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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론> 세계인이 부르는 아리랑으로 (권주만)

수호천사1 2012. 12. 8. 16:04

[노컷시론] 세계인이 부르는 아리랑으로

 

노컷뉴스|권주만 CBS해설위원장

우리민족의 정서와 혼이 담긴 아리랑이 유네스코(UNESCO) 인류문화 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가 아리랑을 인류문화 유산으로 등재한 결정적인 배경은 아리랑의 계승성, 창의성, 정체성, 문화의 다양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나라가 무형문화재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갖춘 데다 아리랑을 연구하는 많은 연구진이 배수진을 치고 있고 학문적인 역량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특히 아리랑에는 누대(累代)에 걸쳐 새롭게 창조되면서 우리민족의 정서가 담겨왔다.

그리고 다양한 세대를 거치면서 그 사회적 맥락 속에서 시대상을 흡입해 지속적으로 새롭게 재창조됐다. 재창조된 아리랑은 그 공동체를 결속시키고 단결시키는 요인, 즉 흥으로 작용했고 이는 곧 그 사회의 정체성의 상징으로 작용했다. 그래서 아리랑은 당시대 사람들을 단결시키는 무형의 동력으로 역할하기도 했다.

안타까운 것은 북한과 합동으로 이뤄지지 않은 점이다. 정부는 북한과 함께 등재를 추진해 왔으나 지난해 12월 김정일 위원장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무산됐다. 그러나 중국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조선족의 아리랑을 자국 주요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중국은 북한과 공동으로 자국과 북한에 흩어져 있는 고구려 고분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따라서 중국이 북한을 자극해 아리랑을 인류무형유산 공동 등재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리랑이 너무 흔하다는 이유로 주요무형문화재로도 지정돼 있지 않다. 중국의 움직임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국내차원의 제도적인 장치를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인류문화 유산 등재를 계기로 각 지역에 산재한 아리랑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마련돼야 한다. 다행히 문화재청이 '아리랑 아카이브(Archive)'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전국에 산재한 60여 종, 4000여수의 아리랑을 채집해서 한데 모아야 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자료들까지도 체계적으로 수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들 자료를 통해 다양한 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서 우리의 정서와 혼이 담긴 아리랑이 한국인의 아리랑에서 세계인들이 부르는 아리랑으로 사랑받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서는 강원도 정선과 전남 진도, 경남 밀양 등 3대 아리랑 발생지를 중심으로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는 장소적, 시간적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K-POP이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세계인의 가슴을 울리고 있듯이 아리랑도 이같은 작업이 필요하다.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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