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결정에 관하여
세계복음화에 관한 통계를 보면 각 나라의 자국 내에서 일하는 일꾼들만 아니라 타문화 사역을 위한 사역자들의 수도 적지 않음을 볼 수 있다. 다른 나라에서 사역을 하는 선교사의 수만 보면 타국에서 사역중인 한국인 선교사의 수가 2만 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런데 복음전도가 구체적으로 시작되지 못한 미접촉종족(UUPG:Unengaged Unreached People Group)이 아직도 3천3백여 종족이나 되고, 그 중 10만 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639개 종족이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하는 종족이라는 FTT(Finishing the Task Movement)의 통계를 접할 때는 선교사 배치에 무엇인가 문제점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선교사 배치의 불균형
1989년 로잔 2차 대회의 보고에 의하면 미전도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는 전체 선교사의 7%에 불과했다. 당시 보고에 의하면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지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는 1.1%에 불과하였고, 전도는 시작되었지만 미복음화 된 지역에서 사역중인 선교사는 8.1%였다. 이미 복음화 된 지역에서 사역중인 선교사가 90.8%로 보고되었다. 9.2%의 선교사만이 불신자를 대상으로 사역을 하고 있다는 통계였다. 마닐라 로잔 2차 대회 이후에 불신자를 대상으로 사역하는 선교사의 수치에 대한 통계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선교사들 중 실제로 불신자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하는 선교사의 비율은 여전히 낮다.
2009년 1월 International Bulletin of Missionary Research에 의하면 세계 22,922종족 중 복음이 전파된 종족은 16,302종족이고,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종족은 6,620종족으로 아직도 28.9%의 종족에 복음이 전파되지 못하고 있다. 비그리스도인은 미전도종족 내 43%, 전도된 종족 내 57%가 있다고 보고되었다. 통계작성의 기준과 오차를 고려할 때 정확한 것을 알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한 불신자를 대상으로 선교사역이 집중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선교사의 재배치의 문제가 논의되고, 선교사의 전략적 배치가 중요시 논의되고 있다.
선교사들이 많이 모여지는 지역의 공통적 특징은 자녀교육이 유리한 곳, 특별히 영어로 교육을 시킬 수 있는 환경이 있는 곳, 비교적 본국에서 멀지 않고, 국제공항이 가까운 곳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지역은 비교적 생활비가 많이 든다. 이런 도시들이 전략적으로 중요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이미 교회가 있고, 믿는 성도들이 있으며, 기존 선교사들이 있다.
예수님께서 위임령으로 “가라”라고 하셨을 때 주님의 의미는 복음이 이미 전파된 곳에서 복음이 아직 전파되지 않은 곳으로, 기독교인이 많이 있는 곳에서 기독교인이 없거나 소수인 곳으로, 교회가 이미 있는 곳에서 교회가 없는 곳으로, 일꾼이 비교적 많은 곳에서 일꾼이 모자라는 곳으로 가라는 명령이다. 또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셨는데, “온 천하”는 전도 지역의 범위를 보여주고, “만민”은 전도의 대상을 보여주며, “복음을 전파하라”는 해야 할 일을 말씀하신 것이다. 어느 지역도, 나라도, 종족도 복음전파의 대상에서 제외되어서는 안 된다. 아울러 복음전파는 선교사역의 필수적인 내용이어야 한다.
아버지의 마음을 품은 선교지의 결정
그러면, 선교 사역지를 어떻게 결정하는 것이 좋을까? "The best form of inspiration is information" 이라는 말이 있다. 전에는 "기도하는 중에 어느 곳을 성령께서 보여주셨다" 는 식으로 사역지를 결정한 경우가 많이 있었지만, 지금은 정보를 통하여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 어떤 종류의 사역자가 필요하다는 정보들을 비교적 전체적으로 알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미접촉종족의 상황과 그들의 구체적인 정보를 알 수 있다. 가용한 정보를 통해 선교사를 필요로 하는 지역을 알고,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사역자가 필요한지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선교사가 되려는 자는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과 은사를 발견하고, 그런 재능과 은사를 소유한 일꾼을 필요로 하는데 그런 일꾼이 없거나 적은 곳을 사역지로 택하는 것이 옳다. 각자가 가진 재능을 통해 더 효과적으로 일 할 수 있는 곳에서 사역을 할 때 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다른 어떤 매력적인 것보다 버려져 있는 영혼들이 많은 곳에 가야 한다. 정글 속이든 큰 도시이든 전략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곳을 택하여야 한다. 이디오피아의 내시 전도를 위해 빌립을 광야에 보내셨던 하나님은 바울을 각처의 도시로 보내셨다. 둘 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것이었다.
선교의 목적은 세계복음화이다. 넓은 잔디밭을 겨울에 빨리 태우는 방법은 바람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여러 곳에 불을 옮겨서 붙이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아직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곳이 있다면 당연히 그곳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한다. 무겁고 긴 통나무 나르기에 어느 쪽을 들어줘야 도움이 될까? 사람이 많이 붙어 있는 쪽인가, 아니면 힘겨워하는 쪽인가? 전면전의 승리를 해야 할 때 어느 전선에 병력을 더 투입해야 할까? 답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실제 자원의 투입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주의 길을 예비하는 자
오늘의 선교사는 다시 오실 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마지막 주자들이다. "땅 끝에서 주님을 맞으리, 주께 드릴 열매 가득 안고…" 이 찬양의 다짐은 재림을 준비하는 땅 끝 사역자만 부를 수 있는 순수하고 거룩한 소원이다.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다" 마음 중심으로부터 진심으로 이렇게 고백하며 결단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길 소망한다.
사람들의 구원과 주님의 영광, 그리고 하나님 나라 도래를 위해서 선교사라는 이유로 손해보고, 멸시 당하고, 고통을 당한다면, 그것이 크면 클수록 주님의 공의로우심 앞에 서는 날이 더 기다려지는 영광의 날이 될 것이다. 그날을 더욱 기대한다.
김병선 선교사 | GP선교회 대표
|출처:중국어문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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