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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장부의 오행설의 학술적 근거

수호천사1 2014. 5. 18. 08:35
장부의 오행설의 학술적 근거

사람의 오장을 오행(五行)에 맞추어서 설명한 것이 한의학상의 오행설(五行說)이다. 이 오행설로 역학적(易學的) 견지에서 우주 만물의 생성 변화의 원칙을 설명하려는 것은 이 책의 범위를 넘어선다. 따라서 현대인이 이해할 수 있는 테두리 안에서 장기 상호간의 관계를 이 오행설에 의지해서 해설하는 것으로 만족하려고 한다.

 

가. 동서 철학에서 본 오장

오장을 오행에 맞춘 것은 동양 의학뿐만 아니고, 서양의 한 철학적 의학도도 장기를 천체에 견준 일이 있으니, 그것을 대조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동양에서는 심을 불(火) - 으뜸 되는 불(君火) - 이라고 하고 서양에서는 태양에 견준 것이 비슷하다.
둘째로 서양에서는 뇌를 태음(太陰), 달에 견주었다. 영어로 정신병을 '루너시' (Lunacy) 라고 하는데 이것은 뇌 신경병이 달에 관계된 병이라는 뜻이다. (루나(Luna)는 라틴어로 달(月)이라는 말임) 동양에서는 정신 작용을 심(心)의 무형적 현상으로 본다.
동양 의학에서 파악하는 생명 현상을 도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이 그릴 수 있다.


 

생.(生)

생리 작용(양)

신(神)(양)

감정(양)-오장

정신(음)-심(心)

신령 작용(음)

령(靈)(음)

혼(魂)(양)-간

백(魄)(음)-폐

 

백(魄)은 최후에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있는 극히 혼미하고 약한 뇌 정신 작용을 가 키는 말이다. 호흡이 끊어지는 것과 백이 흩어지는 것과 죽는 것이 같은 순간에 일어나므로 폐는 백(魄)을 감추고 있다고 한다. 사람이 건강에서 죽음으로 이르는 경로를 보면, 몸이 튼튼할 때는 감정 활동이 균형을 유지하지만 쇠약해지면 감정이 한쪽으로 쏠리고, 몸이 아주 쇠약해지면 희로 애락의 감정이 별로 작용하지 않고 다만 냉정한 정신 작용만 있다. 정신 작용을 상실한 뒤에도 뇌신경이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잠꼬대나 꿈속의 감정 활동 등이 그 것이다. 이것을 혼(魂)이라고 한다.'혼은 떠돌고 백은 자리를 지킨다(魂遊而魄守)'고 해서 혼은 백에 대해서 양이요, 동적이다. 숨이 넘어가기 직전에는 헛소리 같은 것도 없고 그저 혼수 상태에서 숨을 모으는데 이때는 혼의 작용도 없고 백만 남아 있다고 한다. 숨이 넘어감과 동시에 맥도 없어지고, 이 순간에 죽는 것이니, 삶과 죽음이 바로 여기에서 갈린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인체의 전 조직이 죽을 때까지는 그 뒤로도 시간이 걸린다.
셋째로 담을 서양에서는 화성에 견주었는데 , 동양에서는 담에서도 불(火)을 보고 으뜸이 되는 심(心)의 불에 대해 보조하는 불(相火)이라고 했으므로 동양과 서양이 크게 틀리지는 않는다.
넷째로 폐(金)와 신(木)이 서양에서는 수성(水星-폐)과 금성(金星-신)으로 바뀌었으나, 금과 수가 상생(相生) 관계에 있으니, 이것이 바뀌어도 신과 폐의 관계에는 별 문제가 없다.

 

나. 오행의 상생 상극과 장기의 억압,조장 관계

오행설은 목. 화. 토. 금. 수(木. 火. 土. 金. 水)의 오상(五象)의 상호 억압 조장 관계에 의해 우주의 모든 현상을 관찰하고 설명하려는 일종의 사상 체계이다. 음양은 이상(二象)의 상대로서 우주 현상을 관찰하는데, 오행설은 오상의 연쇄적 관 계, 순환되는 상대성을 논하는 것이다. 천체의 운행, 계절의 기후, 생물의 성장과 쇠퇴 등 모든 것이 영원히 순환해서 끝도 없고 시작도 없는 것을 오행의 상생 상극으로 설명 할 수 있다.
오장의 오행설에 대해서는 심이 왜 불이냐, 비가 왜 흙이냐를 따지기보다도 장기 상호간의 억제와 촉진이 관계가 오행의 상생 상극 원칙에 부합되느냐 되지 않느냐를 고찰하는 것이 우리의 이해를 돕는다.

 

1). 나무는 불을 낳는다(木生火) - 간과 심의 관계

복강(腹腔)내장의 모세관에서 일어나는 문맥(門脈)은 간장 중에서 다시 모세관에서 갈라져 나와 간정맥에 올라간다. 이것만으로도 간장이 혈액순환에 대해 특별한 관계를 가진 것을 추측하기가 어렵지 않다. 한의학에서 간을 혈해(血海)라고 하고 간장혈(肝臟血)이라고 해서 피에 관련된 장기로 보는 것이 여기에 합치된다. 이제까지 규명된 간장의 작용 가운데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간장은 영양분을 저장한다.
둘째, 간장의 분비물인 담즙은 강한 쓴맛을 지닌 액체인데, 쓴맛은 심장의 흥분을 가라앉힌다. 심장은 전혀 쉴 수 없으므로 그 일하는 상태를 조절해서, 흥분되면 가라앉히고 피로하면 회복시켜야 하는데 이 책임을 맡은 것이 간이다. 황달에 담즙 성분이 다량으로 피 속에 흘러들었을 때 맥박이 느려지는 것은 간장이 심장의 힘든 일을 경감시키는 작용의 정도가 지나친 까닭이다. 화학적으로는 담산염(膽酸炎)이 심장과 미주 신경(迷走神經)에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셋째, 간장은 혈액 중의 독이 있는 물질을 해독시키는 기관이다.
넷째, 산(酸)은 칼슘을 녹이기 때문에 혈관 벽에 석회가 가라앉아서 굳어질 경우에 그것을 녹여서 없애는 것으로 상상할 수 있으므로, 이것이 심장의 부담을 크게 덜어 준다.
위에서 든 네 가지 작용이 모두 심장을 돕는 역할을 하니, 이로써 나무는 불을 낳는다(목생수)는 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심은 임금 불(君火)이요, 담은 신하 불(相火)이며, 담은 심에 대해 재상 이 임금에게 보필하듯이 위험하거나 해로운 것은 오는 대로 없앰으로써 심장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한다고 되어 있다.

 

2). 나무는 흙을 이긴다(木克土) - 간과 비의 관계

담즙과 췌액은 서로 대립되어 있는데 담즙은 간에 속하고 췌액은 비에 속한다. 담즙은 산성이요, 췌액은 알칼리성이다. 한의학에서는 산성 소화액은 모두 간에 속하고 알칼리성 소화액은 모두 비에 속한 것으로 되어 있다. 위산 과다증의 원인을 '나무가 삿되게 흙을 업신여긴다', 또는 '간이 삿되게 비를 업신여긴다'라고 한다. 간장 경변증을 만성 위 카타르로 인해 생성된 이상 발효 생산물 중독의 결과라고 추정하는 학설도 있다. 이 학설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간과 비위(비위)사이에 관계가 있는 것만은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피 속에 산이 다량으로 함유되어서 췌장의 내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당분이 피 속에 지나치게 많아져서 당뇨병이 생긴다는 학설도 있다. 신 것(산)은 간에 속하는 맛이요, 단것(감)은 비에 속하는 맛이니, 산 과다증에 당뇨병이 따라다니는 것은 간과 비에 대립 관계에 의함이다. 이는 마치 대립되는 두 나라가 군사력으로 세력 균형을 이루는 것과 같다.

 

 3). 불은 흙을 낳는다(火生土) - 심과 비의 관계

불은 열을 의미하니, 심장의 활동이 왕성하면 체온이 높아진다. 그리고 체온이 모자라는 사람은 모두 소화 불량증이 있고, 혈액 순환이 활발한 사람은 식욕이 왕성하고 소화가 잘 된다. 초기의 폐병 환자가 보통 사람 이상으로 식욕과 소화력이 강하며, 사람에 따라서 감기에 걸리면 식욕이 왕성해지는 일이 있는데, 이것은 미열로 인한 소화 강화 곧 '불은 흙을 낳는다火生土)'는 것을 의미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연소 작용이 왕성할 때 많은 연료를 공급해야 하므로 생리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이다. 비장에서 백혈구와 적혈구를 파괴하고 생성하는 것으로써 비와 심의 관계를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4). 불은 쇠를 이긴다(火克金) - 심과 폐의 관계

심장의 활동이 왕성해지면 폐는 피로해서 약해진다. 발열이 심한 때는 호흡이 곤란해지고, 뜀박질 같은 과격한 운동을 해도 호흡이 곤란하다. 이 관계를 불이 쇠를 이긴다(火克金)고 볼 수 있다. 이것을 생리적으로 고찰 해보면, 혈액 순환이 왕성해져 몸안에 탄산이 많이 생길 때는 혈액 중의 탄산이 호흡 중추를 자극해서 폐로 하여금 과중한 활동을 하게 한다. 이것이 오래 지속되면 폐가 약해져서 폐병이 생기는 것이다. 한의학에 의하면 음은 허하고 불이 동하는 것(陰虛火動)이 폐병 초기의 증세이다. 이것을 거꾸로 결핵균이 침범하니까 거기에 저항하기 위해서 심장의 활동이 맹렬하다고 볼 수도 있으나, 결핵균은 언제든지 우리의 몸안으로 침입하지만 그것이 병의 원인이 되지 못하는 것은 폐가 튼튼하기 때문이다. 성생활에 절제가 없거나 번민이 심하거나 그 밖의 이유로 몸과 마음이 지나친 흥분 상태(심장 활동의 왕성)가 장기적으로 계속되면 폐병이 잘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폐병 원인을 심장 활동의 항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일단 병이 발병이 된 뒤에는 균으로 말미암은 발열도 생긴다. 그러나 발열의 원인을 균으로만 보는 것은 타당치 않다. 그러므로 심신이 안정되어 심장이 지나치게 강렬한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폐병 치료의 첫째 조건이다.

 

5). 흙은 쇠를 낳는다(土生金) - 폐와 비의 관계

비(脾)와 폐의 상생 관계를 생리학,병리학적으로 입증할 만한 자료는 그다지 많지 않다. 다만 폐병 초기에 몸이 지나치게 쇠약하게 되지 않았을 때 소화가 보통 사람 이상으로 좋은 것은 폐의 침식을 보충하기 위한 생리 현상으로 보아도 좋겠고 따라서 흙은 쇠를 낳는다(土生金)라고 볼 수 있다. 생리적 기구란 실로 미묘해서 한편으로 힘들게 일해서 피로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회복을 시키고, 또 한편으로 소모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보충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상생 상극의 원칙이다. 불은 쇠를 이기는(火克金) 대신에 쇠를 생기게 하는 흙을 낳는다(火生土, 土生金).다시 말하면 심장의 활동이 왕성하면 폐가 피로해지지만 간접적으로 폐를 보충하는 비(脾)를 도와서 결국 별 탈이 없도록 하게 되어 있다.

 

6). 흙은 물을 이긴다(土克水) - 비와 신의 관계

비(脾)와 신(腎)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관계가 있다.

첫째로 갑상선과 부신은 췌장(脾)에 대해 상호 억제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곧 갑상선을 떼어 내면 일반 물질 대사는 감퇴하지만 함수 탄소의 동화 작용은 항진한다. 그런데 이 함수 탄소 동화 작용의 항진은 췌장 기능이 왕성해짐을 표시하는 것이다. 반대로 췌장을 떼어 내면 일반 물질 대사는 항진하지만 함수 탄소의 동화 작용은 감퇴한다.
둘째로 생체에서 비장을 떼어 내면 철분의 배설 량이 늘어난다. 이것으로 서양 의학의 실험과 한의학의 이론이 부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을 보하는 약은 철분을 꺼리며 철은 간과 신을 억제하는 힘이 있다는 것이 비장을 떼어 내면 다량의 철분이 배설된다는 것으로써 증명된다.
비가 상극 관계에 있는 간과 신을 억제하기 위해서 소모하던 철분이 비를 떼어 냄으로써 남아도는 까닭이다.

 

7). 쇠는 물을 낳는다(金生水) - 폐와 신의 관계

흙은 물을 이기니까(土克水) 쇠를 낳고 또 쇠가 물을 낳아서 물을 보충하려는 것이다. 폐와 신(腎)사이에 어떠한 신경적 또는 화학적 상호 관련이 있는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으나, 극히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폐는 수분을 발산하고 신은 수분을 배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폐가 피로하면 소변이 불그레하고 양이 적고 누기가 힘들며 폐가 건강할 때는 소변이 맑다. 소변의 상태는 신장의 상태를 대변하므로 여기서도 신과 폐의 관계를 알 수 있다. 그리고 또 반대로 신장병이 있을 때는 부종(浮腫)이나 폐수병(肺水病)이 생기거나 호흡 곤란이 일어나기도 한다.

 

 8). 쇠는 나무를 이긴다(金克木) - 폐와 간의 관계

산(酸)과다증이 있을 때 보이는 베타 산화 우락산(牛酪酸)과 아세트 초산은 건강체에서는 산화되어서 탄산과 물로 바뀌고 산화 작용이 충분하지 못하여 피 속에 이런 물질이 다량으로 머물러 있을 때 간장 질병과 산 과다증을 보게 된다고 한다.

산화 작용은 산소의 공급에 의하고 산소는 폐에서 공급하므로 이 관계를 쇠는 나무를 이긴다.(金克木)고 볼 수 있다. 이 원인과 결과를 거꾸로 본다고 하더라도 두 장기의 상호 작용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다. 또, 분노는 간에 속한 감정인데 폐가 약하면 화내기 쉽고 또 분노가 오랜 시간 계속되면 폐가 상한다. 성나는 것을 일컬어 부화가 난다고 하는 것은 이런 것과 통한다.

가을철은 쇠가 왕성해지는 계절(金旺之節)이다. 나무 곧 간의 활동이 눌리기 때문에 한스러운 감정이 강하게 작용해서 가슴이 쓰리다

 

9). 물은 나무를 낳는다(水生木) - 신과 폐의 관계

황달이 있을 때 신장의 상피 세포(上皮細胞)가 퇴행성 변화를 보이며, 간장 종양,담석,담도(膽道)의 염증 같은 것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상생의 관계를 증명한다. 한쪽에 고장이 생기면 다른 쪽에 곧 영향이 미치게 되는 것은 상생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요독증(尿毒症)에 비슷한 것으로 자간(子癎)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임신증이나 아이를 낳을 때 경련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자간으로 죽은 사람을 해부해 보면 간장 출혈이 될 때가 많다고 한다.

 

 10). 물은 불을 이긴다(水克火) - 신과 심의 관계

심장의 활동이 왕성하면 체온이 올라가는 것으로 보아 심은 불(火)이다. 이 심의 작용이 지나치게 왕성하지 않도록 억제하는 어떤 힘이 몸안에 있는데, 이것을 물(水)이라고 한다. 이 물의 작용은 심장 억제 신경 중추를 자극하는 어떤 호르몬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 호르몬의 분비 기관이 신(腎)에 속한 것으로 본다. 실제로 계속적으로 색(色)에 탐닉해서 생식기 계통이 피로하면 신열이 나는 것은 누구나 다 경험하는 일이다. 이것을 한의학에서 음이 허하고 불이 동한다느니(陰虛火動) 물은 마르고 불길이 성하다느니(水虧火盛) 하는데, 곧 불을 억제하는 물의 힘이 약해지니까 불길이 성해진다는 말이다. 여기에서 신이라는 것은 넓은 뜻의 신이 아니고, 진 음(眞陰)의 신(腎)이다.

 

출처 : 뜸사랑83
글쓴이 : 아스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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