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이란?
세계적인 교회 성장 학자인 피터 와그너 교수에 의하면 교회 성장에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영역이 있다. 즉, 질적 성장과 양적 성장, 개척 성장 및 선교적 성장이 그것이다. 사람의 성장도 네 가지, 영적, 지적, 사회적, 신체적 영역 등이 균형잡히게 성장해야 건강한 성장을 한다고 할 수 있듯이, 주님의 몸된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위의 네 가지가 고르게 균형잡힌 성장을 이룰 때 그 교회는 건강한 성장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가운데서 질적 성장을 주도하고 있고 동시에 양적, 개척, 선교적 성장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바로 ‘멘토링'(Mentoring)사역이다. 건강한 교회 성장의 첫 계단이 질적 성장이라면 질적 성장의 첫걸음이 멘토링 사역인 것이다.
멘토링이란 무엇인가?
미국의 플러신학교 선교대학원 교수인 클린턴은 그의 멘토링 저서『관계』에서 “멘토링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자원들을 나눔으로써 영향을 끼치는 일종의 관계적인 경험이다”라고 정의한다. 즉, 멘토링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일정한 관계에 의하여 장단기적으로 혹은 정규적, 비정규적으로 개인적인 영향을 끼치는 모든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국제 마스터플랜 그룹』의 창시자이며 대표자인 밥 빌은 멘토링을 전생애에 걸쳐 진행되는 보다 장기적인 관계라고 좁은 관점으로 보고 있기도 하나 대부분의 멘토링 전문가들은 멘토링을 보다 다양하게 그리고 넓게 정의하고 있다.
멘토링은 드물게 멘토십(Mentorship)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리더십(Leadership), 제자도(Discipleship), 따르는 자의 도(Followership) 등과 어울려 함께 언급되기도 하나 아직까지는 일반적으로 ‘멘토링’이란 단어를 주로 사용한다.
멘토의 개념
먼저 ‘멘토’란 단어의 기원을 보면 멘토는 호모의 서사시 『오디세이』에 등장하는 오디세우스의 아들인 텔레마쿠스의 보호자요 가정교사였던 “멘토(Mentor)"에서 유래된 말로 알려져 있다.
가정교사 멘토는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으로 오랫동안 집을 비운 사이에 그 아들을 아버지 못지 않은 훌륭한 인물로 키워놓았다.
그야말로 훌륭한 멘토링을 한 것이었다.
멘토는 우리말로 어떻게 번역하면 선도자, 스승 등으로 번역되나 사실 한 단어로 멘토란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충분히 표현할 수가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멘토가 대학에서 사용될 경우에는 논문 지도 교수를 의미하고, 스포츠에서는 코치, 무술에서는 사부, 예술에서는 사사하는 스승 교회에서는 양육자 사회에서는 후견인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기에 앞으로 ‘멘토’라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멘토가 그 영향을 미치는 대상이 되는 사람을 ‘멘토리'(Mentoree)라고 사용하겠다.
멘토는 누구인가?
멘토는 멘토링을 주도하는 사람이다. 사람은 누구나 멘토가 될 수 있지만 누구나 좋은 멘토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좋은 멘토는 멘토리를 위하여 자신의 것을 나누어 줄 뿐만 아니라 멘토리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멘토는 어떤 공통적인 특징이 있을까?
1. 어떤 기관이나 전문 영역의 리더로서 멘토리보다는 상위의 수준을 가진 사람이다.
2. 자신의 업무나 학문, 경험 등의 영역에서 업적을 이룬 권위자다.
3. 자신의 영역에서 어떤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다.
4. 멘토리의 성장과 개발에 진정으로 관심을 가진 사람이다.
5. 개인적인 관계와 지도를 위해 시간과 감정적인 에너지를 기꺼이
헌신하려는 사람이다.
멘토링이 필요한 이유
기독교 신앙을 한 단어로 표현하라고 하면 그것은 바로 ‘관계’이다. 곧 하나님과의 관계(수직적), 그리고 사람들 상호간의 관계(수평적)이다. 예수께서는 “나를 기억하여 이것을 행하라.”고 말씀하셨지, “나의 가르침을 기억하여···,”라고 말씀하진 않으셨다. 또한 그분은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마 16:15;막8:29;눅9:20)라고 물으셨지, “너희는 나의 교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묻지 않으셨다. 흥미롭게도 그분은 또 이렇게 선포하셨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 우리의 신앙은 오로지 관계에 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거스틴이 말한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창조하실 때 우리의 내면에 ‘하나님을 위한 공간’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위한 공간’ 역시 만들어 두셨다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필요로 한다. 그와 동시에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한다.
『마음의 습관』의 저자 로버트 벨라는 그동안 미국인의 큰 자산이었던 개인주의가 위기에 봉착했다고 주장한다. 미국인들은 상호 의존이 절대 필요한 시기에 개인적 독립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말미암아 미국은 지금 사회 전반에 걸쳐 가치관의 혼동, 인간 관계의 갈등, 가정의 몰락, 구멍 뚫린 학교 교육 등으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현상은 지금 미국뿐 아니라 개인주의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고 있는 나라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즉 상호 의존적으로 살도록 지어진 사람이 독립적으로 살려고 하기 때문에 서로를 통해 배우고 세움을 입고 영향을 끼치는 모든 유익들을 누리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교회에서는 혼자 독립하여 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교회는 한 가족이기에 같이 잘 해야 하고 같이 자라야 한다. 그러기에 서로 돕고 섬기고 배워야 한다. 대그룹을 통해서든지, 소그룹을 통해서든지, 일대일 관계를 통해서든지 교역자와 성도, 그리고 성도들 사이에 영향을 주고 받아야 한다. 이것을 체계화시키고 지속적으로 하게 하며 강화시키며 점검하여 더 잘하도록 하는 것이 ‘멘토링 사역’이다.
멘토링 사역을 통해서 교회에서의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된다.
멘토 십계명
1. 객관성을 유지하라. 바른 멘토링을 위해서는 객관적 평가와 지도가 필수적이다.
2. 멘토리에게 정직하라 멘토는 자신에 대해 그리고 멘토리에 대해 정직해야 한다.
3. 멘토리의 모델이 되라 멘토리가 본받고 싶어하는 모델이 되라. 멘토리는 듣기보다 보기를 원한다.
4. 당신의 멘토리에게 진정으로 헌신하라. 존경심과 진심으로 헌신하라
5. 개방적이고 투명하라 성공뿐 아니라 실패에 대해서도 개방할 수 있어야 한다.
6. 교사가 되라 구체적으로 어떤 영역의 일을 하는 이유와 방법과 내용들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7. 멘토리의 잠재력을 믿으라 멘토는 멘토리의 가능성을 보고 자신을 헌신하는 사람이다.
8. 멘토리의 장래에 비전을 불어넣어 주라
9. 멘토 자신이 성공적인 삶을 살라
10. 배우는 자가 되라
교회에서의 멘토의 역할
첫째, 가장 집중적이고 강한 멘토링 관계는 ‘제자훈련’과정이다.
거의 매주 만나서 개인적으로 혹은 소그룹에서 신앙생활을 지도받고 양육받는다.
둘째, ‘영적 인도자’로서의 멘토링 관계이다.
대개 교역자나 그룹의 인도자가 멘토의 역할을 맡는다.
셋째, ‘코치’로서의 멘토이다.
신앙 생활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여러 가지(기도, 전도훈련 등)를 가르치거나 전수해 준다.
넷째, ‘상담자’로서의 멘토이다.
적절한 충고를 통해 자신, 타인과 사역을 보는 통찰력 등을 교정해 준다.
다섯째, ‘교사’로서의 멘토이다.
멘토는 멘토리가 영적인 여러 원리들에 대해 바른 개념을 갖도록 가르쳐 준다.
여섯째, ‘후원자’로서의 멘토이다.
교회생활에 도움을 주는 역할 등을 한다.
구약성경에 나타난 멘토링 관계들
이드로와 모세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재판 업무를 위임하는 일에 관해 시의 적절한 조언을 하였다(출18장). 그 결과 모세는 과중한 업무 문제를 해결하였다. 모세는 장인의 말을 귀담아 듣고 그 말대로 하였다. 이드로는 상담자도 되고 또한 신적인 중개 역할을 하는 멘토도 되었다.
1. 멘토링 관계 : 장인과 사위
2. 역량 강화 방법 : 주도권(솔선수범), 모세의 삶에 개입하기, 모세가 미쳐 들어보지 못한 지혜로운 조언
3. 하나님께서 주신 자원 : 함께 보내는 시간, 모세의 삶을 위한 비전과 계획, 모세를 향한 사랑과 관심, 지혜와 분별력
모세와 여호수아
모세와 여호수아는 멘토링의 훌륭한 성경적 모델이다. 하나님은 오랫동안 여호수아를 훈련시키면서 또한 지도자의 교체를 대비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준비시키셨다. 지도자 교체는 갑자기 되는 것이 아니었다. 먼저 준비 작업이 있고 그 다음 과도기를 거쳐서 마침내 지도자가 교체된다. 멘토링은 이런 준비 작업에서 핵심이었다.
1. 멘토링 관계 : 국가 지도자와 후계자
2. 역량 강화 방법 : 사건에 대한 경험을 공유함, 현장 훈련, 칭찬과 인정, 신뢰, 친밀한 동행, 삶으로 본을 보임
3. 하나님께서 주신 자원 : 경험, 확신과 인정, 지혜와 권위
요나단과 다윗
사울 왕의 맏아들 요나단은 사울의 후계자였다. 이런 그가 오히려 놀랍게도 사울을 계승한 다윗에게 헌신적인 우정을 보였다. 다윗에 대한 그의 우정은 다윗이 골리앗을 죽인 뒤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만났던 그 날부터 싹텄다. 그리고 장차 다윗이 왕이 되리라는 사울의 말을 듣고도 그 우정은 변치 않았다. 요나단은 자기 아버지가 다윗을 증오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친구를 두둔하였다.
두 친구의 마지막 만남은 십 광야에서 이루어졌는데 그때 요나단은 다윗으로 하나님을 힘있게 의지하게 하였다.
요나단과 다윗의 우정은 내적으로 대등한 관계이다. 이것은 성경에 나타난 위대한 대등한 멘토링 관계의 하나이다.
1. 멘토링 관계 : 가장 친한 친구(요나단은 왕자, 다윗은 궁중의 악사)
2. 역량 강화 방법 : 신뢰, 유용성, 다윗에 대한 믿음, 우정, 격려와 지원
3. 하나님께서 주신 자원 : 확신, 보호, 존중, 사랑과지지
엘리야와 엘리사
성경에서 멘토와 멘토리 관계의 매우 완벽한 한 예가 엘리야와 엘리사의 관계이다. 엘리사는 북왕국 이스라엘 선지자로 엘리야의 후계자였다. 그는 엘리야의 부름을 받고 쟁기를 버리고 예언자의 사역에 입문하였는데, 그때 그는 미련없이 집을 떠났다. 그 후로 그는 한동안 그의 멘토의 시중을 들면서 그를 따랐다. 엘리사는 엘리야가 죽을 때까지 신실하고 적극적인 제자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엘리사가 엘리야를 공양하는 동안 엘리야는 여호와의 방식들을 통해 엘리사를 훈련시켰다.
1. 멘토링 관계 : 선지자와 생도(학생)
2. 역량 강화 방법 : 교훈, 준행할 수 있는 사역 모델, 열린 포럼
3. 하나님께서 주신 자원 : 하나님의 권위, 존경심, 사역도구, 분명한 목적
이외에도 아브라함과 롯, 야곱과 요셉, 드보라와 바락, 나오미와 룻, 느헤미야와 그의 동족, 모르드개와 에스더, 엘리와 사무엘, 다윗과 므비보셋, 나단과 다윗, 다윗과 솔로몬, 여호야다와 요아스, 이사야와 히스기야, 학개와 스가랴 등을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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