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예배 현장의 문제점
문성모 목사/서울장신대학교 총장
한국교회의 예배 현장의 문제점 중 첫째는 균형 감각이 없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예배를 강조하는 교회에 가 보면 설교가 예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교회에 예배는 없고 설교만 있다는 비판의 소리를 들을 만하다. 예배를 위해서 설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설교를 위해서 예배가 있다. 따라서 교인들은 예배를 드리려고 교회에 가는 것이 아니라 설교를 들으러 간다. 예배를 ‘보러’ 간다고 한다. 예배, 즉 설교를 구경하러 가는 것이다. 예배를 ‘내가’ 드리려는 것이 아니라 남이 하는 예배 행위, 즉 설교 행위를 관람하고자 하는 것이다. 관람료(헌금)는 각자 알아서 내고 말이다.
따라서 전통적 예배의 문제점은 설교자를 중심으로 예배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사회자(집례자), 기도자, 성가대의 역할은 설교자의 등장을 위한 준비 단계와 같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 예배는 초대교회 예배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였던 축제라는 의미를 상실하고 있다. 이 때 회중은 축제의 주체자가 아니라 구경꾼이다. 그리고 회중은 예배 안에서 스스로 헌신(獻身)과 헌심(獻心)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세상의 삶 가운데서 예배드린 자로 살아가지 못하고 있다. 즉 회중 예배의 감동은 생활 예배로 연결되지 못한다.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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