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학

[스크랩] 21세기 전문인 선교사의 비전 (강요한)

수호천사1 2012. 7. 23. 12:44

21세기 전문인 선교사의 비전

 

강요한 선교사

 

1. 들어가는 말

 

21세기는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를 일으키게 하는 단어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새롭다는 것은 지식과 기술의 측면일 뿐, 본질적인 새로움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21세기 전문인 선교사의 미션은 열방의 회복이고, 그 회복의 최고 전략은 교회개척이다. 교회를 통하여 민족은 회복될 것이 분명하다. 21세기 전문인 선교사들이 더욱 효과적인 교회개척을 하기 위하여 할 일은 사도행전적인 교회개척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따라서 우리의 초점은 사도들의 교회개척 전략이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것이다. 미전도종족에서의 교회개척은 대대적인 핍박과 미전도지역이라는 환경이 존재하지 않는 지역에서의 교회개척과는 다를 것이다. 그리고 더욱 주의해야 할 것은 외국인 선교사가 교회를 개척하는 것과 현지인이 자 민족의 교회를 개척하는 것과는 또 다른 차이가 있다.

 

현재 미전도지역의 교회개척자들의 첨예한 관심은 어떻게 해야 자생적이고도 토착적인 교회를 개척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 개척된 교회들이 현지인들에게 자기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빠르게 교회개척운동(CPM : Church Planting Movement)으로 확장되어갈 수 있는가에 있다. "한민족의 전통 문화"와 "한국인의 빠른 서구화"라는 상반된 구도 안에서 성장해 온 한국인에 맞는 한국 교회의 모델을 벗어 놓고, 미전도 선교지에 현지인들에 의한 사도행전적인 교회를 개척하는데 전문인 선교사들이 효과적인 사역을 감당한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명령은 속히 완성되어 질 것이다. 교회개척운동(CPM : Church Planting Movement) 모델은 미전도종족 선교의 주요한 개념으로 지속적으로 지구촌 전문인 선교사들에게 도전을 주는 것이기에 그 개념을 돌아보도록 하자.

 

2. 미전도지역의 교회개척운동(CPM : Church Planting Movement)

 

전문인 선교사가 교회개척자로서 갖는 소망은 지속적인 교회개척이 운동으로 확산되며 모든 도시와 마을로 생명의 복음이 확장되어 가는 것이다. 이 본질적인(Didactic) 비전을 성취하기 위한 방법론(Methodology)의 다양함을 먼저 인정하고, 과연 어떤 것이 장기적으로 재생산적이고, 지속적인가를 찾는 것이 전문인 선교사의 관심이다. 예수님께서 사역하신 모델은 미전도종족 이스라엘을 복음화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인 것이었고, 1세기 사도들의 모델 또한 매우 도전적이지만, 우리의 당면한 선교지의 문화환경과 이스라엘의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고려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사역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문화권에 따라 한 지역에서 성공적인 교회개척 모델이 다른 지역에서는 재현되지 않는 예를 통하여 문화권의 고려가 교회개척에 중요한 요소임을 쉽게 알 수 있다. 형성된 지상교회(Established & Registered Church)에서 고려되어야 할 사역과 교회 등록이 허락되어지지 않는 지하교회의 사역에 차이가 있음은 물론이다. 전문인 선교사의 교회개척 사역은 종족과 문화권에 따라 다양한 스팩트럼을 가지고 있는 고도의 정교함을 요구하고 있다. 문화장애가 존재하는 교회는 그 종족의 문화권으로 재생산되며 정착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전문인 선교사가 가져야 할 교회개척의 비전을 어떻게 성취할 것이고, 교회개척 중에 점검할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인지를 교회개척운동(CPM)의 개념에 비추어 검토하는 것이 유익할 것으로 믿는다.

 

(1) 지속적인 전도와 교회개척

 

추수는 씨를 뿌리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풍성한 수확은 넓은 밭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 교회개척운동이 확산되기 위하여 대대적인 씨를 뿌리는 일이 있어야 하고, 그것은 지속적이어야 한다. 제한적인 환경일지라도 모든 창의적인 방법과 대담한 도전을 통하여 복음을 전하여야 한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4:1) 전도자들의 활동이 없다면 교회개척은 한낱 환상일 뿐이다. 준비된 좋은 제자를 얻으려면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뿌려야 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기본이다. 한 사람에게 붙여질 수 있는 제자의 수가 12명이면 족할 것이다. 전문인 선교사의 심장에는 항상 "제자 양육" "프론티어"의 두 단어가 박동 소리처럼 울려나와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책상에서의 제자 양육보다는 프론티어에서의 전도를 통한 제자 양육을 선호하셨고, 그것을 더욱 강력한 것으로 입증하셨다.

 

(2) 현지인 리더십

 

현지인 리더십은 건강한 교회개척의 중요한 척도이다. 때로는 너무 빠른 리더십의 이양으로 미성숙한 리더십을 통한 어려움을 만날 수도 있고, 때로는 너무 오랫동안 선교사가 결정권을 갖고 있음으로 선교사 의존적인 교회를 만들어 가는 수도 있다. 교회개척운동(CPM)의 전략에 따르면 최대한 빠른 리더십의 이양을 강력하게 권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리더십이 이양되면 그 리더와의 교제 이외에는 형성된 교회공동체에 아예 발을 디뎌 놓지 않는 것이다. 교회의 리더로 세워지기 위한 조건이 지식적인 것보다는 그리스도를 향한 순종과 헌신에 그 기준을 두고, 사역을 하면서 지식적인 부족함도 채워질 것을 기대한다면 단기간에 리더를 세우는 것도 가능하다. 현지인 리더십의 신속한 이양을 위해 수반되어야 할 조건에는 선교사나 외부를 통한 방대한 지원을 처음부터 제한하는 것이다.

 

선교사가 몇십 년 동안 신앙 생활을 통하여 배운 것을 일순간에 풀어놓는다면 현지인들은 늘 선교사에게서 배우려고 할 것이고 그것은 좋은 점이기도 하지만, 선교사 의존적인 구도를 만들 수 있는 역효과도 있다. 따라서 성경을 쉽게 가르치고, 이외의 다양한 지식은 절제하는 것이 리더십 이양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 더욱 어려운 선택이요, 많은 기도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은 재정지원이다. 선교사와 외부인은 쉽게 재정적인 지원을 시작할 수 있다. 그것은 액수의 규모에 달려 있지 않다.

 

 얼마까지는 좋고, 얼마까지는 위험하다가 아니라 재정지원 자체가 위험하다. 교회공동체를 운영하기 위한 재정과 교회 규모가 현지인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외부의 재정지원이 필요하지 않을뿐더러 빠른 시간에 새로운 교회를 재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즉 현지인의 가정에서 교회가 개척되면 재정의 문제가 없다. 한 가정에서 모이기에 너무 숫자가 많아지기 전에 새로운 모임들을 다른 가정에서 개척한다면 협소한 장소의 문제도 절박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개척된 새로운 가정 교회는 그 중 가장 신실한 자가 인도하도록 한다. 핍박이 심한 제한지역에서 가정 교회는 생존력이 강하다. 최소한의 가정 교회의 교인은 2인 이상의 가정이다. 전통적인 교회개척은 그들을 모으는 것에 집중하지만 교회개척운동은 굳이 모으려고 하지 않고 더욱 퍼지고 소규모로 흘러가도록 한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교회를 개척할 수 있다"는 원리는 성경적이며 교회개척운동(CPM)의 주요 개념이다. 정해진 교육을 받은 자뿐 아니라 거듭난 지 수개월밖에 안된 자라도 교회를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선교지의 고민은 인구 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미전도지역의 그리스도인의 숫자를 보며, 모든 가용 자원을 통한 교회개척의 극대화를 어떻게 이루어 가겠는가 하는 점이다.

 

(3) 교회개척 팀의 요건

 

교회개척운동(CPM)을 위한 교회개척 팀은 비 신학 전공자를 선호하며, 신학 전공자의 절제를 요구한다. 이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 첫 번째로는 선교지의 교회 리더십이 쉽게 처음 개척 팀의 형태를 재생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두 번째는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진 선교사나 현지인 목사를 통하여 개척된 교회가 너무 오랫동안 의존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미전도지역에서의 교회 리더는 자기 직업을 유지하며 교회를 섬기는 자이다. 일반적으로 가난한 선교지의 현지인 가정 교회의 리더는 전임 사역할 수 있는 환경에 있지 않다. 산술적으로 10명의 교인이 있는 가정 교회에서 전임 사역자를 두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10명이 십일조를 잘 낸다면 한 사람의 전임 사역자를 둘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실제로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더군다나 선교사에 의하여 사례비를 받는 경우, 그것은 현지인들에게는 좋은 직업이며, 안정적인 기반을 의미하기에 의도했던 좋은 효과를 보기 어렵다. 선교지의 문제는 이렇게 연결된 재정지원이 이 정도로 그치지 않고, 교회 리더의 리더십이 훼손될 정도로 도가 지나쳐 버린다는 데에 있다. 외국인에 의하여 교회의 다른 현지 형제들보다 부자가 된 지도자를 누가 신앙적인 존경심을 가지고 따르겠는가.

 

미전도지역의 갓 태어난 교회지도자에게는 다양한 지식이나 전문 용어, 좋은 프로그램보다는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뜨거운 사랑과 삶의 고백이 담긴 설교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를 통하여 새로운 교회가 재생산된다면 그의 리더십은 건강하게 성장하게 될 것이다. 이슬람권에서 믿음을 고백하고, 교회를 개척했다면 그는 이미 충분한 헌신이 되어 있다고 믿어진다. 새로 태어난 교회 리더십을 위하여 너무 지식적인 양육은 교회개척운동을 제한할 수도 있다.

 

(4) 교회개척의 난제

 

교회 건물을 통하여 좋은 사역이 일어날 수 있지만, 그러나 교회개척운동 이론에서는 미전도 제한지역의 대대적인 교회개척운동을 위하여 외부의 도움으로 건물을 건축하지 않는 다. 외부의 도움으로 건물을 지으면 두 가지가 문제가 생기는데, 첫 번째는 많은 재정이 들어가고, 그것은 후에 리더십의 이양과 자립에 상당한 제한을 주고, 심지어는 선교사가 현지인들에게 넘겨주었을 때 재산권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지은 건물의 유지와 교회공동체의 프로그램과 운영을 위한 비용이 현지인들에 의하여 유지하기 힘든 것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제한지역의 등록되지 않은 지하교회는 언제든지 폐쇄될 수 있는 위험이 있어, 그 건물이 사용할 수 없는 것이 될 수 도 있다. 사도행전에서 사도들이 이런 제한적인 상황에서 건물을 짓지 않고 가정이나 이미 존재해 있는 다른 건물들을 사용한 것은 이런 면에서 현명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5) 현지 리더의 현장 교육

 

현지 리더를 현장에서 최소한으로 교육시키며, 그 자격을 위하여 특별한 신학 교육을 지양한다. 교회개척운동은 가정 교회지도자들의 재생산이 그 생명이다. 정규적이고 장기적인 교육은 재생산의 운동력을 제한할 것이고, 더군다나 외국의 신학교로 유학을 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것은 다른 가정 교회지도자들의 모델(Role Model)로는 적합하지 않다. 그것보다는 사역의 현장에서 배우고, 필요하다면 실제적인 단기간의 교육이 현장에서 실시되는 것을 선호한다.

 

3. 미전도종족 선교사들의 노력

 

교회개척운동(CPM)에는 위의 언급한 것 이외에도 세례와 성찬식을 개척된 현지 리더십을 통하여 하되, 믿음을 고백하고 본인이 원하면 바로 세례를 시행하는 것, 새로 믿음을 가진 형제들을 기존 교회에 보내기보다는 그들을 통하여 그들의 가정이나 친지들을 통하여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도록 하는 것, 인위적으로 기존 교단과 연결하여 교단을 형성하려고 하지 않는 것, 모든 설교와 공부를 성경에 초점을 맞추어 성경에 최고의 권위를 두는 것을 배우게 하는 것 등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대부분 미전도종족의 선교사들이 그 원칙에 따라 사역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것은 현실적인 사역으로 검증이 필요한 것도 있다. 중요한 것은 지구촌에서 온 모든 선교사들이 선교지의 문화와 환경에 가장 적합한 교회개척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정신은 예수님이 하신 것을 부자나 가난한 자나, 배운 자나 못 배운 자나 재생산 한 것처럼 그렇게 재생산할 수 있는 사역을 현지인들에게 전해 주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도들이 했던 것처럼 몇 달 혹은 몇 일 동안 사역한 후에 그 지역에 교회가 세워지고, 사도들이 다시 돌아왔을 때 아직도 살아 있는 교회를 본 것처럼 그런 왕성한 교회개척 사역이 운동처럼 미전도지역에 확산시키자는 것에 있다. 그것을 위하여 가능한 인위적이고 제도적인 것을 최소화시켜서 초대 교회의 형제들의 짐을 가볍게 하고, 그들의 부족함을 사역을 통하여 성령께서 보충해 주시도록 의뢰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선교사의 역할을 주인공에서 철저한 돕는 자로 바꾸어 선교사 중심적인 구호적인(Relief) 사역보다는 현지인을 세우는 그림자사역(Shadow Pastoring)으로 처음부터 절제와 섬김의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준이 서로 다른 1Kg과 1Km 사이에 어떤 것이 더 나은 것인지 비교하기 어려운 것처럼, 교회개척운동(CPM)의 원칙에 따라 사역하는 많은 서구 사역자들과 이제 선교지에서 열정을 가지고 사역하는 한국 교회 선교사들 간에 교회개척 사역을 평가하는 원칙이 다름을 알 수 있다.

 

4. 전문인 선교사의 노력

 

전문인 선교사는 이미 각자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준비해 주신 가능성을 충분히 활용하여 교회개척운동을 이루어 내어야 한다. 하나님의 창조가 다양한 것처럼, 일률적인 원칙의 적용이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전문인 선교사가 지향해야 할 모델과 원칙은 다양함의 평가와 개발을 위하여 필요하다. 그것은 첫 번째로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어야 하고, 두 번째로는 우리의 기준에 맞추기보다는 미전도종족의 현지인들이 손쉽게 배우고 적용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세 번째로 전문인 선교사로 헌신한 우리의 동역자들이 믿음을 가지고 재현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전문인 선교사들이 적절하게 사역할 수 있는 프론티어에서, 현지 형제들이 재현하기 쉬운 교회개척을 통하여, 각 나라와 족속과 방언에서 온 열방이 사랑과 기쁨의 춤을 추며 교회개척운동을 벌이는 것을 우리는 진실로 소망하고 있다.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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