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1, 2신앙고백서의 발생과 신학사상
Ⅰ. 제1스위스 신앙고백(1536)
1. 작성배경
스위스의 도시 바젤에서는 1529년 초부터 미사 의식과 수녀원 제도를 폐지하고 성상을 없애는 등 종교 개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바젤 교회는 새로운 헌법도 제정했으며 그 결과 많은 변화들이 일어났으며 1534년에는 12개 조항으로 된 『바젤신앙고백』(또는 제 1바젤 신앙고백)을 작성했다. 그 후 제각기 독자적인 신앙고백을 가지고 있던 취리히, 베른, 바젤, 샤프하우젠, 세인트 고울, 뮐하우젠, 빌 등과 같은 스위스의 도시들은 독일의 루터교회와의 연합을 통해 통일된 하나의 개신교회를 만들기 위해서 신학자들의 모임을 계획했다.
1536년 1월 30일에 바젤에 있는 어거스틴파 수도원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 회의는 불링거, 미코니우스, 그리내우스, 레오 유다, 메간더 등을 위촉하여, 그들에게 스위스 교회들이 전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앙고백서를 작성하도록 위임을 했다. 이들이 작성한 28개 조항으로 된 신앙고백은 모든 성직자들과 평신도 대표들의 만장일치로 서명을 받아 라틴어로 출판이 되었다. 독일 판이 나오면서 27개 조항으로 축소된 이 신앙고백은 1534년에 작성 된『바젤신앙고백』이나 1566년에 작성된 『제2스위스 신앙고백』과 구별하기 위하여 『제2바젤신앙고백』또는 『제1스위스신앙고백』이라고 불렀다.
2. 영향 및 평가
스위스 신앙고백은 개혁교회에서 최초로 국가적 권위를 인정받은 신앙고백이 되었다. 또한 『제1스위스 신앙고백』은 독일어를 사용하던 스위스 교회를 하나로 묶어 주었으며 1566년에 작성된 『제2스위스 신앙고백』의 기초가 되었다. 그러나 『제2스위스 신조』에 자리를 내어 주었기에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3. 내용
『제1스위스 신앙고백』은 성례관과 성찬론에서 보면, 츠빙글리의 견해를 따르고 있다. 그러나 성례의 의의나 성찬에서의 그리스도의 임재방식에 대해서는 칼빈의 견해를 따랐다.
또한 제 1-5조에서 개혁교회의 특징적인 성경관을 잘 반영하였으며, 결론 부분에서도 이를 재확인하며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신앙의 문제를 취급하고 가늠하는데 있어서 성경만이 보편타당하고 오류가 없는 척도가 된다는 것을 고백한다."
제 9조는 개혁교회의 자유의지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으며, 제 11조에서는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중보자이심을 말한다. 또한 제 12-19조는 개혁교회의 교회론의 근간을 이루는 목사의 직분과 권위, 교회의 머리 등을 말한다.
Ⅱ. 제2스위스 신앙고백 (1566)
1. 작성배경
『제2스위스 신앙고백』은 취리히의 종교개혁자 츠빙글리의 후계자인 하인리히 불링거(1504~1575)가 작성하였다. 이 신앙고백은 어느 교회에서 기획하거나 위촉하여 작성 된 것이 아니고, 순전히 불링거가 자신의 신앙을 위하여 개인적으로 신앙고백을 서술하여 작성한 점이 특이하다.
불링거는 1522년 독일 쾰른에서 공부할 때 신앙을 얻게 되었으며, 교부 신학과 스콜라 신학을 연구하는 한편 루터와 멜랑히톤의 저서들을 탐독하였다. 그 후 그는 그가 출생한 스위스로 돌아가서 외콜람파디우스와 츠빙글리의 조교로서 신학연구를 계속하였다. 불링거는 1531년 12월 9일 츠빙글리에 이어 취리히 교회의 수석 목사가 되었다. 그런데 그것은 취리히 교회의 수석 목사라는 교회적인 배경 때문만이 아니고 성경과 신학, 역사에 관한 그의 많은 저술을 통하여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영국의 지도적인 인물들에게도 많은 신학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칼빈보다 11년 더 오래 살면서 종교개혁의 제 3 세대에 속하는 인물들 즉 칼빈의 후계자인 베자라든가 하이델베르그 신앙교육 문답서의 저자인 우르지누스와 올레비아누스 등으로부터 선배 지도자로 추앙 받았다.
로마교회가 트렌트 회의를 소집하고 교리작성 작업에 들어가자, 불링거는 『제1스위스 신앙고백』작성에 참여하였던 경험을 살려서 자신도 그에 따라 살고 그에 따라 죽을 수 있는 신앙고백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이 작업은 칼빈과의 협력 속에서 30년 동안이나 계속 되었다. 그러다가 흑사병으로 아내와 세 자녀가 죽고 자신마저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자, 불링거는 자기가 죽으면 이 초안을 잘 다듬어서 취리히 시장에게 보내달라고 하는 말과 함께 라틴어로 완성된 신앙고백서의 초안을 간직해 두었다.
이 개인적인 신앙고백서가 공적으로 사용되게 된 것은 독일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 때문이다. 1563년 독일의 개혁교회 지역 팔라티네이트 지역에서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이 작성 되었다. 신학자 우르시누스와 올레비아누스가 팔츠의 영주(선제후, 프리드리히 3세)의 위탁을 받아 이 문서를 작성하였다. 그러나 황제 막시밀리안 2세는 팔라티네이트 지역에서 개혁교회의 뿌리를 완전히 뽑아내고 그 자리에 루터교를 심고자 프리드리히 3세와 두 신학자를 공격하려 하였다. 위기에 처한 프리드리히 3세는 1565년 11월과 12월에 자신의 주치의사인 에라스투스를 취리히와 제네바로 보내어 구원의 손을 내밀면서 칼빈이나 불링거에게 신앙고백서를 작성해 주도록 요청하였다.
불링거는 자기가 초안해서 보관하고 있던 신앙고백서의 필사본을 프레데릭 3세에게 보냈으며 이것을 받은 프레데릭 3세는 매우 만족하면서 독일어와 라틴어로 번역하여 출판하도록 하였다. 그 제목이 『참된 기독교를 위한 바른 신앙과 보편타당한 교리에 관한 서술고과 고백이었다. 프레데릭 3세는 아우구스부르그 회의에서 이 신앙고백서의 내용을 토대로 자신의 신앙을 변호했으며 그 결과 나머지 팔라티네이트 지역의 개혁교회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되었다.
한편, 스위스 교회들은 『제1스위스 신앙고백서』가 나온 이후에 새롭게 생겨난 문제들에 대해 적적하게 대처함과 동시에 스위스의 교회들을 하나로 연합시켜 줄 수 있는 보다 발전된 형태의 신앙고백서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새로운 신앙고백서 작성을 위한 회의가 취리히에서 소집되었으며, 회의는 불링거가 작성한 신앙고백에 몇몇 수정을 가한 후, 1566년 3월 12일에 『제2스위스 신앙고백』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공표하였다. 이 신앙고백서는 바젤을 제외한 스위스의 모든 개혁교회들이 받아들였다.
2. 영향 및 평가
『제2스위스 신앙고백』은 작성한 상황에 알맞도록 대중적이기 보다는 논쟁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이 신앙고백은 성경적이면서도 초대교회적이며, 현명하면서도 엄격하고, 자세하면서도 정교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개혁 신앙에 대한 변호와 이단에 대한 방어의 목적이 있는 만큼 매장들마다 개혁신학의 입장을 정리해주고 이런 정통적인 신앙과 반대되는 형태의 신학분파가 무엇이며 또한 그들이 제시하고 있는 핵심적인 오류의 신학적 내용이 무엇인지를 간략하게 제시 해 주고 있다.
『제2스위스 신앙고백』은 대륙의 개혁교회 신조들 중에서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다음으로 그 권위를 널리 인정받은 신조라고 할 수 있다. 신학적인 면에서 본다면 개혁교회의 가장 뛰어난 신조이지만, 대중성이나 실용성에서는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이나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Ⅲ. 『제2스위스 신앙고백』의 신학사상
『제2스위스 신앙고백』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첫째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제 1-16장은 신학적인 문제를 취급한다. 성경, 성경의 해석, 삼위일체, 섭리, 죄, 자유의지, 선택, 그리스도, 율법과 복음, 회개, 칭의, 선행, 상급 등이 다루어진다. 둘째 부분인 제 17-30장은 실제적은 문제를 취급한다. 교회, 직분, 성례, 교육, 환자방문, 장례, 교회재산, 결혼, 가정, 교회와 국가와의 관계 등이다. 또한 이 신앙고백서는 조직신학의 순서 즉 계시(성경), 신론, 기독론, 교회론의 순서로 되어있다.
1. 하나님의 참되신 말씀인 성경(1-2장)
이 장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경과 성경해석에 관하여 다루고 있고, 또 성경을 가르치는 직책(성직자)과 전통에 관하여서도 다루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제 1장에서는 성경을 통하여 지금도 여전히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고백한 다음에 "하나님의 말씀 선포(설교)는 하나님의 말씀"(Praedicatio verbi Dei est verbum Dei)이라고 말하고 있다.
제 1장. 하나님의 참되신 말씀인 성경에 관하여
우리는 거룩한 선지자들과 사도들께서 기록하신 신구약의 성경이 하나님의 참되신 말씀인 것과, 성경은 사람이 아닌 그 자체로서의 충분한 권위를 가지고 있음을 믿고 고백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친히 선조들과 선지자들과 사도들에게 말씀하셨고, 지금도 그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성경에는 그리스도의 보편적인 교회가 구원받는 믿음과 하나님께서 열납 하실 만한 삶을 영위함에 관련된 모든 것들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참된 종교적 가르침은 성령의 내적 조명에 달려 있다고 하는 이유를 들어... 겉으로 전파하는 것을 쓸데없는 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외경이라고 불렸던 구약의 어떤 책들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믿음에 대하여 권위를 가지지는 못한다.
제 2장. 성경의 해석, 교부, 회의, 전통에 관하여
우리는 성경 그 자체에 따른 성경해석(즉 그 말씀을 기록하게 한 혀의 영이 동일하든지 다르든지 간에 그 상황에 따른 평가와 장소에 따른 설명을 하게하고, 또 더 자세하고 분명한 해석을 하게 하는 것)만이 정통적이고 정확한 것이라고 인정하여, 그것으로 신앙과 행위의 규범을 삼고, 하나님의 영광과 사람의 구원을 위하도록 한다.
우리는 희랍과 로마의 거룩한 교부들의 해석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성경에 일치하는 한, 배척하지 않는다. 회의에서 결정한 교의나 신조도 이와 같이 생각한다.
우리는 또 사람의 전통도 성경과 비교하여 일치하지 않을 때에는 배격한다.
2. 신론 (제 3~7장)
이 장에서는 삼위일체 창조주 하나님에 관하여, 이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에 관하여, 하나님의 미리 보심(섭리)과 창조에 관하여 다루고 있다.
제 3장. 하나님, 삼위일체에 관하여
우리는 하나님께서 본체 또는 본질에서 하나이시고, 지존하시고, 자충족하시고, 불가시적이고, 육체가 없으시고, 무한하시고, 영원하시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의 창조주이시고, 최고선이시고, 살아계시고, 만물에게 생명을 주어 보존하시고, 전능하시고, 가장 지혜로우시고, 온유하시고, 자비하시고, 공의로우시고, 참되심을 믿고 가르친다.
우리는 무한하시고 유일하시고 불가시적인 한 하나님이 그 인격에 있어서 분리나 혼잡 없이 성부, 성자, 성령으로 구분되어 계심을 분명하게 믿고 가르친다. 성부께서 성자를 영원히 발생시키셨음으로, 성자께서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방식으로 발생되시었다.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로부터 영원발출 되시었음으로.... 그러나 세 하나님이 계신 것이 아니라, 세 인격이 계신다.
제 4장. 우상, 즉 하나님이나 그리스도나 성자들의 형상물에 관하여
하나님은 보이지 아니하는 영이시고, 또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본체를 가지셨기 때문에, 어떤 예술이나 형상으로 표현되어질 수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방 우상들뿐만 아니라 기독교의 형상들도 배격한다.
제 5장. 오직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만을 통하여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고, 기도함에 관하여
우리는 어떠한 위협과 곤경을 당하든지 유일하신 중보자시오 우리의 조정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부르고, 그 분만을 생각한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오직 하나님만을 부른다.
성자는 형제로서 사랑하고 존귀하게 여기되 예배의 대상이 아니며, 성자들의 유물이 찬양이나 예배의 대상이 전혀 되지 않는다.
제 6장. 하나님의 섭리에 관하여
우리는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들이 지혜롭고 영원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섭리에 의하여 유지되고 또 다스려지고 있음을 믿는다.
모든 것을 자기의 뜻대로 이루어지도록 정해 놓으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 뜻을 이루어야 할 시기와 방법도 역시 정해놓으셨다.
제 7장. 만물, 즉 천사ㆍ마귀ㆍ사람의 창조에 관하여
선하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을 그의 영원하신 말씀으로 창조하시고, 또 그의 영원하신 영으로 보존하신다.
모든 피조물들 중에서 천사와 사람이 가장 탁월하다.
사람을 살펴보면, 육체는 죽어진다. 그러나 최후심판 때에는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되고, 그 때부터는 모든 사람이 생명 또는 죽음 가운데서 영원히 지낼 것이다.
3. 인간론 (제 8~10장)
여기에서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인간이 타락하였고, 또한 거듭났다고 서술한다. 이어서 제 10장은 예정론을 다루고 있다. 여기에서 불링거는 예정론과 섭리론이 서로 뒤섞이는 것을 방지하면서, 섭리론에 근거하여 예정론을 다루고 있다. (섭리는 창조론에, 예정은 구원론에) 그리고 나서 예정론에서 기독론을 다루면서 '그리스도 중심의 선택론'을 서술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는 선택받지 아니한 자들의 형벌에 관하여는 다루지 않았다.
제 8장. 사람의 타락, 즉 죄와 죄의 원인에 관하여
사람이 처음에는 하나님에 의하여 하나님의 형상대로, 즉 의롭고, 참으로 거룩하고, 선하고 올바르게 창조되었다. 그러나 뱀의 유혹과 자신의 과오 때문에, 선함과 의로움에서 타락하여 죄와 죽음과 각종 재난에 얽매이게 되었다. 또 한 사람이 타락을 함으로, 그의 모든 후손들까지 죄와 죽음과 잡다한 재난에 얽매이게 되었다.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완전히 쫓겨났으며, 구원자 되신 그리스도가 없이는 회복되어 질 수가 없다.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원죄가 있음을 인정한다.
제 9장. 자유의지, 즉 인간의 능력과 가능성에 대하여
사람에게는 세 가지 상태가 있다고 가르친다.
첫째로, 범죄 하기 이전의 사람 - 지혜롭고 의롭고 자유로운 상태에서 계속 선에 머물러 있을 수도 있고 악에 기울어질 수도 있었다.
둘째로, 타락한 이후의 사람 - ... 전에는 자유로웠던 그의 의지가 이제는 노예의 의지로 되어져서, 원치 않아서가 아니라 고의적으로 죄만 섬기기 때문이다.
끝으로, 중생한 사람은 어떠한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중생을 통해서 성령의 조명을 받은 이해력은 하나님의 뜻과 신비를 깨달을 수 있다... 의지 자체도 성령으로 말미암아 변화되어 질뿐만 아니라 능력을 부여받고, 자기의 뜻에 따라서 선을 바랄 수도 있고 행할 수도 있다. (그리스도의 자유)
유의할 점 두 가지 - ①중생한 사람은 수동적으로 뿐만 아니라 능동적으로도 선을 선택한다거나 행한다. ②중생한 사람에게 결정이 남아있다는 사실
제 10장. 하나님의 예정과 성도의 선택에 관하여
하나님은 태초에 아무런 조건 없이, 오직 은혜로, 사람과는 상관없이,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하실 성도들을 예정 또는 선택하셨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자가 희망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함부로 어떤 사람을 버림받은 사람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택함 받은 자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하거나, 내가 이 소수에 들어 있는지 알 수 없으므로 나는 내 본성의 욕망을 억제하지 않겠다고 하는 악한 말을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4. 기독론 (제 11~16장)
제 11장에서는 그리스도에 관한 고대 교회의 가르침을 반복 서술하였고, 이와 함께 그리스도의 구원사역에 관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제 12~16장은 구원에 관하여 방대하게 다루는 데 율법과 복음, 회개와 칭의, 신앙과 선행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제 11장. 참 하나님과 참 사람이시며, 세상의 유일한 구주이신 예수그리스도에 관하여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신 성자께서 영원 전부터서 성부에 의하여 세상의 구주로 예정되었음을 믿고 가르친다. 그리고 우리는 그가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육체로 태어나셨을 때나 세상의 기초가 놓이기 조금 전 뿐만 아니라, 영원 전부터서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방식으로 성부로부터 나셨음을 믿는다.
신성 면에서 볼 때, 성부와 더불어서 동등하시고 또 하나의 본체이시다.
주 예수 그리스도 한 분 안에 신성과 인성이라는 두 성질이 있었음을 인정한다. 연합, 통일 되어 있기 때문에... 서로 혼돈이 되거나 뒤섞이는 일은 없었다...
그리스도의 인성이 지금도 세상에 남아 있어서 어디에나 편재한다고 가르치지 않는다.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되신 육체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고, 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으며, 새로운 육체로 부활하신 것이 아니라 참된 육체를 그대로 가지고 계셨음을 믿고 가르친다... 성부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셨음을 믿는다... 그리스도께서는 심판을 위해 하늘로부터 다시 오실 것이다.
우리 주님께서는 그의 고난과 죽음을 통해서... 신실한 자들을 하늘에 계시는 그의 아버지와 화목하게 하셨고, 그들의 죄를 정결케 하셨으며.... 죽은 자 가운데서의 부활을 통해서는 생명과 영생을 다시금 회복하게 하셨다.
제 12장. 하나님의 율법에 관하여
율법에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며, 무엇이 선하고 의로우며, 무엇이 악하고 불의한지가 제시되어있다.
십계명 즉 모세의 책에서 두 개의 돌비로 나타난 도덕법, 의식이나 하나님을 향한 예배를 위해 주어진 의식법과, 정치적이거나 국가적인 문제를 위해 마련된 시민법으로 구분한다.
우리는 이 율법이 사람에게 주어진 것은 우리가 율법을 지킴으로써 의롭게 되어져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율법의 이해를 통해서 우리가 자신의 허물과 죄와 정죄 아래 있음을 깨달음으로써, 자신의 힘을 포기하고,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서게 하려는 것이었다고 가르친다.
율법이 복음에 의해서 설명되어지면 교회에서 매우 유익함을 알고 있다.
제 13장.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약속, 즉 신령한 것과 의문에 관하여
복음은 사실상 율법과 상반된다. 왜냐하면 율법은 진노케 하고, 저주를 낳게 하지만, 복음은 은혜와 축복을 선포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태초부터 약속하셨던 것을 이루사, 그의 독생자를 우리에게 과연 보내시고, 모든 충만함과 영생을 누리게까지 하신다.
제 14장. 사람의 회개와 회심에 관하여
회개란, 성령을 통한 복음 전파로 말미암아 죄악 된 사람의 마음이 변화되어 그 복음을 참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이해한다... 참 회개란 하나님과 모든 선에로 돌아서는 것, 즉 마귀와 모든 악에서부터 진정으로 돌이키는 것이다.
... 천국의 열쇠에 관해서... 또 복음을 전파할 때에... 순종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가 열려지고, 불순종하는 자에게는 닫쳐지기 때문이다.
제 15장. 신자의 진정한 칭의에 관하여
의롭다함이란 죄를 용서하고, 죄의 허물과 형벌로부터 해방시켜서, 은총을 받아들이게 하여, 사람을 의롭다고 선언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의 것으로 전가시키신다...
죄인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이나 어떤 공로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는다고 믿고 가르친다.
그리스도께서는 사실상 살아 있는 믿음이라고 불려지는 믿음을 가지게도 하시고, 그 믿음이 살아 있음을 살아있는 행동으로 입증하게도 하신다.
제 16장. 믿음과 선행, 즉 사람의 공로와 그 보상에 관하여
믿음이란 성경과 사도신경에 나타나 있는 하나님의 진리에 관한 가장 확실한 이해이다... 특별히 하나님의 약속과 그 모든 약속의 성취이신 그리스도에 관한 확실한 이해이다. 이 믿음은 오직 하나님의 선물이다.
선행(진정한 의미에서의 선)은 살아 있는 믿음에서부터 성령으로 말미암아 나와진다. 선행이란 신실한 자들이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말씀의 규범을 따라서 행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조건과도 상관이 없이 자기를 신실하게 예배하는 자들에게, 친히 그들에게 자기를 예배하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상급을 주시기로 약속해 주셨다... 우리는 어떠한 상급을 받든지 간에 이것은 은혜, 즉 상급이 아닌 은혜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행한 선은 우리 자신에 의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서 행한 것이기 때문이다.
5. 교회론 (제 17~28장)
이 부분은 분량이 신앙고백서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이 점은 이 신앙고백서가 교회론을 중심으로 다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제 17~18은 하나의 보편적 교회, 교회의 직책들, 복음의 선포 등을 다르고 있다. 제 19~21장은 성례에 관하여 다루며, 살아 계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례가 베풀어지는 동안에 자신의 실재를 은총으로 주신다고 하였다. 또한 세례를 구약 성경의 할례와 동일시하면서 계약사상 안에서 다루고 있다. 성만찬론을 고대 교회시대에 칼케돈에서 확정된 그리스도의 양성(신성과 인성)교리와 『취리히 일치신앙고백서』에 근거하여 서술하고 있다. 성만찬을 베풀 때에 "그리스도께서 몸으로 임재 하신다."는 가르침과 관련하여, 루터와 루터교가 강조하는바 "그리스도는 어디에나 모든 곳에 계신다."는 교리가 여기에서는 거부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몸이 실재로 임재 하신다는 점을 강조한다. 성만찬이 베풀어지는 동안에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몸을 '영적으로'맛본다는 것이다.
제 22~28장은 예배, 기도, 교회 행사와 관례에 관하여 설명하였다. 예컨대 명절, 금식, 청소년 신앙교육, 환자 돌봄, 장례 절차 등이다. 마지막으로, 제 29~30장은 두 가지 실천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전자는 결혼과 가정에 대하여, 후자는 정부와 국가에 관하여 다룬다.
제 17장. 하나님의 보편적이고 거룩한 교회와 교회의 유일한 머리에 관하여
교회, 즉 세상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아서 함께 모여진 신실한 자들의 모임은 어느 때나 존재해 왔고, 또 오늘에도 존재하고 있음이 당연하다. 교회는 모든 성도들, 즉 구주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말씀으로 말미암아서 참되신 하나님을 참되게 알고 올바르게 예배하고 섬기는 자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해서 값없이 주어지는 모든 좋은 것들에 믿음으로 참여하는 자들의 교통이다.
교회는 그 구성원들의 다양성에 따라 전투교회와 승리교회로 나뉜다. 전투 교회의 전투는 이 땅 위에서 벌어지는 것으로, 육체와 세상과 세상의 방백과 마귀에 대한 싸움, 즉 죄와 죽음에 대한 싸움이다. 승리교회는 이미 자유롭게 세워진 교회로서, 지금은 하늘에 있으며, 그 모든 것들을 정복하고 계속하여 주님 앞에서 기쁨을 누리는 교회이다. 이 두 교회는 서로 하나의 교통과 교제를 이루고 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영 이외의 다른 영의 다스림을 받을 수 없다.
첫째로 가장 중요한 표지는, 하나님의 말씀의 합법적이고 신실한 전파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교회 안에 있는 자들은 모두가 오직 하나의 믿음과 하나의 영을 가지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셨고 그의 제자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해진 성례로 교제를 하고...
교회는 진리와 통일성을 형성하는 요소들을 잘 살펴서 교회 안에서 쉽게 이단이 생겨나거나 새끼를 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사도신경)
제 18장. 교회의 사역자와 제도와 직분에 관하여
하나님께서는 옛 사람들에게 족장들과 더불어서 모세와 선지자를 주셨던 것처럼, 새언약 아래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의 독생자, 그리고 그와 더불어서 사도들과 교회의 교사들을 보내주셨다... 사도, 선지자, 전도인, 감독, 장로, 목사, 교사... 지금의 교회의 사역자들은 감독, 장로, 목사, 교사라고 불려 질 수 있다.
사역자들은 이러한 목적, 즉 신실한 자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 성례를 거행하기 위하여 부르심을 받았다... 교회의 사역자들이 가지는 교회의 권세는 사실상 하나님의 교회를 다스리기 위한 기능이다.
교회에는 권징이 있어야 한다.
제 19장. 그리스도의 교회의 성례에 관하여
하나님께서는 성례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베풀어 주신 자신의 큰 축복들이 그의 교회 안에서 계속하여 기억되어지고, 또 마음에 생각나게 하신다. 그리고 성례를 통해서 자신의 약속들을 인치시고 자신이 내면적으로 우리에게 주신 것들을 우리의 눈에 보여지도록 외면적으로 드러내신다... 성례를 통하여 우리를 다른 모든 사람이나 종교와 구별하게 하셔서, 우리로 하여금 전적으로 하나님을 붙잡고 의지하게 해주며, 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계시는지를 깨닫게 해주신다.
신약교회의 성례는 세례와 성찬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성례를 성례되게 한다.
제 20장. 세례에 관하여
어떤 사람들은 세례를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표로써,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사람이 하나님께로 성별되어졌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불렀다.
우리는 성령을 통해서 내면적으로 중생되어지고, 정결케 되고, 새롭게 되지만, 외면적으로는 물을 통해서 가장 고상은 은사들에 대한 인침을 받음과 동시에, 또 놀라운 축복들을 우리의 눈에 보여지는 형태로 제공받는다.
제 21장. 성찬에 관하여
성찬(또는 주의 상, 성만찬, 감사)은 흔히 만찬이라고 불려진다... 주님께서는 이 거룩한 의식을 통해서 자신이 인류에게 베풀어주신 놀라운 축복이 새롭게 기억되어지게 하신다.
①육체적 먹음 ② 그리스도의 몸에 대한 영적 먹음 - 영적으로 우리에게 나누어지는 것 ③ 주님의 몸에 대한 성례적 먹음 - 신자가 영적으로나 내면적으로 주님의 참 몸과 피를 나눌 뿐만 아니라, 주님의 상에 나아가는 것을 통해서 외면적으로 주님의 몸과 피에 대한 가시적인 성례를 받는 것
성찬은 하나님의 말씀의 선포, 경건한 기도, 주님께서 하셨던 행동을 그대로 반복하는 행동, 주님의 살을 먹고 그의 피를 마시는 것, 주님의 죽으심에 대한 건전한 기억, 신실한 감사, 교회의 연합된 몸 안에서의 거룩한 교제로 구성되어있다.
제 22장. 교회의 거룩한 모임에 관하여
모든 사람이 집에서 개인적으로 성경을 읽고, 피차의 권면을 통해서 참 종교를 가꾸어 나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들에게 합법적으로 전파되고, 기도와 간구가 공적으로 행해지고, 또 성례가 합법적으로 거행되며, 가난한 자를 위한 연보와 모든 필요에 따른 지불이나 교회의 있어야할 것들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거룩한 모임들이 매우 필요하다.
제 23장. 교회에서의 기도, 찬송, 법규에 의한 일곱 번의 기도
개인적인 기도를 할 때에는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기도하는 것이 합당함... 거룩한 모임에서의 공적인 기도는 모국어 또는 모두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해야 한다... 자원하는 마음으로 기도해야한다... 그 수단과 길이가 적정해야 한다... 공적인 기도도 길거나 지루해서는 안 된다...
거룩한 모임에서의 찬송은 그곳에서 부르기에 적당하도록 해야 한다.
제 24장. 주일, 금식, 음식을 가리는 것에 관하여
교회들마다 일정한 시간을 선택하여서 공기도와 복음의 전파와 성례의 거행을 실시한다.
뿐만 아니라 만일 교회들이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따라서 주님의 출생일, 할례일, 고난일, 부활일, 승천일, 제자들에게 성령강림일을 기억하는 날들을 종교적으로 지킨다면, 우리는 그것을 기꺼이 인정해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죽음사람들이나 죽은 성자들을 위한 축제일들을 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용납할 수가 없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과식, 과음, 온갖 종류의 탐욕과 무절제를 심각하게 정죄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가 그리스도인의 금식을 실시할 것을 진정으로 추천해 마지않는다... 금식은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해주고... 성령께 복종을 하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음식을 가리는 것에 관하여서 우리는 그것이 생선이든, 향신료이든, 좋은 맛이든, 뛰어난 술이든 간에 육체가 점점 더 욕망에 사로잡혀서 극도로 무절제한 쾌락을 추구하고 또 극도로 모든 방종에 빠지게 만드는 모든 것들을 삼가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25장. 자녀들의 교육과 병든 자를 위로하고 심방하는 일에 관하여
목회자들은 매우 지혜롭게 때를 놓치지 말고 젊은이들을 열심히 가르치되, 십계명과 사도신경과 주기도와 성례론과 기타 우리 종교의 중요한 골자들을 해설해 줌으로써, 믿음의 기초를 놓아주고, 우리의 종교의 기본을 신실하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 그리고 교회는 신실함과 열심히 자녀들을 교육하여, 자녀들이 좋은 양육을 받는 것으로 즐거움을 삼도록 하자.
사람이 재난을 당하게 되거나, 또는 병이 들거나 질병으로 신음하게 되어 거짓말을 하게 될 가장 심각한 유혹을 받게 되는 것을 본 교회의 목회자는 그 질병과 재난 중에 있는 양무리의 안전에 우선하여 더욱 깨어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므로 목회자들은 늦지 않도록 병든 자를 심방하고, 만일 병든 자들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재빨리 공급하여 주며...
제 26장. 신자의 장례, 죽은 자들에 대한 관심, 연옥과 영의 나타남에 관하여.
성경은 우리가 마지막 날에 부활할 것으로 확실하게 믿고 있는 성도의 몸은 성령의 전이므로, 땅에서 존중시 여기되, 미신을 숭배하듯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쳐 준다. 그리고 주 안에서 죽은 자들에 대해서 존경하는 말을 해야 하고, 그들이 남겨 두고 간 미망인과 아버지 없는 자녀들을 온갖 정성을 다하여서 보살펴야 한다고 가르쳐준다.
성도는 육신이 죽은 이후에 즉시 그리스도께로 가기 때문에 죽은 자를 위해서 드리는 도움이나 기도, 또는 살아 있는 자의 여하한 행위도 필요치가 않다고 믿기 때문이다.
연옥의 불을 가르치는 것은 기독교의 신앙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유령의 출현은 망상이나 속임수나 마귀의 계교라고 생각한다.
제 27장. 의식, 의례, 교회의 다양성에 관하여
교회 안에 있는 의식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리스도인의 자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줄어들게 한다... 성도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지 않는 소수의 적절하고도 단순한 의식만으로 충분하다.
우리의 교회들 안에는 차이가 있지만 우리의 교리와 믿음에는 차이가 없다. 또 흩어져 있는 교회들 사이에는 통일성과 교제가 있다... 다양성이 발견될 때에는 신앙고백을 살펴서 분별해야 한다.
제 28장. 교회의 재산과 그 정당한 이용에 관하여
교회에서 교회의 재산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교회 학교의 교육과, 모든 예배나 의식들을 포함한 거룩한 모임과, 교회 건물의 유지와, 끝으로 다른 필요한 것과 더불어서 교사와 학자와 목회자들에게 있어야 할 것과, 주로 가난한 자의 도움과 구제에 사용하는 것이다.
제 29장. 독신생활, 결혼생활, 가정을 다스림에 관하여
독신의 은사는 위로부터 주어지는 것이므로,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순전하게 그리고 계속적으로 독신을 유지하고, 심각하게 욕정에 불타서는 안 된다.
(음란의 치료제요, 정절 그 자체인) 결혼은 주 하나님께서 친히 제정하시고, 가장 풍성하게 축복하셨으며, 원하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서로 하나가 되어, 서로 놀라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다... 결혼은 교회에서 공적으로 기도와 축복 속에서 거행되어야 한다... 부부는 피차에 화평과 신실과 충성과 사랑과 순결함으로써, 거룩을 유지하여야 한다.
자녀들은 부모들에 의하여 주님을 두려워하는 중에 양육을 받아야 한다.
제 30장. 행정관리에 관하여
행정관리는 어떠한 일에 관계하는 사람이든 간에, 하나님께로부터 이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세움을 받는다... 행정관리의 주요 임무는 평화와 공적인 안정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것이다.
행정관리는 올바른 판단으로 재판을 해야 한다... 백성의 안전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면, 하나님의 이름으로 전쟁을 수행해야한다. 그러나 먼저 모든 가능한 수단들을 통해서 평화를 모색해야하고, 전쟁 이외의 다른 방법이 없을 경우에만 전쟁을 해야 한다.
백성들은 행정관리를 마치 하나님의 종처럼 존경하고 존귀하게 여겨야 하며, 그를 사랑하고, 좋아하고, 자기의 아버지처럼 위하여서 기도해야한다. 또 그의 모든 정당하고 공평한 명령에 복종해야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세금과 공과금을 부담해야하고... 국가의 안전과 정의를 위하여 필요할 때나 행정관리가 전쟁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여길 때에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기쁘고 즐겁게 용감하게 자기의 생활을 포기하고 국가의 안전과 행정관리를 보호하기위하여 피를 흘려야 한다.
결론
우리는 하늘에 계신 우리의 지극히 자비로우신 하나님께 통치자들과 우리들과 모든 백성들에게 유일하신 우리 주님이시오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서 복을 주시기를 간구하며, 그에게 지금과 또한 영원토록 찬송과 영광과 감사를 돌린다. 아멘.
Ⅳ.
제2스위스 신조의 독특성은 그것이 개인적인 신앙고백으로서 작성되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혁신앙을 변호하기에 충분하였음과 다른 지역에서 다른 사람들에 의해 작성된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과 충돌하지 않고 오히려 신학사상이 일치하고 있음은 놀라운 사실이다. 또한 개인의 신앙고백이 한 국가의 신앙고백으로 채택된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가 고백하는 신조가 교회의 정체성을 확신시켜주는 바른 교리에 대한 공적인 고백임과 동시에 "나의 고백"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각자의 개인적인 신앙고백이 주관적인 것이 아니라 성경적이어야 하며, 그것이 성경적이라면 그리스도 안에 있는 다른 성도의 신앙고백과, 그리고 교회의 신앙고백과 일치해야 할 것이다.
제1스위스 신조가 채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2스위스 신조가 나왔다는 것, 그리고 당시에 바젤신앙고백, 제네바 신앙교육서 등이 있었다는 점과, 후대에도 계속하여 신조가 작성된 것을 생각 할 때 신조는 지역과 시대에 따라, 그리고 특히 발생 배경에 따라 독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별히 제2스위스 신조는 논쟁적이며 각 장마다 이단이나 받아들이지 않는 견해들을 열거하고 있으며 교부들 중에서도 특별히 어거스틴을 많이 인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혁주의의 틀 안에서 작성된 신조들은 성경을 최고의 권위로 인정함으로써 그 신학적 연결선상에 있다. 제2스위스 신조를 정리하면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생각 할 때 개혁주의 신앙과 연결선상에 있으면서 현시대와 한국의 독특한 상황에 맞는 신앙고백의 작성은 꼭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 문헌>
- 박일민. 『개혁교회의 신조』. 서울: 성광문화사, 2002.
- 김영재. 『교회와 신앙고백』. 수원: 합동신학대학원출판부 2002.
- 김장남. “개혁파 교회의 신조의 독특성에 대한 연구”.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5.
- 이원영. “제2스위스 신조에 나타난 장로주의 정치원리에 관한 고찰”.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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