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삼자교회, "가정교회 성경보급 나선다"
매일선교소식/
중국 정부에서 합법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교회 조직인 삼자교회가 가정교회와의 소통에 나서고 있고, 특히 가정교회에 성경을 공급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우리는 우리의 형제된 가정교회가 비록 당국에 의해 합법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그들이 정통적인 믿음을 유지하며, 잘못된 믿음에 빠지거나, 이단에 미혹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고 전국삼자애국운동의 대표인 푸 씨안웨이 장로는 말했다. 그는 지난 10월 홍콩에서 있었던 홍콩 교회의 2백 여 지도자들과 함께 한 모임에서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법에 의해서 불교, 도교, 이슬람, 개신교, 카톨릭 등을 종교로 인정하는 대신에 사실상 정부의 지도를 받는 삼자애국운동 조직에 가입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삼자교회 산하기관인 애덕유한공사만 성경을 생산할 수 있고, 애덕유한공사에서 생산된 성경은 삼자교회에만 공급된다. 현행법으로는 중국의 모든 교회는 삼자교회 소속이어야 하고, 삼자교회 소속이 아닌 교회의 경우 극히 예외적으로 중국기독교위원회에 등록된 교회들만 합법적으로 인정해 주고 있다.
그러나 대개의 가정교회들은 삼자교회나 중국기독교위원회의 가입을 거부하고 있다.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무신론을 주장하는 공산당의 감독을 받아야 하는 비논리적인 체제에 대한 거부이다. 중국의 지하교회의 규모에 대해서는 전문가나 문서마다 엇갈리지만 대체로 8천 만 명에서 1억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하교회의 속성상 비밀스럽게 운영되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실상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지금까지 삼자교회는 당과 정부의 방침에 따라 가정교회를 교회로 인정하지도 않았고, 일체의 교류도 하지 않았다.
때문에 삼자교회가 가정교회에 대해 성경을 공급한다는 계획이 순수하게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라는 인식에 따른 것인지 가정교회를 길들이기 위한 삼자교회와 그 위에 있는 공산당의 공작인지는 아직 파악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들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가정교회의 성경부족 사태는 조금이나마 해소될 것은 분명하다. 푸 장로는 중국에는 삼자교회 조차도 충분한 목회자가 부족하고, 가정교회는 이 문제가 더욱 심각하기 때문에 중국 교회는 외형적인 성장에 비해 내면적으로는 큰 신학적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현행법 상 중국 공산당원이 기독교를 믿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즉답은 피하는 대신 공산당원은 맑시즘을 추구한다고 말하면서, 교회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사회과학아카데미의 유지안롱 교수는 지난 10월 베이징대학교에서 열린 사화과학 및 종교 관련 컨퍼런스에서 일부 참석자가 중국도 이제는 반드시 삼자교회나 중국기독교위원회에 속하지 않았다하더라도 가정교회를 합법적으로 인정해야 할 때가 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었었다고 말했고, 실제로 일부 가정교회들이삼자교회나 중국기독교위원회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합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한 모종의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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