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룬궁, 기공인가 사교(邪敎)인가?
석은혜
중국을 들끓게 한 파룬궁
올 여름 중국의 최대 이슈는 ‘파룬궁(法輪功)’이었다. 지난 4월 25일 베이징(北京)의 중난하이(中南海)에서 1만 5천여 명의 파룬궁 수련자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을 때, 중국 언론은 이 사건에 대해 침묵을 지켰었다. 그러나 7월 22일, 중국 당국이 파룬궁을 사교(邪敎) 집단으로 규정하고 전면전을 선포한 이래 텔레비전, 라디오, 신문 등은 모두 파룬궁에 관한 보도로 넘쳐났다.
관영 CCTV도 7월 24일과 25일에 뉴스시간 대부분을 파룬궁 비판에 할애하고, 토크쇼의 주제도 파룬궁으로 잡았으며, 주요 일간지들의 1면 톱 기사도 파룬궁 성토 일색이었다. “과학을 숭상하고 미신을 타파하자.”, “병을 고친다는 파룬궁 창시자 리홍즈(李洪志)가 자신이 병에 걸리자 병원에서 약을 사 먹었다.”, “리가 자신을 신격화하기 위해 생일을 부처의 탄신일로 고쳤다.”는 등의 보도를 관련 사진과 함께 상세하게 보도했다.
좥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좦는 평소 사리분별이 뚜렷하고 말도 잘 듣던 17세의 한 소년이 파룬궁 수련 후 이상한 행동을 하다가 부모를 살해한 사건을 심층 보도했다. 이 신문은 등에 칼자국이 선명한 이 소년의 아버지 시신을 찍은 사진을 게재하는 한편, “과학으로 파룬궁을 폭로한다.”는 시리즈를 실었다. 결국 중국 당국은 7월 29일 파룬궁의 창시자 리홍즈에 대해 지명수배령을 내리고 인터폴 회원국에도 수사협조를 요청했다.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은 파룬궁이 공산당에 정면으로 도전했고, 중국 영도자들의 거주지인 중난하이를 포위하고 시위한 데 격분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이 전화, 팩스, 인터넷, 전자우편, 핸드폰 등을 이용하여 수련자 연락망을 형성하는 등 조직적인 냄새를 풍긴 것과, 수련자가 1억에 이른다는 등의 힘 과시가 중국 당국을 긴장시켰기 때문이라고 외부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밝힌 파룬궁 단속 이유는, 파룬궁이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단체이며, 비과학적인 논리로 사람을 현혹해서 사망자와 정신병자가 속출하고 있고, 수련자들이 언론기관과 정부기관에 몰려와 시위를 벌이는 등 사회질서를 파괴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파룬궁은 무엇인가. 단순한기공단체인가, 아니면 사교(邪敎) 집단인가? 파룬궁의 창시자 리홍즈는 누구인가? 파룬궁의 발전 원인은 무엇인가? 이 글에서는 중국 당국이 발표한 내용과 관련 서적을 중심으로 파룬궁의 실체를 살펴보고자 한다.
리홍즈, 그는 누구인가?
파룬궁의 창시자 리홍즈(48세)는 어떤 사람인가? 지린(吉林)성 궁주링(公主嶺)시에서 태어난 그는 원래 1952년 7월 7일에 출생하였는데, 1994년에 자신의 출생 연월일을 1951년 5월 13일로 바꾸었다고 한다. 51년 5월 13일은 음력 4월 초파일로 석가모니가 태어난 날이다. 중국 당국은 리홍즈가 자신이 석가모니의 화신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출생날짜를 바꾸었다고 분석했다.
파룬궁 측에서 편찬한 좥리홍즈 약력소개좦에 의하면, 그는 네 살 때부터 전각법사(全覺法師)라는 스님으로부터 진, 선, 인(眞, 善, 忍)의 최고 법문(法門)을 전수 받았다고 한다. 여덟 살 때 대법(大法)을 얻어 물건을 자유자재로 옮기고, 물건을 정지시키고, 생각을 멈추게 하고, 몸을 숨기는 신통력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우주의 진리를 깨달아, 인생에 대한 통찰은 물론 인류의 과거와 미래를 꿰뚫어볼 수 있게 되었다고 씌어 있다. 또한 12세가 되는 해에 도가(道家)의 사부인 팔극진인(八極眞人)을 만나 도가의 여러 가지 공법을 배웠고, 1972년에는 장백산(長白山:백두산)에서 내려온 대도(大道)의 스승 진도자(眞道子)로부터 내수공(內修功)을 배웠는데, 이때 심성(心性) 수련을 받았고 이른바 ‘주의식(主意識)’을 끌어내는 완성의 경지를 이뤘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리홍즈는 보통사람에 불과하다. 1960년부터 1969년까지 지린성 창춘(長春)시의 주장루(珠江路) 소학교를 마치고 제4중학교를 졸업했다. 1970년부터 1978년까지 지린성 한 부대의 군인으로 있었고, 1978년부터 1982년까지는 군부대 초대소(招待所)의 직원으로 근무했다. 1982년부터 1991년까지 창춘시의 량여우공사(粮油公司: 식량과 기름을 저장해 놓는 회사)의 보위과(保衛科)에서 근무했다. 그는 1988년부터 기공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1991년에는 직장을 그만두고 기공 활동만 했으며, 1992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파룬궁을 전파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리홍즈의 제자들이 그에게 신통력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을 때, 리홍즈는 “나는 그런 능력이 없는데 나에게 시범을 보이라니. 내가 원숭이냐? ”라며 화를 냈다고 한다. 또한 리홍즈는 미 타임지(8월 2일)와의 기자회견에서도, “나는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며, 파룬궁은 기공의 일종일 뿐 사교집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파룬궁 시위 사건 이후 전세계에 리홍즈의 이름이 알려졌고 그는 더이상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중국 정부의 지명 수배자가 되어 다시는 보통사람으로 돌아올 수도 없게 되었다.
파룬궁, 기공인가? 사교인가?
파룬궁은 중국 기공의 일파이며, 기공에 불교의 참선, 윤회사상과 도교의 사상 몇 가지를 결합시켜 만든 것이다. 일반 기공과 다른 점은 경전(經典)이 있고, 종교적 색채를 띤다는 점이다. 리홍즈는 “진실하고 선량한 인품을 닦으면서 참고 사는 것이 인간의 덕성을 높이고 건강을 유지하는 길”이라며 진(眞)·선(善)·인(忍)의 세 덕목을 강조한다. 이같은 종교적 요소를 바탕으로, 특히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활동한 결과 7년 동안 추종자가 1억 명에 이르는 엄청난 세력으로 확장해갔던 것이다.
파룬궁의 ‘진’은 도가의 ‘진(眞)’과 같은 차원이고, ‘선’은 불가의 ‘자비(慈悲)’와 같은 것이며, ‘인’은 단순한 참음이 아니라 차원높은 ‘마음공부’로 승화되어야 한다는 ‘대도(大道)’의 가르침이라고 리홍즈는 강조한다. 진, 선, 인을 동시에 수련하면 결국 우주와 동화된다는 것이다. 진, 선, 인은 다른 종교에서도 중시하는 도덕적 가치이다. 그러나 파룬궁이 내세우는 그것은 사람들을 현혹하고 기만하기 위한 위장에 불과하다고 중국 당국은 주장하고 있다.
리홍즈의 말을 빌리면, 파룬궁은 1984년부터 사부(師父)들의 지도와 자신이 오랫동안 갈고 닦아 온 대법을 결합해 대중이 수련하기 쉽게 만든 독창적 공법(功法)이다. 그러나 중국 당국에 의하면 리홍즈가 기공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1988년으로, 당시 중국 사회에 불어닥친 기공 열풍 속에 ‘선밀공(禪密功)’과 ‘구궁팔괘공(九宮八卦功)’을 익혔고, 그가 태국에 갔을 때 보았던 다른 무도(舞蹈) 동작을 결합해 파룬궁을 만들었다고 한다.
리홍즈는 “기(氣)란 우주의 이치에 따라 흐르는 것이므로 자연스런 호흡으로 우주의 리듬에 맞추면 누구든지 어렵지 않게 수련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이러한 이치를 다섯 가지 동작으로 엮어냈다. 그러나 리의 이런 주장과 행동은 대부분의 기공단체와 지도자들의 반발에 부딪쳤고, 그는 마침내 기공단체에서 탈퇴하여 ‘파룬따파연구회(法輪大法硏究會)’를 조직하기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그는 파룬궁의 이론체계를 ‘파룬따파(法輪大法)’라는 이름으로 정립했다. 이것은 불교의 8만4천 법문(法文) 중 하나이지만 기존의 불교와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가장 높은 단계의 ‘불가기공(佛家氣功)’이라고 강조해 중국 불교계의 반발에 부딪혔다.
파룬궁의 경전으로 사용되고 있는 서적은 『中國法輪功』,『轉法輪』,『轉法輪(二卷)』,『法輪大法義解』, 『神通大法 - 李洪志和中國法輪功』 등을 비롯하여 많은 책이 있으며, 이 외에도 녹음 테이프와 비디오 테이프, VCD가 나와있다. 현재 이 책들과 테이프는 중국에서 출판과 보급이 금지되어 있지만 홍콩에서는 여전히 자유롭게 구할 수 있다.
중국 당국은 리홍즈가 자신은 세속적인 것을 초월한 ‘최고의 부처’라고 선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금전에 유난히 탐욕스러워 파룬궁을 이용해 몇 년 안 되는 기간에 졸부가 되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병을 고쳐준다고 유혹하여 신도들을 끌어들였는데, 말로는 무료라고 하면서 그의 집에 ‘공덕상자(功德箱)’를 만들어 놓고 제자들에게 암시를 주어 환자들이 공덕비(功德費)로 100위안(元) 이상을 바치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또한 리홍즈는 파룬궁 훈련반을 운영하면서, 수련을 잘 하려면 반드시 책, 녹음 테이프, 비디오 테이프, VCD 등을 사야 한다며 한 세트 당 300위안에 팔았다고 한다.
리홍즈는 199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가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아주주간(亞洲週刊)』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부자가 아니며 돈을 벌기 위해 파룬궁을 전파한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만약 자신이 돈을 탐했다면 1억 명의 수련자들에게 1위안씩만 받아도 1억 위안은 벌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현재 미국에서의 생활비는 원고료와 홍콩에 등록해 놓은 출판사에서 받고 있으며 이것은 합법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파룬궁의 이단사설과 해악
리홍즈는 파룬궁 수련을 하면 ‘천목(天目)’이 열린다고 주장한다. 천목은 ‘제3의 눈’으로, 천목이 열리면 보통 사람이 볼 수 없는 것들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천목이 열린 후에는 ‘요시(遙視)’가 나타나는데, 요시는 천리 밖의 물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파룬궁 수련을 통해 미래를 볼 수 있고 우주와 동화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파룬궁 수련을 하면 ‘특이공능(特異功能)’ 현상이 나타나는데, 특이공능으로 인체를 투시할 수 있고 환자의 상처 부위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공중부양(공중에 몸이 뜸), 공간이동(순간적으로 다른 장소로 몸이 이동함), 육체이탈(영과 육이 분리됨) 등의 현상이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리홍즈는『전법륜(轉法輪)』에서, ‘덕(德)’은 일종의 흰색 물질이고, 그것과 대립되는 ‘업(業)’은 검은색 물질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람들이 병에 걸리거나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전생에서 지은 ‘업’ 때문이라는 것이다. 리홍즈는 대법을 강론할 때 계속해서 사람들의 복부에 파룬(法輪)을 집어넣는다고 한다. 파룬이 정방향으로 돌면 우주로부터 에너지를 흡수하여 몸의 각 부분으로 공급되어 몸이 세속을 초월하게 되고, 파룬이 역방향으로 돌면 에너지가 방출되어 주위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게 되어 주위 사람들이 구원을 얻도록 돕는다고 한다. 또한 파룬궁을 수련하는 것은 파룬의 힘을 빌어 ‘덕’을 높이고, ‘업’이 없어지도록 하는 것으로, 수련을 하면 신체가 정화되어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최후에는 깨달음을 얻어 영혼이 죽지 않고 죽은 후에 천국에 간다고 주장한다.
리홍즈는 『중국법륜공(中國法輪功)』이라는 책에서, 사람의 병을 조성하는 근본 원인은 다른 공간에 하나의 영체(靈體)가 있기 때문인데, 파룬궁으로 그 영체에 손을 써서 병이 발생하는 근본 원인을 빼내어 없애버릴 뿐만 아니라, 병의 부위에 갓을 씌워 병이 다시 침입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즉 파룬궁 수련을 하면 검은 기운인 ‘업’이 빠져나가 병이 낫게 되고 건강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파룬궁 수련자들은 아파도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거나 약을 먹지 않는다. 파룬궁을 수련하면 병을 고칠 수 있는데 왜 쓸데없이 병원에 가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치료를 거부하다가 죽거나 정신이상이 되어 자해, 자살하고, 주위 사람들을 살해하기도 한다고 한다. 베이징의 두 정신병원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파룬궁 수련을 하다가 정신병에 걸린 사람은 1996년에 9명, 1997년에 10명, 1998년에 22명, 1999년 상반기에 16명으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중국 당국의 조사에 의하며, 파룬궁을 수련하다가 죽은 사람이 7월 28일까지 전국 30개 성(省)에서 743명에 이른다.
또한 리홍즈는 자칭 구세주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과거 지구에는 몇 차례에 걸쳐 폭발이 있었는데, 다음 지구 폭발은 내가 결정한다.”고 말하면서, 자신만이 지구의 폭발을 막고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구세주라며 사람들을 현혹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우주에는 지구 외에도 생명체가 있는 곳이 많이 있다며, 외계인이 인간을 지배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파룬궁 수련자들은 리홍즈가 수업할 때 녹음한 것을 책으로 만든 『전법륜』을 수련하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하며, 읽지 않으면 제자가 될 수 없고 수련해도 쓸모가 없다고 믿고 있다. 리의 제자 중 하나인 중국중앙기율 법규실 공무원인 왕여우췬(王友群)은 “위대한 우주의 대법(大法) 『전법륜』에서 논하는 말씀은 고금(古今) 이래 어느 나라의 어떠한 경전보다 귀중한 가치가 있다.”며, 이 책을 공개적으로 발행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장쩌민 주석과 주룽지 총리에게 건의하기도 하였다. 어떤 수련자는 “리홍즈가 자신에게 두 번째 생명을 주었다.”고 간증했고, 또 다른 수련자는 “리홍즈의 글을 읽지 않으면 도에 이르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룬궁 수련자들은 리홍즈가 세계의 성자들인 예수, 석가모니, 공자, 노자를 초월한다고 믿고 있다. 즉 파룬궁은 단순한 기공단체가 아닌 하나의 종교체계이며, 리홍즈는 수련자들에게 단순히 사부(師父) 차원을 넘어 ‘사람이 아닌 큰 부처’요, ‘구세주’로 신격화 되고 있다. 리홍즈 자신은 파룬궁이 종교조직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이미 그의 추종자들은 그를 신으로 믿고 있으며 파룬궁의 사상에 미혹되어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파룬궁 발전의 주요 원인
중국 내 파룬궁 수련자는 약 1억 명으로, 일반시민이나 소외계층이 주를 이루고 있다. 대부분이 중노년층이지만 공산당원, 퇴직한 정부 고위관리, 고위층 부인, 고급 엔지니어, 군대간부, 교수 등 지식인도 많이 있다. 어떤 성에서는 파룬궁을 수련하는 공산당원 수가 1만 명을 훨씬 넘었다고 한다. 이처럼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파룬궁을 따르고, 짧은 기간에 급속도로 파룬궁이 발전한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급변하는 사회로 인한 중국인의 정신적 공허감 때문이다.
개혁 개방 이후 당의 전체주의 통치의 약화와 관리들의 심각한 부정부패 현상은 중국인들로 하여금 공산당에 대한 신뢰감을 상실하게 했다. 공산당에 대한 신뢰감 상실은 이데올로기의 부재를 가져왔고, 중국인들은 정신적인 공허와 좌절을 느끼게 되었다. 파룬궁은, 한탕주의와 거짓, 부조리가 만연한 사회에 염증을 느끼고 있던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사람들은 파룬궁을 통해 생활에 활력을 찾을 수 있고, 교리 탐구와 기공 수련을 통해 진, 선, 인을 이룰 수 있다고 믿으면서 쉽게 이 조직에 빠져든 것이다.
둘째, 중국이 병원 치료비의 공비(公費) 제도를 없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도입하면서 중국 당국은 그동안 공비로 국민들의 병을 치료해주던 제도를 없애고, 국민들 스스로 돈을 내고 치료를 받도록 하였다. 이 때문에 중국인들이 건강을 더 적극적으로 챙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파룬궁 수련을 통해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하자 너도나도 파룬궁 수련에 나서게 되었다는 지적이다. 즉 건강하게 살고 장수하고 싶다는 사람들의 근본적인 염원이 파룬궁 발전을 부추겼다고 보는 것이다.
셋째, 빈부격차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다.
개혁 개방이 되기 전 중국인들은 가난했지만 그래도 마음 편하게 살았다. 그러나 개혁 개방 이후 생활은 많이 윤택해졌지만, 심한 빈부격차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려야 했다. 그들은 파룬궁으로 심성(心性)을 수련하면 모든 집착과 욕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었다. 파룬궁 수련은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갈등하는 사람들이 그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였기에 사람들이 몰려들게 된 것이다.
넷째, 중국에 종교가 완전히 개방되지 않아 중국인들이 종교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다.
그 동안 중국인들은 종교의 자유 없이 유물주의 사상을 가지고 살아왔다. 개혁개방 이후 일부 종교가 정부의 통제 아래 승인되긴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교에 대해 잘 알지 못하여 어떤 것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한 판단 능력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수련자들이 컴퓨터 통신망 등 최신장비를 이용해 연락망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4월 25일 1만5천여 명의 파룬궁 수련자들이 하루 만에 베이징의 중난하이에 모일 수 있었던 것은 전화, 인터넷, 전자우편, 팩스, 핸드폰 등을 이용해 쉽게 연락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체계적인 연락망의 구축으로 수련자들을 쉽게 끌어들일 수 있었고, 그것이 파룬궁 발전의 뒷받침이 되었다고 본다.
중국인들의 영적 갈급
리홍즈는 파룬궁이 종교조직, 정치조직이 아닌 단순한 기공단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전파하고 있는 파룬궁은 엄연히 종교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 예를 들면 천목, 요시, 병 고침, 특이공능, 지구폭발 등 초자연적이고 신비주의적인 부분이 매우 많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파룬궁 수련을 통해 초자연적인 능력을 행할 수 있는 사람들이 초자연적인 방법을 사용해서 연락한 것이 아니라, 현대 문명의 이기인 전화, 팩스, 인터넷, 전자우편, 핸드폰 등의 최신장비로 연락을 하고 모임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번 4·25 중난하이에서의 파룬궁 시위사건과, 7월 22일 중국 정부의 파룬궁 수련금지 조치로 우리는 중국 파룬궁의 실체를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중국 내에 파룬궁 추종자들이 7년 만에 1억 명에 이를 정도로 확산되었다는 것은 중국 정부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놀라게 했고, 종교계에도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현대 중국인들의 종교적 태도가 어떠한지를 더욱 잘 알게 되었다. 오랜 기간 동안 무신론 환경에 살아오면서 종교에 대한 경험이나 종교 선택의 기회가 많지 않았던 현대 중국인들은, 종교에 대해 무지하여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것이다.
시사주간지 『아주주간』의 한 기자는, 파룬궁 현상은 중국이 종교를 완전히 개방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라고 말한다. 파룬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인들에게 완전한 종교자유를 허락하고, 종교를 합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구를 설립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아무튼 우리는 이번 파룬궁 사건을 통해 많은 중국인들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방황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부정부패로 공산당에 대한 신뢰감을 상실하고 정신적, 영적 공허감에 빠져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현재 많은 중국인들이 그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절대적인 정신적 가치를 간절히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금 중국에서는 정신적, 영적으로 갈급해 하는 현대 중국인들에게 파룬궁 같은 신흥종교와 수많은 이단들이 접근하여 이단사설에 빠뜨리고 미혹하여 넘어지게 하고 있다. 중국 영혼을 사랑한다고 하는 우리는 이때 어떻게 해야 할까?
참고자료
『人民日報』, 1999. 7. 23
『中國法輪功』, 李洪志 저, 도서출판 자유로
『轉法輪』, 李洪志 저, 도서출판 자유로
『중국을 주께로 -58호』, “파룬궁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과 복음 -106호』, “중국 정국을 뒤흔든 대규모 연좌침묵시위”
『亞洲週刊』, “法輪功越洋再<發功>”, 1999. 6.14-6.20
『亞洲週刊』, “解決法輪功越問題需歷史智慧”, 1999. 8.2-8.8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주요 일간지
- 출처: inbora.com
석은혜
중국을 들끓게 한 파룬궁
올 여름 중국의 최대 이슈는 ‘파룬궁(法輪功)’이었다. 지난 4월 25일 베이징(北京)의 중난하이(中南海)에서 1만 5천여 명의 파룬궁 수련자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을 때, 중국 언론은 이 사건에 대해 침묵을 지켰었다. 그러나 7월 22일, 중국 당국이 파룬궁을 사교(邪敎) 집단으로 규정하고 전면전을 선포한 이래 텔레비전, 라디오, 신문 등은 모두 파룬궁에 관한 보도로 넘쳐났다.
관영 CCTV도 7월 24일과 25일에 뉴스시간 대부분을 파룬궁 비판에 할애하고, 토크쇼의 주제도 파룬궁으로 잡았으며, 주요 일간지들의 1면 톱 기사도 파룬궁 성토 일색이었다. “과학을 숭상하고 미신을 타파하자.”, “병을 고친다는 파룬궁 창시자 리홍즈(李洪志)가 자신이 병에 걸리자 병원에서 약을 사 먹었다.”, “리가 자신을 신격화하기 위해 생일을 부처의 탄신일로 고쳤다.”는 등의 보도를 관련 사진과 함께 상세하게 보도했다.
좥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좦는 평소 사리분별이 뚜렷하고 말도 잘 듣던 17세의 한 소년이 파룬궁 수련 후 이상한 행동을 하다가 부모를 살해한 사건을 심층 보도했다. 이 신문은 등에 칼자국이 선명한 이 소년의 아버지 시신을 찍은 사진을 게재하는 한편, “과학으로 파룬궁을 폭로한다.”는 시리즈를 실었다. 결국 중국 당국은 7월 29일 파룬궁의 창시자 리홍즈에 대해 지명수배령을 내리고 인터폴 회원국에도 수사협조를 요청했다.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은 파룬궁이 공산당에 정면으로 도전했고, 중국 영도자들의 거주지인 중난하이를 포위하고 시위한 데 격분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이 전화, 팩스, 인터넷, 전자우편, 핸드폰 등을 이용하여 수련자 연락망을 형성하는 등 조직적인 냄새를 풍긴 것과, 수련자가 1억에 이른다는 등의 힘 과시가 중국 당국을 긴장시켰기 때문이라고 외부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밝힌 파룬궁 단속 이유는, 파룬궁이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단체이며, 비과학적인 논리로 사람을 현혹해서 사망자와 정신병자가 속출하고 있고, 수련자들이 언론기관과 정부기관에 몰려와 시위를 벌이는 등 사회질서를 파괴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파룬궁은 무엇인가. 단순한기공단체인가, 아니면 사교(邪敎) 집단인가? 파룬궁의 창시자 리홍즈는 누구인가? 파룬궁의 발전 원인은 무엇인가? 이 글에서는 중국 당국이 발표한 내용과 관련 서적을 중심으로 파룬궁의 실체를 살펴보고자 한다.
리홍즈, 그는 누구인가?
파룬궁의 창시자 리홍즈(48세)는 어떤 사람인가? 지린(吉林)성 궁주링(公主嶺)시에서 태어난 그는 원래 1952년 7월 7일에 출생하였는데, 1994년에 자신의 출생 연월일을 1951년 5월 13일로 바꾸었다고 한다. 51년 5월 13일은 음력 4월 초파일로 석가모니가 태어난 날이다. 중국 당국은 리홍즈가 자신이 석가모니의 화신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출생날짜를 바꾸었다고 분석했다.
파룬궁 측에서 편찬한 좥리홍즈 약력소개좦에 의하면, 그는 네 살 때부터 전각법사(全覺法師)라는 스님으로부터 진, 선, 인(眞, 善, 忍)의 최고 법문(法門)을 전수 받았다고 한다. 여덟 살 때 대법(大法)을 얻어 물건을 자유자재로 옮기고, 물건을 정지시키고, 생각을 멈추게 하고, 몸을 숨기는 신통력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우주의 진리를 깨달아, 인생에 대한 통찰은 물론 인류의 과거와 미래를 꿰뚫어볼 수 있게 되었다고 씌어 있다. 또한 12세가 되는 해에 도가(道家)의 사부인 팔극진인(八極眞人)을 만나 도가의 여러 가지 공법을 배웠고, 1972년에는 장백산(長白山:백두산)에서 내려온 대도(大道)의 스승 진도자(眞道子)로부터 내수공(內修功)을 배웠는데, 이때 심성(心性) 수련을 받았고 이른바 ‘주의식(主意識)’을 끌어내는 완성의 경지를 이뤘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리홍즈는 보통사람에 불과하다. 1960년부터 1969년까지 지린성 창춘(長春)시의 주장루(珠江路) 소학교를 마치고 제4중학교를 졸업했다. 1970년부터 1978년까지 지린성 한 부대의 군인으로 있었고, 1978년부터 1982년까지는 군부대 초대소(招待所)의 직원으로 근무했다. 1982년부터 1991년까지 창춘시의 량여우공사(粮油公司: 식량과 기름을 저장해 놓는 회사)의 보위과(保衛科)에서 근무했다. 그는 1988년부터 기공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1991년에는 직장을 그만두고 기공 활동만 했으며, 1992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파룬궁을 전파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리홍즈의 제자들이 그에게 신통력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을 때, 리홍즈는 “나는 그런 능력이 없는데 나에게 시범을 보이라니. 내가 원숭이냐? ”라며 화를 냈다고 한다. 또한 리홍즈는 미 타임지(8월 2일)와의 기자회견에서도, “나는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며, 파룬궁은 기공의 일종일 뿐 사교집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파룬궁 시위 사건 이후 전세계에 리홍즈의 이름이 알려졌고 그는 더이상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중국 정부의 지명 수배자가 되어 다시는 보통사람으로 돌아올 수도 없게 되었다.
파룬궁, 기공인가? 사교인가?
파룬궁은 중국 기공의 일파이며, 기공에 불교의 참선, 윤회사상과 도교의 사상 몇 가지를 결합시켜 만든 것이다. 일반 기공과 다른 점은 경전(經典)이 있고, 종교적 색채를 띤다는 점이다. 리홍즈는 “진실하고 선량한 인품을 닦으면서 참고 사는 것이 인간의 덕성을 높이고 건강을 유지하는 길”이라며 진(眞)·선(善)·인(忍)의 세 덕목을 강조한다. 이같은 종교적 요소를 바탕으로, 특히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활동한 결과 7년 동안 추종자가 1억 명에 이르는 엄청난 세력으로 확장해갔던 것이다.
파룬궁의 ‘진’은 도가의 ‘진(眞)’과 같은 차원이고, ‘선’은 불가의 ‘자비(慈悲)’와 같은 것이며, ‘인’은 단순한 참음이 아니라 차원높은 ‘마음공부’로 승화되어야 한다는 ‘대도(大道)’의 가르침이라고 리홍즈는 강조한다. 진, 선, 인을 동시에 수련하면 결국 우주와 동화된다는 것이다. 진, 선, 인은 다른 종교에서도 중시하는 도덕적 가치이다. 그러나 파룬궁이 내세우는 그것은 사람들을 현혹하고 기만하기 위한 위장에 불과하다고 중국 당국은 주장하고 있다.
리홍즈의 말을 빌리면, 파룬궁은 1984년부터 사부(師父)들의 지도와 자신이 오랫동안 갈고 닦아 온 대법을 결합해 대중이 수련하기 쉽게 만든 독창적 공법(功法)이다. 그러나 중국 당국에 의하면 리홍즈가 기공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1988년으로, 당시 중국 사회에 불어닥친 기공 열풍 속에 ‘선밀공(禪密功)’과 ‘구궁팔괘공(九宮八卦功)’을 익혔고, 그가 태국에 갔을 때 보았던 다른 무도(舞蹈) 동작을 결합해 파룬궁을 만들었다고 한다.
리홍즈는 “기(氣)란 우주의 이치에 따라 흐르는 것이므로 자연스런 호흡으로 우주의 리듬에 맞추면 누구든지 어렵지 않게 수련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이러한 이치를 다섯 가지 동작으로 엮어냈다. 그러나 리의 이런 주장과 행동은 대부분의 기공단체와 지도자들의 반발에 부딪쳤고, 그는 마침내 기공단체에서 탈퇴하여 ‘파룬따파연구회(法輪大法硏究會)’를 조직하기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그는 파룬궁의 이론체계를 ‘파룬따파(法輪大法)’라는 이름으로 정립했다. 이것은 불교의 8만4천 법문(法文) 중 하나이지만 기존의 불교와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가장 높은 단계의 ‘불가기공(佛家氣功)’이라고 강조해 중국 불교계의 반발에 부딪혔다.
파룬궁의 경전으로 사용되고 있는 서적은 『中國法輪功』,『轉法輪』,『轉法輪(二卷)』,『法輪大法義解』, 『神通大法 - 李洪志和中國法輪功』 등을 비롯하여 많은 책이 있으며, 이 외에도 녹음 테이프와 비디오 테이프, VCD가 나와있다. 현재 이 책들과 테이프는 중국에서 출판과 보급이 금지되어 있지만 홍콩에서는 여전히 자유롭게 구할 수 있다.
중국 당국은 리홍즈가 자신은 세속적인 것을 초월한 ‘최고의 부처’라고 선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금전에 유난히 탐욕스러워 파룬궁을 이용해 몇 년 안 되는 기간에 졸부가 되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병을 고쳐준다고 유혹하여 신도들을 끌어들였는데, 말로는 무료라고 하면서 그의 집에 ‘공덕상자(功德箱)’를 만들어 놓고 제자들에게 암시를 주어 환자들이 공덕비(功德費)로 100위안(元) 이상을 바치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또한 리홍즈는 파룬궁 훈련반을 운영하면서, 수련을 잘 하려면 반드시 책, 녹음 테이프, 비디오 테이프, VCD 등을 사야 한다며 한 세트 당 300위안에 팔았다고 한다.
리홍즈는 199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가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아주주간(亞洲週刊)』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부자가 아니며 돈을 벌기 위해 파룬궁을 전파한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만약 자신이 돈을 탐했다면 1억 명의 수련자들에게 1위안씩만 받아도 1억 위안은 벌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현재 미국에서의 생활비는 원고료와 홍콩에 등록해 놓은 출판사에서 받고 있으며 이것은 합법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파룬궁의 이단사설과 해악
리홍즈는 파룬궁 수련을 하면 ‘천목(天目)’이 열린다고 주장한다. 천목은 ‘제3의 눈’으로, 천목이 열리면 보통 사람이 볼 수 없는 것들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천목이 열린 후에는 ‘요시(遙視)’가 나타나는데, 요시는 천리 밖의 물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파룬궁 수련을 통해 미래를 볼 수 있고 우주와 동화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파룬궁 수련을 하면 ‘특이공능(特異功能)’ 현상이 나타나는데, 특이공능으로 인체를 투시할 수 있고 환자의 상처 부위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공중부양(공중에 몸이 뜸), 공간이동(순간적으로 다른 장소로 몸이 이동함), 육체이탈(영과 육이 분리됨) 등의 현상이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리홍즈는『전법륜(轉法輪)』에서, ‘덕(德)’은 일종의 흰색 물질이고, 그것과 대립되는 ‘업(業)’은 검은색 물질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람들이 병에 걸리거나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전생에서 지은 ‘업’ 때문이라는 것이다. 리홍즈는 대법을 강론할 때 계속해서 사람들의 복부에 파룬(法輪)을 집어넣는다고 한다. 파룬이 정방향으로 돌면 우주로부터 에너지를 흡수하여 몸의 각 부분으로 공급되어 몸이 세속을 초월하게 되고, 파룬이 역방향으로 돌면 에너지가 방출되어 주위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게 되어 주위 사람들이 구원을 얻도록 돕는다고 한다. 또한 파룬궁을 수련하는 것은 파룬의 힘을 빌어 ‘덕’을 높이고, ‘업’이 없어지도록 하는 것으로, 수련을 하면 신체가 정화되어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최후에는 깨달음을 얻어 영혼이 죽지 않고 죽은 후에 천국에 간다고 주장한다.
리홍즈는 『중국법륜공(中國法輪功)』이라는 책에서, 사람의 병을 조성하는 근본 원인은 다른 공간에 하나의 영체(靈體)가 있기 때문인데, 파룬궁으로 그 영체에 손을 써서 병이 발생하는 근본 원인을 빼내어 없애버릴 뿐만 아니라, 병의 부위에 갓을 씌워 병이 다시 침입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즉 파룬궁 수련을 하면 검은 기운인 ‘업’이 빠져나가 병이 낫게 되고 건강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파룬궁 수련자들은 아파도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거나 약을 먹지 않는다. 파룬궁을 수련하면 병을 고칠 수 있는데 왜 쓸데없이 병원에 가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치료를 거부하다가 죽거나 정신이상이 되어 자해, 자살하고, 주위 사람들을 살해하기도 한다고 한다. 베이징의 두 정신병원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파룬궁 수련을 하다가 정신병에 걸린 사람은 1996년에 9명, 1997년에 10명, 1998년에 22명, 1999년 상반기에 16명으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중국 당국의 조사에 의하며, 파룬궁을 수련하다가 죽은 사람이 7월 28일까지 전국 30개 성(省)에서 743명에 이른다.
또한 리홍즈는 자칭 구세주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과거 지구에는 몇 차례에 걸쳐 폭발이 있었는데, 다음 지구 폭발은 내가 결정한다.”고 말하면서, 자신만이 지구의 폭발을 막고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구세주라며 사람들을 현혹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우주에는 지구 외에도 생명체가 있는 곳이 많이 있다며, 외계인이 인간을 지배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파룬궁 수련자들은 리홍즈가 수업할 때 녹음한 것을 책으로 만든 『전법륜』을 수련하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하며, 읽지 않으면 제자가 될 수 없고 수련해도 쓸모가 없다고 믿고 있다. 리의 제자 중 하나인 중국중앙기율 법규실 공무원인 왕여우췬(王友群)은 “위대한 우주의 대법(大法) 『전법륜』에서 논하는 말씀은 고금(古今) 이래 어느 나라의 어떠한 경전보다 귀중한 가치가 있다.”며, 이 책을 공개적으로 발행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장쩌민 주석과 주룽지 총리에게 건의하기도 하였다. 어떤 수련자는 “리홍즈가 자신에게 두 번째 생명을 주었다.”고 간증했고, 또 다른 수련자는 “리홍즈의 글을 읽지 않으면 도에 이르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룬궁 수련자들은 리홍즈가 세계의 성자들인 예수, 석가모니, 공자, 노자를 초월한다고 믿고 있다. 즉 파룬궁은 단순한 기공단체가 아닌 하나의 종교체계이며, 리홍즈는 수련자들에게 단순히 사부(師父) 차원을 넘어 ‘사람이 아닌 큰 부처’요, ‘구세주’로 신격화 되고 있다. 리홍즈 자신은 파룬궁이 종교조직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이미 그의 추종자들은 그를 신으로 믿고 있으며 파룬궁의 사상에 미혹되어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파룬궁 발전의 주요 원인
중국 내 파룬궁 수련자는 약 1억 명으로, 일반시민이나 소외계층이 주를 이루고 있다. 대부분이 중노년층이지만 공산당원, 퇴직한 정부 고위관리, 고위층 부인, 고급 엔지니어, 군대간부, 교수 등 지식인도 많이 있다. 어떤 성에서는 파룬궁을 수련하는 공산당원 수가 1만 명을 훨씬 넘었다고 한다. 이처럼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파룬궁을 따르고, 짧은 기간에 급속도로 파룬궁이 발전한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급변하는 사회로 인한 중국인의 정신적 공허감 때문이다.
개혁 개방 이후 당의 전체주의 통치의 약화와 관리들의 심각한 부정부패 현상은 중국인들로 하여금 공산당에 대한 신뢰감을 상실하게 했다. 공산당에 대한 신뢰감 상실은 이데올로기의 부재를 가져왔고, 중국인들은 정신적인 공허와 좌절을 느끼게 되었다. 파룬궁은, 한탕주의와 거짓, 부조리가 만연한 사회에 염증을 느끼고 있던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사람들은 파룬궁을 통해 생활에 활력을 찾을 수 있고, 교리 탐구와 기공 수련을 통해 진, 선, 인을 이룰 수 있다고 믿으면서 쉽게 이 조직에 빠져든 것이다.
둘째, 중국이 병원 치료비의 공비(公費) 제도를 없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도입하면서 중국 당국은 그동안 공비로 국민들의 병을 치료해주던 제도를 없애고, 국민들 스스로 돈을 내고 치료를 받도록 하였다. 이 때문에 중국인들이 건강을 더 적극적으로 챙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파룬궁 수련을 통해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하자 너도나도 파룬궁 수련에 나서게 되었다는 지적이다. 즉 건강하게 살고 장수하고 싶다는 사람들의 근본적인 염원이 파룬궁 발전을 부추겼다고 보는 것이다.
셋째, 빈부격차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다.
개혁 개방이 되기 전 중국인들은 가난했지만 그래도 마음 편하게 살았다. 그러나 개혁 개방 이후 생활은 많이 윤택해졌지만, 심한 빈부격차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려야 했다. 그들은 파룬궁으로 심성(心性)을 수련하면 모든 집착과 욕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었다. 파룬궁 수련은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갈등하는 사람들이 그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였기에 사람들이 몰려들게 된 것이다.
넷째, 중국에 종교가 완전히 개방되지 않아 중국인들이 종교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다.
그 동안 중국인들은 종교의 자유 없이 유물주의 사상을 가지고 살아왔다. 개혁개방 이후 일부 종교가 정부의 통제 아래 승인되긴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교에 대해 잘 알지 못하여 어떤 것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한 판단 능력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수련자들이 컴퓨터 통신망 등 최신장비를 이용해 연락망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4월 25일 1만5천여 명의 파룬궁 수련자들이 하루 만에 베이징의 중난하이에 모일 수 있었던 것은 전화, 인터넷, 전자우편, 팩스, 핸드폰 등을 이용해 쉽게 연락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체계적인 연락망의 구축으로 수련자들을 쉽게 끌어들일 수 있었고, 그것이 파룬궁 발전의 뒷받침이 되었다고 본다.
중국인들의 영적 갈급
리홍즈는 파룬궁이 종교조직, 정치조직이 아닌 단순한 기공단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전파하고 있는 파룬궁은 엄연히 종교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 예를 들면 천목, 요시, 병 고침, 특이공능, 지구폭발 등 초자연적이고 신비주의적인 부분이 매우 많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파룬궁 수련을 통해 초자연적인 능력을 행할 수 있는 사람들이 초자연적인 방법을 사용해서 연락한 것이 아니라, 현대 문명의 이기인 전화, 팩스, 인터넷, 전자우편, 핸드폰 등의 최신장비로 연락을 하고 모임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번 4·25 중난하이에서의 파룬궁 시위사건과, 7월 22일 중국 정부의 파룬궁 수련금지 조치로 우리는 중국 파룬궁의 실체를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중국 내에 파룬궁 추종자들이 7년 만에 1억 명에 이를 정도로 확산되었다는 것은 중국 정부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놀라게 했고, 종교계에도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현대 중국인들의 종교적 태도가 어떠한지를 더욱 잘 알게 되었다. 오랜 기간 동안 무신론 환경에 살아오면서 종교에 대한 경험이나 종교 선택의 기회가 많지 않았던 현대 중국인들은, 종교에 대해 무지하여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것이다.
시사주간지 『아주주간』의 한 기자는, 파룬궁 현상은 중국이 종교를 완전히 개방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라고 말한다. 파룬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인들에게 완전한 종교자유를 허락하고, 종교를 합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구를 설립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아무튼 우리는 이번 파룬궁 사건을 통해 많은 중국인들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방황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부정부패로 공산당에 대한 신뢰감을 상실하고 정신적, 영적 공허감에 빠져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현재 많은 중국인들이 그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절대적인 정신적 가치를 간절히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금 중국에서는 정신적, 영적으로 갈급해 하는 현대 중국인들에게 파룬궁 같은 신흥종교와 수많은 이단들이 접근하여 이단사설에 빠뜨리고 미혹하여 넘어지게 하고 있다. 중국 영혼을 사랑한다고 하는 우리는 이때 어떻게 해야 할까?
참고자료
『人民日報』, 1999. 7. 23
『中國法輪功』, 李洪志 저, 도서출판 자유로
『轉法輪』, 李洪志 저, 도서출판 자유로
『중국을 주께로 -58호』, “파룬궁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과 복음 -106호』, “중국 정국을 뒤흔든 대규모 연좌침묵시위”
『亞洲週刊』, “法輪功越洋再<發功>”, 1999. 6.14-6.20
『亞洲週刊』, “解決法輪功越問題需歷史智慧”, 1999. 8.2-8.8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주요 일간지
- 출처: inbora.com
출처 :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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