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우리말

[스크랩] [칼럼] 한글의 세계화

수호천사1 2009. 10. 19. 00:20

한글의 세계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가 사용하는 언어가 영어(English)입니다. 영어는 현재 영국 본토인 브리튼 섬에 살았던 앵글로색슨(Anglo Saxon)족의 언어입니다. 그런데
브리튼(Britain)에 살았던 원주민은 켈트족이었습니다. 켈트(Celts)족은 449년 영국 본토를 침략해 온 앵글로색슨족 때문에 서쪽의 웨일스와 북쪽의 스코틀랜드로 밀려났습니다. 켈트족은 살아남기 위해 프랑스와 스페인, 그리고 지중해 사람들과 교역을 했는데 그때 전 유럽에 창궐했던 일명 흑사병이라 불리던 선(線)페스트(pest)라는 전염병이 함께 묻어오게 되었고 이때를 놓치지 않고 공격한 앵글로색슨족이 대영제국을 건설하게 되었습니다. 수세기에 걸쳐 도미노처럼 여러 나라들이 줄줄이 대영제국에 편입되면서 세계의 역사를 바꾼 중심에는 그들의 언어인 영어가 있었습니다. 켈트 원주민이 사용하는 웨일스어는 겨우 32만 명밖에 사용하지 않게 되었고 영어는 아일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를 점령했고 이후 북아메리카, 카리브 해, 인도, 호주, 미합중국까지 세력을 확장했습니다.


영어는 약 1,500년 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이보다 1000년 늦게 세종대왕(世宗大王)이 제정한 한글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라는 우수성이 급속도로 세계에 알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한글날」입니다. 유네스코(UNESCO)의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된 한글은 우수한 문자라는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글은 탄생 기록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문자로서 그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음소문자(音素文字)이며 모음은 언제나 일정한 소리를 가지고 있는 뛰어난 소리글자(表音文字)입니다. 즉 닿소리나 홀소리를 하나하나 따로 나타냅니다. 이것은 로마자와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나 일본의 가나 문자는 음절 단위로 적기 때문에 음절을 이루는 낱낱의 소리로 분해할 수가 없으며, 중국의 한자는 뜻글자이므로 더더욱 이러한 분석적인 작업을 해 낼 수가 없습니다. 한글은 발음기관을 상형한 세계 유일의 문자입니다. 한글은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다는 놀랄 만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령,「ㄱ」은 혀가 여린입천장을 막는 모습을 상형하여 만든 것으로 이를 발음하는 순간에 X-선 사진을 옆에서 찍으면 바로 기역자 같은 모양이 확인됩니다. 15세기에 이미 우리는 500년의 세월을 건너 뛰어 현대 음성학의 기술방법을 택하고 있었다는 데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영국의 샘슨(Sampson) 교수나 미국의 다이어먼드(Diamond) 교수, 그리고 중국의 조원임(趙元任) 교수 등이 이 같은 한글의 우수성을 극찬한 바 있습니다. 한글 글자들은 아무런 상호 관계가 없이 무질서하게 모인 것이 아니고, 동일 계열의 글자끼리는 동일한 기본 요소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한글이 배우기 쉽고 기억하기 쉽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특성에 기인한 것입니다. 그러나 로마자에는 이러한 특성이 없습니다.


한글은 만국 공통의 국제적인 문자입니다. 한글은 발음 기관을 상형한 글자이므로 모든 민족과 인종에 공통입니다. 국제 한글 음성 기호의 개발도 가능합니다. 세계 모든 언어의 발음을 적을 수 있는 한글이지만 이에는 경제력 국방력을 보유하는 국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세계 각국이 우리나라가 부강해져서 한국이랑 무역을 무조건해야하고 한국 기업과 한국인과 대화가 되어야 사업이 번창한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이런 한글을 우리 민족이 먼저 올바르게 사용하고 세계로 퍼지고 있는 한류(韓流)에 힘입어 우수성을 극대화시킨다면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리는 효과가 매우 클 것입니다. 충남대 국문학과 정원수 교수는 한글을 통해 외국어 표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2005년부터 중국인 유학생 제자들과 함께 중국어를 한글로 변환하는 작업을 시작하고 1년 뒤「중국어 표기문자로서 한글 입력장치 및 그 입력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온누리 한글」이라 이름 짓고 이를 통해 영어, 일본어, 힌디어, 아랍어, 태국어, 러시아어, 몽골어 등 7개 국어 표기도 가능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4년 만에 중국어 성경 표기작업을 모두 마쳤습니다. 그리고 실제 모음과 자음 24자를 알려주고 한글 성경을 읽어보라고 했을 때 “중국어보다 더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다.”고 하더라며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효과적인 복음 사역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모두가 전혀 불가능한 일이라고 단정 지었던 것을 해냈기 때문입니다. “제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저는 단지 도구로 사용됐을 뿐입니다. 딸을 통해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해 주시고, 이러한 일을 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2002년 원인모를 우울증에 시달리던 딸의 소원으로 잠시 떠나있던 하나님의 품으로 되돌아와 일꾼으로 헌신하게 된 정 교수는 “세계 언어를 한글로 통용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인터넷, 컴퓨터, 휴대전화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면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 제작을 위해 우리의 젊은이들을 필요로 하는 나라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보내기 시합에서 영어나 다른 외국문자보다 한글이 더 우수하다는 것이 최근 증명되었습니다.


러시아에서 몽골 글자가 어려워 문맹률이 높다는 이유로 몽골말을 자기 나라에서 사용하는 끼릴(Cyrill)문자 철자에 맞춰 쓰도록 했고 지금까지 그대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제 소비에트연방에서 탈퇴한 몽골이 문자를 한글로 표기하도록 하면 여러 면에서 양국에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부톤(Butung)섬 바우바우시가 이 지역 토착어인 찌아찌아어를 표기할 문자로 한글을 도입했습니다. 인구 6만여 명의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은 문자가 없어 언어 소멸 위기에 처해 있었는데 이에 훈민정음학회가 이들에게 한글 채택을 건의했고, 지난해 7월 교과서 제작, 보급 등 한글 보급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되었으며 드디어「바하사 찌아찌아1」이라는 제목의 교과서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시는 지난 7월 21일 찌아찌아족 밀집지역인 소라올리오 지구의 초등학생 40여명에게 한글로 된 교과서를 나눠주고 주 4시간씩 수업을 시작함으로써 한글의 세계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일찍이 중국 헤이룽장(黑龍江省) 유역의 오로첸(鄂論春)족, 태국 치앙마이(Chiang Mai)의 라오(Rao)족, 네팔 체팡(Chepang)족 등에게 한글을 전파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한글이 다른 민족의 문자로 선택된 것은 한글섬이라 불리는 인도네시아 부톤섬이 처음입니다.


지난 4월16일부터 한 달간 인도에서 치러진 총선은 투표용지 대신에 투표소에 설치된 기계에서 지지후보의 번호 단추를 찾아 누르게 되어 있습니다. 투표기에는 후보자의 이름과 소속 정당을 상징하는 연꽃, 코끼리, 화살, 칼과 방패 등의 표식이 그러져 있는데 그것은 30% 넘는 문맹률 때문에 국민 누구나 그림을 보고 선택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유권자만 해도 7억 명이 넘는 인도가 택한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런 사례를 본다면 우수한 한글을 가진 우리 민족은 참으로 복이 많은 민족입니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世宗大王)은 재위 4년인 1422년에 흉년이 들자 신하들에게 “매일 계사(啓事)에서 황정(荒政)에 관한 일을 최우선으로 삼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세종은 승지들에게 백성들의 가난함을 구하는 구황정책(救荒政策)에 관한 사항을 가장 먼저 보고하라고 명한 것입니다. 이를 미루어 보면 한글도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만든 것입니다. 지금의 권력자들은 이런 선조의 정신을 이어받아야 합니다. 입으로는 국민의 복리를 위해 헌신한다고 하면서 이권개입에 열을 올리고 자기 주머니를 채우는 데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은 아닌지 정치인과 공무원, 기업가들이 지금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궁궐을 짓고 그 이름을 붙이는 데에도 의미를 부여합니다. 근정전(勤政殿)은 왕이 부지런할 것을 촉구하였고, 사정전(思政殿)은 깊이 생각하여 정사를 살필 것을 당부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습니다. 인정전(仁政殿)은 어진 정치를, 선정전(宣政殿)은 베푸는 정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교태전(交泰殿)과 통명전(通明殿)은 음양의 조화와 성군의 자질을 가진 왕자의 탄생을 기원했습니다. 진정한 나라사랑은, 내가 아닌 남을 먼저 이해하는 이웃사랑으로 부터 시작됩니다.


오바마(Barack Hussein Obama) 미국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업적 없이 노벨상을 수상했다는 비난도 없지 않지만 앞으로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해야 할 그를 위해 격려의 차원에서도 더욱 이 상이 긍정적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가 대통령에 출마를 선언하고 도전해 온 과정, 백악관 입성 직후 세계가 보여준 반응들이 인류에게 희망을 주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가장 큰 희망은, 지금까지 유색인종으로 교육의 기회조차도 원천적으로 박탈당하여 발 디딜 수 없었던 성역에 당당히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 나아가 미국 대통령이라는 위치가 가지는 위상에 따라서 세계적 지도자로 선 것에 대해 수많은 유색인종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강한 희망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지난 5일은「세계한인의 날」이었습니다. 이제는 700만 명이 우리나라 울타리를 벗어나 지구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시대입니다. 몽골에 살면서 토요한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안찬원(安贊源) 어린이가 2009년도 재외동포문학상 초등부에서 수많은 출품작 중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大賞)을 수상하게 되었다는 공식발표가 오늘 한글날을 맞아 국내외 모든 언론을 통해 발표되면서 몽골교민사회에 큰 기쁨과 희망을 주었습니다.


외국의 어렵고 힘든 생활을 이겨내며 조국에 대한 정체성(正體性)을 찾으려고 열심히 한글과 예절을 배우는 어린 자녀들이 더 많은 나라와 지역으로 진출할 때 필수적으로 가지고 가는 우리의 자랑, 한글이 개인이나 국가에 큰 힘을 실어주는 날이 올 것입니다.


어느 나라에서도 명품(名品) 한글과 같이 국민성을 인정받아 진정한 일등 대한민국을 기도합니다. - 2009년 10월 9일

출처 : 내 사랑 중국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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