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

[스크랩] 골로새서 서론

수호천사1 2012. 11. 26. 12:04

골로새서 서론



1. 표제

바울의 다른 편지서들처럼 골로새서도 편지이기 때문에 원래는 아마도 표제가 없었을 것이다. 현존하는 최초기의 필사본에는 단순히 “골로새인들에게”(Pros Kolossaeis)라는 표제가 붙어 있는데, 이것은 분명히 바울의 편지들을 수집하여 단행본으로 출판할 때에 초기 필생(筆生)이 붙인 것이다. 1:2로 미루어 볼 때, 그러한 표제는 옳은 것임이 분명하다.


2. 저자

이 편지서는 저자로 바울과 디모데의 이름을 들고 있다(1:1). 그러나 이 편지서에 반복되는 일인칭(“나”)의 언급은 바울과 그의 젊은 조력자의 이름으로 쓴 바울 자신의 기록이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참조 2:1; 4:3, 4, 7, 8, 13, 18 ). 초기교회는 이 편지서가 바울의 기록이라는 데에 일치된 의견을 나타냈다. 19세기와 20세기 초의 극단적인 비평주의는 이 책을 바울이 기록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내세웠지만, 오늘날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이것을 바울의 저작으로 돌리고 있다. 기록된 시기에 관해서는 제11권, 66을 참조하라.


3. 역사적 배경

어떻게, 언제, 누구에 의하여 골로새 교회가 세워졌는지는 분명히 알 수가 없다. 바울은 약 3년 동안 에베소를 그의 선교 사업의 본부로 삼았다(행 20:31). 이 시기에 그가 추진한 강력한 전도 활동의 결과에 대하여 누가는 “아시아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듣더라”(행 19:10)라고 선언하였다. 심지어는 은장색 데메드리오까지도 “이 바울이 에베소뿐 아니라 거의 아시아 전부를 통하여 허다한 사람을 권유하여”(행 19:26) 이교(異敎)로부터 돌이키게 했다고 확증하였다. 사도는 에베소와 그 근방에서의 체류가 끝날 무렵에 고린도인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아시아 교회들”(고전 16:19)의 문안을 전하였다. 이것은 로마령(領)의 아시아가 그 당시 바울의 선교지였음을 가리킨다(참조 고후 1:8; 롬 16:5. 여기서 “아시아”라고 한 것은 바른 호칭이다). 큰 항구 도시인 에베소로 아시아 전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바울의 기별들은 귀환하는 여행자들에 의하여 멀리 그리고 널리 퍼져 갔다(행 19:10). 아마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골로새의 두 시민 에바브라(골 4:12)와 (몬 빌레몬1절; 참조 몬 10, 11절; 골 4:9)이 구원의 기쁜 소식을 들었던 것 같다. 그들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들의 고향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 주었을 것이다(참조 1:7).


이리하여 비록 바울이 친히 골로새 교회를 세우지는 않았다 하더라도(참조 2:1 주석), 매우 실제적인 의미에서 그는 그 교회의 설립자라고 일컬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 편지로 볼 때, 바울이 골로새 교인들의 영적 상태에 스스로 책임을 느끼고 있었으며 그들의 필요와 그들이 처해 있는 위험을 잘 알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이 정보는 틀림없이 에바브라를 통하여 로마에 있는 바울에게 전달되었고(참조 골 1:8; 몬 23절), 이것이 바울로 하여금 골로새 교인들에게 편지를 쓰게 하는 직접적인 이유가 되었다. 골로새 교인들이 직면한 위험은 그들 가운데 편만해진 거짓 교훈들에서 생겨난 것이었다. 골로새에 있던 이 교훈들의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어떤 학자들은 그것들이 서로 다른 두 가지 형태의 교훈, 즉 유대화주의(猶大化主義)와 영지주의(靈知主義)였다고 생각해 왔다. 그 교훈들은 유대화의 경향을 띠고 있었으며, 이 편지서에 암시된 거짓 교리들 중의 더러는 2세기와 3세기 무렵에 일부 영지주의자들이 주장하던 교리와 흡사하다.


그러나 전체적인 모습이 매우 불확실하다는 점에 비추어 아마도 골로새에 있던 거짓 교훈은 별개의 두 가지 교리라기보다는 오히려 유대주의와 어떤 형태의 동방 이교(어쩌면 영지주의의 초기 형태)가 혼합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안전할 것이다. 유대인의 묵시문학과 사해 두루마리는 그 당시의 유대인들에게 그와 같은 혼합물들이 별로 이상한 것이 아니었음을 보여 준다. 천사들이 계급별로 조직되어 있다는 사상(참조 골 1:16 주석)은 유대인의 외경서에서는 아주 친숙한 개념이다. 그리고 골로새서에 묘사된 바와 같이 그것은 후기 영지주의의 문헌에 나타나는 바와 같은 발출(發出, emanations) 사상에 접근하는 것으로 보인다. “비밀”(1:26, 27)이란 말과 “지식”(2:3)이란 말은-여기서 바울은 그 거짓 교사들의 입에서 이 용어들을 따와 그리스도교적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 듯하다-사해 두루마리들에서는 거의 전문적인 종교 용어로서 나타난다. 이 단어들은 이교의 비밀과 영지주의에서 그와 같은 지위를 누리고 있었음이 확실하다. 바울이 선언하기를 그리스도 안에 거한다고 한 “충만”(헬라어 플레로마[ple-ro-ma], 1:19)이란 단어는 적어도 후기에 이르러서는 발출자(發出者) 곧 하나님으로부터 파생되어 하나님과 세계 사이를 중재하는 것으로 생각된 보조적 중간 존재들에 대한 표준적인 영지주의식 용어가 되었다. 이와 같은 개념들이 골로새에서 얼마나 넓게 발전했었는지는 말할 수가 없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정도는 명백한 것으로 보인다. 즉 골로새의 거짓 교사들은 각기 다른 계급들로 배열된, 하나님과 세계 사이의 중간적인 존재로서 천사들이 존재한다고 가르쳤다. 또한 그 천사적인 존재들은 사람들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하고, 그들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며, 그들의 경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하였다. 그와 동시에 이 거짓 교사들은 유대인의 모본을 따르고, 할례, 음식물 금기(禁忌), 절기 준수 등을 강조하면서 극단적으로 율법주의적인 의식주의(儀式主義)를 고집하였다. 그와 같은 교훈에 반대하는 의도에서 바울은 골로새서를 기록하였다.


이 편지서를 기록한 장소는 의심할 것 없이 로마이고, 기록 시기는 바울의 첫 번째 투옥 기간인 AD 62년경이다(참조 제11권, 66).


4. 주제

골로새 교인들에게 보낸 이 편지서에서 바울은 교회에 만연해 있던 이단(異端)에 대하여 강력히 공박했다.


갈라디아서와 그밖의 다른 책에서 그는 오직 유대주의만을 논박하였으나, 여기서는 그의 공격 목표가 혼합물이다. 바울은 유대화 율법주의를 논박하는 일에 관심을 둘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직분을 저하시키거나 말살하고자 하는 어떤 이교적 요소들과도 싸워야만 했다. 그러므로 그는 창조와 중보 역할을 하는 존재들로서의 천사 중재자들에 관한 사상을 공격하고 있다. 그는 유독 그리스도만이 창조자요 중보자라고 선언한다(1:16, 20). 그리스도는 물질계나 영계(靈界)를 막론하고 만물의 “머리”이시다(1:18; 2:19). 그분 안에는 이원론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 동일한 예수께서 만물 위에 계신다

(1:18). 그분은 만물을 유지하신다(17절). 그분은 하나님이시다(15절). 그분 안에 “충만”이 거하고 있다(19절). 그분에게는 보조자나 발출자가 필요없다.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있다고 언명한다(2:3). 완전하고도 구원을 갖다주는 비밀은 천사들의 여러 가지 계급에 관한 어떤 비전적(秘傳的)인 지식이 아니라(참조 1:16 주석),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27절)이다. 그러므로 그는 거짓 교사들이 주장하는 천사 숭배를, 유지자(維持者)와 중보자(中保者)로서의 그리스도의 완전하심을 부인하는 행위라고 정죄하고 있다(2:18, 19).


사도는 또한 이러한 이단들의 도덕적 결과들도 취급한다. 지나치게 엄격한 금욕주의와 무제한적인 방종은 똑같이 금지되어 있다(2:16, 20, 21; 3:5,, 8, 9). 그와 같은 이단들은 둘 다 인간 의지(意志)의 지상권(至上權)을 주장한다. 이러한 “의지 숭배”는 그릇되고 도착(倒錯)된 겸손인데, 따라서 그것은 견책해야 하는 것이다. 모든 육체적인 방종(사도가 열거한 목록에 거의 다 망라되어 있다)은 엄중하게 단죄되어 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우주의 창조자와 유지자로, 교회의 머리와 중보자와 해방자로 제시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원칙이 의식을 대신한다. 다시 말해서 의식이 점령한 위치를 그리스도 안에서 원칙이 점령하게 된 것이다. 명명백백하고, 논리정연하며, 활기충만(活氣充滿)하게, 사도는 골로새에 있는 그의 친구들에게 편지를 통하여, 허무하고 허황한 공론을 버리고, 그리스도의 복음의 실재 속으로 속히 돌아오라고 설득한다.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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