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섭 교수의 “칼빈의 목회관과 한국교회의 과제”에 대한 논평
본 논문은 사회복지와의 관계 속에서 진행된 칼빈의 제네바 목회사역을 통해 한국 교회가 보완해야 할 교훈점을 제시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이 목적을 위해 저자는 당시 유럽사회와 제네바의 사회적 상황을 사회복지가 필요한 목회적 환경으로 소개하면서 시작한다.
논지를 전개함에 있어 저자는 목회적 환경을 소개한 후 칼빈의 신학을 목회를 위한 것으로 잘 제시하였다. 기독교강요, 성경 주석 등에 근거한 사회복지 목회를 위한 칼빈의 신학은 그 이후에 제시되는 목회 실제의 기반으로서 심도있게 잘 연구되어 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천되어진 칼빈의 목회는 사회복지 측면에서 잘 감당한 점을 보여준다.
이렇게 짜임새 있는 본 논문의 장점은 많지만 우선, 칼빈의 신학을 목회를 위한 것으로 잘 제시함으로써 사변적인 것으로 오해 받는 점을 불식시키는 데 공헌할 수 있다.
둘째, 자선을 교회의 본질적인 면에서 다룬 칼빈의 사상을 잘 소개했다. 오늘날 교회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라면 꼭 해야 하는 것으로서의 구제 및 자선사업을 강조하고 그 실천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말씀, 기도, 성찬, 자선의 네 요소로 균형잡힌 칼빈의 목회사상을 잘 소개하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개혁주의 노선에 있는 우리 교회들로 하여금 부족한 자선을 보완해야 할 점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결론 부분에서 오늘날 한국교회의 집사 직분을 칼빈의 신학 관점에서 비판하고 있는데, 우리 교회가 귀기울여 교회의 사회복지적 사역을 회복해야 할 타당성을 잘 지적하였다. 칼빈의 목회관에 나타난 구제 행정을 감당하는 자들과 구제금융을 담당하는 자들로 이루어진 2중의 집사제도는 우리 교회가 회복해야 할 점이라는 점을 잘 드러내고 있다.
훌륭한 본 논문에서 굳이 아쉬운 점을 찾는다면 장점에 비해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칼빈의 목회관과 한국교회의 과제’라는 제목은 ‘칼빈의 목회관’과 ‘한국교회의 과제’가 대등하게 다뤄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해준다. 하지만 본 논문은 후자를 결론에서 제시할 뿐이다. 한국교회의 과제에 대해 좀더 많은 지면을 할애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둘째, 칼빈의 복지사상이 성경에 근거하고 있지만 당시 사회적 정황에 비추어 긴밀한 것이라는 점을 본 논문은 잘 밝히고 있다. 이처럼 한국교회가 처한 사회적 정황에 대한 제시도 동반된다면 현장감 있는 논문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김종희 교수(백석대학교/ 역사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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