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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48년여 동안 100만명 무료 진료 박상동 동서한방병원 이사장

수호천사1 2019. 1. 21. 16:53

48년여 동안 100만명 무료 진료 박상동 동서한방병원 이사장 [2019-01-21 00:01]

“찬양은 몸·마음 건강하게 만드는 데 도움”





▲박상동 동서한방병원 이사장이 지난 16일 서울 서대문구 동서한방병원 개인 진료실에서 환자의
혈압을 재고 있다.


“중풍은 아니에요. 마음 편히 가지세요.”

박상동(79) 동서한방병원 이사장이 지난 16일 이모(62)씨의 맥을 짚으며 말했다. 이씨는 최근 교통사고로 허리 디스크 질환을 앓았다. 박 이사장에게 진료를 받고 경과가 좋아진 그는 눈 밑이 떨린다며 중풍이 아닐까 걱정했다. 박 이사장은 서두르는 기색 없이 이씨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귀담아들었다. 이씨의 진료는 무료로 이뤄졌다.

박 이사장은 병원이 있는 서울 서대문구에서 유명 인사다. 무의탁 노인과 불우 이웃들에게 무료 진료를 하기 때문이다. 1971년부터 무료 진료를 받은 이는 연인원 100만명이 넘는다. 이들에 대한 치료비용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50억원이다. 박 이사장은 주말에는 교회를 찾아 의료봉사를 펼친다. 이씨도 그런 소문을 듣고 병원을 찾았다. 박 이사장은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을 하루 60~70명씩 무료 진료하고 있다”며 “외래 환자 600여명 중 나이와 소득을 고려해 도움이 필요한 이를 직접 만난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이 무료 진료에 나선 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경북 의성 비안면 출생인 그는 학비를 벌기 위해 공의 진료소(현 보건소) 의사의 수발을 들었다. 몸이 편찮은 노인들은 진료비가 없어 진료소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다가 문 닫을 시간이면 돌아가곤 했다. 이 모습을 보고 무료 진료하는 의사가 되기로 다짐했다.

박 이사장이 1971년 서울 광화문에 박상동한방의원을 개설하며 가장 먼저 시작한 일 역시 의료봉사였다. 통행금지가 있던 당시 야간 통행증까지 발급받아 서울 곳곳을 다니며 봉사했다.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도 어김없었다. 입소문이 나자 의원은 문전성시를 이뤘고 84년 국내 최초 한·양방 협진 중풍전문병원을 개원했다. 이후 88서울올림픽 성화봉송에 참여하고 국제라이온스협회 309A 지구 총재, 경희대 총동문회장, 대한한방병원협회장 등을 지냈다. 96년에는 국민훈장 목련장도 받았지만, 그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보건복지부 지정 중풍전문병원장으로 섬기는 일이다.

노인을 위해 무료 진료를 하며 봉사해온 그로서는 대표적 노인 질환인 중풍 등 외혈관질환을 지나칠 수 없었다. ‘아빠의 청춘’을 부른 가수 오기택(80)씨가 2013년 뇌출혈로 왼쪽 팔과 다리가 마비됐을 때 3년 4개월 동안 무료 진료해 회복시킨 적도 있다.

주일이면 서대문구 원천교회 김진호 부목사가 이곳을 찾아 입원 환자 70여명과 예배한다. 박 이사장도 회진하며 환자들에게 성경을 읽고 찬송을 하라고 조언한다.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병원은 한인세계선교사지원재단과 협력해 아프리카 국가들과 이스라엘, 러시아 등에서 온 선교사들도 진료한다. 병원 1층에는 수익금으로 탈북자를 돕는 대한성공회 카페 ‘그레이스’가 입점해 있다. 월세는 받지 않는다.

그의 봉사에는 사랑이 담겨 있다. 외아들이었던 그는 어릴 적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교회에 다녔다. 그곳에서 목사로부터 사랑으로 살라는 말씀을 늘 들어왔다. 박 이사장은 “의료인이라면 봉사하는 데 몸과 마음을 다해야 한다”며 “양심의 가책이 들지 않는 사람이 되고자 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글·사진=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출처] 국민일보

출처 : 예수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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