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나쁜신앙)

[스크랩] 제자교회/강북제일교회 `한 몸` 찢긴 교회의 주일 풍경

수호천사1 2011. 8. 24. 13:12

 

'한 몸' 찢긴 교회의 주일 풍경

담임목사 지지와 반대편으로 갈라진 제자교회·강북제일교회

담임목사의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제자교회(정삼지 목사)와 강북제일교회(임시당회장 장창만 목사)의 주일예배에서 낯 뜨거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형제님, 자매님" 하며 예배하고 식사하고 인사했던 교인들이 담임목사를 지지하는 교인과 반대하는 교인으로 갈라졌다. 주일예배는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홍보하는 장으로 전락했다.



▲ 8월 14일, 제자교회에서 주일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징계당한 교인들이 교회 주차장 한켠에서 '길거리 예배'를 하고 있다. 길거리 예배는 벌써 28회째를 맞았다. ⓒ뉴스앤조이 백정훈

8월 14일 주일 오전 10시, 제자교회 본당에서는 3부 예배가 한창이었다. 교회 측은 주보와 예배의 광고 시간을 통해 지난 8월 7일 공동의회에서 이뤄진 정관 개정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폭력 사태의 책임을 징계당한 교인들에게 돌리는 데 열을 올렸다.

(관련 기사 : 제자교회 공동의회 후, '네 탓' 공방) 같은 시각, 폭력 사태를 일으킨 당사자로 지목된 징계당한 교인과 정 목사를 반대하는 교인 100여 명은 제자교회 주차장 한편에 모였다. 지난해 교회에서 징계당한 후 매주 열고 있는 28번째 '길거리 예배'였다.

길거리 예배를 마친 교인들이 정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에게 공동의회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토론을 제안하는 공개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교회 입구로 이동했다. 하지만 정 목사 지지자와 부목사들은 이들이 예배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서한을 받지 않았다. 징계당한 교인들은 "서한을 받지 않겠다면 예배당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정 목사 지지자들은 예배당으로 들어서는 징계당한 교인들을 막지 않았다.

예배당에서는 4부 예배가 시작되기 직전이었다. 징계당한 교인들은 예배당 곳곳에 나눠 앉았다. 하지만 이들은 예배가 시작되자 자리에서 일어섰다. 예배를 진행하던 부목사가 "함께 예배하는 것은 좋지만 예배에 방해가 되니 앉아 달라"고 했다. 하지만 이들은 자리에 앉지 않았다.

설교 순서가 되자 정삼지 목사가 예배당에 나타났다. 부목사들과 정 목사 지지 교인들이 정 목사를 보호했다. 정 목사가 설교를 위해 예배당 중앙 통로로 들어섰다. 부목사와 교인들이 정 목사를 앞뒤로 둘러쌌다. 강대상으로 향하는 정 목사를 본 정 목사 지지자들이 환호했다. 징계당한 교인 일부가 박수하며 야유했다.

정 목사가 강대상에 오르자 징계 당한 교인들은 일제히 예배당에서 퇴장했다. 이 모습을 지켜 본 정 목사는 "예배가 방해받지 않도록 기도하자"고 교인들에게 말했다. 이번에는 예배당에 남아 있던 교인들이 박수하며 환호했다. 이들은 통성으로 기도했다.



▲ 강북제일교회의 황형택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과 반대하는 교인들은 지난 8월 7일 격렬한 몸싸움을 한 데 이어 14일 주일에도 언성을 높이며 실랑이를 벌였다. (사진 제공 강북제일교회 사랑방)

강북제일교회도 교인들이 양편으로 갈라졌다. 양측은 지난 8월 7일 주일,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이 황형택 목사의 청빙이 무효라는 판결을 내린 것을 두고 황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과 반대하는 교인들이 몸싸움했다.

교회는 아수라장이 됐다. (관련 기사 : 강북제일교회 몸싸움, 갈수록 격렬) 강북제일교회 교인들의 분쟁은 8월 14일 주일에도 계속됐다. 황 목사 지지자들은 황 목사가 한국 국적을 회복했기에 강북제일교회 담임은 황 목사라며, 임시당회장 장창만 목사를 거부한다는 유인물을 배포하려고 했다.

또 황 목사 지지자들은 임시당회장을 거부한다는 서명도 받으려고 했다. 황 목사를 반대하는 교인들은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상황 파악도 제대로 못한 교인들에게 서명만 받으려고 한다며, 유인물 배포와 서명을 막았다. 고성과 언쟁이 여기저기서 오갔고, 몸싸움이 벌어졌다.

강북제일교회 중예배실 앞, 교인들은 사나운 눈빛으로 서로를 노려봤다. 양측은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라며 서로를 다그치기도 했다. 황 목사를 반대하는 교인들은 "대체 불법을 저지른 사람 편을 왜 들고 있는가? 조금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라. 하나님께 드린 헌금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은 자다"고 소리쳤다.

다른 편에서 황 목사의 한국 국적이 회복됐다는 유인물을 나눠 주려고 하자, 이를 막으려고 또 논쟁이 벌어졌다. "국적 회복이 이뤄졌으니 청빙은 유효하다.", "국적을 회복했다는 증거 서류를 보여 달라." 예배가 끝나는 시간마다 상황은 반복됐고, 교인들의 설전은 식을 줄 몰랐다.

출처 : ╋예수가좋다오
글쓴이 : (일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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