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와 사자의 결혼식
글/유태익 교수
소와 사자는 서로 열렬히 사랑했습니다.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지요. 부부가 된 소와 사자는 서로에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소는 매일 들판에 나가 가장 싱싱한 풀을 뜯어다 사자에게 주고, 사자 역시 사랑하는 소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사냥을 해 맛있는 살코기만을 골라 소의 밥상 위에 놓아 주었습니다. 그렇게 하기를 여러 날. 참다못한 소와 사자는 서로에게 “먹을 만한 음식을 줘야지!”라며 크게 다투고 갈라섭니다. 최선을 다해 서로를 배려했지만 소와 사자에게 돌아온 건 이별의 아픔뿐이었습니다.최선을 다하고도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낸 소와 사자. 이유가 뭘까요? 바로 타고난 성격, 원형질을 제대로 알지 못한 데서 빚어진 일이 아닐까요?
#성격을 알면 행복이 보인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마다 타고난 성격이 있습니다. 성격을 알고 성격에 맞게 살아야 행복합니다.” 사람의 성격을 9가지로 구분한 에니어그램(Enneagram)을 국내 처음으로 비즈니스 영역과 자기계발 분야에 도입한 윤태익 교수(의식발전소, 인하대 심리학과). 그는 ‘소와 사자의 결혼식’에서 본 것처럼 타고난 성격을 알지 못한 채 내 방식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상대방에게는 최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내가 좋은 대로가 아니라 상대방이 좋은 대로 대해줘야 갈등이 없어진다”면서 “그렇게 하기 위해선 상대의 성격 유형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는 어떤 유형의 성격일까?
성격 유형은 크게 9가지로 나뉘지만 그 안에서 다시 머리(논리와 이성)·가슴(감성과 포용)·장(臟)형(솔직과감한 행동파)으로 구분한다. 머리형은 사적인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논리적이고 간단 명료한 지적인 정보를 좋아한다. 가슴형은 타인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언행이 부드러우며 타인에 대한 배려가 강하다. 장형은 10년 뒤의 1백만원보다 지금 내 손에 주어진 단돈 1만원을 중요시하는 현실적 행동파. 대부분의 사람들은 혼합형이지만 중심되는 유형을 그 사람의 기본 성격으로 본다.
#성격은 바뀌지 않는다, 발전할 뿐이다.
“성격은 빨강, 파랑, 노랑 색깔과 같은 것입니다. 색깔을 바꾸려고 덧칠을 하다보면 점점 어두워질 뿐입니다. 다만 고유의 색깔에 밝기를 조절해 고운 빛깔, 밝은 성격으로 바꿀 수는 있습니다.” 윤교수는 타고난 성격은 바뀌지 않는데, 그 성격을 바꾸려 하다보니 갈등이 생긴다면서 있는 그대로의 성격을 존중하고 개성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훨씬 건강하고 바람직한 태도라고 덧붙였다.
#다를 뿐, 더 좋은 성격은 없다!
“성격은 좋고 나쁜 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를 뿐입니다.” 흔히 우리가 성격차로 인하여 겪는 갈등의 대부분은 ‘다름’이나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난다는 것이 윤교수의 설명이다. ‘다름=틀리다’로 인식하다 보니 나와 다른 사람은 잘못된 사람으로 생각하기 쉽고, “저 사람은 성격이 왜 저래”라며 트집을 잡게 된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 더 좋은 성격이란 없다. 타고난 자신의 성격을 알고 그것을 잘 다듬고 발전시켜 가는 일만 있을 뿐이다. 본래의 성격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안팎의 일체감, 진정한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현대인의 가정문제, 부부관계, 직장에서 상사와 부하간의 관계, 사랑하는 남녀 등 인간관계에서 빚어지는 갈등의 대부분은 서로의 성격 유형을 맞추지 못하는 데서 오는 경우가 많다. 성격 유형을 파악한다는 것은 곧 인간관계에서 빚어지는 각종 문제에서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닐까?
〈글 김후남기자 k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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