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독교

[스크랩] 중국의 종교정책의 양대 기류

수호천사1 2009. 11. 22. 14:18

중국의 종교정책의 양대 기류

최근 몇 년간의 중국 공산당 정부의 종교정책은 표류하고 있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 이유는 중국의 종교정책이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상과 사회상을 제대로 반영하기보다는 시대에 뒤떨어진 마오쩌뚱의 이념에 더 충실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당에게 있어 종교 문제란 아주 다루기 힘든 거북스러운 난제이다. 전통적인 공산주의 이론을 그대로 따른다면 종교가 공산당과 공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중국사회에서 종교가 폭발적으로 그 세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 현실이다. 마오쩌뚱 시절의 공산주의자들은 1966년부터 1976년까지의 문화혁명 기간에 종교를 완전히 말살하고 압제한 것처럼 보였다. 반면 실용주의자들은 적절하고 합리적인 타협을 통해 종교의 세력까지도 공산주의의 이념 달성의 도구로 삼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교를 일정부분 합법화 시키는 대신 종교를 감독하는 종교사무국이 공산당 산하에 설치된 것이나, 삼자애국교회는 이같은 실용주의자들의 주장의 산물이다. 그런데 최근 베이징의 믿을 만한 소식통에 의하면 중국 내각에서 종교업무를 관장하는 연합전선사업부와 공산당 종교사무국 간의 이견과 갈등이 드러나고 있다고 한다.

연합전선사업부는 좀더 자유스러운 방식으로 문제를 풀려는 입장이다. 연합전선사업부는 이같은 맥락에서 종교를 믿는 신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좀더 개방적이고 전향적인 정책을 펼쳐나가자는 입장이다. 연합전선사업부는 공산당 정부가 골치를 앓고 있는 가정교회에 대해서도 조건 없이 정부에 등록을 허용하여 양성화시키자는 입장이다.

연합전선사업부는 대부분의 가정교회가 삼자교회를 정상적인 기독교회라기 보다는 공산당의 이념적 도구 정도로 간주하여 삼자교회의 조직 안에 편입되는 것을 극도로 기피하는 현상이 있는 것을 감안하여, 가정교회를 삼자교회가 아닌 별도의 조직과 명칭을 부여하여 당국의 등록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종교사무국의 1차 목표는 공산주의 이념이 종교를 분명하게 통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연합전선사업부의 입장과는 사뭇 다르다. 후진타오와 웬자바오가 이끄는 신정부는 집권초기에 분명한 지도력을 보여 주어 장쩌민 전임 정부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집권초기인 지금은 보다 폭넓은 자유를 허용해 달라는 종교계의 요구에 밀리는 인상을 주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같은 정부의 노선은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보도를 통해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지난 2003년 11월의 인민일보 기사는 종교를 단지 사회의 '허상의 반영'일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당은 유신론을 철저히 배격하고 무신론을 고수해야 한다고 단언하고 있다. 이 기사는 또 종교와 과학은 결코 공존할 수 없는 것이며 21세기의 과학의 시대에 종교는 그 수명을 다했기 때문에 당은 대중을 종교의 압제에서 해방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강경론자들의 종교에 대한 입장은 과거 마오쩌뚱 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은 개신교와 카톨릭이 중국에 대한 외세의 침략의 도구라는 입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또 과거는 물론 지금 진행되고 있는 중국 내에서의 선교사들의 활동도 반공산주의 연대이며, 자본주의의 침략책동으로 간주하고 있다. 따라서 종교사무국 등 강경론자들은 "종교가 사회주의 사회 건설에 공헌할 수 있도록 당이 종교를 지도해야 한다."는 장쩌민의 종교관에 여전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 I Love China에서 펌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