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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장로교 목사가 말하는 장로교 예배의 개선방안

수호천사1 2007. 7. 30. 12:40
장로교 목사가 말하는 장로교 예배의 개선방안
잔치집같은 예배로의 갱신 필요, ‘겉’보다 ‘속’에 초점 맞춰야


▲광주 본향교회 채영남 목사.
지난 2006년 초 ‘교회의 활성화를 위한 통합적 예배에 대한 연구’라는 주제로 논문을 써 장신대에서 목회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광주 본향교회 채영남 목사가 장로교회의 예배 갱신을 위한 8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채 목사는 지난 2004년 성전 증축과 함께 엄숙하고 경건한 전통적인 예배를 탈피, 기쁨과 감격이 넘치는 회중 중심의 예배를 정착시켰다. 본향교회는 기쁨과 감격이 있는 예배를 지향한다. 예배 형식은 장로교의 전통적 예배와 비슷하지만 내용은 은사 예배와 구도자 예배의 장점을 살렸다.

12일 오후 1시 한국교회1백주년기념관 4층 연수실. 예장 통합 국내선교부가 주최한‘2007 생명살림 목회형성을 위한 예배 워크숍’ 발제를 맡은 채 목사는 장로교회의 예배 활성화를 위해선 “겉모양을 중시하는 것보다 속사람의 변화를 추구하는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예배는 기본적으로 잔치같아야 하지만, 장로교회의 교인들은 하나같이 장례식에 온 것처럼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며 “어느 정도 엄숙함도 필요하겠지만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 돌리는 예배의 본질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그의 발제문 요약이다.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는 예배= “내 이름으로 불려지는 모든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를 내가 지었고 그를 내가 만들었느니라”는 말씀과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는 말씀에서 인간의 존재 목적이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돌리는 것에 있음을 보여 준다.

표적이 나타나는 예배= 루터교 신학자 피터 부룬너(Peter Brunner)는 예배를 “회중에 대한 하나님의 봉사”와 “하나님께 드리는 회중의 봉사”로 정의한다. 예배란 인간이 하나님을 만나는 현장이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을 만나는 사람들은 다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여 표적이 나타난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예배는 표적이 나타나야 한다.

그러나 오순절 계통의 예배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능력의 역사가 장로교 개통의 교회에서는 보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시끄럽고 뜨거운 오순절 계통의 교회들은 계속 성장한다. 조용하고 냉랭한 장로교 계통의 교회들은 침체되고 있다. 한국갤랩에서 발표한 바에 의하면 1997년부터 2003년까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는 48.8퍼센트 성장한 데 비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은 16.4퍼센트밖에 성장하지 못했다.

잔치로서의 예배= 기독교 예배는 본질적으로 잔치의 성격을 띠고 있다. 즉, 역사 안에서 행하신 하나님의 성업, 그의 능력을 나타내신 이 모든 일을 찬양하고 축하하는 잔치다. 그러나 예배에 참석한 장로교회 교인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굳어져 있고 근엄하다. 감사와 감격과 기쁨에 넘쳐서 드려야 할 잔치가 엄숙하다 못해 때때로 장례식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함께 드리는 예배= 예배는 고립된 개개인의 행위가 아니라 교회 전체의 행위다. 예배가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응답이라고 볼 때 예배하는 회중이 구경꾼으로만 머물러 선 안 된다. 어디까지나 예배자들은 기쁨과 감사, 찬양, 헌신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야 한다.

선교적 행위로서의 예배= 프랭클린 지글러(Franklin M. Zigler)는 선교와 예배의 연관성을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복음전도는 그것이 진정한 복음전도가 되려면, 그 원천을 예배에서 찾아야 한다. 복음전도에서 예배를 분리시키는 것은 이단”이라고 말하면서 “교회가 진정으로 예배 드릴 때 그것은 선교적, 복음 전도적이 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아무리 거창한 예배를 드려도 잃어버린 영혼을 찾지 안는 예배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 따라서 예배는 반드시 선교적인 행위가 나타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배에 불신자들을 고려한 순서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현대문화의 옷을 입는 예배= 로버트 웨버(Robert Webber)는 “모든 피조물은 예배에 참여 한다”며 “하나님은 말씀과 성찬 성례전, 기도 외에도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경험의 방법으로서 공간(건축, 환경, 예술)과 소리(음악)와 예술(드라마, 움직임)을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기독교는 어느 민족이나 문화에 전파되든지, 그 특유의 문화를 수용하면서 그 나라와 민족의 교회로 발전해 왔다. 그리고 그 문화는 예배로 나타난다. 때문에 예배가 활성화 되려면 각각의 주어진 그 시대의 문화 속에서 자신들의 믿음과 신앙을 표현하는 예배의 방식은 다양해야 한다.

삶에 직결되는 예배= 교회는 예배와 회중의 삶이 밀접한 연관을 맺도록 이끌어야 하며, 예배가 교인들의 삶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로마서 12장 1절에서 바울은 “예배란 우리의 몸, 다시 말해서 우리의 삶 자체를 산채로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므로 성도는 예배를 통해 부활의 감격을 다시 한번 온몸으로 느끼면서 그 부활의 기쁜 소식을 가지고 삐뚤어진 역사의 현장으로 나아가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야 한다.

그러나 장로교회의 예배는 목사의 축도와 성가대의 송영으로 끝나고 교인들은 새로운 각오 없이 그냥 흩어져 버린다. 이로 인해 장로교회의 예배는 역사적인 삶으로부터 분리돼 버렸고, 내면의 변화를 추구해야 할 교인들은 내면의 변화 없이 겉모양만을 중시하고 있어 세상으로부터 위선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제 장로교회도 예배에 대한 의식 변화가 있어야 한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드리는 예배= 예배는 준비가 생명이다. 준비한 만큼 하나님께 드려진다. 채영남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본향교회는 예배 드리기 4주전에 주제를 정한다. 정해진 주제를 교회 홈페이지에 올리면 그 주제에 맞게 예배 순서와 설교, 기도, 찬양, 몸찬양, 드라마, 영상 등을 팀 별로 준비한다. 무엇보다 기도가 중요하다. 예배나 집회 때마다 중보기도, 금식기도, 철야기도, 예배준비기도 등의 기도를 드린다. 모든 준비가 완료되면 토요일에 예배위원들이 모여 예행연습을 한다.

박종배 기자 
출처 : 예수가좋다오
글쓴이 : (일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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