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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증오받는 한국 교회, 나 때문입니다.

수호천사1 2007. 9. 22. 14:13

예장통합 목회자 100여 명, 목사안수 100주년기념 참회기도회 개최
김성원

평양대부흥 100주년의 해에 목회자들의 절절한 자기 반성과 참회의 자리가 마련됐다. 4일 오후 2시 연동교회에서 열린 장로교 목사안수 100주년 기념 참회기도회.

예장통합 소속 100여 명의 전 현직 목회자들은 이 자리에서 세속의 시장주의에 편승해 물량주의적 교회 성장’에 치우쳤던 것, 이벤트식 행사에 교회 예산을 낭비했던 것, 100여 개의 교단으로 찢겨져 서로 비난하고 심판한 것, 개인 구원과 영혼 구원에만 치우쳐 공공의 영역에서 실현되어야 할 하나님의 나라를 가르치는 데는 소홀한 신학교의 신학교육, 신사 참배, 군사독재 정권을 축복한 것, 금권으로 물든 총회장 선거, 목회자 개인의 비윤리적인 삶 등을 눈물로 통회했다.


▲ 목사안수100주년 기념 참회기도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이 김형태 원로목사의 설교를 경청하고 있다. ©뉴스 파워

이들은 “이제는 교인들에게 늘 대접을 받아 습성화된 대접받는 목사의 악습에서 떠나서 나라와 민족의 평화, 가난한 이웃을 봉사하는 일에 목사의 봉급에서 얼마를 떼어내는 삶을 살겠다”며 세금 납부, 낮은 자세로 섬기는 삶 등을 결의하기도 했다.

이날 참회기도회는 1부 예배와 2부 성찰과 반성을 담은 이만열 박사의 기념강연, 3부 고백과 증언, 기도와 결단을 담은 합심기도 순서로 진행됐다.

김형태 목사, “독사의 자식들인, 목사와 장로, 집사들이여!” 회개 촉구
마태복음 3장 1~10절을 본문으로 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자’ 제목의 1부 예배 설교를 한 김형태 목사(전 예장통합 총회장, 연동교회 원로목사)는 세례 요한이 되었다.

김 목사는 “독사의 자식들인, 목사와 장로와 집사들이여! 장로교 회개와 부흥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지 말라. 초대 7인의 장로교 목사의 탄생을 자랑하지 말라. 하나님은 이 돌들로도 한국의 장로교 목사들이 되게 하실 것이다.”며 “오늘 한국 교회의 목사, 장로, 집사의 중심 지도력은 교인과 시민들을 유혹하여 타락시키고 있지는 아니한가?”라며 이른바 ‘교회 지도자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목사는 “한국의 장로교회는 매일 새벽마다 눈물로 회개기도를 하고 있고, 교회 부흥회와 대중집회 때마다 대성통곡하며 통회자복하는 회개기도를 지속해 왔지만, 한국 교회와 사회가 점점 더 타락하고 부패하는 까닭이 무엇이겠나?”라고 반문하고, “교회의 지도력이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교회 지도자들’이 헌신과 희생정신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예수님의 광야 시험 세 가지에 빗댄 비판은 훨씬 적나라했다. 김 목사는 돌들을 떡덩이가 되게 하는 것을 직업화의 유혹으로 규정했다. 김 목사는 “목사의 사명이 먹고 살기 위한, 또는 돈을 벌기 위한 직업으로 타락하고 있다”며 “이것은 물량적 성장 제일주의, 교인수와 대형집회수의 자랑, 파송 선교사의 증가와 업적을 신앙적인 성과인 것처럼 선전하는 전투적 선교활동을 강조하게 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성전 꼭대기에 올라서는 것은 사유화의 유혹이라고 지적했다. 교회를 자기의 기업체로 만들려는 사유화의 시험이라는 것이다. 김 목사는 “이것은 자기의 수고와 업적을 돌려받겠다는 것”이라며 “자기만이 아니라 자기의 후손에게까지 세습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목사의 교회 사유화는 교회 재정 공개를 거부하고, 목사의 타락으로 귀결된다는 게 김 목사의 지적이다.

세 번째 유혹, 지극히 높은 산에서 천하만국의 영광을 바라보는 것은 세속화의 유혹으로 규정했다. 곧, 대형교회화를 추구해 돈, 조직, 권력의 힘을 통해 세상 영광을 누리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목사는 “때로는 성직자가 세속권력에 아부하여 세상 영광을 꿈꾸는 것도 있다”며 “십자가의 고난 없이는 부활의 영광이 없듯이 지상의 교회는 아직 십자가의 행렬을 멈출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김 목사는 “오늘날 우리 목사들과 교회들을 향한 바깥세상의 소리는 실망과 원만과 정죄와 부정적인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매우 듣기 싫고 기분을 상하게 하는 나쁜 소리들”이라며 “그러나 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런 소리들을 통해 들려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이만열 명예교수 ©뉴스 파워

이만열 교수, “목회자들이여, 이젠 제발 축복 소리좀 그만!” 설교 변화 촉구
2부 이만열 명예교수의 강연회. 이 교수는 아프간 피랍 사태 이후 네티즌들이 한국 교회에 비난과 증오를 퍼붓고 있는 현실에 대해 조목조목 근거를 제시하며 한국 교회 비판을 이어갔다.

이 교수는 “작년 2006 아프간 평화대행진 이후로 일어난 반기독교 정서는 하나의 모멘톰(아프간 피랍)을 만나서 쏟아붓고 있는 것”이라며 그 근거로 한국 교회가 이젠 소수에서 다수로, 약자에서 강자로 바뀐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자에겐 당연히 비난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한국 교회가 벌인 단군상 제거운동, 목회자 개인의 부정과 부패, 추문, 교회와 기관들의 세습, 아세아연합신학대 같은 신학교의 학내 사태, 사학법 투쟁, 시청앞 집회 등 지난 10년간의 한국 교회 현실을 적나라하게 짚어 나갔다.

특히, 올 7월 8일 월드컵 상암경기장에서 10만여 명의 교인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에 대해서는 “기념대회는 이벤트성 행사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그 대회에 회개운동이 주어졌는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지 구분되지 않았다.”며 “성장률이 정체한 한국 교회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반전을 노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같은 한국 교회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 교수는 먼저 한국 교회의 잘못된 축복관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지금 한국 교회엔 3박자 구원, 3박자 축복이 횡행하고 있다”며 “예수님이 가르치신 8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제발 교인들을 현혹시키는 축복 소리 좀 그만하라”며 “축복 소리 하려면 여덟 번째 복인 의를 위해 핍박받는 얘기부터 먼저 하라.”며 목회자들의 설교 변화를 강도높게 촉구했다.

이 같은 이만열 교수의 발제에 대해 이형기 목사(장신대 명예교수)는 응답을 통해 “한국 교회 전통 속에 교회가 어떻게 공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전통이 흘러오고 있다.”며 “한국 교회 역사 속에도 에큐메니칼운동을 통해 그런 전통 잘 살려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광선 목사(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오늘날 선지동산이라고 일컫는 신학교에서 진정한 선지자들을 양성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하고, “오히려 목사들의 심부름꾼을 양성하고 있지는 않는가.”라며 신학교육의 문제를 짚었다. 서 목사는 “비판적 지성인이 되어야만 교사, 선생의 직분 감당할 수 있다”며 신학교육의 내실화를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목회자들은 1907년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최초로 목사 안수를 받은 7명의 목사들의 청빈과 희생정신을 본받는다는 의미에서 성찬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참회기도회는 조용한 가운데 진행되었지만, 눈시울이 젖거나 목이 메인 목회자들의 모습도 간간히 눈에 보일 정도로 진지하게 진행되었다. 이날 기도회엔 영등포교회 방지일 원로목사를 비롯해 KNCC 권오성 총무, 예장통합 조성기 사무총장도 함께했다.*뉴스파워

출처 : 예수가좋다오
글쓴이 : (일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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