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四柱八字)와 운명론에 대한 성경적 고찰
1. 들어가며
한의학을 전공하면서, 그 기저에 깔려있는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을 접하게 되었다. 한의학의 모든 이론을 설명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음양오행론을 배우면서 이것이 동양인들이 자연과 우주를 보는 하나의 세계관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의외로 사주(四柱)나 궁합(宮合) 등의 운명론으로 인한 문제를 보았다. 예를 들면 궁합이 맞지 않아 혼인하지 못하는 연인들, "다 팔자 소관이다!"는 한탄, 대학입시·사법고시·행정고시 등 시험전 점 보기, 원단(元旦)에 토정비결로 한 해의 운세를 보는 이들, 잡지에서 별자리에 따른 애정운, 금주의 운세, 일간지(干支)의 오늘의 운세를 보는 이들 등등이다. 이렇게도 자신의 운명을 알려고 하는 이들을 보면서, 음양오행론의 한 응용분야인 사주팔자(四柱八字)(四柱八字)와 궁합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자유하고자 하는 몸부림과 노력이 그릇된 방향으로 인도되어 도리어 얽매여 자유하지 못하게 된다. 그대로 믿고 따르려니 자신만 아니라 다른 이들까지도 속박하게 된다. 이렇게 한 부분일뿐인 한 세계관이 삶과 인생을 결정하는 사상이 되어 문제가 생기는 것이었다. 지금도 계속해서 보여진다.
"크리스천으로서 이들을 어떻게 대하고 도울 수 있을까 ???"
돕고 싶었다!! 그들에게 적절하게 힘이 되는게 뭔지를.
알고 싶었다!! 어떻게 대해야하며, 바른 정보·바른 사상이 무엇인지.
그래서 사주팔자(四柱八字)와 궁합에 연관된 운명론에 대해 알아보고, 문제가 되는 점과 이에 대해 성경에서는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2. 사주팔자(四柱八字)(四柱八字)는 무엇인가?
가: 사주팔자(四柱八字)(四柱八字)와 궁합(宮合)
사주(四柱)는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를 표시하는 연주(年柱), 월주(月柱), 일주(日柱), 시주(時柱)를 말한다. 연월일시마다 각각의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를 사용해서 나타낼 때 8자가 되므로 사주팔자(四柱八字)(四柱八字)라고도 한다. '다~ 내 팔자야!'란 말의 팔자(八字)도 여기의 팔자이다.
천간(天干)은 태양을 위주로 10일을 1순(旬1))으로 본 것으로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의 10간이다.
지지(地支)는 달을 위주로 오행(五行)의 추이(推移)를 12달과 연관하여 본 것으로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의 12지이다. 이 천간과 지지를 조합하여 만든 것이 잘 아는 회갑(回甲), 육십갑자 동방삭이라고 할 때의 육십갑자(六十甲子)이다.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를 줄여서 간지(干支)(干支)라 한다. 간지(干支)의 선후 차례는 결코 편리한데로 배열한 것이 아니다. 간지(干支)는 1, 2, 3, 4, 와 같이 단순한 하나의 부호가 아니라, 만물이 발생(發生), 소장(消長), 번성(蕃盛), 노쇠(老衰), 사망(死亡), 재발생(再發生) 하는 함의를 내포하고 있다. 예를 들면
갑(甲)은 새싹이 흙을 헤치고 나오는 초생(初生)현상을
을(乙)은 어린 싹이 점차 꿈틀거리며 생장하는 것을 뜻한다.
간지(干支)는 각각 음양오행에 배속되는데 이는 음양오행의 변화를 역법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일종의 범주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사주는 우주에 운행하는 기의 움직임에 대한 운기론에 속한다. 기 사상에서는 인간이 각자 고유한 선천의 기(先天之氣)를 가지고 태어나며, 이 선천지기의 두텁고 엷음에 따라 신체의 강건과 수명, 운명이 결정된다고 본다. 그런데, 이 선천지기는 부모로부터 부여받지만, 한 편으로는 태어날 때의 우주의 기, 즉 천체의 독특한 배열에 따른 기의 작용에 의해서도 결정 지워진다고 생각한 것이다.
궁합은 사주를 가지고 맞추어 보는 것이다. 즉 선천의 기를 나타내는 사주에 따라 사람마다 독특한 성격과 성적 기능을 가지므로, 이러한 특성과 잘 조화되는 사람을 배필로 고르자는 생각이다. 따라서 궁합 역시 주로 천간지(干支)지로 맞추어 본다. 이때 천간과 지지에 오행을 배속하여 오행의 상생과 상극의 원리를 적용한다. 즉 간지(干支)에는 서로 친화하여 합(合)하는 것이 있고, 또 배척하여 충(衝2))하는 것이 있다.3) 궁합이 좋다는 것은 결국 두 사람의 사주의 간지(干支)가 서로 합하는 것이다. 궁합의 원리는 중국 전래의 상수학(象數學)에 근거를 두고 있다. 상수학의 특징은 단순히 수리(數理)에 대한 경험적 학문의 성격이라기보다는 우주관과 연관하여 형이상학적으로 발전한 것이 특징이다.
나: 운기학설(運氣學說)은 무엇인가?
운기(運氣)는 오운육기(五運六氣)의 간칭이다.
"운(運)"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5운(運)을 말하며, "기(氣)"는 풍(風), 한(寒), 습(濕), 조(燥), 상화(相火), 군화(君火)의 6기(氣)를 말한다. 이는 천체 일월 성신의 변화와 지상 생물의 생장 변화 상태를 관찰하여 자연 변화의 규칙성을 찾아낸 것이다, 자연계 기후에는 각각 서로 다른 특징과 작용이 있으므로 이런 특징과 작용을 근거로 하여 규칙성을 추출하여 하나의 학설로 정립한 것이다.
오운(五運)은 1년 사계의 기후변화를 오행의 개념으로 분류한 것으로 각 계절 기후의 정상 또는 이상 변화를 말하는 것이다. 또한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들의 인력 등으로 인한 자기장과 인력의 변화를 통해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들을 설명하려는 것이다.
육기(六氣)의 변화는 1년 사계의 음양소장진퇴(陰陽消長進退)의 변화 아래 발생한다.
다: 음양오행(陰陽五行)이란?
음양(陰陽)이란 무엇인가?
음양(陰陽)은 《주역(周易)》에 처음 나타나는 개념으로 처음의 뜻은 《문자몽구》중에 표현되어 있는 것과 같은 산의 형세에서 일광이 항상 비치는 면과 비치지 않는 면을 가리킨 것이다.
그 후 음양은 유취(類聚)하며 확대되어 자연계를 인식하는 개념이 된다. 음(-)은 보다 어둡고 차가우며 고정적이고 낮은 곳에 있고 무겁다. 양(+)은 비교적 밝고 따뜻하며 운동적이고 높은 곳에 있고 가볍다. 낮이 길어진다는 면에서 봄, 여름은 양이 되고 가을, 겨울은 음이 된다. 그러나 밤이 길어진다는 관점에서는 가을, 겨울이 양이 되고 봄, 여름은 음이 된다. 이와 같이 음양은 상반되는 것 같으면서도 동전의 양면과 같이 홀로 떼어 놓고서는 존재할 수 없는 개념이다. 음양은 고정된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이다. 음양은 서로 의존하고 도와주며 또한 제약한다. 또 서로 전화(轉化)4)될수도 있다.
우주 만물의 운동과 변화는 하나의 기(氣)로부터 말미암으며 이러한 운동의 원동력은 태양으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인식한 고대인들은 태양이 떠오를 때면 만물이 생장, 활동의 추세로 향하게 되고 지고 나면 잠복, 휴식의 추세로 향하게 된다고 관찰하고 그 결과 위로는 일월성신(日月星辰)과 아래로는 산악하수(山岳河水), 크게는 천지와 작게는 풀 한 뿌리, 나무 한 그루까지도 이러한 양상을 뛰지 않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였으며 이렇게 하여 이뤄진 규율은 음양이란 두 글자를 이용해 개괄한 것이다.
오행(五行)이란 무엇인가?
오행설(五行說)은 《상서(尙書)》의 「홍범구주(洪範九疇)」편에 나타나는 개념이다.
우주간에 운행하는 원기(元氣)로서 만물을 낳게 한다는 5종의 원소 즉,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5상(五象)의 상호 억압(抑壓)·조장(助長)하는 기화(氣化) 변화에 의해 우주의 모든 현상과 만물의 생존을 관찰하여 설명한 일종의 사상체계이다. 오행학설의 주요 관점은 우주안의 모든 사물을 오행의 운행과 변화에 의해 구성된다고 보는 것이다. 오행(木, 火, 土, 金, 水)은 나무, 불, 흙, 쇠, 물 같은 자연형질 자체만 아니라 상(象)5)도 대표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형이하(形而下)와 형이상(形而上)을 종합해 형(形)과 상(象)을 모두 대표하며 상징하는 부호이다. 그러나 그 주점은 상(象)에 두고 있다. (여기서의 상은 일반적인 상이 아니라 이면(裏面)에서 율동하는 생멸력(生滅力)인 상 즉, 운(運)을 말한다.)
목(木)의 특성은 나무가지 등이 위로 향하는 것, 밖으로 넓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생장(生長), 발육(發育)과 순조롭게 조달(調達)하는 작용 및 성질을 가진 사물을 木에 귀속시킨다.
화(火)는 불이 가진 온열(溫熱), 상승(上升)이 특성이 된다. 온열(溫熱)한 것으로 상승하는 작용을 가진 사물이 火에 귀속된다.
토(土)는 땅에 농작물을 심어 거두는 특성이 있다. 생산(生産), 변화(變化), 수납(受納)6)의 작용을 가진 사물을 土에 귀속시킨다.
금(金)은 숙살(肅殺), 변혁(變革)에 그 특성이 있다. 깨끗하고 숙강(肅降)하고 수렴(收斂)하는 작용을 가진 사물이 金에 귀속된다.
수(水)는 습윤(濕潤)시키고 아래로 흐르는 작용을 특성으로 지닌다. 그래서 한량(寒凉)하고 습윤(濕潤)하고 아래로 운행하는 작용을 가진 사물이 水에 귀속된다. 이와 같은 특성을 중심으로 해서 사물의 여러 속성, 기능, 작용과 형태 표현 등을 근거해 추상적으로 개괄하여 분류한다.
이렇게 해서 색깔, 맛, 소리, 방위, 가축, 오장, 육부, 감정상태, 기후, 천체 등 모든 것을 오행이라는 틀로 구분해서 인식한다. 한의학에서 많이 응용되는 패러다임이다.
천체의 운행. 계절의 기후, 생물의 성쇠 등 이 모든 현상을 오행설이란 창을 통해 상생(相生)과 상극(相克)으로 설명할 수 있다. 상생(相生)은 하도(河圖)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목생화(木生火),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수생목으로 "목 +++> 화 +++> 토 +++> 금 +++> 수 +++> 목"의 방향으로 고리처럼 상호 조장(助長) 내지 협조(協助)하여 사물을 변화 발생시킨다.
상극(相克)은 낙서(洛書)에서 기인한다. 목극토(木克土), 토극수, 수생화, 화극금, 금극목 "목 ---> 토 ---> 수 ---> 화 ---> 금 ---> 목"의 방향으로 거스르거나 억압하는 관계로 사물의 변화 발생을 제약한다.
오행학설은 이 같은 인식에 기초를 두고 우주 안의 각종 사물을 오행에 귀속시킴과 동시에 우주 안의 모든 사물은 오행의 상호작용, 상호전화에 의해 구성된다고 본다. 사물 각각의 특성을 갖는 면의 조화성에 의해 사물 사이는 서로 연계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이상에서 기(氣)사상, 음양오행학설(陰陽五行學說), 사주팔자(四柱八字), 궁합의 운명론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았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가 되는 걸까?
토마스 아퀴나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과 개념들을 수용하여 성경적 권위 하에 복종시켰다. 성경에 나오지 않는 개념이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세계관을 전개하는데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때도 당연히 이 개념들은 성경의 권위에 복종되어야 한다(사43:23; 딤전4:4). 문제는 성경에 나타나지 않는 개념을 사용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개념을 사용해서 형성된 사상 체계가 성경적 권위와 세계관에 도전한다는데 있다(창3:4-5). 예수그리스도의 이름 이외에는 구원받을 이름을 준 것이 하나도 없다고 했는데, 이런 개념들이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여, 그 받으실 영광을 가로채고 하나님을 가리고 하나님의 자녀들을 미혹케 하는 것이다. 그래서 먼저 우상과 우상숭배에 대해 알아본 후 성경에서 이들에 대해 뭐라고 말하는지 찾아보자.
[미주]
1) 열흘 순
2) 맞부딪힐 충
3) 오행(五行)의 성질은 태과(太過), 중화(中和), 불급(不及)에 따라 서로 다른 명칭과 상징성이 있다.
4) 굴러서 변화된다.
5) 코끼리 상. 옛날 중국에 코끼리가 사라진 후에 그 뼈를 보고, 사람들은 뼈를 맞춰놓은 후 에 '코끼리란 동물은 이렇게 생겼다', '아니다, 저렇게 생겼다'고 얘기했다. 그 이후로 상(象)은 이면(裏面)의 감추인 것을 말할 때 쓰여지곤 한다. 《한비자(韓非子)》
6) 收納. 거둘 수, 받아들일 납. 거두어 받아들인다,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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