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언어학을 통한 한국어교육
우선 영어와 한국어가 가지는 차이점을 살펴보면
첫째, 문장의 형식을 무엇이 결정하느냐는 이다. 인구어인 영어의 경우 문장의 형식을 문장요소가 결정짓는다. 즉,
1인칭의 문장에서는 주어+동사
2인칭의 경우 주어+동사+보어
3인칭의 경우 주어+동사+목적어
4인칭의 경우 주어+동사+간접목적어+직접목적어
5인칭의 경우 주어+동사+목적어+목적보어이나
한국어의 경우에서는 어떤 서술어가 오느냐에 따라 문장의 형식이 달라진다.
동사문장의 경우 주어+(보어)+자동사, 주어+목적어+타동사로 나뉘고 여기에 덧 붙여
형용사문장과 ‘이다’문장으로 나뉜다.
이는 한국어가 Head final language이기 때문이다. 이는 서술어 자릿수에 근거하는데 문장의 끝에 오는 서술어가 어떤 문장성분을 요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둘째, 영어는 한 가지 형태에 여러 가지 요소가 포함되지만 한국어에서는 조사와 어미가 이를 결정한다. 한국어에서 ‘먹는다’는 ‘먹+는+다’로 나눌 수 있다. 또한 ‘-는-’ 대신 ‘-었-,-겠-’이 쓰일 수 있다.
이렇듯 한국어는 한 형태에 어간, 선어말어미(존칭, 시제, 겸양, 추측…), 종결어미(평서형, 의문형, 명령형, 감탄형, 청유형)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으며 선어말어미는 일정한 순서에 의해 결합한다.
‘보이시었겠더군요’를 보면 ‘어간>접사>존칭>시제>추측>회상>종결>보조사’의 순서로 되어 있으며 이들의 순서를 바꿀 경우 비문이 된다. 그러나 영어의 'eat'를 나눠 어떤 부분이 시제를 담당하는지, 어간을 담당하는지 알 수 없다. 이를 한국어처럼 쪼개면 더 이상 뜻을 나타낼 수 없다. 즉 영어의 ‘eat’의 한 가지 형태 안에 여러 가지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셋째, 한국어는 후치사의 언어이다. 영어가 'in London'에서 보듯이 명사 앞에 'in'이 쓰여 전치사임을 알 수 있다. 한국어에서는 조사가 이런 역할을 한다. ‘런던에서’의 조사 ‘에서’가 후치사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넷째, 한국어는 영어와 달리 꾸밈 받는 말이 꾸미는 말 뒤에 온다. 영어의 ‘symbol of freedom'을 보면 'symbol'이 꾸밈을 받는 말인데, 꾸미는 말인 ’freedom' 앞에 와 있다. 이와는 달리 한국어를 보면 ‘자유의 상징’으로 꾸밈 받는 말이 꾸미는 말 뒤에 옴을 알 수 있다.
다섯째, 한국어에서 보조용언은 본용언 뒤에 오지만 영어는 반대이다. 한국어에서의 ‘가야 한다’는 본용언+보조용언의 구성으로 되어 있으나 영어의 ‘must go’ 보면 보조용언+본용언의 구조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여섯째, 한국어에서는 비교문을 만들 때 비교대상이 비교기준 뒤에 오지만 영어는 이와 반대이다. ‘쇠고기 보다 비싼 과일’의 구성을 보면 비교대상인 ‘과일’이 비교기준인 ‘쇠고기’ 뒤에 오지만 ‘fruits more expansive than beef'에서 보듯이 영어는 이와 반대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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