열이 있기 때문이며, 밤중이나 해질 무렵에만 열이 나는 것은 혈(血)에 열이 있기 때문이다. 위장이나 대장에 열이 있으면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에 열이 파도치듯 올랐다가 내렸다가 하는 조열(潮熱)이다. 40대 여자들에게 오르락내리락하는 열이 나타나는 것은 갱년기 증상이다.

 

 이외에도 음허화동(陰虛火動)이라는 열병이 있다. 이 병은 마치 자동차에 냉각수가 부족하여 엔진이 과열되듯이 몸에 진액이 부족할 때 생긴다. 이 병은 기침을 하면서 가래를 토하고, 오후에 열이 심하게 나는 증상이 생긴다. 또 입술이 붉으면서 소변도 붉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하기 어려운 병중의 하나이다.

 

 열병을 예방하려면 우선 몸 속의 불을 조절해야 한다. 마음을 바르게 하고(正心), 마음을 가다듬으며(收心), 마음을 넓게 가지는 것(養心)은 심장의 불을 안정시키는 방법이며, 명문의 불을 안정시키려면 우선 성욕을 끊어야 한다.



 2) 내부 요인(內傷, 내부의 영향으로 생기는 병)


  (1) 과식(過食)과 과음(過飮) 및 과로(過勞)

 

 내상은 몸 속을 상했을 때 생기는 속병으로 그 원인은 다양하다.

 

 내상과 관련이 깊은 것은 음식(飮食)이다. 음식의 독특한 향기와 맛은 몸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음식의 향기는 코를 통해 폐로 들어가고, 음식의 맛은 입을 통해 위로 들어간다. 몸 속에서는 향기와 맛이 어우러져 정신이 생긴다. 

 

 주식으로 쓰이는 쌀, 보리, 밀 등의 곡식은 따뜻한 성질과 함께 약간의 단맛을 가지고 있으며 독성이 없지만 그 이외의 음식은 모두 독을 가지고 있다. 고기의 경우는 양기(陽氣)만 가지고 있어 음기가 약한 사람이 계속 먹으면 내상이 생긴다.

 

 음식으로 생기는 내상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과식(食傷證)이다. 과식을 하면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위장에 계속 머무르게 되어 배가 부르고 답답해진다. 식욕이 떨어지고 신트림을 하게 되면서 방귀가 나온다.

   

 술을 과음하여도 내상(酒傷)이 생긴다. 곡식으로 만든 누룩은 열이 많은 음식에 속해 바닷물이 얼어도 술은 얼지 않는다. 찬 기운을 몰아낼 때에는 술보다 빠른 약이 없지만, 과음을 하면 심장과 창자가 열기에 녹아 내리고 눈이 어두워진다. 술을 마시면 몸에 열이 나면서 더워지지만 잠시 후에는 싸늘하게 식어서 추워진다. 그래서 술을 마시고 얼어죽는 사람이 나온다.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이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음주 후에는 계지(桂枝)가 들어가게 처방된 쌍화탕이나 단맛(설탕)이 나는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막걸리나 동동주 같은 탁주를 마시면서 국수를 먹으면 땀구멍이 막혀 병이 생긴다. 술을 마신 후 음식을 먹으면 몸에 종기가 생긴다. 술에 취한 채 바람을 쐬면 목이 쉰다. 술을 빨리 마시면 폐를 상한다.     음주 후에 갈증이 난다고 차를 마시면 습기가 몸 속에 고여서 붓거나 당뇨병이 생긴다. 음주 후에 성관계를 하면 오장의 맥이 끊어져 수명을 단축시킨다.

 

 음주로 생기는 병은 매우 많다. 땀을 많이 흘리는 다한증, 코끝이 붉어지는 비사, 배에 물이 차오르는 고창, 당뇨, 황달, 폐병, 치질, 실명, 천식, 정신병 등이 음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병이다. 또한 음주를 오랫동안 하면 몸 속에 가래가 생겨 술을 끊을 수 없는 중독증상이 나타난다.   

  음주 후에는 뜨거운 물이나 소금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이 가장 좋다.

      

  과로를 해서 생기는 노권상(勞倦傷)에는 3가지가 있다.

  음식을 제때 먹지 않고 힘든 일을 해서 생기는 것, 신경을 많이 써서 정신적으로 피로가 쌓인 것, 성관계가 문란하여 몸을 상한 것으로, 이때는 부족한 기운을 보충해 주는 보약을 써야 한다.

   

 식사 후에 트림하는 것을 애기(噯氣)라 한다. 심장과 비장이 상했을 때 생기는 병으로 음식물의 기가 입으로 되돌아 나오는 현상인데 열이 있으면 썩은 냄새가 심하게 난다.

 

 다른 곳으로 멀리 이사를 가거나, 여행을 할 때 별다른 이유없이 설사를 하면서 배가 아픈 것은 물을 갈아먹은 후 생기는 풍토병은 기후가 맞지 않아서다.

 

 과식을 하거나, 굶거나, 더러운 곳에서 잠을 자거나, 이불을 차고 자거나, 아침 일찍 이슬을 맞고 돌아다니거나, 빈속에 나쁜 냄새를 맡는 것을 피해야 한다.


 내상을 예방하려면 우선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야 한다.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면 위장이 금방 상해서 내상이 생기기 쉽다. 또한 뜨거운 것과 찬 것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겨울에는 땀이 날 정도로 옷을 두껍게 입으면 안 되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옷을 입더라도 몸이 드러나는 것은 좋지 않다. 뜨거운 음식을 먹더라도 혀가 델 정도로 뜨거운 것은 피해야 하며, 찬 음식을 먹더라도 이가 시릴 정도로 찬 것은 피해야 한다.

 

  고기는 적게 먹고 밥을 많이 먹는 것이 좋으며, 고기는 푹 삶아서 먹고 먹은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한다.

  음식을 담백하게 먹으면 정신이 상쾌해지고 기가 맑아진다.

  식사 후에 차를 자주 마시면 하초가 상해서 정력이 떨어진다.

  음식을 배불리 먹고 바로 누우면 몸 속에 종기가 생긴다.

  오이와 채소 겉절이는 성질이 차므로 많이 먹지 않아야 한다. 눈과 귀를 멀게 하므로 특히 노인에게는 좋지 않다.

  지나치게 짠 음식이나 매운 음식(부추, 마늘, 후추 등), 식초가 많이 들어간 음식, 생강이나 계피가 들어간 음식을 많이 먹으면 기가 상해서 내상이 생긴다.


  (2) 허로(虛勞)

 

 허로는 과로한 후에 몸이 약해져서 생기는 병이다.

 

 사람은 음양을 바탕으로 하여 태어나고 생명을 유지한다. 양기는 하늘에 떠 있는 태양과 같아서 부족함이 없지만, 음혈(陰血, 기는 양이고 혈은 음)은 햇빛을 받아서 빛을 내는 달과 같아 항상 부족하다. 사람은 선천적으로 음혈이 부족한 상태이므로 어려서부터 늙을 때까지 음혈을 보하여야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 속의 오장이 허해지면서 오로증(五勞證)이 생긴다.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신경을 많이 쓰면 간장이 약해져서 간로(肝勞)가 생긴다. 얼굴이 마르면서 검어지고, 마음이 항상 불안하여 잠을 잘 수가 없으며, 눈이 어두워지고, 눈물이 많아진다.

 

 심로(心勞)는 생각을 많이 해서 심장이 약해져 생긴다. 얼굴이 창백해지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을 흘린다. 심해지면 명치 끝이 아프면서 목구멍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비로(脾勞)는 실현될 수 없는 일에 신경을 많이 써서 비장이 약해졌을 때 생긴다. 입이 쓰고, 배가 더부룩해지며, 음식을 먹을 수 없게 된다. 심해지면 구토와 설사가 나며 살이 빠진다.

 

 폐로(肺勞)는 미래의 일을 너무 근심하여 폐가 약해졌을 때 생긴다. 명치끝이 시리면서 아프고, 기운이 떨어진다. 심해지면 머리털에 윤기가 사라지고, 기침을 하면서, 열이 오르내린다.

 

 신로(腎勞)는 긍지와 절개가 지나쳐 신장이 상하게 되어 생긴다. 허리가 아프고, 노랗거나 붉은 색의 소변을 힘없이 본다. 심해지면 얼굴이 때가 낀 듯 더러워진다.


  (3) 토사(吐瀉) 곽란(癨亂)

 

 곽란을 음식을 먹은 후 토하면서 설사를 하는 병으로 토사곽란이라고도 한다. 식중독과 비슷한 병이다.

 

 음식물이 위장을 거쳐 소장으로 들어가면 맑은 기와 탁한 기가 생성된다. 두 기가 위장으로 올라가서 흡수되지 못하고 소장에서 뒤섞이면 몸 전체의 기 흐름에 혼란이 생긴다.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단지 구토와 설사만 일어나지만, 너무 심해지면 매우 빠른 속도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빠르다는 뜻의 곽(霍)과 종잡을 수 없다는 뜻의 란(亂)이란      병(疒, 癨)명이 붙었다.

 

 곽란은 음식을 제때에 먹지 않는 사람에게 많이 생긴다. 특히 배가 고플 때 찬 음식을 먹거나, 심하게 화를 내거나, 오랫동안 차나 배를 탄 후 곽란이 잘 생긴다. 계절로 볼 때에는 상한 음식을 먹기 쉬운 한여름이다. 생선회, 게장, 얼음물, 과일이 원인이 되기 쉽다.


  (4) 구토(嘔吐)

 

 먹었던 음식물을 토해내는 병이다. 위장이나 비장이 약하거나, 찬 기운에 위장을 상했거나, 속에 열이 있을 때 생긴다.

 

 구토와 비슷한 병으로 오심(惡心)과 건구(乾嘔)가 있다. 오심은 음식을 보면 속이 메스꺼운 것으로 토할 것 같지만 토하지는 않는데, 이는 위장의 입구에 열이나 가래가 있을 때 생기고, 건구는 소리만 요란할 뿐 실제 토하지는 않는 것이다.


  (5) 해수(咳嗽)

 

 해수는 기침을 하면서 가래를 토하는 병이다. 가래 없이 기침만 하는 것을 해(咳)라 하고, 기침이 없이 가래만 토하는 것을 수(嗽)라고 한다.

 

 기침은 찬 기운(바람, 습기, 음식 등)에 폐가 상했을 때 생기는 병이고, 가래는 비․위가 상했을 때 생긴다.

 

 기침이 심해지면 천식(喘息)이란 병이 된다. 숨을 몰아쉬듯 호흡이 가쁘고 헐떡거리며, 숨을 쉴 때마다 어깨를 들썩이는 병이다. 심한 기침으로 인하여 기관지 구멍이 좁아지거나 늘어났을 때 생긴다.  

 

 기침과 비슷한 것으로 딸꾹질이 있다. 위장이 약하거나 몸에 열이 있어서 기가 목구멍으로 치밀어 오를 때 생긴다.


  (6) 적취(積聚)

 

  적취는 몸속에 생기는 모든 혹(덩어리)이다. 혹과 덩어리는 몸속의 변화에 따라 생겨나므로 종류가 다양하다. 적(積)은 간장을 비롯한 오장에 생기는 혹으로 일정한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통증부위 또한 일정하다. 취(聚)는 위장을 비롯한 육부에 생기는 혹으로 일정한 형태가 없고 부위도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몸속에 혹이 생기는 것은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몸속의 장부가 약해지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직접적인 원인은 기, 혈, 습기, 열, 가래, 음식 등이 뭉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몸에 열이 오르면 가래가 저절로 생기는데, 이때 생긴 가래가 특정 부위에 뭉치면 징(癥)이라는 혹이 생긴다. 또 음식이 잘 소화되지 못하고 뭉치면 비만(痞滿)이라는 살덩어리가 생긴다. 특히 위장이나 소장에 혹이 잘 생기는 까닭은 이곳으로 차거나 뜨거운 음식물이 항상 통과하기 때문이다. 잠깐 동안이라도 기의 순환이 멈추면 곧바로 혹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도 기를 잘 흐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병을 치료하는 세 가지 방법


  (1) 토(吐)

 구토로 병을 고친다. 토하면 막혔던 양기가 통하기 때문에 치료효과가 나타난다.

 감기 초기에 가슴이 답답하거나, 중풍으로 정신이 혼미하면서 가래가 많으면 토해야 한다. 목욕 후에 어지러우면서 눈이 캄캄해지는 두풍증과 여러 가지 간질병도 토해야 한다. 정신병, 오래된 감기, 회를 먹은 후 오랫동안 배가 더부룩하면 토하는 것이 좋다.

 잘못 토하면 오히려 병이 악화되거나 새로운 병이 생길 수 있어 토하게 해서 병을 치료하는 것은 어려운 방법이다.


  (2) 한(汗)

  피부를 통해 몸 속으로 들어온 질병을 땀을 내어 바깥으로 배출하는 방법이다. 감기 초기나 피부에 병이 있을 때에는 땀을 내는 것이 좋다. 또한 중풍, 전염병, 바람을 쐬거나 찬 기운에 몸을 상해서 생긴 독감에도 땀을 내면 좋아진다. 그러나 몸에 종기가 난 사람은 땀을 내지 말아야 한다. 또한 오래된 감기에도 땀을 내면 안 된다.

  땀을 낼 때 허리 아래쪽은 두꺼운 이불이나 두꺼운 옷을 입어 허리 아래쪽에 땀이 흠뻑 나게 하여야 한다. 허리 위쪽은 평소처럼 이불을 덮으면 된다. 상체에서는 땀이 흠뻑 나고 하체에서는 땀이 별로 나지 않으면 병이 낫지 않는다.

    

  (3) 하(下)

 설사를 해서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설사는 뱃속에 있는 병을 몰아낼 수 있는 치료 방법이다.

 위장이나 대장이 병들었을 때에는 설사법을 쓴다. 이때 설사를 하지 않으면 기혈이 막혀서 순환이 안 되므로 손발이 싸늘해지는 병이 생긴다.

 만약 설사를 해야 하는 병인지 아닌지를 감별할 때에는 갈증의 유무를 살핀다. 갈증이 있다는 것은 뱃속에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반드시 설사를 시켜야하나, 갈증이 없으면 설사를 시키지 않는다.



5. 질병의 판단

   

1) 변증법(辨證法)

 

  진찰을 통하여 얻어진 정보를 종합하여 병을 밝히는 방법이다. 질병이란 정상이 아닌 모든 상태를 지칭하는 것으로, 배가 부를 때에는 기가 실해야 하고, 배가 고플 때에는 기가 약해야 정상인데 반대로 나타난다면 병이 있는 것이 된다. 변증을 할 때에는 먼저 발생 원인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변증법에는 팔강변증, 장부변증, 삼초변증, 정기신혈변증, 영위기혈변증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팔강변증법만 설명한다.


 팔강변증(八綱辨證)은 병의 증상을 종합하여, 육장육부(6臟6府)의 음(陰), 양(陽), 허(虛), 실(實), 한(寒), 열(熱), 표(表), 리(裏)의 8가지 요소를 질병의 기준으로 삼아, 질병이 8가지 중에서 어디에 속하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사람의 생리작용에는 두 가지 대립된 작용이 있다. 하나는 장기의 기능을 항진시키는 작용이고, 다른 하나는 그 기능을 억제하는 작용이다. 심장의 경우를 예로 들면 심장에는 두 가지의 신경이 작용을 하는데 심장의 운동을 가속시키는 교감신경(양성의 신경)과 심장의 활동을 억제시키는 부교감신경(음성신경)이다. 일이나 운동을 할 때에는 많은 열량(에너지)이 필요하며 이때는 활발하게 심장이 움직여 맥박이 빨라지게 되지만 휴식을 하게 되면 심장의 박동이 느려지면서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아 가야 한다. 즉 어떤 상황에 대처하려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잘 조화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음양의 조화이다.

 

 음양이 조화되지 않아 가속 신경이 계속적으로 흥분상태에 놓여 있게 되면 보통 사람보다 체온이 높으며 맥박이 높고 강하게 되는데 이것을 음은 허하고 양이 승(勝)하다, 물이 마르고 불이 성하다, 진음(眞陰)이 부족하다 라고 표현을 한다. 또 억제신경이 계속적으로 지나친 흥분상태에 있어 체온이 낮고 활동력이 약하게 되면 양이 허하고 음이 승하다, 기가 부족하다 라고 표현한다.

 양성 체질인 사람과 음성 체질인 사람이 나타내는 생리 현상을 비교해 보면 대체로 다음과 같다.

   

 

   •양이 실하고 음이 허한 사람 

 

     맥박이 빠르고 강하여 체온이 높고 따라서 서늘한 것을 좋아한다.

     내쉬는 숨이 강하고 들이쉬는 숨이 약하다.

     감정의 활동이 극렬하고 차분하게 있지를 못한다.

     소화가 잘 되고 식욕이 왕성하며 얼굴에 붉은 빛이 돈다.

     소변 색깔이 붉고 분량이 적으며 횟수도 적다.

     변비가 잘 생긴다.


    •음이 실하고 양이 허한 사람

 

     맥박이 약하고 늦으며 체온이 낮아 따뜻한 것을 좋아한다.

     내쉬는 숨보다 들이쉬는 숨이 강하다.

     조용히 있기를 좋아한다.

     더운 음식과 양념된 음식을 좋아하며 얼굴에 검은 빛이 돈다.

     소변이 맑고 분량이 많으며 횟수가 잦다.

     설사하기 쉽다(소변이 너무 잦으면 변비가 되는 경우도 있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인 만큼 반드시 심리적인 것과 육체적인 두 가지를 함께 보아야 한다. 감정에 따라 육체적 기능이 변하고, 생리적 변동의 외부적인 표현이 또한 표정이다. 또 계절에 따라 인체가 영향을 받는다.

 

 계절에도 춘분부터 추분까지는 양이 성한 계절이고 추분부터 춘분까지는 음이 성한 계절이다. 따라서 양이 왕성해지는 계절에는 양이 왕성한 청소년들이 몸 안의 왕성한 양과 외부의 양이 합세하여 양이 더욱 성하여지면 음과 양의 조절이 깨어져 몸에 탈이 나기 쉽고, 음이 왕성해지는 계절에는 몸 안에 음의 기운이 많은 사람이 같은 이치로 탈나게 된다.

 

 봄에는 양의 기운이 강해짐에 따라 생리적 활동이 강해지게 되며 따라서 봄을 타거나, 피로에서 생기는 병이나, 신경쇠약과 같은 질병이 생긴다. 여름에는 몸에 열이 지나치게 많아서 생기는 병인 폐병, 조울증 등이 많으며, 가을에는 생리적 활동의 위축에 따르는 토사, 곽란과 같은 소화기 질병이 많게 되고, 겨울에는 몸에 열이 부족한 사람들이 한기에 상해서 나는 병이 많다. 감기나 노인들의 해수 천식, 신장병, 신진대사의 쇠퇴에 따른 병들이 많다. 이것을 음증과 양증으로 바꾸어 말하면 음증 은 겨울에 악화되고, 양증은 여름에 악화된다. 하루 중에서 따지면 지상의 복사열을 감안할 때 양기가 가장 강한 시간이 오후 2시경이고, 음기가 가장 강한 때는 땅이 가장 차가와 지는 5시경의 해뜨기 직전으로, 이러한 시간대에 따라 병의 정도가 더 심해지거나 나아지기도 한다. 더 나아가 사람이 죽고 사는 것도 이러한 계절과 시간의 영향을 받는다.

 

 건강체의 양형(陽型) 체질을 양장(陽臟)이라 하고 양증(陽症)은 질병의 양형 증세를 말하며, 건강체로서 음형 체질을 음장(陰臟)이라 하고 음형의 증세를 가진 질병을 음증(陰症)이라 한다. 양장은 앞에서 양이 실하고 음이 허한 사람의 예를 생각하고, 음장은 음이 실하고 양이 허한 사람의 예를 생각하면 되겠다.


    •양형의 병증세인 양증을 살펴보자.

 

     체온이 높고 맥박이 빠르며 안정감이 없어 조급하고 경솔하다.

     들이쉬는 숨이 강하고 내쉬는 숨이 약해서 짧고 급하다.

     갈증이 있고 냉수를 많이 찾는다.

     담백하고 시원한 음식물을 좋아한다.

     속이 답답한 증세가 있다.

     혀에 태가 끼며 소화가 잘 되고 식욕이 왕성하다.

     안색이 붉고 흥분된 모습이다.

     소변이 붉고 누기가 힘들며 소변을 보는 횟수도 드물다.

     변비가 되기 쉽다.


 질병도 양증은 위쪽에 나타나고 음증은 아래쪽에 나타난다. 질병이 생긴 부분이 횡격막 위일 때는 양이고, 아래 일 때는 음이다. 두통, 감기, 해수, 각혈 같은 것은 양이고, 각기, 설사, 탈항과 같은 것은 음이다. 

 

 열이 많을 때는 가슴이 답답하고, 상기가 되며, 눈이 붉고, 귀가 울리며, 열이 부족할 때는 복통, 설사, 요통 등의 증세가 아래쪽에 나타난다.

       

∙몸속의 장부가 상했을 때에는 음증(陰證)이 생긴다. 걱정이나 근심이 많으면 심장을 상하고, 화를 심하게 내면 간장을 상하게 한다. 이러한 음증은 속병이 바깥으로 퍼져 나오는 병이다.

 

∙몸이 약할 때 바람을 쐬면 감기에 걸리는 것처럼, 겉에서 속으로 들어가는 병이 양증(陽證)으로 몸이 약할 때에만 생긴다.

 

∙몸에 꼭 있어야 할 여러 가지 요소가 부족해지면 허증(虛證)이 생긴다. 기가 부족하여 나른해지고 만사가 귀찮을 정도의 피로가 생기면 기허증(氣虛證)이고, 이것이 더욱 심해지면 손발이 서늘해지고 추위를 잘 타는 양허증이 된다. 피가 부족하여 얼굴이 창백해지고 어지러워지면 혈허증(血虛證)이며, 이것이 심해지면 열이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몸이 마르는 음허증(陰虛證)이 된다.

 

∙질병의 원인이 되는 요소가 몸 안에 가득히 있으면 실증(實證)이다. 질병의 원인이 되는 병원균이 몸 속에 가득하거나,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상한 음식이 위장이나 창자에 남아 있으면 실증이다. 이러한 실증이 오래되어 만성화의 과정을 거쳐 허증이 된다.

 

∙병이 났을 때 체온이 오르면 열증(熱證)이다. 이때 갈증이 심하고, 대변이 나오지 않으며, 헛소리를 하면 실열증(實熱證)으로 열을 내리는 해열제나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한다. 그러나 열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식은땀이 나면 허열증(虛熱證)으로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여 열이 저절로 떨어지도록 해야 한다.

    

∙추위를 느끼면서 손발이 싸늘해지는 병은 한증(寒證)이다. 실제로 체온이 떨어지면서 손발이 싸늘해지고 배가 아프면 실한증(實寒證)으로, 이때에는 땀을 내서 찬 기운을 몰아내야 한다. 반대로 오랫동안 병을 앓아 양기가 떨어져 몸이 서늘해지고 먹은 음식 그대로를 설사하게 되면 허한증(虛寒證)으로  양기를 북돋아주어야 한다.

 

∙질병이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입이나 코 또는 피부에 머물러 있으면 표증(表證)이다. 이때에는 열이 나면서 오한이나 오풍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감기나 독감 초기에 나타나는 오슬오슬 추우면서 바람이 싫고 하는 때이다.

 

∙질병이 몸 속 깊은 곳인 장부나 골수에 있으면 이증(裏證)으로, 고열이 나면서 정신이 혼미하고 심한 설사나 변비가 나타난다.    


     좀 더 음, 양, 허, 실, 한, 열, 표, 리를 살펴보자.


  (1) 음양(陰陽)

 

 음양에도 형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 어둡고 밝은 것, 차고 뜨거운 것 등을 형체가 있는 음양이라 할 때, 진음(眞陰)과 원양(元陽)은 형체가 없는 음양이다. 진음과 원양은 생명의 힘으로, 신경과 호르몬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모든 생리적 조절이 유지되고 적당한 신진대사가 이루어지게 하는 무형적인 힘인 원신(元神)을 진음과 원양으로 나누어 부르는 것이다. 형체가 있는 음양은 서로 대립되어 어느 한쪽이 성하면 다른 한쪽은 쇠하고 다른 한쪽이 약해지면 그 반대쪽은 강해지는데 비하여, 형체가 없는 음양인 진음과 원양은 생명을 위해 서로 타협하여 조화를 이룬다. 몸의 열이 지나칠 때에는 열을 내리게 하는 찬 것을 요구하게 되는데 이것은 생리상의 필요에 의해 원양이 병균을 태워 죽이기 위해 열을 내고 진음은 찬 음식물을 요구하여 그 열이 지나치지 않도록 열을 조절한다. 또 몸에 열이 지나칠 때에는 호흡도 들숨이 약하고 날숨이 강해진다. 들숨을 약하게 하면 산소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이미 왕성한 연소작용에 의해 생성된 탄산을 강한 날숨에 의해 속히 몸밖으로 배출하는 동시에 숨을 내쉴 때 다량의 증기가 발산되어 열을 내리게 하는 효과가 커지게 된다. 이것이 진음의 작용이다. 몸에 열이 부족할 때는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들숨이 강하고 날숨이 약하게 되는데 이것은 원양의 작용이다.

 

 음양이 조절되지 않는 까닭이 곧 질병의 원인이다. 선천적으로 음양의 균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허약 체질이 있겠고, 과로와 영양부족 및 급성 전염병이나 기후의 영향 등을 들을 수 있겠다.

        

 인체의 조직에서는 상부를 양, 하부를 음, 등(背)은 양, 배(腹)는 음, 체표는 양, 몸 속(體內)은 음이 되며, 내장(內臟)도 부(腑)는 양, 장(臟)은 음에 속한다. 또 인체 내를 순환하는 기혈도 기(氣)는 양에 속하고 혈(血)은 음에 속하는 것으로 나눈다.

 

 양기(陽氣)는 몸의 겉면을 보호하고 관리하며, 음기(陰氣)는 몸의 내부를 영양하고 관리한다.

 

 양경락(陽經絡)은 바람의 공격에 약하고, 음경락은 습기의 공격에 약하다. 따라서 사람의 몸에 바람으로 인하여 병이 생기면 신체의 윗 부분에서 병이 시작된다. 양의 기운은 하늘에서 양기의 기운을 받아 손을 출발하여 머리를 거쳐 발로 흐르며, 음의 기운은 땅의 기운을 받아 발에서 머리로 흘러 팔을 거쳐 손끝으로 흘러간다. 습기에 의해 병이 생기면 아랫부분에 먼저 병이 생긴다.

 

 병의 세(勢)를 표현하는 데에도 활동적인 급성의 질환을 양병(陽病)이라 하고 만성적인 비활동적 질환은 음병(陰病)이라 하며 음양 어느 것이나 극(極)에 달하면 죽음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양증(陽症)이라 할 경우 얼굴을 밖으로 향하고 잔다. 눈을 뜨고 밝은 편을 좋아한다. 누운 상태로 수족을 편다. 말이 많고(多言), 목이 말라(口渴) 물을 찾으며, 맥은 위로 뜨고(脈浮), 몸에 열(身熱)이 나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양에 속한다.

 

 음증(陰症)은 이와 반대로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잔다. 눈을 감고 밝은 것을 싫어한다.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말을 잘 안 한다. 수족은 차(冷)고 몸도 냉한 증상을 나타낸다.

 

 양증일 때는 증상은 미미하나 체력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빠른 치유의 경과를 얻지만 음증의 증상은 별로 강하지 않지만 치유가 늦다.

 

 음과 양은 변화하게 되며 양증이라도 치료의 시기를 놓치거나 잘못 치료하면 음으로 변화한다. 이것은 음증도 마찬가지이다. 치료의 기본은 음양을 조정해서 부족을 보충하고 남은 것(有余)을 사(瀉)해서 조화를 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 허실(虛實)

 

 허(虛)란 공허를 의미하며 기혈의 순환이 쇠하여 부족한 상태를 말하며, 이와 반대로 실(實)은 충실을 의미하는데 기혈이 충실하다는 것이 아니고 병사(病邪)에 대한 생체활동의 왕성한 상태를 말한다.

 

 경락의 기혈의 순환이 중요하며, 경락의 기혈의 흐름이 왕성한 경우를 실(實)이라 하고 부족한 경우를 허(虛)라 하며, 허하면 보(補)하고, 실하면 사(瀉)하는 것을 치료의 원칙으로 이를 기본으로 한다.

 

 환부의 상태, 특히 압통(壓痛, 경혈 부분)을 보고 눌러서 경쾌하고 기분이 좋으면 허, 누르면 통증이 더하고 열이나 종(腫)이 있으면 실이다. 또 맥에 힘이 있으면 실, 맥에 힘이 없으면 허증이다.

 

 열의 경우에도 도한(盜汗)이나 자한(自汗)이 있으면 허열(虛熱)이라 하고, 열이 있고 땀이 적은 것을 실열(實熱)이라 한다.

 

 허열의 경우는 속은 얼음처럼 차갑고 추우며 혈액순환과 기의 운행이 이루어지지 않아 손발은 차가우면서 몸과 얼굴에 열이 끓어오르는 증상이며, 실열은 겉은 열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뱃속은 물이 끓듯 뜨거운 증상으로 심하면 오줌을 누지 못할 정도가 된다. 


 앉은뱅이 평형저울의 양쪽에 같은 양(量)의 음(陰)과 양(陽)이 오른쪽과 왼쪽으로 나누어져 있으면 저울은 평형을 이루고 있지만, 오른쪽에 담겨 있는 음을 조금 덜어내면 저울은 왼쪽으로 기울게 된다. 원래 있던 양(量)에서 덜어낸 만큼의 음이 부족하게 된다. 이런 경우를 음허(陰虛)라하고 인체에서는 병이 든 상태이다. 다시 평형을 이루게 하려면 음을 덜 어낸 만큼 채워주면 되는데 이것을 보(補)라 한다. 양허(陽虛)가 되는 것은 반대의 경우가 된다. 이렇게 음과 양이 원래대로 평형을 이룬 상태가 건강할 때이다.  

  

 이번에는 음과 양이 평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에서 오른쪽의 음(陰)에다 음(陰)을 더 보태주면 저울은 오른쪽으로 기울게 된다. 원래의 양(量)보다 많아진 것이다. 이런 경우를 실(實)하다고 하는데 음이 실한 것이므로 음실(陰實)이라 한다. 원상태로 평형을 맞추려면 이번에는 오른쪽의 음을 많아진 만큼 덜어내야 한다. 이것을 사(瀉)라 한다. 

 

 즉 원래의 균형을 이루고 있던 음양의 어느 한쪽이 원래보다 부족해지는 것은 허(虛)라 하고, 부족한 것을 채우는 것이 보(補)이며, 처음 균형이 이루어졌을 때보다 많아진 것을 실(實)이라 하며 이때는 원래대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덜어내야 하는데 이것이 사(瀉)이다. 그런데 실하다는 것은 실속이 있다는 긍정적인 뜻이 아니고 균형을 깨뜨리는 나쁜 기운인 사기(邪氣)가 들어 병이 생겼다는 부정적인 의미이다.

 

 그런데 사람의 경우를 보면 기, 혈, 진액이󰡒일정한 한도󰡓안에서 기울었다가는 바로 잡히고 바로잡혔다가는 또 기울고 하기를 거듭한다. 일정한 한도를 넘지 않고 기울기와 평형이 반복될 때는 건강한 것으로 정상이지만 일정 한도를 넘어서 한쪽으로 기울어 원상회복이 안 될 때는 병든 상태이다. 병이 들면 음양의 깨진 균형을 원상회복을 시키기 위해서 약이나 침 또는 뜸 등의 방법을 통하여 보사(補瀉)를 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보와 사를 같이해야 할 경우 사하기에 앞서서 보를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실한 쪽을 먼저 사해버리면 허한 것이 더 허하게 되어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허를 먼저 보한 뒤에 사를 한다면 보한 만큼 저항력이 생기면서 실을 사하게 되어 치료효과가 크게 되는 것이다.


 기침도 상기도성(上氣道性)의 힘이 있는 기침은 실이고, 심장성이나 폐포병변에 의한 힘이 없는 기침은 허(虛)다.

 

 수족이 따뜻하면 실이고 차면 허(虛)다.

 

 변비도 배에 힘이 없어서 변비할 경우는 허요, 배에 힘이 있고 비결(秘結)하는 것은 실이다.

 

 언어도 명료하고 소리가 클 경우는 실이며, 목이 쉬거나 얕은 목소리일 경우는 허라는 등 세세한 곳에 이르기까지 분류해 간다.


  (3) 한열(寒熱)

 

 한(寒)이란 체온이 내려가며 입은 마르지 않고 혹 마르더라도 물이 먹고 싶지 않으며 뜨거운 것을 좋아하고 수족이 냉(冷)해서 추워하며, 안색은 창백하고, 소변은 투명하며, 뇨의가 잦아지고, 설사를 한다.

 

 열(熱)은 체온이 상승하고 그에 따라 입이 마르고, 물을 많이 찾고, 찬 것을 먹고 싶어하며, 얼굴 색이 붉어지며 소변에 색이 있고, 양이 적으며 대변은 비결(秘結)하고 맥은 부(浮)하고 빨라지는 등의 증상이 있다.

 

 열과 한은 대조적이며, 같은 약이라도 표(表)에 있는 경우와 이(裏)에 있는 경우가 다르다. 또한 한(寒)도 같다.

 

 한열의 치우침에 주의하여야 하며 한이 상부에 있으면 대부분 음식물이 목에 걸리고 소화가 잘 안되며 배가 부르다.

 

 한이 하부에 있으면 하리(下痢, 설사), 복통, 산기(疝氣, 하복통), 수족 냉증 등이 나타나기 쉽다.

 

 열이 상부에 있으면 대개 두통과 상충(上衝), 눈이 충혈되고(目赤), 인후통, 치통 등이 나타나기 쉽다.

 

 열이 하부에 있으면 다리나 허리가 붓고 아프며, 변비(便秘)에, 소변이 탁하고 붉어진다.


 머리는 끓는 것과 같이 뜨거운데도 손발은 차고, 또 인체의 표면은 펄펄 끓는 것같이 뜨거우나, 인체의 내부는 얼음처럼 찬데도 체온계로 체표만 측정하여 열이 있다고 해열제 혹은 얼음이나 알콜로 마사지 등을 해서는 안 된다.

 

 한과 열이 상하, 좌우, 내외로 순환하지 못하여 허열이 생기는 것을 모르고 단지 일정 부위의 온도만 측정하여 열하다, 한하다 하지 말고, 허열과 실열을 구분하여야 한다.

 

 감기나 전염병(뇌염)은 대개가 허열, 즉, 냉해서 발생되는 질병이다. 이 세상의 모든 병은 대개 한해서 생기는 병으로, 장티프스(염병)는 실열의 병으로 실열이라면 오줌이 뜨거워서 소변을 보기 힘들 정도이다. 맥을 보아 완(緩)하면 실열이 있고, 급하면 한(寒)하다고 한다. 맥이 완하여 실열이 있으면 찬 음식과 찬 약을 쓰고, 맥이 급하여 한하면 더운 음식과 더운약을 공급하는 것이다.

 

 한열의 병은 환자 옆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열이 한 차례 올라갔다가 내리기 시작할 때 음식이나 약 또는 침으로 시술하여야 한열병이 없어진다. 그런데 이것을 모르고 막 열이 최고로 상승하는 단계에 있을 때 시술을 하면, 약이나 음식의 양이 허열을 이길 정도로 많이 투입되었으면 기초 체온은 하강하여도 생명에는 별지장 없이 한열병이 없어지지만, 만약 약이나 음식의 투입량이 부족하여 허열을 이기지 못하면 인체에서 반작용이 일어나 허열이 급상승하게 되어 그 자리에서 즉사하게 된다.


 육장 육부가 균형을 잃어 오랫동안 병들어 있으면 육장 육부가 연합하여 만들어 내는 세포는 정상적이 아닌 기형의 세포, 즉 암세포가 생성된다. 암세포는 주로 냉한데서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육장 육부의 영양을 병이나 체질에 적합하도록 공급하고, 몸을 덥게 하면 생성되는 암세포는 소멸되고 정상 세포가 만들어질 것이다.

 

 고혈압의 경우도 몸이 차면 혈관이 수축하여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압력을 높여 심박동을 힘있게 하려다 보니 혈압이 높아지게 된다.


 산다는 것은 화(火)의 조화이다

 

 사람이 팔 다리를 움직여서 운동을 하면 몸에서 열이 나고 종래에는 땀이 된다. 또 냉장고 속의 음식물은 잘 썩지를 않으며 더운 여름에는 음식물이 잘 썩는다. 마찬가지 이치로 위 속에 들어온 음식물도 위 속에 있어야 잘 삭는다. 사람이 필요로 하는 열은 팔 다리를 움직여서 얻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얻은 열(에너지)은 위 속에 있는 음식물을 삭혀주고 또 거기서 얻은 영양분으로 생명이 유지된다.

 

 한방에서는 열증이라고 해서 실제 체온계로 재어도 나타나지 않는 열과 실제로 체온계로 나타나는 열 등 두 가지 종류가 있다.

 

 갓난아기가 손발을 하늘로 치켜들고 하루 종일 허우적거리는 이유도 먹은 젖을 소화시키기 위해서 열을 얻는 행동이다. 또 할아버지나 할머니는 산보를 많이 해야된다고 하는 이유도 사지를 움직여야 식어간 늙은 몸이 열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4) 표리(表裏)

 

 글자 그대로 안은 리이고 바깥을 표라고 하는데 아주 중요한 말의 하나이다. 한방은 음양론을 근본으로 하여 오장육부를 다루는 의술이어서 오장육부도 표리나 음양으로 구별한다. 음은 리요 양은 표라고 한다.

 

 오장과 육부를 음양을 나눈다면 오장은 음으로서 이가 되고 육부는 양으로서 표가 된다. 또 장부는 나름대로 하나의 짝을 가지고 있다. 이들 짝을 음양으로 나누어 보면 간은 음이고 짝인 담은 양이 된다. 또 심에는 소장, 비에는 위, 폐에는 대장, 신에는 방광, 그리고 심포에는 삼초가 각각 짝이 된다. 그리고 장은 음이고 부는 양이 된다. 이 구분은 아주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으니 언제나 하나의 짝으로 간 담, 심 소장, 비 위, 폐, 대장, 신 방광, 심포 삼초라고 알아두어야 한다.

 

 덥고 추운 것은 표(表)병이 되고, 마음의 고뇌는 이(裏)병이 된다.

 

 환경의 변화 즉 서(署), 한(寒) 등 외기의 변화가 인체에 영향을 미칠 경우 외사(外邪)는 피부로부터 침입하여 경락을 상하게 되는데 이것을 표병(表病), 병사(病邪)가 더욱 퍼져 장부에 들어가면 이병(裏病)이 된다.

 

 병이 처음부터 내장에 발생하는 일도 있다. 주로 심리적인 요인, 슬픔, 기쁨, 걱정 등 7정(喜, 怒, 憂, 思, 悲, 恐, 驚의 7가지 감정)이라는 감정이 격할 때는 내장의 활동에 영향을 주어 내장의 병변을 일으킨다. 이것을 이병(裏病)이라 한다.

 

 어떤 경우에는 외사(外邪)가 이(裏)까지 가지 않고 표(表)와 이(裏)사이에 머무는 때도 있고, 또 이병(裏病)이라도 가벼워서 표리사이에 있는 일도 있어, 이것을 반표반리(半表半裏)라 한다.

 

 외계와 접하는 피부근육 등의 체벽(體璧) 조직을 표라 하며 내장을 이(裏)라 부른다. 또 내장은 실질성 장기와 관공성 장기로 나눌 수가 있으며 실질성 장기를 장(臟)이라 부르고, 관공성 장기를 부(腑)라 부른다. 또 관공성 장기는 이(裏)이지만 직접 외계와 음식물을 통하여 접하기 때문에 반표반리라고 불러 이것을 구별하는 일도 있다.


   󰊱 표증(表症)

 양(陽): 발열, 오한, 두통, 목이 뻣뻣함, 신체 동통(疼痛), 요통, 관절동통, 맥이 강하다.

 음(陰): 무열오한(無熱惡寒), 잠만 자고 싶다. 신체동통(身體疼痛), 관절통, 수족한냉(手足寒冷), 맥이 약하다.


   󰊲 이증(裏症)

 양-오한(惡寒)이 없는 오열(惡熱), 구건설열(口乾舌熱), 목마름(渴), 변비, 복부 팽만.

 음-무열(無熱), 복부 팽만, 구토(嘔吐), 설사(下痢), 복통(腹痛), 맥약(脈弱).


   󰊳 반표반리(半表半裏)

 양-한열왕래(寒熱往來), 흉협고만(胸脇苦滿), 식욕부진, 인건(咽乾), 어지러움, 맥현(脈弦).

 음-사지궐냉(四肢厥冷), 소변불리(小便不利), 미맥(微脈), 세맥(細脈).

 또 위장만은 특히 내(內)라고 불러 구별하는 경우가 있고 여기에 대해서 외라고 부를 때는 표증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 내증(內症)

  양-오한이 없는 신열(身熱), 오열(惡熱), 수족한출부지(手足汗出不止, 손발에 땀이

그칠 줄 모르고 나는 것), 변비, 맥실대(脈實大).

 음-무열(無熱), 복통, 설사(下痢), 구토(嘔吐), 맥침(脈沈).


   󰊵 외증(外症)

   표증과 같음. (수기요법(手氣寮法)의 원칙으로써 병이 표(表)에 있으면 가볍게 누르고 병이 이(裏)에 있으면 깊게 누른다.) 



 2) 육경병(六經病, 상한론(傷寒論))

  

  (1) 태양의 병증(太陽의 病證)

 

 몸 표면(體表)에 병의 원인이 되는 사기(邪氣)가 침입하면 위기(衛氣)인 양(陽)을 속박하므로 환자는 오한을 느끼고 양기는 저지되어 발산할 수 없게되므로 발열(發熱)하게된다. 그리고 열사(熱邪)가 근육층의 경맥 중을 훈증하고 태양경락(太陽經絡)을 따라 머리(頭部)쪽으로 올라가므로 두통, 신통(身痛)을 느끼며 양기가 표(表)에 울체(鬱滯)한다. 이것 때문에 기혈이 표(表)에서 왕성(旺盛)하게 운행되어 맥도 대부분 부(浮, 뜨는 맥으로 피부 겉에서 느껴진다)로 나타난다. 따라서 일반적인 증상은 오한, 발열, 두통, 신통(身痛), 맥부(脈浮) 등이 동시에 출현하는 것을 태양병 이라고 부르지만 2종류로 구분한다.


   󰊱 외감풍사(外感風邪)

 

 풍(風)은 양사(陽邪)이며 그 성질은 발산이어서 주리(腠理)를 늘어지게 해서 한출(汗出)을 쉽게 한다. 따라서 오풍(惡風) ,오한의 증상이 적으면서 발열, 한출, 두통, 신통, 비명(鼻鳴), 맥부완(脈浮緩) 등의 증(證)이 나타난다. 양경(陽經)이 풍사(風邪)에 당한 것이며 표허증(表虛證)이라 한다.


   󰊲 외감한사(外感寒邪)

 

 한(寒)은 음사(陰邪)여서 응폐(凝閉)시키는 성질이 있으므로 주리(腠理)를 폐쇄하여 출한(出汗, 땀이 나는 것)을 막는다. 따라서 오한, 발열, 두통, 신통, 맥부긴(脈浮緊) 등의 증(證)이 나타난다.


  (2) 양명(陽明)의 병증(病證)

 

 신체는 대열(大熱), 오한은 없으며 반대로 오열(惡熱)과 한출과다(汗出過多, 땀이 너무 많이 나는 것), 구중대갈(口中大渴, 목이 몹시 마른 것), 맥의 홍대(洪大)가 나타난다. 이러한 상태는 태양병(太陽病)이 이미 그치고 열이 왕성하게 전(轉)한 것으로 오한이 없어지고 반대로 오열(惡熱)이 나오며 사열(邪熱)이 증상(蒸上)하고 한출과다(汗出過多)로 되어 진액 (津液)을 소모하므로 대갈(大渴)해서 찬 음료(冷飮)를 원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동시에 내외 모두 열이 있으므로 기혈이 활발하게 충만한 현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맥이 홍대(洪大)로 된다.

 

  병세가 더욱 심해져 열이 장액(腸液)을 손상시켜 조분(燥糞)이 장내에 누적되어 배출 불능이 되며 변비, 복통, 조열(潮熱), 번조(煩躁), 혼미, 헛소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 이유는 병의 중심이 속에 있으며 이열(裡熱, 속의 열)이 특히 왕성하게 되며 그 때문에 기혈도 이(裏=裡)에서 왕성하게 되므로 맥도 힘있게 된다. 이것도 양명증(陽明證)이다. 전자의 경우는 고열을 일으키고 변비가 없는 자도 양명경증(陽明經證)이라고 불리우며 후자의 경우는 조열(潮熱)이 나오고 변비도 겸하고 있어 양명부증(陽明腑證)이라고 칭하나 모두 이열증(裡熱證)이다.


  (3) 소양의 병증(少陽證)

 

 소양병증은 반표반리(半表半裡)에 있는 증후이며 구건(口乾), 후건(喉乾), 목현(目眩), 한열왕래, 휴협고만(胸脇苦滿), 심번(心煩)해서 구토하려고 하고 말을 하지 않으며 식욕전무, 맥현(脈弦)의 증상이 나타난다. 소양경은 흉부에 순행하며 상(上)은 눈결에 올라가 있어 사(邪)의 열기가 소양경을 침입하여 목현(目眩), 구고(口苦), 흉협고만(胸脇苦滿)이 나오며  흉협의 열이 상승하여 훈증하는 형으로 되니까 심번(心煩), 구후건(口喉乾)을 나타내고 위기(胃氣)도 상역(上逆)되어 구토, 불식(不食)의 현상이 나타난다. 사기(邪氣)와 정기(正氣)가 표리간에서 항쟁(抗爭)하니까 한열왕래가 된다. 이상의 증후는 표증(表證)도 이증(裡證)도 아니므로 반표반리증이라 한다. 소양증은 반표반리간에 발(發)하는고로 겸표(兼表), 겸 리(兼裡) 및 표리재겸(表裡再兼)의 증후가 나온다. 즉 다음의 세 종류가 나온다.

   󰊱 소양과 태양을 겸한 병증(少陽兼 太陽의 病證)

 

 발열, 미오한(微惡寒), 골관절(骨關節), 번동(煩疼), 미구토(微嘔吐), 심하부(心下部)에 받치는 느낌의 결체(結滯) 등 다섯 가지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앞의 세 가지 증상은 태양병증(太陽病證)이고 뒤의 두 가지는 소양병증이다.


   󰊲 소양 겸 양명의 병증

 

 흉협고만(胸脇苦滿), 구토, 저녘 때 조열(潮熱)이 있으며 또한 변비가 나타나지만 앞의 두 가지 증상은 소양병이며 뒤의 두 가지 증(症)은 양명병이다.


   󰊳 소양이 태양, 양명을 겸하는 병증

 

 신열(身熱), 오한, 흉협고만, 경항부직강(頸項部强直, 목이 뻣뻣해진다), 수족은 따뜻하고 구갈(口渴)이 나타난다. 앞의 세 가지 증상은 태양병이고 구갈과 수족이 따뜻한 것은 양명증이다.


  (4) 태음의 병증(太陰의 病證)

 

 신열(身熱)은 없고 수족은 따뜻하고 복만(腹滿, 배가 그득)하여 토하고 음식물이 내려가지 않고 설사, 구부갈(口不渴)이며 맥완약(脈緩弱)에 간혹 복병(腹病, 배가 아프다)이 나타난다. 이것은 비허한증(脾虛寒證)이다.

 

 비기부족(脾氣不足)으로 음식물의 소화가 불능이 되면 설사(下痢)가 되고 구토, 구부갈(口不渴)의 증상이 나오고 소화가 안 되 뱃속(腹內)에 탁기를 축적시키게됨으로 배가 그득(腹滿)하여 가끔 아프다. 이것은 허한(虛寒)에서 오는 병이다. 양명병과는 다름으로 신열(身熱)은 없고 맥상(脈狀)도 부드럽고 약(緩弱)하다. 비(脾)는 허(虛)했다고 해도 아직 대허  리(大虛裡)의 상태는 아니므로 수족은 따뜻하다. 소음병과는 달리 하리(下痢, 설사)와 수족이 찬(冷) 일은 없다.


  (5) 궐음의 병증(厥陰의 病證)

 

 궐음의 병증은 한열(寒熱) 양증(兩證)의 합증증(合症證)이다. 항상 보는 증상은 구갈부지기(口渴不止氣)가 흉부에서 상충(上冲), 심내열통(心內熱痛), 공복 시에도 식욕이 없고 가끔 구토 또는 회충이 토출(吐出)된다. 앞의 세 가지 증상은 열이 있을 때의 증상이며 그리고 나중의 두 가지 증상은 비위허헌(脾胃虛寒)의 현상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기타 궐음병에는 정서승복(正邪勝覆), 궐열교체(厥熱交替)라는 증후가 있어 사기(邪氣)가 이기면 궐냉(厥冷)이 되며 정기(正氣)가 회복하면 발열(發熱)이 된다. 즉 궐냉과 발열과의 교체되는 시간에서 병세의 진퇴를 알 수 있다. 궐냉 시간이 길고 발열 시간이 짧은 것은 정기(正氣)가 점점 회복하는 증조이며 병의 치유가 가까운 것이다.

  (6) 소음의 병증

 

     양허(陽虛)와 음허(陰虛)의 두 가지 증후가 있다.


 󰊱 소양병(少陰病) 양허증(陽虛證)

  맥은 미세하지만 자꾸 잘려고 하며 오한, 사지(四肢)궐냉, 하리 등의 주요 병증이 된다.   

  양기쇠미(陽氣衰微)하여 혈행부조(血行不調)하게 됨으로 맥은 세미(細微)하게 되며 정신이 피로하고 권태가 심하여 잘려고 하고 양허(陽虛)이면서 체표(體表)의 양(陽)도 쇠(衰)한다면 오한과 사지궐냉(四肢厥冷)이 되며 내장(內臟)이 허쇠(虛衰)하면 음식(飮食) 불소화(不消化)에서 체하고 하리를 하게된다. 모두 허한(虛寒)의 상징인 것이다.


   󰊲 소음병(少陰病) 음허증(陰虛證)

 심번(心煩)하여 체와불능(體臥不能) 또는 하리, 후통(喉痛), 흉만(胸滿)등이 주요 증후로 된다.

  음허(陰虛)로 되면 양성(陽盛)을 일으켜서 심신불안이 되므로 심번(心煩)하여 체와불능(體臥不能)을 초래하여 내열이 하초(下焦)에 다가오므로 하리가 되고 음허(陰虛)한데다가 하리상진(下痢傷津)이 가해지면 더욱 허화상승(虛火上昇)을 촉구하기 쉽게 되므로 후통(喉痛), 흉만(胸滿), 심번(心煩)의 모든 증상이 나타난다.



  ※여러 가지 용어

 

열증과 허증

열증 : 감염 초기, 염증 초기, 알레르기 초기 등에서 볼 수 있는 발열 현상의 제 증상을

       말한다. 열증은 양증이라고도 하는데 태양병, 양명병, 소양병이 포함된다.

허증 : 병상이 장기간 계속되며 신체의 일부나 전체가 차가운 상태를 가리킨다.

       허증은 음증이라고 하며 태음병, 소음병, 궐음병이 포함된다.

 

흉협고만(胸脇苦滿)

 가슴에서 갈비뼈 맨 아래 사이에 가득한 느낌이 있고, 특히 갈비뼈 아래 명치 위를 누르면 저항과 압통이 있다. 감기가 더치거나 간염, 알레르기 등의 질환이 있을 때 흔히 나타난다.

 

심하비(心下痞)

 명치에서 배꼽에 걸쳐 위완부(胃脘部)에 가득한 느낌이 있고, 이 부위를 누르면 딱딱한

느낌이 들며 고통을 호소하는 증후를 가리킨다.

 

수독증(水毒症)

 스스로 느끼거나 남이 보아 병자의 몸에 수분이 많다고 느껴지는 증후로, 얼굴의 부종,

콧물, 침을 흘리는 것, 기관지에 점액이 많아  󰡐제제󰡑하는 소리가 나거나 위내정수(胃內停水), 설사, 관절에 물이 차거나 손발이 붓는 증후가 나타난다.

 

실(實)과 허(虛) -- 체질적인 특성으로

실증 : 실증이란 충실한 타입으로, 신체가 탄탄하고 쉬 흥분하며 얼굴이 붉고 가슴과 배

       주위가 넓으며 평소에는 병을 모르는 타입이다.

허증 : 신체가 마르고 병약하며, 잘 먹지 않고 냉증인 타입이다. 

       병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에 대한 면역 능력이 떨어졌거나 순환기계통에 활력이

       없거나 각 조직과 세포의 생리 기능이 떨어졌거나 기력이 없는 상태를 허(虛)

       하다고 한다.

 

위내정수(胃內停水)

 위속에 수분이 일반적인 사람보다 오래 머물러 있어, 위에서 꼬록꼬록 하는 소리가 나거나 위의 위를 두드려 보면 출렁출렁거리는 소리가 나는 증상.

 

승기(承氣)

 위장에 병의 원인이 되는 사기(邪氣)가 들어와 병이 난 경우 그 사기를 배설시켜 치료하는 것.

어혈(瘀血)

 혈액이 머물러 정체되는 것을 가리키는데, 혈액과 혈관에 관련된 병태를 포괄하는 말이다.

 

진구어혈(陳久瘀血)

 오래된 어혈로, 오랜 기간에 걸친 교통사고 후유증이나 간경변 등을 가리킨다.

 

사(瀉)하다

 배설을 촉진시켜 병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땀을 내게하는 발한제, 구토가 나게 하는 최토제, 소변을 나오게 하는 이뇨제, 변을 배설시키는 하제 등을 사용한다. 또는 침을 사용하기도 한다.

 

미병(未病)

 현재 앓고 있는 병에서 다음에 올 것으로 예상되는 질병을 말하는 데 현재 앓고 있는 질병을 미리 알아 다음에 올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한방의 치료법이다.

 

소복불인(小腹不仁)

 하복부의 감각이 둔해지는 상태로 마비가 생기거나 하복부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공허한 상태를 말한다.

 

소갈(消渴)

 다음, 다식, 구갈, 요감(尿甘) 등의 증상으로 당뇨병이 이러한 증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

 

중풍(中風)

 중간 정도의 감기라는 말이나 일반적으로는 반신불수의 의미로 사용된다.

 

오로칠상(五勞七傷)

 보고, 눕고, 앉고, 서고, 가는 것을 5로라 하며 이로 인한 과로를 가리키거나, 뜻, 생각,

마음, 걱정, 야윔을 가리키거나, 폐, 간, 심, 비,신 등 5장의 허로(虛勞, 虛損勞傷)을 가리킨다. 7상은 지나치게 먹는것(脾를 상하게 한다), 화를 낸다(肝의 손상), 무거운 것을 들고 습한 곳에 앉는다(腎의 손상), 찬 것을 마신다(肝), 걱정 근심(心), 풍우한서(形), 무섭고 두려움(志)을 가리키거나, 남자의 신기결손의 7종으로 음한(陰寒), 음위(陰萎, 성기의 위축), 이급(裏急), 정루(精漏, 정액 샌다), 정소(精小, 정액의 양이 적다), 정정(精精, 정액이 묽음), 빈뇨(頻尿, 당뇨병이나 전립선 비대증으로 소변이 잦다)를 가리키기도 한다.

 

신허(腎虛)

  발기부전을 말한다. 좌우의 2개의 신에 대하여 오른쪽 신을 명문(命門, 소변을 만든다),

왼쪽 신을 신(腎, 精子와 精丸(부신 기능에 의한 항스트레스 작용))이라 하며, 발기부전

신기가 허로하였다고 하여 신허라 한다. 

 

숙변(宿便)

 통상의 배변으로 배설되지 않는 대장의 주름벽에 달라붙어 박혀 있는 이상 배설물이며,

변비로 인해 장시간 머물러 있는 대변이 아니다.

염류하제나 유당을 복용하여 숙변을 배설시킬 수 있으며, 또 1일간 단식을 하고 그 사이에

이질풀이나 십약 결명자를 달인 차만 마셔도 배설시킬 수 있다.


출처 : 뜸사랑83
글쓴이 : 아스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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