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의 댓글에 대해서 성의껏 답변을 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저의 목적은 목사님 글이나 이곳에 퍼온 글로 인하여 논란을 일으키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목사님이 가지신 말씀에 대한 열정보다는 못하겠지만 성경을 성경대로 보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가진 목사로서 서로가 성경이 원래 말하고자 하는 공통분모를 찾는 작업은 끊임없이 행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성경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고 토론의 과정을 통해서 성경적으로 잘못된 점이 있으면 기꺼이 수정할 용의가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그런 점에서 저의 글을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목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저 또한 천국과 지옥의 존재를 확실히 믿습니다. 요즘에 지옥의 존재에 대해서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정통 기독교 안에도 싹트고 있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가 됩니다. 그래서 천국과 지옥에 대한 올바른 성경적 관점을 갖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의 글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두려움을 자아내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물론 믿지 않는 사람들이 지옥에 대한 간증이나 글들을 읽으면 두려워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믿는 사람들조차 천국과 지옥의 간증이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경각심을 갖게 하고 근신하게 하는 것은 좋지만 “저도 천국에 갈 수 있을까 두렵고 떨립니다. 모든 기독교 인 중에서도 극소수의 인원만 천국에 갈 수 있다니 천국가기가 얼마나 힘들다는 가를 알겠네요”(지옥은 누가 다스리나요에서 인용)라는 반응은 원래 성경이 의도하는 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요한 계시록의 강의나 설교를 듣고 두렵고 무섭다는 반응을 보이는 성도들을 접하게 됩니다. 요한 계시록이 주어진 목적이 무엇일까요? 로마의 엄청난 핍박을 받으면서 큰 두려움과 압박에 떨고 있는 독자들에게 그 두려움과 공포를 극복하고 소망을 갖게 하기 위하여 기록된 책이 요한 계시록입니다. 너희들의 현실은 암담하지만 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 아무리 로마의 권세가 대단해 보이고 엄청나 보이지만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지고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이 이 세상을 다스리며 다윗의 사자요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어떠한 환란과 핍박과 고난이 와도 너희들은 반드시 승리하고야 말 것을 말씀하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의 주관자요 이 세상의 통치자가 로마의 권세 자들이나 사탄과 악한 영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이심을 온전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을 보면서 우리는 이런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일곱 인이나 대접이나 나팔의 징조와 사건 때문에 절망할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보호를 받고 반드시 구원의 은혜에 이르고야 말 성도들이야말로 복된 자들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계시록의 첫 번째 관점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교회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경고하심도 들어 있습니다. 무사안일하고 사탄적 행위를 일삼는 것은 반드시 버려야 함도 요구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해하는 로마의 권세보다 크신 하나님의 권위와 능력을 보면서 이 세상에서 두려워하는 영에 사로 잡혀 사는 것이 아니라 속된 말로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고 죄악의 구조가 이 세상을 지배하고 사탄이 우리를 호심탐탐 노린다 해도 우리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승리한다 그러니 하나님이 누구시고 그 분과 너희들의 관계가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소망 가운데 감격한 마음과 경외심으로 살라는 계시록의 메시지를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계시록을 사건 중심으로 읽습니다. 그러다보면 일어날 사건으로 인한 두려움과 걱정만 생기고 정작 계시록의 본질을 놓쳐 버리는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그러나 계시록은 사건 중심으로 읽는 책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그 분이 보호하시는 교회, 즉 믿는 자들을 중심으로 읽어야 합니다. 오고 오는 세대 속에서 하나님이 얼마나 믿는 자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지 또한 이 세상의 역사에 간섭하시는 분이심을 보아야 합니다. 다메섹 도상에서 바울이 교회에게 저질렀던 핍박이 자신의 핍박임을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을 기억하면서 주님이 얼마나 우리의 삶을 세밀하게 살피고 계시는지를 신뢰하여야 합니다.
천국과 지옥의 간증을 들을 때에도 천국과 지옥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천국과 지옥을 다스리는 분이 누구시며 그 분과 우리 믿는 자들의 관계 무엇인지에 먼저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또한 천국과 지옥에는 어떤 존재가 가며 그곳은 어떤 곳인지를 성경적으로 정확히 알고 있다면 천국에 가는 문제나 지옥의 존재 때문에 두려운 마음은 내려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천국과 지옥에 대한 글이나 간증을 보면 하나님은 잘 보이지 않고 천국과 지옥에 대한 현상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타 종교 신자들이 말하는 사후 세계를 듣고 있는 것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문제제기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천국과 지옥을 논하기 전에 먼저 사탄에 정체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원래 천사들을 선하게 창조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천사들 중에 하나님을 대적하여 타락한 천사가 있었는데 그 존재를 사탄이라고 합니다. 그 사탄이 선한 천사들 중에 얼마를 선동하여(참조. 계 12:3~4) 자신의 타락에 동참케 했는데 그 무리들이 복음서에 나타나는 귀신들, 즉 악한 영들입니다. 말하자면 사탄이 우두머리이고 귀신들은 그 졸개들인 셈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천사는 타락했든 타락하지 않았든 하나님의 창조물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선한 천사가 타락하여 사탄이 되고 악한 영들이 되었다고 해서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창조주와 피조물이라는 관계가 없어지고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 즉 신적 존재가 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상태에 있든 천사는 여전히 하나님의 지배를 받는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욥기에 보면 사탄이 하나님의 자녀인 욥에게 해를 끼치려 할 때 하나님의 허락 하에 가능하다는 것은 사탄이 여전히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탄은 절대로 하나님과 맞짱을 뜰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런데 종말론을 가르치면서 마지막 심판 때에 마치 사탄을 예수님과 전쟁을 치루는 상대, 즉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로 격상시켜 버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계시록을 자세히 읽어보시면 예수님은 사탄과 전쟁을 하지 않습니다. 감도 되지 않는 것들과 무엇 때문에 전쟁을 하신단 말입니까? 복음서에서 예수님의 권위에 압도당하는 귀신들을 보십시오. 계시록을 잘 읽어보면 하나님을 수종 드는 선한 천사들이 그들을 상대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 선한 천사들이 하나님을 수종 드는 피조물이면서 동시에 믿는 자들을 섬기는 영들이라고 말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히 1:14은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받을 상속자들(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히 2:5은 장차 올 세상, 즉 새 하늘과 새 땅이 천사들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예수그리스도와 공동상속자(참조. 롬 8:17)인 성도들에게 주신 것임을 5절 이하에서 말씀해 주고 있는데 그 증거로 성도들을 예수님의 형제로 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담이 타락한 천사, 즉 사탄의 꾀임에 빠져 타락한 이후로는 인간은 이 세상에서 사탄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타락의 본질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대신에 사탄의 말에 순종하겠다고 선택한 것이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사탄의 후손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참조. 창 3:15, 마 13:24~30, 36~43, 요 8:31~45, 요일 3:8~12) 그리고 타락한 인간의 수준에서 볼 때 천사는, 선한 천사든 타락한 천사든 인간보다 능력이 더 뛰어난 존재들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들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존재들입니다. 천사는 늙어서 죽어 없어지는 멸절 상태에 이르지 않습니다. 창조된 순간 영적 존재, 즉 영원한 존재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계시록에서 사탄을 옛 뱀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아담과 하와를 유혹한 자가 바로 사탄임을 밝혀 주기 위함입니다. 창조 초기에 존재했던 사탄이 계시록의 세상의 종말에도 존재한다는 것은 시간을 초월한 존재임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또한 욥기 1장에 보면 사탄이 땅을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녔다는 말을 하고 있고 예수님이 부활하실 때 선한 천사들이 하늘에서 이 세상에 내려와 돌을 굴렸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천사는 공간도 초월하는 존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복음서에 보면 사람의 몸에 공격을 가하여 벙어리를 만들거나(마 9:32~33), 소경을 만들거나(마 12:22), 불구자로 만들거나(눅 13:11~17), 간질병자로 만들기도 합니다.(마 17:15~18) 때때로 귀신들은 자연이나 물체를 이용하여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기도 합니다.(욥 1:12~19, 2:7)
그러나 타락한 인간의 수준에서 천사는 인간보다 능력에 있어서 나은 것이 분명하지만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 받은 우리가 궁극적으로는 그들을 통치하게 될 것은 자명합니다. 천사의 창조 목적이 하나님과 인간의 도구라는 사실은 영원히 변함없는 진리이며 하나님을 대적한 타락한 천사도 이 범주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사탄은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위에서 언급한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결코 자기 마음대로 농락할 수 없습니다. 욥기가 이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범위 내에서만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결단코 우리에게 해를 끼칠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사탄의 세력과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탄이 믿는 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할 순 있지만 우리의 통치자는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믿지 않는 자들은 사탄으로 말미암아 죄와 사망의 길로 가다가 결국에는 멸망, 즉 지옥에 갈 것입니다. 하지만 신분이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에게는 사탄이 결코 멸망에 이르게 할 수는 없습니다. 타락한 이 세상에서도 믿는 자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탄을 제어할 수 있는 권세가 있습니다. 우리의 신분이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이 전파되고 그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중생의 역사가 있을 뿐 아니라 병든 자가 나음을 입고 죽은 자가 살아나며 귀신이 쫓겨 가는 것을 보십시오. 사탄이 우는 사자와 같이 우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해도 성령 안에서 우리가 깨어 근신한다면 우리는 결코 사탄을 무서워할 필요가 없는 존재들입니다.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은 자녀인 우리가 이 권세를 누리며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영적 무지와 믿음 없음 때문에 악한 영에게 무서워하며 두려워 떠는 자들이 되지 않기를 원하십니다.
더구나 최후의 심판 이후 현재의 세상이 끝이 나고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면 사탄은 더 이상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며 주인 노릇을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영원한 하나님의 심판과 저주 아래에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세상에서 사탄과 그의 졸개들이 믿지 않는 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며 임금 노릇을 하는 것은 이 세상이라는 공간 안에서만 한시적으로, 즉 사탄이 인간을 유혹하여 인간이 그 꼬임에 넘어가 타락한 시점부터 이 세상의 종말 때까지만 허용된다는 사실입니다. 최후의 심판을 통해 타락한 이 세상의 역사가 종말을 고하면 그들은 영원한 유황과 불 못에 던져져 고통을 당하며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에게만 종말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탄도 자신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음을 알기에 지금 발악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영원한 유황과 불 못에 던져 지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대적한 죄에 대한 마땅한 심판입니다. 따라서 그들이 지옥에서 지옥에 오는 사람들을 다스리며 마치 지옥의 주인처럼 행사하는 일은 결코 일어날 수 없습니다. 어떤 간증을 보면 사탄과 그의 졸개들이 지옥에 오는 자들을 등급별로 나누어서 각기 구별된 곳으로 보내는 것처럼 말하는 것을 듣게 됩니다. 사탄과 그의 졸개들은 지옥에서 그런 권한이 전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의 가장 첫 번째 대상(인간보다 먼저 타락한 존재)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믿지 않는 자들과 믿는 자들이 공존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만족하셨던 창조와 그 창조의 목적이 사탄이 타락하고 그 사탄의 유혹으로 인간이 타락했다고 해서 처음 창조의 세계를 끝내 버리고 인류의 역사를 다시 시작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시작된 창조의 역사를 사탄과 인간의 방해 때문에 하나님이 취소하겠다고 하시면 그것은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신실하심의 속성이 무너져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그러실 수 없습니다. 그래서 타락한 천사와 타락한 인간의 역사를 그대로 안고 가십니다. 그 더럽고 타락한 역사 속에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을 완성하실 것이며 하나님의 자녀들을 불러내실 것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그 목적을 완성하시고야 말 것입니다. 그래서 완성이 될 때까지는 사탄의 활동과 믿지 않는 자들의 하나님에 대한 모욕을 참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가 마무리 되면 하나님께서 이들을 모두 한 곳으로 보낼 것입니다. 바로 영원한 유황과 불 못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 저 세상에 가면 죄와 사망이 없는 것일까요? 사탄은 없는 것일까요? 거기에 가도 죄와 사망은 있을 것이며 사탄도 여전히 존재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 우리에게 펼쳐질 것입니다. 최후의 종말이 오기 전까지는 사탄과 선한 천사,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구별되지 않고 공존하며 살아가지만 완성된 영원한 세계에서는 이 두 부류의 존재들이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구별 될 것입니다. 선한 천사와 믿는 자들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온전히 거할 것이며 사탄과 그 졸개들과 믿지 않는 자들은 영원한 유황과 불 못에서 고통을 당하며 살게 될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사탄과 죄와 사망이 멸절되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자들과 공간적으로 완전히 구별되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탄과 죄와 사망이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어떤 영향력도 미치지 못하며 공간적으로 죄와 사망이 없고 고통과 슬픔과 눈물이 없는 행복이 넘치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는 자들이 가는 곳을 새 하늘과 새 땅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낙원과 음부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천국과 지옥의 개념을 언급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이 용어들은 사탄과 인간이 타락한 시점부터 역사의 종말까지만 한시적으로 사용되는 용어이며 최후의 종말 이후에 낙원은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음부는 영원한 유황과 불 못으로 대체될 것입니다. 낙원은 믿는 자들이 가는 곳이고 음부는 믿지 않는 자들이 가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의 상태는 최종적으로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요 14:1~3에서 제자들을 향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신다고 말씀하시며 거처를 예비하면 다시 와서 너희들을 내게로 영접하신다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볼 때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그때까지는 죽은 자들의 상태가 완성된 상태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믿는 자들에 관하여만 말한다면 아직 신령한 몸을 입지 않은 상태, 즉 영혼만이 지금 낙원에 있습니다. 바울이 고전 15장에서 말한 바와 같이 믿는 자들은 썩지 아니할 신령한 몸을 입을 때가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것은 최후의 심판이 이루어질 때가 분명합니다. 그래서 믿는 자들은 타락한 인류의 역사가 종말을 고하고 낙원이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전환되면 영혼과 육체가 연합하는 완전히 새로운 존재로 탄생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음부도 최종적으로 완성된 곳이 아닙니다. 사탄이 이 세상에서 아직 활개를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후의 심판 때에 사탄과 그 졸개들이 최후의 심판을 받고 영원한 유황과 불 못으로 던져 지면 음부의 역할도 끝이 나는 것입니다. 낙원과 새 하늘과 새 땅을 천국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고 음부와 영원한 유황과 불 못을 지옥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졸필인 제가 이렇게 긴 글을 쓰는 이유는 사탄과 지옥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과 공포감을 갖지 말자는 것입니다. 종말론을 가르치고 천국과 지옥의 간증을 하시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내 세우는 모토가 성도들의 신앙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라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알고 경험하는 대 부분의 경우는 성도들의 신앙이 고취되는 것보다 오히려 걱정과 불안에 떨게 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입니다. 천국에 가는 것이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는 반응이 정상적인 반응일까요? 종말론 강의를 듣고 무서워서 다시는 듣지 않겠다고 말하는 성도를 만들어 내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일까요?
믿는다할지라도 죄를 짓고 하나님의 말씀에 지금 현재 불순종하고 있다면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마땅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그 분께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멸망 받을까 두려워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내가 죄악된 삶을 살지 않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결심과 내가 버림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쌓여 구원의 확신이 흔들리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소망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이 세상에서 주눅 들지 않고 죄와 맞서 싸우며 사탄의 궤계를 박살내며 당당하게 사는 것입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깊어지고 그 분과의 관계 안에서 구원을 확신을 갖는 자들이 되며 이 세상과 사람들의 핍박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제자들이 예수님을 위해 능욕을 당하는 것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기는 동일한 삶을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을 세상은 감당할 수 없습니다. 사탄은 함부로 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인간이기에 실수 할 수 있으며 두려움이 있을 수 있으며 믿음이 연약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하나님에 대한 오해를 줄이는 만큼 회복의 속도가 차이가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마치려 합니다. 제가 놀란 것은 부족한 저의 댓글을 거부하지 않으시고 기도하시면서 진지한 논의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이 목사님의 넓은 포용하심입니다. 감사드립니다. 또한 너무 긴 글이라 읽는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잘 헤아려 받으시고 성경적으로 수정해야 될 부분이 있어서 지적해 주시면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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