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영원한사명)

[스크랩] 평신도의 선교적 사명 (한국일)

수호천사1 2009. 4. 12. 14:21

평신도의 선교적 사명

 

한국일 교수 (장신대 선교학)

 

 

목회자가 교회를 소명의 장으로 받았다면 평신도는 세상을 소명의 장으로 받았다. 교회를 새롭게 하는 것이 목회자의 책임이라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평신도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평신도의소명은 구체적으로 그의 삶의 현장과 직업현장에서 실현된다. 그리스도인의 선교적 사명을 바르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선교적 소명과 직업적 소명의 통일성을 이루어야 한다. 선교와 직업적 소명의 분리는 곧 세상을 세상에게 내어주는 현상을 가져왔다. 그 결과 기독교는 교회안의 종교나 개인적인 경험으로 축소되어졌다. 삶의 모든 영역이 하나님의 주권으로 다스려지는 것을 믿는다면 그리스도인은 직장생활에서도 하나님의 의로움이 실현되도록 순종과 충성을 해야 한다. 캐나다 리전트 칼리지의 교수인 폴 스티븐스 교수에 따르면, 교회의 예배나 활동의 최대 취약점은 세상에 재 진입하는 준비가 소홀하다는 것이다. 선교적 명령이 교회를 넘어서 세상을 향해 나가는 활동이라면 직업을 통한 그리스도인의 삶은 선교적이어야 한다. 따라서 선교와 직업적 소명은 통일성을 가져야 한다. 성(Holiness)과 속(Profane)의 구별은 단순히 교회 안과 밖을 기준으로 하여 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건 그의 삶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것인가 하는 것이 기준이 된다.


인구의 25%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은 한국교회가 세상을 하나님의 뜻에 맞도록 변화시킬 수 있는 놀라운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리스도인의 영향력이 교회 내부에만 갇혀 있고 직업을 통한 선교적 소명의식과 세상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지 못한다면 기독교는 공신력을 상실한 종교로 머물게 될 것이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선교적 과제와 책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해서 세상 속에서 직업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적극 참여하여야 한다.


오늘의 시대에 있어서 위에서 언급한 선교적 사명을 수행하려면 먼저 통합적인 신앙관을 가져야 한다.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지 않고 교회와 세계가 그리스도 안에서 동일하게 그의 주권으로 통치된다는 사실을 고백해야 한다. 이 세계가 하나님이 활동하시는 장으로 긍정적으로 수용하며, 목회자와 성도는 계급적으로 구분되지 아니하고 은사에 따라 교회 안과 밖의 위치에서 교회를 견고히 세우고 동시에 이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시키는 일에 동역자로 인식해야 한다.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는 선교적 과제는 안수 받은 성직자들의 교회적인 역할이나 또한 평신도를 교회를 섬기는 ‘작은 목사’로 훈련하는 제자훈련의 프로그램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오늘의 선교적 과제는 성직자들의 목회에 집중되는 교회 내부적인 활동을 넘어서 이 세상 안에서 평신도들의 어떻게 그들의 삶을 선교적으로 진지하게 살아가는가에 달려있다.


물론 직업을 소명으로 여기며 세상에서 하나님의 의를 실현하는 일이 쉽지 않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능력은 바로 이러한 세상 속에서 삶의 한 복판에서 나타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게 될 때 임하시는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게 된다. 사탄은 세상과 적절하게 타협하며 교회 안에서의 교인으로만 편안하게 살라고 부드럽게 유혹한다. 그러나 참으로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교회 안에서 뿐만 아니라 세속적인 것과의 타협을 유혹하는 세상 한 복판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살아가는 삶이다.


매일의 삶의 현장, 직장은 성도들에게 주어진 선교 현장이다. 날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을 선교 현장인 세상 한 복판으로 파송하며(요 20:21) 직장, 사회 속에서의 삶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곳이 되기를 원하신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주님이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심을 기억해야 한다.(마28:16-20) 교회에 모이기를 힘쓰는 것은 이 세상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함이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킬 비전과 능력을 얻기 위함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소금과 빛이 되는 삶을 통해서 하나님과 동행하게 된다.


매일의 삶이 힘들고 고달프게 느껴지더라도 우리 안에서 함께 계시고 인도하시는 성령의 이끄심을 받아 승리하는 성도의 삶이 되어야 한다.

/출처:교회연합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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