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자료

[스크랩] 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수호천사1 2013. 12. 22. 06:51

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어느 개척 교회에 교인 한, 두 사람이 등록을 하더니 교인수가 20명을 넘어 가고 있었습니다.
이번 주에도 교인 한 명이 등록을 했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 모두 얼마나 좋아하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교인이 한, 두 사람씩 교회를 떠나 가곤 했습니다.
목사님은 너무나도 기가 막혀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가까스로 마음을 다스리고 안타깝게 묻습니다.
"왜 우리교회를 떠나려 합니까?" 
"이 교회는 사랑이 없어서요."
기가 막혀 숨이 넘어 갈 지경입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이 얼마나 지극 정성으로 성도들을 사랑했는데 이런 말을 듣다니-
목사님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혼한 지 얼마 안된 한 부부가 연애할 때는 천생연분이라며 서둘러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은 벌 것 아닌 것 가지고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다가는 얼마 못가서 이혼을 하게 될 것 같은 위기감이 닥쳤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아내도 남편을 사랑한다고 말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날마다 전쟁입니다.
어쩌다가 이지경이 되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어릴 때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한 어머니가 내 자식만은 사랑으로 키우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너무나 사랑해서 먹는 것, 입는 것, 심지어 잠자는 것까지 일일이 지도했습니다.
공부하는 데는 옆 집 엄마보다 더 신경을 썼고,
특히 방과 후 공부는 어머니가 온갖 지혜를 짜 내어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어머니는 그렇게 있는 정성을 다 쏟아 아들을 키워 갔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아들은 학년이 올라 갈수록 어머니에게 반항을 합니다.

이상 세 가지 예화에서 드러난 공통적인 불협화음의 원인이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은 "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이를테면 동물은 주인이 좋아만 해 주면 그 것으로 만족하지만 사람은 좋아해 주는 것 만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은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사랑 하는 것=좋아하는 것+이해+존중

가령 개는 주인이 좋아하는 것 만으로 족할 따름이지만, 사람은 좋아 할 뿐만 아니라 상대의 입장과 생각까지도 이해하고 배려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의사를 존중하고 그 인격을 존중해야 합니다. 
이 것이 사랑의 캐릭터이자 방정식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좋아하는 것 만으로 답이 나오지 않고 거기에 이해와 존중이 들어 가야 문제가 술술 풀립니다.
 
개척교회 목사님은 처음 개척했을 때는 등록하는 성도를 좋아하고 이해하면서 존중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부흥되자 목사는 교인을 좋아 하는 것으로 그칠 뿐 이해와 존중심은 사라지고 자꾸 판단하려고만 하였습니다. 
그렇게 되면 교인들은 사랑의 결핍을 느껴 만족 할 수가 없게 됩니다.

사랑하는 연인이 연애시절에는 서로를 배려해 주고 상대의 인격을 존중했습니다. 그러나 결혼을 하면서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존중하는 마음도 없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싸우게 되고 점점 애증과 갈등이 증폭되어져 갔습니다. 처음 사랑이 결핍되었기 때문입니다.

끔찍이도 아들을 사랑하던 어머니 역시 아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존중하는 마음은 더욱 갖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어머니는 아들을 사랑한 것이 아니고 좋아만 한 셈이 되었습니다. 
마치 좋아하는 개를 쇠사슬로 묶어 다니는 것과 같이 아들을 눈에 보이지 않는 쇠사슬로 매고 다닌 꼴이 되고 만 것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13:34)

원로 Essay 중에서
성도교회 원로목사 예종규
http://cafe.daum.net/y9144
http://y9144.com.ne.kr

출처 : ╋예수가좋다오
글쓴이 : 예종규목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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