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쉽게 가르치는 노하우
'어떻게 하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한글을 쉽게 가르칠 수 있을까?'
학부모를 비롯해 교사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화두에 대해 한글학교 교사 연수 및 워크숍에 참석한 교사들이 답을 내놨다. 이들은 한글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방법으로 국악, 사진, 노래, 영화 등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뉴저지 사랑한국학교 박지연 교사는 '국악이랑 놀자!'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애틀랜타 한국학교 김정희 교사는 노래와 카드를 통한 학습법을, 뉴욕 브로드웨이 한국학교 이현규 교사는 영화 클립과 사진을 이용한 한국어와 문법 연습법을, 아콜라 한국문화학교 조은영 교사는 미디어를 활용한 교재 제작 방법 등을 각각 소개했다.
이들은 재외한글학교 교사 초청 워크숍 등에 참가해 그간의 한글교육 경험을 발표했다. 박지연 교사는 자신이 개발한 '신나는 한민족 영혼교육 국악이랑 놀자 프로그램'에서 "굿거리와 덩더꿍, 휘모리, 세마치 등의 장단을 통해 호흡을 배우고, 입장단으로 한국어를 연습하면 한글을 신명나게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악 수업을 진행하면서 주의할 점은 국악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 몸 안에 흐르는 신명을 어떻게 깨우는가'에 대한 노력"이라며 "신명은 학생들에게 스스로 무의식적으로 자아 정체성을 일깨워주며 또한 삶을 신명나게 이끌어 나가는 힘을 준다"고 밝혔다.
애틀란타 한국학교의 김정희 교사는, 말하기는 약간 가능하나 아직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5~7세의 어린이들은 노래와 카드를 통해 한글을 가르치면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음과 모음의 결합은 자석판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낱말카드와 동사, 계절, 반대말, 색깔, 날씨, 숫자, 시계 등의 주제별 카드를 만들어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뉴육 브로드웨이 한국학교의 이현규 교사가 소개한 영화 클립을 이영한 수업 방법은 △보기 전 수업활동 △보기활동 △보기 후 활동 △역할극 하기 △작문 등으로 진행된다. 그는 "영화는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듣기 능력과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료"라며 "고급반은 수업 시간마다 전체 영화를 조금씩 나누어 보여줄 수 있지만 초․중급 학생은 가르칠 내용이나 과제에 맞는 장면을 부분적으로 선택해 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 교사는 학생이 직접 찍었거나 인터넷상에서 얻은 사진을 이용해 문형 연습을 하면 학습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기에 효과적이라며 "특히 학습자 중에는 피동형․능동형의 개념을 모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사진을 활용하면 이해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아콜라 한국문화학교 조은영 교사는 "미디어를 활용하면 부족한 경험과 자료를 제공해 간접경험을 해주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향상시키며 시․청각적 자극을 풍부하고 흥미있게 제공함으로써 학습자의 학습 성취를 최대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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