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님' 께서는 어느새 이렇게 많은 일꾼들을
대한민국 땅에 키워 놓으셨습니까? 정말 놀랍습니다. 진보당 비례 15번 황선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의 이야기를 신문에서 읽고 처음에는 내 눈을 의심했습니다.
“세상에 이럴 수가 !”
황 선
그래서 두 번, 세 번 읽어보니 점점 화가 났습니다.
이런 악동(Enfant terrible)이 어떻게 우리들 가까이에
버젓이 존재할 수 있는가? 경찰은, 검찰은, 국정원은, 청와대는, 다만 주어진
권력을 즐기기만 했을 뿐, 이것이야말로 직무유기가 아닌가?
통합진보당 사건을 수사중인 공안당국이 진보당 비례대표
15번 자리에 오른 황 씨를 과거에 수사하는 과정에서
압수된 일기에 적혀있는 내용은 우리로 하여금 소름이 끼치게 합니다.
김정일을 '장군님'으로 높이면서 자신을, '분에 넘치게도
장군님께서 아끼시는 일꾼'으로 자칭하였다니
가공할 노릇입니다. .
방북까지 했다가 전향한 운동권 선배들을
'허튼 길로 발을 돌렸다'고 맹비난하였습니다. 올해 38세인 황선은 대학생 시절인 1998년 한총련
대표로 평양에서 열린 통일대축전에 참석하고 돌아와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바 있고,
지난 2005년에는 조선노동당 창당 60주년 기념식에
만삭의 몸으로 참석하여 딸을 낳았다니 김정일의 손녀를 낳은 셈이죠..
이명박 대통령, 우리가 이런 '장군님의 아들, 딸과
한 지붕 밑에서 아슬아슬하게 살아왔고 오늘도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살아오고 있음을
아시나요? 모르시나요?
이쯤되면 '청와대같은 '구중심처' (九重深處)도 결코
안전지대가 아닌 것만은 확실합니다.
그 '집'을 물러나기 전에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우리는 다 핵무기로 중무장한 '황선 사단'에게 맞아죽게 되겠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