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젝 "신세계 질서가 붕괴되고 있어… 어떤 제도로도 해결할 수 없다"
[위기의 시대, 지성과의 대화] <1> 슬로베니아 철학자 지젝
한국일보·자음과모음, '지성들 인터뷰' 매주 수요일 연재
한국일보·자음과모음, '지성들 인터뷰' 매주 수요일 연재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 입력시간 : 2012.02.08 02:32:21
- 사진 인디고서점 제공
"우리는 신세계질서의 붕괴를 경험하고 있다. 슬럼과 배제된 자로 가득 찬 것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신세계다. 현존하는 어떤 제도도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슬로베니아 출신의 세계적인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은 한국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최근 세계 정세를 이렇게 진단했다. 지난해 10월 월가의 '점령하라' 시위의 진원지인 뉴욕 맨해튼 주코티 공원에서 연설했던 그는 "과거 40~50년 동안 한국의 성장에서 드러나듯, 자본주의는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생산력이 높은 체제이지만 근본적으로 모순과 적대를 가진 체제"라며 "점령하라 시위는 자본주의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인한 대중의 정치참여 확대와 관련해서는 "SNS를 가능하게 한 클라우드 시스템(소비자가 입력한 전자기기 정보를 한 곳에 저장할 수 있는 연동 서비스)으로 인해 기존 국가 주도의 '빅브라더'가 아니고 다양한 '빅브라더들'이 세상을 통제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이데올로기라는 숭고한 대상> <시차적 관점> 등 저서로 알려진 그는 영화, SF소설 등 대중문화를 통해 독특한 철학적 사유를 펼치며 세계적 지성으로 꼽혀왔다. 2003년 한국철학회 초청으로 방한해 강연했고, 2007년 청소년잡지 <인디고잉>에 무료 기고문을 보내는 등 한국과 인연도 깊다.
그는 "경제와 민주주의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활력 넘치는 지적 환경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한국인들을 존경한다"며 "나에 대한 한국 독자들의 관심을 알고 있고, 한국을 위해서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것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일보와 출판사 자음과모음이 공동기획 한 '위기의 시대, 지성과의 대화'는 세계적 석학들에게 최근 전 세계적인 정치, 사회, 경제 위기에 관해 묻고 그들의 혜안을 듣는 인터뷰 시리즈다. 지젝을 비롯해 자크 랑시에르(프랑스ㆍ철학), 가라타니 고진(일본ㆍ문학), 지그문트 바우만(독일ㆍ사회학), 악셀 호네트(독일ㆍ철학), 크리스토프 멘케(독일ㆍ철학) 등 해외 지성들의 인터뷰를 매주 수요일 연재한다.
슬로베니아 출신의 세계적인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은 한국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최근 세계 정세를 이렇게 진단했다. 지난해 10월 월가의 '점령하라' 시위의 진원지인 뉴욕 맨해튼 주코티 공원에서 연설했던 그는 "과거 40~50년 동안 한국의 성장에서 드러나듯, 자본주의는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생산력이 높은 체제이지만 근본적으로 모순과 적대를 가진 체제"라며 "점령하라 시위는 자본주의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인한 대중의 정치참여 확대와 관련해서는 "SNS를 가능하게 한 클라우드 시스템(소비자가 입력한 전자기기 정보를 한 곳에 저장할 수 있는 연동 서비스)으로 인해 기존 국가 주도의 '빅브라더'가 아니고 다양한 '빅브라더들'이 세상을 통제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이데올로기라는 숭고한 대상> <시차적 관점> 등 저서로 알려진 그는 영화, SF소설 등 대중문화를 통해 독특한 철학적 사유를 펼치며 세계적 지성으로 꼽혀왔다. 2003년 한국철학회 초청으로 방한해 강연했고, 2007년 청소년잡지 <인디고잉>에 무료 기고문을 보내는 등 한국과 인연도 깊다.
그는 "경제와 민주주의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활력 넘치는 지적 환경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한국인들을 존경한다"며 "나에 대한 한국 독자들의 관심을 알고 있고, 한국을 위해서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것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일보와 출판사 자음과모음이 공동기획 한 '위기의 시대, 지성과의 대화'는 세계적 석학들에게 최근 전 세계적인 정치, 사회, 경제 위기에 관해 묻고 그들의 혜안을 듣는 인터뷰 시리즈다. 지젝을 비롯해 자크 랑시에르(프랑스ㆍ철학), 가라타니 고진(일본ㆍ문학), 지그문트 바우만(독일ㆍ사회학), 악셀 호네트(독일ㆍ철학), 크리스토프 멘케(독일ㆍ철학) 등 해외 지성들의 인터뷰를 매주 수요일 연재한다.
출처 : 빛과 흑암의 역사 (성경연구, 음모론)
글쓴이 : 국민여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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