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학

[스크랩] 미국 교회는 `불륜 목사` 다시 받아주나요?

수호천사1 2010. 9. 29. 22:58

'미국 목회자에게 묻다', 목사의 성범죄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미국 교회는 '불륜 목사' 다시 받아주나요?

입력 : 2010년 09월 18일 (토) 김성회·방지은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3년 전, 뉴욕의 대형 한인 교회 목사가 여성도들과 불륜 관계를 맺은 사실을 교인들 앞에서 고백해 파문이 일었다. 문제의 목사는 1년 7개월 이후, 주변의 우려에도 노회를 탈퇴하면서까지 목회 현장 복귀했다. 당시 '목회자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의견과 '마음으로 음욕을 품는 것도 간음인데 누가 돌을 던질 수 있는가' 하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교계에 목회자의 성범죄 소식은 끊이질 않는다. 목회자의 간음 소식으로 이따금 술렁이기는 미국 교회도 마찬가지. 과연 미국 목회자들은 간음을 저지른 목사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그들이 카운슬링 치료를 통해 참회하고 다시 목회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여길까. <미주뉴스앤조이>가 미국 목회자 10명에게 물었다. 질문은 노진산 목사(뉴욕 리빙페이스커뮤니티교회)가 했고, 10명 중 8명의 목회자가 답변을 했다.

 

응답자들이 내놓은 대응책의 첫 번째는 목회 현장으로부터의 분리하는 것이었다. 랜스 루이스 목사는 "가해자가 부인과 신도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꾸짖음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일정 기간 동안 교회에서 떠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팀 라이스 목사의 경우는 "난 (간음을 했던) 목사가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데는 적어도 1년이나 그 이상이 필요하다"고 못 박았다.

 

모든 응답자들은 공통적으로 상담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냥 기도원에 가서 기도하는 회개가 아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치료를 말한다. 38년간 목회를 해온 익명의 목사는 "회개한 목사조차도 시간을 가져야 한다. 노회의 감독 하에 집중적인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목회자도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는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팀 라이스 목사는 죄와 용서를 구분해야 한다며 "회개와 예수에 대한 믿음으로, 교인들을 회복될 수 있다는 바람이 목사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길 바란다"고 말했지만, 목회 지속 여부에 대해선 "목회자의 직위를 내려놓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치료가 끝난 목사의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응답자 모두가 "목사들이 옛 교회로 돌아가는 것이 실질적이지도 현명하지도 못한 일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엘렌 바흐 목사의 경우는 "간음은 심각한 도덕적 타락을 뜻하며, 그 목사의 삶이 매우 잘못되었다는 신호"라며 다시 목회를 위해 교회로 돌아가는 것에는 반대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1. 랜스 루이스 목사(the Presbyterian Church)

간음을 한 목사들을 위한 어떤 구체적인 카운슬링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 필라델피아에는 성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 초점을 맞춘 목회가 있는데 간음을 한 목사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목사들이 즉시 그만둬야 한다는 것이 내 의견이다.목사가 간음했다면 그 부부는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일들에 대해 카운슬링을 받아야 한다. 목사는 부인과 하나님의 백성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한다. 디모데전서 5장 19-20절에 따르면 목사는 공개적으로 꾸짖음을 받아야 한다.

 

교인들은 교회에 혜택이 되고 복음의 순수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목사를 일정 기간 동안 교회에서 떠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징계와 용서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카운슬링 기간이 끝나고 그 목사가 섬겼던 교회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멋대로 가정해서는 안 된다. 사실 우리 문화에서는 간음했던 목사가 다른 곳에서 다시 한 번 (목회를) 재개할 수 있다고 생각하긴 한다.

 

2. 팀 라이스 목사(Trinity Presbyterian Church)

나는 회개와 예수에 대한 믿음으로, 교인들이 회복될 수 있다는 바람을 목사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길 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목회자의 직위를 내려놓는 것이 적절하며, 그것이 (간음을 했던) 목사를 위한 것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치유는 정말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바로 되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공식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간음을 했던) 목사가 신뢰감을 다시 회복하는 데는 적어도 1년이나 그 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3. 익명

나는 치유 프로그램의 특성을 잘 모른다. (간음 했던) 목사가 치유될 수 있을까? 나는 상당한 기간이 지난 후에야 회개의 열매가 보인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같은 교회로 돌아가는 여부는 경우에 따라 다를 것이다.

 

4. 랍 레베르트 목사(Missionary & pastoral ministry)

(카운슬링) 대부분이 노회 차원에서 이뤄진다. 목사들은 모든 종류의 죄, 심지어 간음조차도 용서받을 수 있고 구원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간음했던) 목사들이 옛 교회로 돌아가는 것은 실질적이지도 현명하지도 못한 일이다.

 

5. 앨런 바흐 목사(Coordinator for Church Planting Center in Redeemer Presbyterian Church)

간음했던 목사들은 오랜 시간 카운슬링을 받아야 하고, 비슷한 문제를 경험했던 다른 목회자 부부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 상담 이외에 다른 적합한 방법이 있을까? 간음의 죄를 지은 목사들을 향한 교인의 적절한 태도는 무엇인가? 기독교인들은 목사들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고 죄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만 한다.

 

기독교인들은 죄로 이끄는 것이 무엇인가를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죄지은 목사에 대한 판단에 있어서 자비를 베풀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죄지은 목사를 목회로 다시 돌아오게 해서는 안 된다. 간음은 심각한 도덕적 타락을 뜻하며, 그 목사의 삶이 매우 잘못되었다는 신호이다. 목사들은 치유와 카운슬링 과정을 마친 후에 다시 목회를 위해 교회로 돌아가야만 하는 걸까? 그렇지 않다.

 

6. 하워드 챈 목사(Queens Herald Church)

이러한 문제는 교구의 감독관과 오피스가 관리한다.

 

7. 38년간 목회 활동을 해온 익명의 목사

이것은 몇 마디 말로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내용은 각 상황에 맞는 검토가 필요하다.  목사가 간음을 하긴 이전에 섬겼던 교회로 돌아갈 적당한 때라는 것이 있을 수 있을까?나는 그것이 속임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목회 사역을 복원 중인 목사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 좋으며, 이 과정 동안 공식적인 목회를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회개한 목사조차도 시간, 카운슬링(개인, 결혼과 가족에 관한)이 필요한 것 같다.

 

나는 노회(또는 교회가 장로교가 아니라면 elders group)가 지시하는 복원 과정을 그려 볼 수 있다. 그것은 집중적인 부부의 입원 치료를 포함하고, 아이들, 남편과 아내를 위한 지속적인 카운슬링이 뒤따라야 된다. 또한 노회는 그 목사가 치유 받는 과정에서 목사가 훗날 다시 목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8. 앨버트 원트 목사(Grace Faith Church)

이것은 유도 질문이라고 본다. 대부분 각 상황의 세부 사항에 따라 달라진다. 나는 목사가 카운슬링 및 복원 과정에 참여하고자 한다면, 그에게 다시 한 번 섬길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가 상처 줬던 교회보다는 다른 곳이 되어야 할 것이다. '피해자'는 우리가 주님으로부터 은총을 받은 만큼 껴안고 가야 한다. 가해자인 목사에게도 이런 아량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것은 목사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 간음한 목사가 신뢰를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다른 목회자를 찾는 것이 더 낫다.

 

   
 
 

▲ ㅈ 목사의 성범죄 사건으로 미주 한인 교계까지 떠들썩한 가운데, <미주뉴스앤조이>는 LA에서 열린 2010년 미주온누리사역축제 주강사로 참석한 고든 맥도날드 목사에게 물었다. (사진 제공 <미주뉴스앤조이>)

 
 
한국 ㅅ교회 ㅈ 목사와 미국의 고든 맥도날드 목사 사이엔 비슷한 점이 많다. 둘 다 이름난 목회자이면서 베스트셀러 저술가다. 최근에 공통점이 한 가지 더 생겼다. '성추문에 휩싸인 유명 목회자'라는 점. 하지만 동시에 차이점도 있다. 고든 맥도날드 목사는 성추문에 대한 자신의 죄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고백한 뒤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 회복 후 복귀했지만, 범죄에 해당하는 성추행을 저지른 ㅈ 목사의 경우, 3개월간 강단을 비우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공적인 차원의 사죄, 치유, 용서의 과정은 건너뛴 채.

ㅈ 목사의 성범죄 사건으로 미주 한인 교계까지 떠들썩한 가운데, <미주뉴스앤조이>는 LA에서 열린 2010년 미주온누리사역축제 주 강사로 참석한 고든 맥도날드 목사에게 물었다. 교회에서 성추문이 생길 때 잘못을 저지른 목회자에 대해서 교회 공동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클린턴 대통령도 르윈스키와의 스캔들 이후 정기적인 상담을 했는데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고든 맥도날드 목사는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통해 한국 교회에서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World Relief(세계구호선교회) 총재인 그는 미국 기독학생회(IVF) 대표를 역임하며 베델신학교와 고든콘웰신학교 등에서 강의했다. 공식적인 약력에는 포함되지 않은 이력도 있다. 한창 목회 중이던 1987년에 혼외 성관계로 성추문에 휩싸였다는 것과 이런 경험 때문에 르윈스키와 스캔들을 일으킨 클린턴 대통령의 카운슬러를 맡았다는 사실이다.

민감한 질문인 만큼 그의 대답 또한 조심스러웠다. 맥도날드 목사는 클린턴 대통령과의 상담 경험을 먼저 얘기한 뒤 자신이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사역을 하다 보면 정말 끔찍하게 실패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고 말했는데, 클린턴 대통령이 그런 경우였다. 르윈스키와의 사건 직후부터 클린턴 대통령과 "3년 동안, 3주에 한 번, 3시간씩 만났다"고 말했다. 주변의 반대를 언급하면 목사는 "누구에게나 회개하고자 하는 영혼을 보살필 의무가 있다"며 좋은 추억으로 회고했다. 클린턴과 상담할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의 '실패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나도 실패했다. 나도 모든 것을 잃은 경험이 뭔지 알고 있다. 그런 순간에는 당신을 믿어왔던 사람들이 당신을 떠나 다시는 나타나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실패의 순간에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이 무엇인지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실패는 25년 전 사건을 말한다. 그는 실패의 과정을 겪은 뒤 치유와 회복을 위해 보냈던 3년여의 시간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 실패로 다시는 설교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그는 당시 평범한 성도 중 한 명으로 교회를 다니면서 보고 느꼈던 것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그 후 아내와 함께 교회에 예배드리러 갈 때 나는 설교자도 아니고 지도자도 아니었다. 난 한 교인이었다. 많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전해주는 말을 경청하려 노력했다. 영적으로 부서진 상태에서 예배를 드리러 갔었다. 아무도 못 알아봤으면 하는 마음뿐이었다. 예배를 드리러 가면서 항상 아주 조그마한 소망이라도 얻을 수 있을까 기대하곤 했었다."

교회에 갈 때마다 그는 "소망은 무너졌다"고 말했다. 성도들 간의 피상적인 교제, 목회자의 감정적인 반응, 뻔한 설교들이 자신의 무너진 상태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의 교회에 대한 실망이 고든 맥도날드 목사의 이후 목회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나는 그때 아내에게 말했다. '내가 다시 목사가 된다면, 내가 만약 다시 한 번이라도 말씀을 전하고 설교를 할 수 있게 된다면 나는 맨 먼저 마음을 다친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겠다'고. 또 나는 아내에게 '예배당 의자의 한 줄에 한 명씩은 정말 부서진 마음을 부여잡고 교회를 찾는 사람이 있음을 확신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말씀을 전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25년이 지난 지금까지 맥도날드 목사는 강연과 저술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그리고 마음을 다친 사람들을 위해 사역하겠다는 다짐을 지난 25년간 지키고 살아왔다고 자부했다. 실패의 시간이 결과적으로 그에게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그러면서 그는 "교인들에게 자신이 무너지는 것이 어떤 심정인줄 아는 목회자가 필요하다. 교인들에게는 희망이 어디 있는지 찾아 줄 수 있는 목회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교회 역시 마찬가지다. 강한 카리스마로 교인들에게 성장 드라이브를 거는 목회자보다 교인들의 무너진 심정을 헤아리는 목회자의 모델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고든 맥도날드 목사의 의미 있는 반추를 ㅈ 목사에게 그대로 적용하긴 무리다. 고든 맥도날드 목사는 공개적 사과와 회개가 선행됐고 모든 공직에서 물러난 채 3년의 회복 과정이 있었다. 그런데 권력 관계를 악용한 성범죄에 해당하는 성추행을 저지르고 '3개월 설교 중지와 6개월 수찬 정지'로 매듭지으려는 목회자에게 동일한 희망을 기대하는 건 현재로선 이르다.

고든 맥도날드 목사는 작년 워싱턴 정계에서 섹스 스캔들이 불거지자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경고한 바 있다.

"지도자 그룹에 있는 사람들은 특히나 그 밑의 사람들에게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은 곰비임비 조직의 법이 자신에게는 적용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려버린다. 같은 순간, 사람들은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비꼬고 냉소적이 되는데,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그런 사실을 모른 채 그 자리에 머물게 된다." (2009년 8월호, <Christianitytoday>)

   
 
 

▲ 행사 중간에 열린 참석자들과의 간담회 시간. (사진 제공 <미주뉴스앤조이>)

 
 
다음은 <미주뉴스앤조이>의 질문에 대한 고든 맥도날드 목사의 답변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3년간 상담했다. 3주에 한 번 만났고 3시간씩 보냈다. 백악관 사무실에서 만나기도 하고 백악관 내 대통령 사저에서 만나기도 했다. 모니카 르윈스키 사건 직후부터 만났다. 상담은 임기를 마칠 때까지 3년간 진행됐다.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 사랑할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대부분 사람들은 대통령을 표면적으로만 알고 있다. 하지만 목회자이기에 영혼까지 들여다보며 일해야 했다. 내가 밖에서 말할 수 없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매번 대화는 같은 패턴으로 진행됐다. 처음 15분 동안 해당 시기의 정치적 이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빌 클린턴은 지난 100년간 가장 뛰어난 정치인이었다고 생각한다. 똑똑한 사람이기도 했다. 어려서부터 뛰어난 정치적 감각을 가지고 자라났다. 양아버지가 3명 있었는데 그들 중 최소한 둘은 폭력적이었으며 알코올 중독자였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중재자의 역할을 했어야 했다. 집에 들어오면 집 안에 무슨 문제가 있을까 걱정해야 했던 것이다.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으면 어떻게 하면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고민해왔었는데, 그게 바로 정치이지 않나?

그가 대통령이 돼서 한 일은 결국 어렸을 때의 경험을 다시 반복해서 하는 것이었다. 매번 15분 동안 들었던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었지만, '나는 당신의 영혼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보통 두 세 시간 동안 개인적인 대화를 나눴다. 성경을 잘 알고 있었고 말할 때마다 내가 하는 모든 말을 메모하고 다음번에 만나면 지난번에 나눴던 대화 내용을 인용했다. 성공적인 만남이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도 비밀스런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상대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가장 실망스러웠던 것은 많은 복음주의자들이 그를 싫어했다는 점이었다, 민주당이었고 낙태를 찬성했고 동성애자 지지하니 복음주의자가 싫어했다. 그를 도우려는 주변 사람들조차 적대시했다. 많은 복음주의자들이 나와 토니 캠폴로가 하는 일에 대한 비난 메일을 보냈다. 목사는 선서를 한다. 우리는 누구에게나 회개하고자 하는 영혼을 보살필 의무가 있다. 만약 다시 해야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이 일을 할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친구들을 잃기도 했지만, 동시에 많은 친구들을 얻었다. 참 좋은 추억이었다.

사역을 하다 보면 교인들 중에 정말 끔찍하게 실패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나도 실패 했다. 나도 모든 것을 잃은 경험이 뭔지 알고 있다. 그런 순간에는 당신을 믿어왔던 사람들이 당신을 떠나 다시는 나타나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실패의 순간에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이 무엇인지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 경험에 의하면 이 절망과 회개의 순간에 하나님께서는 정말 아름다운 말씀들을 주신다. 내 경험은 그러한 캄캄한 절망의 순간에 처한 사람들이 뭔가 심오한 이야기들을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실수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배척하는 것은 교회가 할 일이 아니다.

25년 전 내가 그 일을 겪고 나는 다시는 설교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 후 아내와 함께 교회에 예배드리러 갈 때 나는 설교자도 아니고 지도자도 아니었다. 나는 한 교인이었다. 그래서 나는 많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전해주는 말을 들었다. 그러한 시절 영적으로 부서진 상태에서 예배를 드리러 갔었다. 아무도 못 알아 봤으면 하는 마음뿐이었다. 예배를 드리러 가면서 항상 아주 조그마한 소망이라고 얻을 수 있을까 기대하곤 했었다.

의자에 앉아서 주변에서 벌어지는 대화를 들어봤지만 대부분은 전부 겉치레 인사였을 뿐이다. 예배가 시작되고 리더가 감정적으로 치우치는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됐다. 기도에 대해서 정말 생각해봤는지 하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을 예상할 수 있는 뻔한 설교를 했었다. 설교가 나의 무너진 마음을 다스려 주지 못했다. 결국 실망을 가득 안고 교회를 나서곤 했다. 얼마나 많은 주일을 아내와 함께 주차장에서 차라리 오지 말 걸이라고 말했는지 모른다. 차라리 집에서 좋은 음악이나 들을 걸하고 생각했었다. 그러면서 성경을 읽는 것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 그 교회, 그 아침 나는 거기서 희망을 찾을 수 없었다.

아내에게 '내가 목사가 다시 된다면 내가 만약 다시 한 번이라도 말씀을 전하고 설교를 할 수 있게 된다면 나는 맨 먼저 마음을 다친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나는 아내에게 '예배당 의자의 한 줄에 한 명씩은 정말 부서진 마음을 부여잡고 교회를 찾는 사람이 있음을 확신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말씀을 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하나님이 다시 나에게 설교할 기회를 주셨다.

그래서 난 그때 하나님과 했던 약속을 지난 25년간 지키고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언제 어디서 말씀을 전할 때도 항상 사람들이 희망의 말씀을 듣기를 원한다. 교인들이 비난과 정죄와 이야기만을 들어야 할 필요는 없다. 교인들이 항상 화가 나 있는 목사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런 목회자는 교만으로 가득 차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려고 할 뿐이다. 교인들에게는 자신이 무너지는 것이 어떤 심정인줄 아는 목회자가 필요하다. 교인들에게는 희망이 어디 있는지 찾아 줄 수 있는 목회자가 필요하다."

 

출처 : †예수가좋다오
글쓴이 : (일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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