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교회란 무엇인가?
1) 셀교회의 정의
비전통적 교회로서 교회 안에 있는 셀그룹들이 특정한 방식으로 가정에서 모여 불신자 들을 향한 전도, 신자들간의 사랑의 교제, 양육, 그리고 서로간의 돌봄과 사역을 시행하는 교회를 의미한다. 이러한 형태의 교회는 셀그룹을 "그리스도인의 기초공동체" (Basic Christian Community) 로 부른다. 셀그룹들을 지역별로 연합한 모임을 "회중" (congregation)이라 부르며 모든 회중들을 포함시킨 교회 전체모임을 "축하예배" (celebration)라 부른다. "셀교회"와 "셀을 가지고 있는 교회"는 본질상 그 성격이 다르다. "셀교회"의 경우 교회의 모든 활동, 조직, 자원, 프로그램 등이 셀을 세우기 위해 존재하며 사실상 셀그룹 자체가 "교회 속의 교회들"(Ecclesiae in ecclesia)이며 셀리더는 셀에서 목자의 기능을 수행한다. 한편 "셀을 가지고 있는 교회"는 주일학교, 남, 여전도회, 성가대, 제자훈련, 성경공부, 구역예배 등이 사실상 셀그룹들로 구성되어 있으나 그 그룹들의 존재 이유와 목적은 주일 낮 예배를 세우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 되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 본질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목적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없다.
2) 셀교회의 구조
셀교회의 구조는 일반적으로 이중구조라 할 수 있다. 마치 예루살렘 교회가 전체로 모일 때는 수천, 수만명까지 한꺼번에 모였으나 동시에 그들은 작은 셀그룹으로 나뉘어져 가정에서 모였던 이중구조를 가졌듯이 셀그룹을 기본으로 하여 대부분의 활동이 거기에서 이루어지지만 회중 또는 축하예배의 형식으로 전체가 하나로 모이는 구조를 가진다. 이러한 기본구조를 골격으로 한 셀그룹 교회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셀교회 운동
한국교회는 교회 역사상 유례없는 교회성장을 이루어 복음이 이땅에 들어온 지 100년 만에 1000만이 넘는 성도, 4만여 개의 교회, 그리고 100여 개의 신학교가 이땅에 세워졌다. 그리고 7000여명이 넘는 선교사를 오대양 육대주에 타 문화권 선교사로 파송하는 대과업을 이루어왔다. 그러나 지금 한국교회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가고 있으며 교회의 성장이 불신자들의 회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교인의 이동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각 교회는 물질주의, 권위주의, 성공주의로 치닫고 있다. 이러한 상황가운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교회 성장의 방법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성경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성경을 연구하면서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교회가 어떤 교회인가 바로 알고 오늘날의 한국적인 상황 가운데 신약적인 교회원리를 잘 적용하여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세워야 한다. 교회의 모델을 교회사에서 찾지 않고 신약교회에서 모델을 찾아 현대에 구체적으로 적용하여 발전시킨 셀교회 운동에 관하여 한국교회에 소개하고자 한다.
셀교회 운동의 시작
셀교회 운동은 랄프 네이버가 창립한 국제 터치 셀 사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전세계의 대표적인 셀교회 지도자들은 모두 랄프 네이버로부터 영향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터치사역의 창시자인 랄프 네이버는 미국교회의 현실 - 교회성장의 둔화와 주일학교의 영향력 쇠퇴, 그리고 교회마다 제자훈련에 치중한 나머지 교회의 관심이 불신자로부터 신자에게 옮겨감 - 을 보면서 지금의 전통적인 교회라는 가죽부대를 가지고는 세계복음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교회라는 가죽부대를 새롭게 하는 일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그가 전세계를 여행하며 발견한 사실은 성령께서 전세계적으로 부대를 새롭게 하시는 일을 하고 계시다는 것이었다. 전세계적으로 각 곳에서 셀교회들간의 상호 연관성 없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난 새로운 교회모델들을 보면서 그는 20여년 동안 전세계 셀교회들을 방문하면서 1990년에 출간한 셀교회 지침서라는 책에서 현대 셀교회의 모든 흐름과 내용을 교과서적으로 잘 정리하였다. 이 책이 목회자들에게 놀라운 영향력을 미치게 되었고, 지난 10년 동안 랄프 네이버로부터 많은 도전을 받고 도움을 입은 목회자들이 셀교회들을 발전시켜 놀라운 셀교회들의 성장이 있었다. 그중에 대표적인 교회는 싱가폴에 있는 신앙 공동체 침례교회인데 불과 10년 만에 1000여 개의 셀과 12,000명의 교회로 급성장했고 미국에 있는 베다니 교회는 셀교회로 전환한지 2년 반만에 800개의 셀과 10000명의 교회로 성장하였다. 1990년에 남미 보고타 국제 은사교회는 70개의 셀그룹에서 8년 반만에 24,000개 셀로 폭발했다. 금년 말까지 5만개의 50만 성도를 예상하고 있다.
1990년대에 랄프 네이버가 전세계 여러 셀교회에서 직접 컨설팅 하면서 경험하고 배운 모든 노하우의 결정체인 Advanced Cell Training (셀교회 지도자 훈련과정)의 과정을 국제 터치본부에서 개발하였다. 전세계적으로 이 과정을 이수한 많은 목회자들이 그들의 교회를 셀교회로 성공적으로 전환하였다. 터치코리아에서도 이 과정을 개설하여 진행하고 있다. 국제터치본부는 미국을 중심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싱가포르, 홍콩,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 이어 한국에 사역본부를 설립했다.
터치코리아 (Touch Korea) 는 랄프 네이버가 창립한 국제 터치 셀사역 한국 본부이다. 터치코리아는 미국 최대 셀교회인 베다니 교회와 세계 최대 셀 교회인 콜럼비아의 ICM교회(G-12 원리로 24,000 셀그룹)와 네트워크를 가지고 공동사역을 하고 있다.
왜 셀교회 운동이 필요한가 ?
첫째로, 셀교회 모델은 신약성서 교회의 모델이기 때문이다. 비록 오늘날의 셀교회들은 신약성서에서 교회의 모델을 찾아 구체화하였기 때문에 오늘날의 셀교회 모델은 신약성서 교회 모델과 그 구조면에서 동일하다. 주일학교, 남, 여전도회, 성가대 등 다양하고 복잡한 교회구조나 프로그램보다는 단순하고 거의 단일화된 교회구조로 말미암아 신약교회들은 사실상 역사상 어느 시대의 교회들보다 강력한 복음의 전파와 교인들의 삶의 철저한 헌신을 이룰 수 있었다. 혹자는 신약성서 시대의 교회구조는 보다 다양화되고 복잡한 현대 사회 속에서 더이상 의미를 지닐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셀그룹을 중심으로 단순화된 교회구조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는 시대적 상황에 좌우되는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시대적 상황을 뛰어넘는 보편적 원리라 믿어진다.
둘째로, 셀교회 모델은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유기체적인 공동체임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교회의 본질에 관한 표현은 단순히 신학적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실제로 생명체이며 가족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유기체적인 신앙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는 교회의 실체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신약성서 시대의 교회는 그 교회 속의 교인들간의 강력하고도 밀착된 교제의 모습으로 특징지어진다. 그들은 서로의 삶에 관여할 뿐 아니라 서로 책임을 지는 관계로 그 교제의 질을 발전시켜 나갔다. 사도행전 2장과 4장에서 형제들이 서로의 필요를 공급하며 자신들의 재산을 팔아 사도들의 발앞에 두는 행위는 오늘날 우리가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라 믿어진다.
셀교회 안에서는 실질적인 사랑의 돌봄이 가능하다. 하나님의 가족들이 서로간의 삶에 책임을 지고 피차간에 가족으로서 돌볼 수 있으려면 그 숫자가 적절한 수준이어야 하는데 이 수준은 소그룹일 수밖에 없다. 수백명, 수천명이 한데 어우러져 각자의 삶을 서로 돌보며 책임진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전체 교회를 8-12명의 셀로 나누고 그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용납하며 서로 세워 주어야 한다. 그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랑의 돌봄과 서로 세워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오늘날의 사회가 소그룹들로 이루어진 교회를 요청하기 때문이다. 보다 복잡하고 다양화 되어가는 사회 속에서 인간의 비인간화 문제와 서로에 대한 소외 현상은 보다 심각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인간이 인간들과의 관계 속에서 인격적 만남과 사랑의 교제를 크게 결여하는 현상이 앞으로 다가 올 미래 사회의 엄청난 문제일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주의도 그 극을 향해 치달을 것이라 믿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오히려 인간다운 인격적 만남과 어우러짐을 절실히 필요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에게 인격적 사랑과 만남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교회는 마땅히 셀그룹 형태로 변화되어야 하며 또 그러한 변화만이 다음 세대의 인간 사회를 이끌어 가는 교회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셀교회 모델에서 셀은 복음전도의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셀그룹은 교회가 위치한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지역사회 전역에 걸쳐 위치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셀그룹 그 자체는 복음을 위한 영적 전투의 최전방에 배치된 지휘소와 같은 역할을 한다. 아파트, 직장, 이웃등 어디에나 셀그룹들이 위치하여 주위 사람들을 접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셀그룹은 강력한 복음전파의 수단이 된다는 말이다. 불신자들이 교회로 나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셀그룹을 방문하거나 참석하는 일은 오히려 쉬운 일이다. 셀모임을 할때 마다 불신자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적극적으로 셀모임에 초대한다. 각 셀멤버들의 삶의 영향권 안에 있는 불신자들의 유형을 분석하고 그들에게 복음 전할 전략을 세운다.
한 셀그룹은 6-12명으로 구성되며 셀그룹을 돌보며 인도하는 책임자는 셀리더(shepherd)이다. 이러한 셀그룹 다섯개는 한 명의 지역장(zone servant, 또는 zone supervisor)의 돌봄과 관리 책임하에 있다. 다섯명의 지역장은 한명의 지역 목사(zone pastor)의 돌봄과 관리 책임하에 있게 된다. 그리고 지역 목사들의 모임이 목회자 팀(pastoral team)이며 담임목사(senior pastor)는 이 목회자 팀을 이끌어 가는 책임을 지닌다.
3) 셀그룹 모임의 내용과 순서
셀 모임은 주중에 가지며 모임 시간은 각 셀의 구성원들의 형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셀 리더와 셀 리더 인턴의 지도력 하에 이루어지는 셀 모임은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은 네가지 순서에 따라 이루어진다.
이것들의 영어 단어는 모두 "W"자로 시작되므로 "4W"로 불려지기도 한다.
셀그룹 모임의 시작은 환영의 시간(Welcome)이다. 모임이 시작되는 첫 15분 내지 20분 정도의 시간에 얼음깨기 활동으로 불려지는 활동을 한다. 비록 가족간의 사랑 관계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긴 하지만 일주일 동안 헤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는 모임의 첫부분에 각자의 경직된 분위기를 깨뜨리고 부드럽게 할 목적으로 가벼운 게임이나 서로에 대한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 얼음 깨기 활동은 사람들로 하여금 관심을 자신으로부터 타인에게 향하게 함으로써 서로에 대하여 편한 마음을 갖게 되도록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을 어떤 공동 관심사에 초점을 맞추게 해주며 하나로 묶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며 그룹 모임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 활동은 몇일 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의 삶속에 참여하는 첫걸음으로 사용되는 도구 역할을 한다.
셀그룹 모임의 두번째 순서는 예배(Worship)이다.
이 시간에는 하나님을 높이는 경배 찬양을 많이 부른다. 예배를 위해 셀리더는 자신이나 또는 다른 은사나 재능이 있는 사람을 찬양 인도자로 개발하여 셀모임에서의 찬양을 통한 예배에 모든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게 한다. 이 찬양을 통한 예배는 20분 내지 30분간 지속되며 이 찬양을 통해 구성원들이 진정으로 주님을 예배하는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세번째 순서는 말씀(Words)이다.
약 40분 또는 50분 계속되는 말씀 시간에는 셀리더가 성경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주일설교 말씀을 어떻게 구체적인 삶 가운데 적용해 왔는지 나눈다. 나눔의 시간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생활 가운데 어려운 문제들을 나누게 되고 서로의 문제들을 끌어안고 기도하는 사역이 이루어진다. 서로 사랑하고 서로의 짐을 지게 될때 성령의 은사가 흐르게 되고 치유의 역사를 경험하게 된다.
네번째 순서는 사역 나눔과 불신자들을 위한 기도의 시간(Works)이다.
이 시간에는 구성원 각자가 하나님께로부터 최근에 사역하도록 받은 부담이나 비전을 함께 나누며 자신의 전도 대상자에 대하여 소개하고 함께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기도하며 셀이 어떻게 그들을 섬길 수 있을지 나눈다. 이러한 나눔은 셀그룹 전체에서 행해질 수도 있고 또는 보다 작은 그룹들로 나뉘어 행해질 수도 있다. 이 순서는 20분 정도의 길이로 진행되며 셀그룹 모임은 이러한 나누어진 사역과 비전을 위해 서로 기도해 주는 것으로 마칠 수 있다.
이러한 네가지 주된 순서 외에도 함께 식사를 한다든지 구성원 각자가 셀모임에 참석할때 간단한 간식이나 다과를 준비함으로써 공식적인 셀모임이 끝난 뒤 모임의 축복을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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