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몬 (돈/화폐/동전/주화)
1. 일반적 사항
맘모나스는 아람어 맘몬에서 유래한 말로써 재물 혹은 돈을 뜻한다.
돈은 경제의 기본적인 개념으로 다음 두 가지로 돈의 기원을 설명한다.
첫째, 돈을 교환 기능을 위한 수단으로 보았다 ( 플라톤 Plato, 아리스토텔레스 Aristoteles ).
둘째, 돈을 가치 평가하는 수단으로 보았다 ( 보케트 R. Bogaert ). 고대 이스라엘의 경우는 전자에 속한다.
2. 화폐 발전의 역사적 고찰
상업의 최초의 형태는 물물교환이었으며, 지불 수단으로 곡물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편의상 금괴와 같은 덩어리로 주조된 금속이 지불 수단이 되었다 : 조공을 받칠 때 ( 왕하 15, 19; 18, 14 ), 개인적으로 외국과 장사를 할 때 ( 창 42, 25, 35; 삼상 13, 21 ), 토지를 구입할 때 ( 창 23, 14; 삼하 24, 24 ). 그러나 솔로몬은 히람에게 곡물로써 부채를 지불하였고 ( 왕하 3, 4 ), 메사왕은 양과 양털로써 이스라엘에 조공을 지불하였다 ( 왕하 3, 2 ). 교환 금속은 은 ( 케세프 )이 주로 사용되었고, 금이나 구리도 사용되었다.
본래적인 돈은 주전 7. 세기에 소아시아의 리디아에서 특히 페르시아인들을 통하여 유포되었다. 최초의 돈은 금과 은 을 합금한 호박으로 만든 것이었다. 소아시아의 부유한 왕이었던 크뢰소스는 두 가지 금속을 사용하는 화폐 체계를 고안했다 : 황금의 스타테레요와 백은의 스타테레. 크뢰소스의 화폐가 다리오 1 세 ( 주전 522 - 485 ) 시대에 와서는 황금의 "다라이케"와 백은의 "세겔"로 대체되었다.
유다에서는 동전이 페르시아 시대에 등장하였다. 즉, 주전 5. 세기에 헤브론에서 은화가 사용되었다. 구약 성서에서 포로 후기 문헌들에 비로소 돈에 대해 언급한다 ( 에즈 2, 69; 대상 29, 7; 느헤 5, 15 ). 이것은 화폐의 발전사와도 부합된다. 헬레니즘 시대에는 헬라의 화폐 경제 체제가 통용되었다. 즉, 셀류커스 왕조와 프톨레미 왕조의 주화 체제로 들어갔다. 셀류커스 지배가 사라진 후, 헬라 도시들은 각자의 동전을 만들게 되었다.
하스몬 왕가의 히르카누스 1 세 ( 주전 135 - 104 )는 유대 봉기 기간 동안 ( 주후 66 - 70; 132 - 135 )에도 청동 주화와 은화를 주조하였다.
3. 사회 윤리적 고찰
3 - 1. 구약
고대 이스라엘 사회는 이자 놀이를 금하고 있다 ( 출 22, 24; 레 25, 35 - 37; 신 23, 20 ). 매 7 년마다 부채를 면제해 주어야 한다 ( 신 15, 1f. ). 오십 년이 되는 해에는 희년을 선포해야 한다 ( 레 25, 8 - 55 ).
개인 윤리적 차원에서 소유욕과 부를 경고했다 ( 욥 27, 16 - 19 ). 돈과 부는 인간을 오만하게 하고 또 하나님을 잊어버리게 할 수 있다 ( 신 8, 12 - 20 ). 금전욕은 사람으로 하여금 불의와 부패로 이끈다. ( 암 2, 6; 미 3, 11f. ).
다른 한편 돈과 부는 경건한 자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로 간주되었다 ( 신 8, 13f.; 욥 27, 17 ). 따라서 미래의 이상적 상이 되기도 한다 ( 즈가 14, 14 ).
3 - 2. 신약
금전욕은 죄로 보았다. 특히 마태와 누가는 부와 부자를 비난했다. 이러한 입장은 "하느님과 맘몬을 함께 섬길 수 없다"는 말씀에 잘 나타나 있다 ( 마태 6, 24; 딤전 6, 17 - 19 ). 돈 - 맘몬에는 불의가 쉽게 달라붙는다 ( 딤전 6, 6 - 10; 딤후 3, 1f. ). 맘몬은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 누가 16, 13; 참조 마태 19, 16 - 30과 병행 구절 ). 이것이 극단화되면 소유를 포기하기까지 이른다.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어렵다 ( 마르 10, 23 - 25 병행 구절 ). 야고보는 신학적 차원에서 부자들을 비판한다 : 돈과 제물은 영혼의 구원을 위험하게 할 수 있다.
3 - 3. 환전상
신약 시대에 와서 상업 중심지와 성전에서 돈 바꾸는 자 ( 케르마티스테스 )들이 있었다. 여러 지역에 흩어진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몰려왔고, 성전 세금은 유대인의 돈만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환전상이 발전하였다. 환전은 부패한 논 놀이나 혹은 은행 사업의 기반이 되었다. 환전상들은 높은 환율로 인하여 종종 세리와 같은 부류로 취급되었다. 신약에서는 과월절 기간에 성전에서 사고 파는 일과 환전 활동에 예수는 크게 분노하여 채찍으로 그들을 몰아내고 또 환전상들의 탁자를 둘러엎었다. "성서에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느냐? 그런데 너희는 이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구나!"고 말씀하셨다 ( 마태 21, 12 - 13; 병행 구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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