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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규 박사(오른쪽)가 목회자들의 관심과 교단 차원의 평신도용 계시록 성경공부 교재 편찬을 제안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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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요한계시록을 설교 본문으로 택해 설교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반 목회자들이 계시록 설교를 하지 않는 동안 이단들이 계시록 본문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비유 풀이를 함으로 성도들을 미혹하는 도구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김선규 목사) 이단대책위원회(위원장:김인식 목사)는 5월 6일 종로 여전도회관에서 ‘한국 이단들의 요한계시록 오용의 역사에 대한 비판과 정통 견해 제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이단들의 계시록 오용 비판과 요한계시록 주해:1~11장’을 주제로 발제한 김추성 박사(합신대원 신약학)는 “요한계시록을 설교 본문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계시록을 연구할 때 먼저 계시록이 1세기 상황에서 1세기 교회에게 주신 말씀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니골라당이나 안디바 등의 이름은 실제로 존재했던 것들이며,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같은 표현은 제우스 신전에서 사용되던 표현이다. 또 4:11에 나오는 “우리 주 하나님”이란 문구도 도미티안 황제가 쓰던 표현이다. 그런데 이단들은 이런 역사성을 무시하고 계시록의 내용을 미래에 이뤄질 비유와 상징으로만 강조하고 이를 교주중심으로 자의적으로 꿰어 맞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또 “계시록은 1차적으로 1세기에 성취되었고 교회사에서 성취되어왔고 지금도 성취되고 있으며 예수님 재림시에 절정을 이루며 성취될 말씀이 담긴 책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계시록 해석의 핵심을 ‘다중성취’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계시록에서 가장 중요한 장은 4~5장이며 계시록은 전체적으로 삼위일체 하나님만이 찬양과 경배의 대상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 책이라고 설명했다.
‘이단들의 계시록 오용 비판과 요한계시록 주해:12~22장’을 제목으로 발제한 변종길 교수(고신대원 신약학)도 “이단들은 계시록 본문의 역사적 배경을 무시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교수는 특히 신천지가 9:15~19절에 나오는 열뿔은 ‘목자에게 속한 열 권세자’, 꼬리는 ‘사단에게 속한 거짓 선지자’라고 해석하면서 전자는 ‘신천지 교주’, 후자는 ‘기독교 목자들’로 규정, 영적 전쟁의 대상을 ‘기독교 목자와 성도들’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6:12~14절 역시 세상 종말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 세계의 목자와 성도가 심판을 받고 끝난다는 뜻으로 해석, 전통적인 종말론을 부정하고 기성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을 공격하는 근거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교수는 이런 자의적 해석의 결과, “신천지는 예수님을 믿어야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교주를 찾아서 그들 집단에 속해야만 구원받는다고 가르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그들은 불신자들을 전도하기보다 기성 교회를 공격하고 그 성도들을 데려가는 일에 열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이단들의 요한계시록 오용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주제로 발제한 최병규 박사(한장총 이단상담소장, 교회사)는 “한국 이단들의 주요 특징은 직통계시 주장, 그릇된 종말론 전파, 재림시에 주 앞에 서게 될 자(14만4000)에 대한 여자적 해석 시도, 동방의 일일 사상, 이긴자를 인간 대언자로 연결시키는 문제들이 있다”면서 “이런 개념들은 계시록에 등장하는 어휘들에 기반을 둔 자의적 해석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최 박사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계시록 설교가 뜸해진 틈을 타서 이단들이 연구해 비교적 지식이 없는 교인들을 미혹하는 상황”이라며 “목회자들은 방어용 차원에서 교육이 아니라 평신도들에게 계시록의 주요 용어라도 확실히 알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장총 차원에서 계시록 연구가 계속 되어야 하며 다음 단계로 각 신학교와 교단 차원에서 확대된 연구를 해 교단 목회자와 신학생을 재교육시키고 평신도용 성경공부 공과도 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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