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선교여행과 디지털 카메라 그리고 선교컨텐츠
김태우(씽크페이퍼닷컴 대표, 선교컨텐츠 프로바이더)
단기선교여행에 빠질 수 없는 한 가지를 꼽으라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디지털카메라를 꼭 꼽을 것입니다. 인간이 만든 기록 매체 가운데 카메라만큼 있는 사실을 그대로 기록할 수 있는 좋은 도구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외에도 디지털카메라가 선교여행의 필수품으로 충분히 그 가치를 누려도 될 것이 국내 디지털카메라 보급률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디지털카메라를 단순히 있는 사실을 기록하는 도구 또는 매체로만 정의를 내리기엔 아쉬움이 남습니다. 왜냐하면 기획하기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선교컨텐츠 개발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세상은 그리스도인들보다 한 발 앞서 사진이 가지고 있는 힘과 능력에 주목하고 있고 또한 십분 활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매년 수백이 넘는 그리스도인들이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세계를 향해 선교여행을 떠나지만 남는 것이 거의 없다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가슴깊이 받아들면서 디지털카메라를 잘 사용하는 것이 곧 세계선교컨텐츠 강국으로서의 미래를 내다보는 일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선교컨텐츠 제작도구, 디지털카메라
앞서 말한바와 같이 디지털카메라는 기획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좋은 선교컨텐츠를 낳는 황금거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한국기독교에서 컨텐츠란 말이 낯선 만큼, 어떻게 해야 디지털카메라로 선교컨텐츠를 만드는지 낯설고 생소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우선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어떻게 활용이 될 수 있는지를 분류해 보고, 실제 기획을 할 수 있도록 그 방법을 모색해 보겠습니다.
선교지에서 찍은 사진들은 아래의 <표1>과 같이 그 활용 범위가 넓습니다. <표1>에서 분류한 것과 같이 디지털카메라를 원소스 멀티유즈 선교컨텐츠 사용하려면 이에 맞는 적당한 기획서가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작하기 복잡한 기획내용이 요구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아래와 같이 필요한 요건 몇 가지만 갖춘다면 얼마든지 선교여행을 준비하는 지교회나 선교단체가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기획과 준비
첫째, “이번 선교여행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은 무엇인가?”를 명확하게 정해야 합니다. 다소의 구체적이지 못한 목적을 가지고 선교여행을 떠나면 돌아오고 나서 낭패를 보기가 싶습입니다. 선교정탐이면 정탐, 교육이면 교육이라고 명확하게 목적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지교회 같은 경우에는 선교지 탐방인 경우가 많고, 선교단체의 경우에는 선교정탐이 목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주제를 구체적으로 정해야 합니다. 선교지 탐방이나 선교정탐의 경우 선교지에서 체류할 수 있는 시간에 비해 그 주제가 너무 광범위 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할 수 있는 만큼의 주제가 무엇인지 한 가지만으로 정하고 거기에 대해 참가자들과 충분히 얘기를 나누는 방법도 좋을 듯 합니다.
•스태프구성
스태프구성이라고 하면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서로 역할을 정확하게 나누는 것이 선교컨텐츠를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나 선교여행에서 찍어온 사진들을 보면 역할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찍다보니 중복되는 사진도 많고, 사적인 사진도 많아 컨텐츠로서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이런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 또 낯선 선교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다툼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역할을 분명히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 디지털카메라를 가지고 온 모든 참석자들을 스태프로 뽑는 데 이것이 꼭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각자 능력에 따라 합리적으로 해야 하며 사진을 찍다보면 선교여행 중 꼭 받아야할 교육을 못 받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더 더욱 주위를 기울여 스태프을 뽑아야 할 것입니다.
•큐-시트와 리허설
마지막으로 선교여행을 떠나기 전 꼭 해야 할 작업은 리허설과 큐-시트 작성입니다. 선교여행의 목적도 정해지고, 만들어야할 선교컨텐츠의 내용도 정해지고, 스태프들도 구성이 완료되었다면 반드시 선교여행 일정에 따른 큐-시트(큐-시트란 연기자, 스태프들이 해야 할 동작이나 진행 순서를 기입한 일람표를 말하는 데. 다소 약간의 의미의 차이는 있으나 여기에 써도 좋을 듯합니다)를 작성하고 리허설을 반복해서 스태프들이 내용을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선교현장에서 이런 준비를 하기에는 너무나 바쁘게 돌아가는 것이 현장의 실정이라 미리 준비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아래 <표2>의 예와 같이 준비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이처럼 선교여행의 목적을 명확하게 세우고, 주제를 정하고, 필요한 스태프를 미리미리 준비한다면 선교여행이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유익하면서도 선교현장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선교컨텐츠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아울러 이 글이 선교지를 한 번도 다녀오지 못한 많은 우리나라 그리스도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세계 선교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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