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학

[스크랩] 인물론 선교: “하나님의 사람 운동”을 제창하며 (김성환)

수호천사1 2012. 7. 5. 23:43

인물론 선교: “하나님의 사람 운동”을 제창하며


김성환(소래래연구소)


 

  선교는 하나님의 일임에 분명하지만, 하나님은 사람을 들어 지금까지 그의 뜻을 이 땅에 펴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을 사람에게만 주셔서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고석희 목사의 “인물론 선교”는 선교뿐만 아니라 기독교 전반에 가장 근본적으로 필요한 제안이다.


  고석희목사는 욥에게 향하신 말씀으로부터 글의 시발점으로 잡았다. 피곤하여 이제는 아무도 의지할 곳 없고, 친구들과 가족조차도 비난하며, 심지어 하나님께 외쳐도 응답하시지 않는다는 절망 속에 하나님은 다시 나타나셔서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으라”(욥 38:3, 30:7)는 메시지로 희망을 주시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또 연소한 나이로 목회하는 디모데에게 자존감은 주는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하였고, 새롭게 나라를 맡아 통치해야 할 솔로몬에서 다윗은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라” 라고 함으로 고통, 연약함, 미래의 불투명 등이 기다리고 있거나 당하고 있는 자들에게 힘을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전제하였다.


  그러므로 제 1장에서는 이제 21세기 교회뿐만 아니라 어려운 선교에서는 ‘인물론’이 왜 필요한가를 설파하고 있다. 이유는 인물론이 하나님의 영원한 테제(These)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이 부분은 날카로운 지적이다. 흔히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 방법론에 부심하는데, 하나님은 인물을 찾으신다는 대 전제는 아주 신선하기까지 하다.


  이러한 대 전제에 인물을 중심으로 연구해야 할 이유를 민족지도자 배출, 올바른 교회상의 정립, 젊은이들의 교회 이반현상을 해결하기 위하여, 교회의 세속화 현상은 개혁하기 위해, 성육신 선교의 올바른 정립, 사역중심의 선교에서 사람중심의 선교, 팀선교를 위해, 선교현지의 인물 양성과 종족지도자 배출을 위해, 현대병인 인간소외와 비인간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열과 분쟁의 갈등구조 해소를 위한 것이라고 하였다.


  실제로 기독인들이 하나님의 모습을 비신자들에게 보여준다면 위에서 열거한 것만 아니라 인간세계에 나타난 각종 문제는 다 해결될 것이다. 그러므로 제 1장에서 볼 때, 고석희 목사는 이 세대를 향하여 세례요한만큼이나 말하고 싶은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 2장에서는 역사 속에 나타난 인물을 살피고 있다. 성경 속에 나타난 인물, 역사 속에 나타난 인물, 그리고 작중인물 속에 나타난 인물 곧 그 시대를 이끈 인물들을 살폈다. 이러한 인물들이 그 시대를 인도하였고 또 시대를 변화시켰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였다


  제 3장에서는 이러한 인물들이 어떻게 배출되었는가 하는 부분은 길게 다루었다. 먼저 한국적인 사례를 인재양성이라는 측면에서, 고조선 시대 국자랑(國子郞)부터 시작하여 20세기 초엽까지 다루었다. 곧 인재 양성학교에 관한 것들이다. 그리고 나서 이번에는 보다 더 범위를 넓혀서 동양과 서양의 경우 인재양성을 어떻게 하였는가 하는 것을 수단 중심으로 보았다. 여기서 고석희 목사의 박식함이 드러난다. 동양의 경우는 세분하여 덕행(德行)을 중심으로 인재를 양육한 공자. 맹자. 순자 등과 같은 인물을 다루었고, 재질(才質) 중심으로 는 유소(劉邵)의 인물지에 나타난 자들을 중심으로 인물의 됨됨이를 평했다.


  이에 비해 서양의 경우는 동양과 다르게 학교나 수도원과 같이 제도 중심으로 다루었다. 하지만 역시 각 기관도 그 속에서 사역하는 자들의 인물이 중심이 된 것은 동서양이나 고금이나 개인이나 기관 모두 인물이 중심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제 4장에서 결국 인물의 지도자적인 품성은 어떤 것인가를 다루었다. 총 38가지의 품성을 다루었다. 이 부분을 보는 순간 한 명의 지도자가 이같이 많은 부분에 성숙해야 하는구나 하는 놀라움과 함께 마치 테스트를 받는 느낌이며, 순간 부족을 들여다 보는 것 같은 아찔함을 느꼈다. 그러나 조금은 위안을 받는 것은 제 5장이었다.


  제 5장에서는 비록 지도자 품성에 필요한 것이 38가지 항목이라고 하여도 결국 하나님의 사람은 12가지로 축소됨으로, 그래도 희망을 갖을 수 있다는 점에 위로를 받았다. 12가지를 단 한마디로 하면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 또는 12번의 표현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전존재(全 存在)로 알고 사는 자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 제 6장에서는 하나님의 사람이 형성되는 방법이 20가지나 된다고 하였다. 아마 발표자는 이보다 더 많이 있지만 이것만 기록한 것 같다. 하지만 이 20 가지는 지금까지 알려진 방법 중에서 비중이 큰 것들이라고 판단된다.


  이상에서 볼 때, 고석희 목사는 서론에서 본 바대로 인재를 보다 효과적으로 양육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할 것을 제안하였다. 한동안 best seller가 되었던 책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을 생각나게 한다. 그러나 분명히 성경의 입장에서 볼 때는 다른 것이다. 그러므로 논자(論者)의 예들은 모두 성경에서 인용하였다. 욥과 같이 힘든 자라고 할지라도, 비난보다는 격려의 말이 더 사람을 만들게 하므로 긍정적인 언어들을 사용할 것을 제안하였다. 곧 ‘하나님의 사람’,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으라.’ 등과 같은 언어다. 이러한 언어들은 분명히 자존감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분명하므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언어 사용을 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기독교 세계에서, 인물을 어떻게 양육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인데, 제안한 20가지 중에는 일반적인 것도 포함하고 있다. 즉 특별은총적인 것과 자연은총적인 것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자연은총적인 것은 물론이요,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특별은총적인 요소들로서 논자(論者)는 성경말씀에 기록된 대로 말씀과 기도와 성령의 역사로 믿음을 가지고 사랑과 희생할 줄 아는 것으로 인재를 양육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에 논찬자는 논자(論者)의 글을 읽으면서 두가지 아쉬운 점을 보충하고, 한가지를 첨언하고자 한다. 첫째는 죄와 연관된 거룩의 문제를 깊이 다루었으면 한다. 곧 욥의 글과 디모데 및 솔로몬에게 향한 다윗의 글로 시작하였는데, 죄를 멀리하고 거룩을 택한 자들은 정말 훌륭한 지도자로서 하나님 앞에서 맡은 일을 행하였지만, 그렇지 못한 솔로몬의 경우는 결국 나라를 두 쪽으로 만들고 말았다. 아무리 긍정적인 말이라고 하여도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긍정적인 말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을 가장 잘 말해 주는 것이 욥에 대한 하나님의 태도다. 하나님은 욥이 당대에 가장 훌륭한 자며 덕망이 있는 자였고, 그 영향력은 대단하였다고 하였다. 그러나 욥은 곧 하나님이 허락하신 사탄의 고통 속에 빠졌다. 욥기는 고난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말라고 격려하시는 하나님의 메시지인 것은 사실이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그 속에 녹아 있다. 곧 사단도 알지 못한 죄가 욥에게 있었다는 점이다. 우리가 잘 아는대로 사단은 죄의 냄새를 너무나 잘 맡는다. 그가 욥의 죄를 냄새 맡았다면 당장 하나님께 고소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사탄도 몰랐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사탄도 모르는 욥의 죄를 드러내어 회개하게 하고자 하셨다. 이 방법은 하나님 만이 아셨다. 곧 욥에게 극심한 시련을 가하여 속 마음을 드러나게 하는 것이었다. 이 방법을 하나님이 사용한다는 것을 사탄도 물론 몰랐다. 결국 욥기 42장에서 욥은 자신이 죄인임을 알고 재 속에 앉아 회개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처럼 하나님은 진정으로 죄를 보고 두려워하며, 하나님의 거룩을 향해 나아가는 하나님의 사람을 찾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재능이 뛰어난 자를 찾고 있고, 세상에서 유명할 수 있는 자를 찾고 있고 또 기독교인이지만 그렇게 되고자 노력한다.


  현대 한국교회는 절대적으로 하나님의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하나님이 가장 급하게 찾으시는 분은 죄를 미워하는 정결한 자다. 이같이 하나님 앞에서 정결한 자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자다. 사랑을 실천하는 자는 팀으로도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누가 인물의 사람인가라는 전제를 한 후에 인물이 만들어지는 조건들을 20가지를 열거하였다. 이 열거에서 보다 핵심적인 것과 주변적인 것을 구분하였다면, 훨씬 더 좋은 글이 되었을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것은 민족의 지도자, 세계 속의 지도자의 이름들과 교육기관을 언급한 곳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즉 하나님의 사람이 바라보는 목표치와 세상을 변화시켜 보다 평안한 삶은 누리고자 했던 일반지도자들의 목표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 논자(論者)는 분명히 알고 있고 상식적이라고 판단하여 구분하지 않았다고 판단되지만, 그래도 보다 명확히 하였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안하고 싶은 것은 논자(論者)의 뜻을 좀 더 구체화했으면 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일군은 일군양성기관을 통하여 이루어졌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 일군양성기관은 언제나 조직적이든지 아니면 비조직적이든지 존재했으며, 나아가 각 교육기관들은 분명한 시대적인 목표가 있었다는 것을 말씀했다.


  그렇다면 오늘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일을 위해, 특별히 선교를 위해서 선교학교를 제안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지금처럼 단기 선교훈련학교가 아닌, 앞에서 제시한 각종 교육기관들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장기간 훈련받은 것처럼,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교육기관이나 그 대안을 제시하였으면, 본 발제가 더욱 빛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므로 본 주제 인물선교론은 발제자의 소원대로 당대에 꼭 실천되어야 하는 과제로 적절하게 제안하였고 본다. 이번 고석희 목사의 인물선교론 발제가 계기가 되어, 이 주제가 보다 활발하게 논의되고, 결국 선교의 기틀을 만드는 훌륭한 교육기관이 태동되기를 두 손모아 기도한다.


김성환(Ph. D.)

현, 소래연구소/에벤에셀교회 목사

전 총신대학 부설 선교연구소 기획실장/총신대학 신학대학원 선교학 강사

    동서선교연구개발원 전임강사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